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다리는 물론 귀, 입, 턱까지 문드러진 돌부처 하나 길가에 홀로 서 있다 그러나 안쓰러워하지 말라 돌부처는 지금 본래 제 모습으로 하나씩 몸을 버리며 독경 중이시다 - 시산맥 2012 겨울호 모든 생명들과 사물들은 生滅의 과정을 거친다. 영원할 것 같은 단단한 돌부처도 마찬가지이다. ‘길가에 홀로 선’ 돌부처의 코와 입, 귀는 장구한 세월을 거치면서 마모되고 서서히 부처의 형태를 잃어버린다. 눈에 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일그러진 코와 입을 보면 안쓰럽다. 그러나 시인은 ‘안쓰러워하지 말라’고 얘기한다. 모든 생명들과 사물들이 그러하듯 돌부처도 ‘본래 제 모습’이었던 먼지로 돌아가느라 ‘하나씩 몸을 버리는’ 중이다. 아니 경을 읽으며 수행을 하고 있다. 결국 쓸쓸하게 사라질 돌부처. 영원하진 않겠지만 그래도 오랜 시간을 견뎌줄 것 같은 우리의 생명도 한치 앞을 가늠할 수 없을 만큼 불안한 존재다. 먼지로 돌아간다. 그래서 허무하다. 수행은 소멸되는 자신의 고통을 견디는 방식이다.
본연의 임무에 충실한 의원들이 많기는 하지만 일부 지방의원들은 의원직을 대단한 벼슬 따위로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 관할 행정청 견제나 예산심의, 주민의견 수렴보다는 어깨에 힘주고 군림하려는 의원들이다. 심지어는 파렴치한 행위를 일삼아 주민들로부터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이는 끊임없이 지방의회 무용론을 떠올리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지난해로 풀뿌리 민주주의를 표방하며 지방자치제가 실시된 지 20년이 됐다. 20년 성년이 된 지방자치제에 점수를 매기라고 한다면 그다지 좋은 점수를 받기는 어려울 것 같다. 최근까지 일부 기초의원들의 추태와 비리 고발이 잇따르면서 기초의회의 위상은 추락했다. 지난해 1월 성남시의회의 한 의원은 전화로 민원을 제기하다 주민센터의 여직원이 자신의 이름을 잘 알아듣지 못한다며 직접 주민센터에 찾아가 행패를 부렸다. 사퇴여론에 그 지방의원은 4개월간 의정활동을 중단했지만 약 1천600만 원에 달하는 의정비는 고스란히 챙겼다. 의정부지방법원에 의해 징역 12년의 중형이 선고된 남양주시의회 전직 의원의 행태는 도저히 맨 정신으로 듣기조차 거북스러울 정도다. 기초의원의 지위를 이용해 수차례에 걸쳐 민원인으로부터 12억 원을 받았고 명
1903년 오늘, 미국의 라이트 형제가 인류 최초로 동력비행기를 조종해 지속적인 비행에 성공했다. 25마력 동력기를 부착한 플라이어 1호는 이날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의 키티호크 해변에서 시행한 1차 비행에서 12초 동안 36m를 날았고, 2차에서 59초 동안 243.84m를 비행하는 데 성공했다.
“시골에 가서 농사나 지어야겠다.” “살기 힘든데 고향 내려가서 젖소나 키우며 살지 뭐.” 도시인들은 이런 소리를 쉽게 한다. 주로 사업에 실패를 하거나 해직을 당한 사람들, 그리고 앞으로 퇴직이 얼마 남지 않은 이들이 주로 하는 말이다. 그리고 실제로 귀농·귀촌 인구는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귀농가구는 6천500여 가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2001년부터 2011년까지 농촌으로 이동한 인구가 12배나 급증했단다. 올해 상반기 귀농·귀촌 인구만 해도 8천706가구 1만7천745명에 달했다고 한다. 전기한바 있지만 귀농·귀촌을 원하는 사람들의 다수는 자영업에 실패하거나 퇴직했거나 도시생활에 지친 사람들이다. 물론 자연이 좋아서, 건강상의 이유로 도시탈출을 꿈꾸는 사람들도 있다. 보통 40세가 넘은 사람들이지만 20∼30대도 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농촌의 현실은 도시에서의 상상과는 많이 다르다. ㈔전국귀농운동본부 박용범 사무처장은 얼마 전 한 인터넷 뉴스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귀농학교에서 수업을 받은 5천여 명 중 1천500명이 내려갔고 그 중 150여 명은 실패하고 올라왔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
개헌안이 확정된 후 1년이 지난 1963년 오늘 오전 9시 15분 제6대 국회가 개원됨으로써 제3공화국 헌법이 발효됐다. 제6대 국회의 의장에는 공화당의 이효상 의원이 선출됐다. 민정 불참 선언을 번복하고 2달 여 전(10월 15일 대선실시) 제5대 대통령에 당선된 박정희 대통령 당선자도 국회개원식에 참석했다. 이어 오후 2시 중앙청 광장에서 박정희 제5대 대통령이 취임함으로써 제3공화국이 탄생했다.
1971년 오늘 동독과 서독이 서베를린 통행협정을 체결했다. 분단 26년만의 일이다. 이 협정의 체결로 서독 국민들은 자유롭게 서베를린을 왕래할 수 있게 됐다.서(西)베를린은 지리적으로 당시 서독 본토로부터 동독의 영내로 170km나 깊숙이 들어간 곳에 있었다.
‘여러분의 한 표! 우리 아이들의 미래입니다’, ‘걱정 대신 열정으로! 한숨 대신 함성으로! 기권 대신 투표로! 용감한 유권자들’ 등등의 투표 독려 현수막을 고민하던 나는 파주시 도시경관과의 불가 해석에 경악했다. 아니, 바로 옆의 고양시뿐만 아니라 관악구, 동대문구, 서초구, 서울시 등등의 현수막을 직접 본 나로서는 도대체 이해할 수 없었다. 투표 독려를 하는 현수막이 <공직선거법>이나 <정당법>이 아닌 <옥외 광고물 등 관리법>에 의거하여 행정게시대 외에는 걸 수 없다는 해석이었다. 어떤 일을 하다보면 해석이 달라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논쟁을 하게 된다. 상식적으로 해석하고 공감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결국 법리 해석에 의존하게 된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나도 변호사와 통화하였다. <공직선거법>은 ‘선거가 국민의 자유로운 의사와 민주적인 절차에 의하여 공정히 행하여지도록 하고, 선거와 관련한 부정을 방지함으로써 민주정치 발전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에 반해 <옥외 광고물 등 관리법>은 ‘옥외광고물의 표시&
얼마 전 이혼소송 중인 사건을 조정하다 보니 이혼사유와 관련한 내용이, 두 당사자 간의 시시비비보다 아이들을 어떻게 키웠는지가 주로 이야기 된 사건이 있었다. 당사자 모두 아이들에게 주었던 관심과 사랑에 대해선 아무런 이의가 없었다. 아이들을 끔찍이 사랑했던 것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가정생활의 대부분이 아이들 중심으로 돌아가고, 부부중심의 생활이 밀접하지 못했다는 내용으로 정리되었다. 아이들에 관해서는 매우 관대한 부부였지만, 자신들의 부부관계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하거나 배려하는 마음을 갖지 못했던 것으로 보였다. 이혼소송을 제기하고, 의뢰인과 함께 온 아내는, 각자의 의견을 개진하는 과정에서 격앙된 마음을 누르며, 왜 이혼할 수밖에 없는지 조근 조근 이야기해 나갔다. 이야기가 이어지자 맞은편 피고인석에 앉아있던 남편은 고개를 떨구기도 하고, 긴 한숨을 내쉬기도 하며, 원고인석의 아내를 쳐다보지 못했다. 사업파산 이후 수년의 가출로 이어진 남편의 공백 기간에 대한 불성실함과 무능함을 이혼사유로 말하며, 그동안 아이들이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재정지원을 하다 보니 많은 빚을 지게 되었다고 한다. 피고인석의 남편은 자녀 둘에 대한 과다한 교육의 결과가
선거일이 코앞이지만, 이제는 대선 후보들의 지지율 추이를 알 수 없다. 선거법에 따라 12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결과만을 공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유권자들은 13일 이후부터 선거일인 19일까지 후보들의 지지율을 모른 채 ‘카더라통신’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그런데 웃기는 것은 유권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여론조사의 결과다. 같은 시기에 동시에 실시한 각 언론사와 조사기관의 지지율이 천차만별이다. 13일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간 차이는 0.5%P부터 6.8%P까지 다양하다. 0.5%P 차이는 오차범위를 감안하면 무의미하다. 그러나 6.8%P는 특정후보가 이미 오차범위를 벗어나 승리를 눈앞에 두고 있음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그러다보니 각 선거캠프는 여론조사결과를 아전인수 격으로 해석해 국민들을 헷갈리게 한다. 한쪽은 이미 승기를 잡았다는 해석이고, 또 다른 쪽은 여론조사 수치에서 역전의 흐름을 읽어낸다. 서로 우세를 장담하는 것은 편승효과인 ‘밴드웨건효과’를 노리는 것으로 표심이 앞서는 쪽에 쏠린다는 과거 경험을 기반으로 한다. 여기서 또 한 가지 여론조사의 이상한 점이 있다. 독자들도 이미 눈치를 채셨겠지만 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