봄은 왔지만 여전히 새벽잠을 설친다. 저녁 일찍 잠자리에 든 다음날이면 어김없이 그렇다. 어제도 그랬다. 이럴 땐 항상 머릿속이 복잡하다. 올해 부쩍 제멋대로 피는 봄꽃마냥 생각도 뒤죽박죽이다. 그러다 이런저런 상념들이 이어지기라도 하면 답답함은 더 큰 무게로 마음을 짓누른다. 아- 나도 나이가 들었나? 이처럼 불안함과 처량함, 서글픔이 교차되니. 그리고 곤한 새벽잠을 자는 집사람이 갤까 더듬더듬 머리맡에 둔 스마트폰을 찾았다. 며칠 전 친구가 보내온 메시지를 다시 한번 보고 싶어서였다. 액정이 밝아지며 문자가 뜬다. ‘나이를 먹는 것에 대한 의미’ 심심할 때 읽어보라며 보낸 글이다. ‘1세 누구나 비슷하게 생긴 나이. 18세 입시 스트레스로 치를 떠는 나이. 29세 아무리 변장을 해도 진짜 물 좋은 곳에는 못가는 나이. 34세 꾸준히 민방위 훈련을 받을 나이. 41세 가끔은 주책바가지 짓을 해서 남을 웃기는 나이. 52세 ‘거 참 이상하다’라는 대사를 중얼거리는 나이. 65세 긴 편지는 두 번을 읽어야 이해가 가는 나이. 100세 인생의 과제를 다 하고 그냥 노는 나이 등등.’ 인터넷을 통해…
2009년 개교 꽉찬 교육 ‘눈길’ 자녀 입학시키려 학부모 줄서 2012년부터 혁신학교 지정 현장체험 등 교육 외 활동 활발 영어 특성화 원어민 맞춤수업 수준 높은 방과후 제도 이미 정착 올해 악기·로봇과학 등 신설키로 우수 인재 육성 교육 차별화 착착 수원 매여울초등학교 지난 2009년 개교한 수원 매여울초등학교는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알찬 교육으로 벌써부터 학부모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매여울초에 자녀를 입학시키기 위해 학부모들이 줄을 서고 있는 것. 매여울초는 ‘자랑스런 한국인이 되기 위해 꿈을 키우는 어린이’라는 큰 교육 목표로 인성, 지성, 재능, 건강 등 4개의 중점적인 교육으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특히 지난 2012년 9월 혁신학교로 지정되면서 교육청과 수원시로부터 1억여원 이상의 예산을 지원받음으로써 교육 외 각종 활동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먼저 학생들의 창의지성교육을 위해 학년별로 매년 현장체험학습을 진행하고 있는데, 올해에도 민속촌, 안성팜랜드 방문을 비롯해 뮤지컬관람 등 다채로운 활동이 준비돼있다. 또 학생들의 체험활동뿐만 아니라, 학생 교육에 중점적인 역할을 하는 교사
최근 주택임대시장 수급불일치로 인하여 전셋값 불안이 지속되자, 정부는 2·26 서민·중산층 주거안정을 위한 임대차 선진화 종합방안을 발표했다. 그중 세제에 관한 것으로서 국민의 관심을 집중시킨 것은 다음의 두 가지다. 첫째, 임대소득에 대한 과세방식을 정비하여, 소규모 월세 임대소득은 분리과세로 전환한다는 것이다. 즉 2주택 이하 보유자로서 주택임대소득(수입금액)이 연간 2천만원 이하인 경우 단일세율(예: 14%)로 소득세를 분리과세하고, 세법상 사업자 등록의무를 면제한다는 것이다. 둘째, 월세 세입자에 대한 세제상 지원으로서, 근로소득자의 월세에 대한 공제방식을 소득공제에서 세액공제(연 75만원의 한도 내에서 월세액의 10%를 세액공제)로 전환하고, 공제대상을 현행 총급여 5천만원 이하에서 7천만원 이하로 확대한다는 것이다. 정부는 이러한 대책의 시행으로 월세 부담 완화, 전세수요 분산 등으로 임대차시장 수급 불균형이 점차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였다. 그러나 금년부터 시행되는 국토부 확정일자 자료의 과세자료 활용 및 월세세액공제로 인하여 월세소득 자료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주택임대자들이 세금폭탄을 맞게 될 것이라거나 주택임대자가 세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열기가 중국에서도 뜨겁다. 오죽했으면 ‘별그대 신드롬’이 일어난다고 할까. 심지어 ‘도민준 매니저’를 연기한 김수현과 점심 한 끼를 하는 행사도 기획된다는 소식이 들린다. 10명 한정인데 1인당 1억원이라는 고가임에도 관심이 뜨겁다고 한다. 여주인공 ‘천송이’역을 맡았던 전지현의 광고 덕분인지 파리바게뜨는 최근 중국에서 100호점을 돌파하며 한국의 빵맛을 중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K-pop으로 시작된 한류가 드라마까지 확산되어 제과업까지 동반 진출하는 새로운 상황을 맞고 있다. 최근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해외동반진출이 활발하다. 이것은 대기업의 인프라와 정보력을 이용하여 중소기업의 참신한 제품을 공급하는 동반성장형 해외진출 방식이다. 박근혜 대통령께서도 해외동반진출의 경우에는 대기업의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가점을 부여하라는 지시를 내린 바 있어 해외동반진출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종전 우리의 수출은 종합상사가 담당했다. 그러나 ICT의 발전으로 유통의 형태가 진화하여 전자상거래와 홈쇼핑 등 새로운 유통채널이 각광받는 시대가 되었다.
영국의 시인 T. S. 엘리엇은 그의 시 ‘황무지’에서 “4월은 잔인한 달 / 죽은 땅에서 라일락꽃을 피우며 / 추억에 욕망을 뒤섞으며 / 봄비로 잠든 뿌리를 일깨운다”라고 읊으면서 “겨울은 오히려 / 우리를 따뜻하게 감싸 주었었다. / 망각의 눈이 대지를 덮고 / 마른 구근으로 가냘픈 생명을 키웠다”라고 봄을 이야기했다. 시인이 생명이 움트는 봄의 기운을 잔인함에 비유한 것은 아마도 엄동의 겨울을 지내온 인내의 고통을 표현하고자 한 의미였으리라. 문명의 모순에 실망한 시인은 역설적으로 봄 대신 겨울을 찬미했지만 봄만큼 인간의 감성을 풍성하게 하는 것도 없다. 그래서 예부터 많은 사람들이 한결같은 목소리와 각종 미사여구를 동원해 봄을 노래했다. 이런 봄의 화신(花信)이 20여일이나 일찍 왔다. 덕분에 시야가 머무는 산마다 들마다 울긋불긋 꽃대궐이다. 홀로 단아하게 봄을 맞이하던 목련은 벌써 하얀 옷깃을 여미듯 꽃잎을 떨구고 있다. 따라서 올 것 같지 않던 봄도 어느덧 여름을 향해 성큼 달아난 느낌이다. 예년 같지 않은 계절 탓에 울상인 곳도 생겨났다. 벚꽃 축제를 계획했던 지자체들이다. 이런 사
밥격 /윤중목 내가 오늘의 점심메뉴로 800원짜리 또 컵라면을 먹든 8,000원짜리 불고기백반을 먹든 80,000원짜리 특회정식을 먹든 밥값에 매겨진 0의 갯수로 제발 나의 인간자격을 논하지 마라. 그것은 식탁 위에 또아리를 틀고 앉아 입과 혀를 교란시키는 한낱 숫자일 뿐. 식도의 끈적끈적한 벽을 타고 위장으로 내려가는 동안 앞대가리 8자들은 모조리 떨어져나가고. 소장에서 대장에서 직장으로 울룩불룩 창자의 주름을 빠져나갈 때 나머지 그 잘난 0자들도 모조리 떨어져나가고. 밥격과 인격은 절대 친인척도 사돈에 팔촌도, 이웃사촌도 아니다. - 윤중목, 문예계간 『시에』 2010년 가을호 경제적 수치를 ‘국격’(國格)으로 이해한다면 그처럼 위험한 인식도 없다. 사람의 인격이 경제적 수치로 가늠할 수 없듯이 나라의 품격 또한 그 국가정책의 가치와 국민의 높은 문화적 수준이라고 하겠다. 오늘 시인은 밥값이 인간의 자격을 논할 수 없다고 시대를 노래하고 있다. 자신의 과시를 위해 고가의 식사를 한다 해도 그 또한 모두 배설물이 될 뿐이다. 결국 인생에게 남는 것은 밥격이 아니라 인격이다. 시인은 밥격을 통해 점점 돈으로 인격을 판단하려는 세태를 꼬집
경기도청 컬링팀이 코치의 폭언과 성희롱 논란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 도청 여자 컬링 선수들은 3월 중순 캐나다 세인트존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4강을 달성한 뒤 집단으로 사직서를 제출했다. C코치가 훈련도중 폭언을 일삼고, 성적 수치심을 느낄 수 있는 발언을 하는가 하면 격려금 일부를 내놓을 것을 강요했다고 선수들은 말하고 있다. 경기도와 경기도체육회의 합동조사에서도 이 같은 사실은 일부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도체육회는 조사결과, C코치는 선수들에게 폭언을 하고 손을 잡는 등 성적 불쾌감을 유발할 수 있는 언행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선수들이 집단으로 사표를 제출하는 사태로 경기도와 체육회가 난감해하고 있다. 경기도청 컬링팀은 지난 소치올림픽 참가 등 사상 첫 동계올림픽 출전과 세계선수권대회 4강 신화를 재현했기에 보는 이들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즉각 문제의 코치를 해임하고 사태를 조기에 해결하려 했지만 지도자와 선수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진 상태다. 경기도체육회 이태영 사무처장이 31일 선수 부모들을 만나 진지한 대화를 가졌다. 유감을 표명하는 한편 해당 코치의 해임과 재발방지 약속 등 향후 대책들을 논의하고 이해를 구한 자
의료 수준의 발달과 식습관 변화로 꿈에 그리던 100세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그러나 여기에는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다. 첫째 선진국처럼 노후를 대비하지 못하여 가장 심각한 게 경제문제다. 건강 또한 현안이다. 노인병의 대표적 질환인 중풍, 당뇨, 파킨슨병 등으로 인해 많은 노인들이 고통 속에 살아가고 있다. 치매환자와 그 가족들도 마찬가지다. 주변엔 의외로 이런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직접 겪어보지 못한 사람들은 이들의 고통을 모른다. 본인 자신도 그렇지만 가족들은 가정과 개인을 포기해야 할 정도의 고통을 감내한다. 그런데 이 치매라는 몹쓸 병은 치유되기가 어렵거니와 투병기간도 하루 이틀이 아니다. 길면 10년, 20년도 간다. 그동안 가족들의 삶은 지쳐 시들어간다. 환자를 돌보느라 경제적인 고통에 시달린다. 그러다 보면 불현 듯 죽음을 생각하게 되는데 이런 안타까운 일들이 실제로 빈발하고 있다. 요 며칠 사이 경기도에서도 두 가족이 동반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지난 29일 고양시의 한 모텔에서 40대 남성이 70대 아버지와 함께 숨진 채 발견됐는데 ‘치매를 앓는 아버지를 두고 가면 가족들이 힘들 테니 함께 가겠다’는 유서를 남겼다. 그의 아
지난 3월22일 제10주년 3·8 경기여성대회가 수원역에서 열렸다. 1908년 미국 맨해튼에서 여성의 참정권과 생존권을 요구하는 여성들의 행진이 시작됐고, 이를 계기로 1909년 2월 마지막 일요일에 여성선거권 회복을 위한 집회를 개최해 ‘여성의 날’을 기념하기 시작한 것에 기원을 두고 있다. 이날 한 여성장애인은 ‘어려서부터 부모님은 생전에 지은 죄가 커 이렇게 살고 있으니 업보로 알고 살아가라는 이야기를 해 오셨다’고 증언했다. 하지만 자신의 딸에게는 ‘더 이상 이런 이야기를 남길 수 없다’며 장애인의 날인 4월20일을 장애인차별철폐의 날로 바꾸기 위한 활동에 앞장서겠다고 굳은 다짐을 했다. 아직도 차별과 불평등을 바꾸어 내고 좋은 세상, 성평등한 세상을 만들어 가기 위한 여성들의 과제는 지역현안으로 남아 있음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통합적인 여성정책 필요 6·4 지방선거가 두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지방선거는 시민들의 삶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일이다. 하지만 특별한 이슈가 눈에 띄지 않는다. 여전히 정책에서 고려되지 못하는 여성정책은 더더욱 찾아보기…
미래사회는 무엇보다 빠른 변화속도를 특징으로 하고 있다. 급변하는 시대에 창의성은 미래 생존의 문제다. 따라서 학력은 교과 성적이라는 미시적 관점에서 벗어나 학력은 교과 성적을 포함하여 학교에서 다룰 수 없는 개인마다 다른 삶의 창조 능력까지를 포함한다는 거시적 관점을 가져야 한다. 이는 많은 교육학자들의 공통된 견해이지만, 우리 현실에서 학력은 결국 지적 능력인 교과시험점수로 환원되고 마는 학력의 본질에 대한 왜곡된 인식부터 바꿔야 한다. 학력은 ‘교육을 통해 얻은 지식이나 기술 따위의 능력, 교과 내용을 이해하고 그것을 응용해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능력’이라고 정의되어 있다. 창조하는 능력, 창의성이 학력 개념의 핵심이며 본질이다. 학력은 지적 능력과 정의적 능력의 조화를 통해 완성되며, 교육이 학생의 학력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것은 당연하다. 존 듀이는 “오늘의 아이들을 어제처럼 가르치면 아이들의 미래를 빼앗는 것이다”라고 했다. 그렇다면 아이들을 어떻게 가르쳐야 할까? 수업을 디자인하는데 있어서 동일한 학습 내용도 어떠한 전략에 따라 가르치느냐에 따라 다르게 수업을 전개할 수 있다. 기본적인 가르침의 접근 방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