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진 이가 있다면 초야에 묻혀 있게 하지 마라. 어진 이가 세상을 등지고 초야에 묻혀 산다는 것은 세상이 어지럽고 불명확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인재를 등용코자 하는 지위에 있는 이는 어진 이를 찾아서 적재적소에 잘 배치하고 흐트러지지 않은 조직 관리로 덕망 있게 잘 다스려 가라는 내용이다. 서경에 우 임금이 한 말이 있다. 임금이 임금으로서 도리를 지키는 것을 어렵게 여기며, 신하가 신하로서의 직책을 다하는 것을 어렵게 여겨야 政事(정치)가 비로소 다스려져서 백성들이 덕치 속에 잘 따르게 될 것이다 하였다. 여기에 순 임금은 ‘아아 그의 말이 옳다. 진실로 이와 같이 한다면 훌륭한 말이(언어) 가려지는 일이 없으며, 賢者(어진 사람)가 초야에 묻혀 있는 일이 없이 모두 등용되어 萬邦(온 나라)이 다 편안할 것이다. 여러 사람에게 물어 의논하며 자기의 뜻을 굽히고 남을 따르며 하소연할 곳이 없는 자들을 학대하지 않으며 곤궁한 자들을 버려두지 않는 것은 오직 요 임금만이 그것을 잘 하셨다’고 적고 있는데 여기에서 고대로부터 치세의 교훈을 얻게 된다. 목수가 집을 지을 때 큰 나무는 대들보와 기둥으로 쓰고 작은 것은 서까래로 쓰고(梓人爲室也材大者 爲梁柱 小者爲椽)
또 한 해가 기우는 12월이다.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더 그리워지는 때다. 마음이 와 닿지 않으면 손을 잡아도, 가슴을 안아도 따뜻해지지 않는다. 마음을 열 수 있는 사람, 그런 사람 하나 있으면 사는 것이 행복하다. 10년의 연륜을 쌓은 수원의 최대 정통일식집을 경영하는 세전수사의 이봉로 대표가 바로 그런 주인공이다. 며칠 전에는 故김우수 후원자의 감동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최수종 주연 영화 ‘철가방 우수씨’ 시사회에 지역주민들을 초청했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다섯 아이를 후원하다 생을 마감한 김우수 후원자의 뜻을 기리기 위해 그가 나섰다. 많은 이들이 나눔에 동참토록 하기 위해서다. 그 어느 때보다도 이웃의 따뜻한 손길이 절실한 겨울이다. 어떤 사람들은 기쁨 대신 절망을 느끼고 사는 게 더욱 힘겹기만 하다. 나라 안팎 경제가 어려운 탓이다. 그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경기후원회 부회장이기도 하다. 3년째 후원자로 한 부모가정 휴가비 지원, 빈곤아동 성탄절 지원, 아이티 긴급구호 등 다양한 나눔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아프리카 및 아시아 빈민국 아동에게 희망의 자전거를 지원하는 ‘이홍렬과 함께하는 마음으
대통령을 잘 뽑아야 하는 이유 중 하나는 앞으로 5년 동안 우리의 살림과 직결된다는 점이다. 과거의 프레임에 갇혀 한 치의 미래도 내다보지 못하는 후보를 대통령으로 선택한다면 끔찍한 일이다. 그러나 선거를 얼마 남겨 놓지 않은 이 시점에서 후보가 내놓은 정책공약을 면밀히 따져 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정책이 뒷전으로 밀린 책임은 전적으로 후보들에게 있다. 네거티브의 악령이 선거판을 흐리고 있다.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의 양강 구도로 치러지고 있는 제18대 대선의 공식 선거전이 초반부터 네거티브 공방으로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 박 후보의 동생 빌딩에 입주한 룸살롱 문제, 문 후보의 ‘고가’ 의자와 안경 논란이 네거티브의 소품으로 등장하면서 대선판의 격을 스스로 낮추고 있다. 상대 후보에게 상처를 주는 단타 공격으로 반사이익을 챙기려는 전략이겠지만 유권자들의 마음은 편하지 않다. 선거캠프와 선대위 대변인의 그릇된 충성심이 이 같은 네거티브 공방의 암실이라면 잘못돼도 크게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선대위는 후보에 대한 과잉충성심에서 상대 진영에 십자포화를 퍼부을 수 있는 ‘화력’에 자족할 일이 아니다. 오히려 후보들의 정책홍보에 열을 올
수원시는 사통팔달 교통의 요지다. 수원에서는 수도권은 물론 삼남지방과 영동·영서지방 등 제주도를 제외한 거의 모든 지방에 직통 철도와 버스노선이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이 편리한 교통 덕분에 수원시는 많은 발전을 해왔다. 그런데 이제 지하철까지 연결돼 명실상부한 교통의 중심지가 됐다. 114만 수원시민들의 염원인 지하철이 지난 1일부터 첫 운행을 시작함으로써 드디어 ‘수원 지하철시대’가 열린 것이다. 수원시에서 서울 강남권을 40분대에 잇는 분당선 연장 기흥~상갈~청명~영통~망포 구간이 12월1일 정식 개통됐다. 이에 앞서 지난달 30일 오후 2시 청명역 영통사공원(샛별공원)에서 열린 개통기념식에는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염태영 수원시장, 김진표·남경필 국회의원과 윤화섭 도의장, 노영관 시의장을 비롯한 시·도의원, 김광재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 지역주민 등 1천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는 수원지역 주민들의 지하철 개통에 대한 기대가 얼마나 큰 것인지를 잘 나타내는 것이다. 분당선 연장선은 성남 오리역에서 출발, 동서를 가로질러 앞으로 2013년에 수원역까지 연결된다. 2000년 착공, 1조4천544억여 원이 투입된 12년간의 대역사 끝에 7.4km(기
나 같은 얼간이에게 사랑은 손톱과 같아서 너무 자라면 불편해진다 밥을 먹다가도 잠을 자다가도 웃자란 손톱이 불편해 화가 난다 제 못난 탓에 괴로운 밤 죄 없는 사람과 이별을 결심한다 손톱 깎기의 단호함처럼 철컥철컥 내 속을 깎는다 아무 데나 버려지는 기억들 나처럼 모자란 놈에게 사랑은 쌀처럼 꼭 필요한 게 아니어서 함부로 잘라버린 후 귀가 먹먹한 슬픔을 느끼고 손바닥 깊숙이 파고드는 아픔을 안다 다시 손톱이 자랄 때가 되면 외롭다고 생각할 것이다. -시인축구단 글발 공동시집 토요일이면 지구를 걷어차고 싶다에서- 좋은 시로 가끔 가슴을 때리는 전윤호 시인의 ‘손톱’을 읽으면서 사랑은 참 묘하다는 생각이 든다. 사랑 없이 살 것 같아도 사랑이 없으면 마음이 기형으로 자라고 성장발육이 늦어진다.사랑은 적정수준이라는 말과 과유불급이라는 말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하나 이것은 사랑이 가까이 있는 사람의 사치라고 말하기도 하리라. 너무 불편해 사랑이라는 손톱을 깎아버리면 손톱이 자랄 때쯤 외롭다고 생각해 손톱이라는 사랑이 빨리 자라기를 바라는 것이다. 사랑은 모든 것의 기쁨이자 그리고 가장 치명적인 비극을 품고 있다. 이루어졌을 때 사랑만큼 아름다
1995년 오늘 전두환 전 대통령이 군 형법상 반란수괴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12·12사태와 5·18사건을 수사하던 서울지검 특별수사본부는 검찰의 소환조사에 불응한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다.검찰의 소환을 무시하고 고향인 경남 합천에 내려간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해 특별 수사본부는 수사관을 경남 합천으로 급파해 연행하고 안양교도소에 수감했다. 혐의는 군 형법상 반란수괴, 불법전퇴, 지휘관 계엄지역수소이탈, 상관살해 및 미수, 초병 살해 등 6개다.
1998년 2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서 발생한 김훈 중위 총기 사망 사건과 관련, 국회 국방위원회는 단순 자살이라는 군 당국의 수사발표와 달리 김 중위의 타살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1998년 오늘 진상 파악에 착수한다. 국회 국방위는 유족 등의 의견을 청취하고 자체 조사를 벌인 끝에 권총에서 김 중위의 지문이 발견되지 않은 점 등을 들어 타살로 잠정 결론을 내린다. 국방부도 일주일 뒤 이 사건에 대한 전면 재수사에 들어간다. 하지만 국방부는 재수사 4개월 만인 1999년 4월 14일 발표를 통해 ‘김훈 중위가 타살됐다고 인정할 만한 증거와 고의적인 사건 은폐 혐의를 발견하지 못했다’며 기존의 자살입장을 고수했다.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인 2002년, 대한민국은 두 번의 범국민적인 행사를 맞이했다. 첫째는 여름에 개최된 2002년 한·일 월드컵이며, 둘째는 겨울에 실시한 제16대 대통령선거였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한국은 홈에서 개최되는 만큼 어느 때보다도 첫 승에 대한 바람이 간절했다. 그리고 그 해 6월 4일 부산, 폴란드와의 첫 경기에서 한국은 2:0으로 첫 승을 올렸다. 이어서 미국과는 무승부, 강팀 포르투갈과는 1:0으로 승리 그리고 연달아 16강, 8강에서는 이탈리아, 스페인을 이기고 역대 최고성적인 4위로 대회를 마무리 한다. 이전 대회에서 단 1승도 올리지 못했던 한국이 우수한 성적으로 대회를 마무리 할 수 있었던 것은 국민들의 응원과 참여 속에 선수와 국민이 하나가 됐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럼 그 해 또 다른 축제인 제16대 대통령선거에서 국민들의 열기는 어땠을까? 그해 투표율은 70.8%로 제15대 대통령선거와 비교해 볼 때 무려 10%p나 낮은 수치다. 역대 대통령선거를 살펴보면 13대(89.2%)→14대(81.9%)→15대(80.7%)→16대(70.8%)→17대(63.0%)
무상급식 등 정책 어려움 가중 사회복지사업 국고사업 환원 지역 불균형·복지격차 해결 잘못된 정책·제도 개선할 때 2005년 정부는 국고보조사업 중 149개를 지방권한 확대와 균형발전이라는 목적으로 지방정부로 이양한 바 있는데, 이 중 67개가 사회복지와 관련된 사업이다. 당시 사회복지현장에서는 사회복지의 일차적 책임은 중앙정부에 있으며, 지방정부의 재정 격차가 매우 큰 상황에서 사회복지사업의 지방정부 이양은 시기상조라고 주장하였고, 여의도 국회 앞에 모여 시위까지 하면서 이를 반대한 바 있다. 그러나 정부는 사회복지 전문가들의 우려와 반대를 무시한 채 사회복지사업의 지방 이양을 관철하였고, 이는 결국 국가가 최소한의 복지 인프라 구축과 제도적 기틀을 마련하지도 못한 채 재정이 안정되지 않은 지방정부에 복지를 전가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이로 인해 복지재정의 지역 간 격차는 확대되었고, 지방정부의 복지분야 예산 부족 문제는 더욱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 특히 최근의 무상급식과 무상보육 등의 정책은 지방정부 복지예산의 어려움을 더욱 가중시키게 되었다. 아울러 복지 현장에서 일하는 사회복지종사자들의 처우는 더욱 열악해졌고, 지역적 편차가 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