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 60주년 특별기획 나의전쟁 김 덕 배 옹 전쟁과 인간, 그리고 1950년 봄. 당시 스무살을 갓 넘은 김덕배(85) 옹은 여주군청에 재직중인 공무원이었다. 일제시대 때 중학교를 졸업하고 곧바로 공직생활을 시작한 김 옹은 맡은 바 일을 열심히 하던 재원이었다. 그러나 며칠 후 발발한 6·25전쟁은 김 옹의 평범한 일상을 송두리째 바꿔 놓았다. 전쟁 발발 후 김 옹은 집에 숨어서 외부 동태를 살폈다. 하지만 이듬해 4월 미국 수사기관(CID/첩보부대)로 부터 강제 징집을 당했다. 총알이 빗발치는 최전방도 나라를 지킨 일등공신이지만 저 역시 뒤에서 보이지 않는 임무를 잘 소화해낸 것에 자부심을 느낍니다 여주군청 공무원 재직중 6·25전쟁 발발 이듬해 美수사기관 첩보부대 강제징집 고향으로 돌아오자 다시 육군 징집 3사단 중대본부 발령… 연락병 차출 중대장 지시 무전 통해 각 중대 알려 방심하면 중대 몰살… 임무 소화 자부심 중공군 기습에 중대원 68명 중 64명 전사 가까스로 피해 수도사단 합류 포천 파견 중공군 작전 없이 공격 오히려 상대 쉬워 장교임관 시험 합격에도 기록 없어 재응시 1953년 보병학교 입교
지역발전과 주민들의 신뢰행정의 기본은 중앙정부의 정책이행 여부에 있다. 정부는 동두천의 미군부대를 평택으로 이전하기로 결정한 후 추진해 왔다. 2004년 확정·공표한 미군 재배치 계획에 따라 시는 동두천발전종합계획을 꼼꼼히 추진하고 있었다. 그런데 최근 들어 한미연합사단 창설부대의 동두천 주둔 언급에 이은 미8군사령부의 잔류 검토 때문에 이러한 계획이 수포로 돌아가게 생겼다면서 당초 계획대로 미군부대를 이전하라는 범시민 궐기대회가 연이어 개최되는 등 지역민의 불만 목소리가 하늘을 찌른다. 동두천시는 군사시설보호구역 등 각종 규제와 함께 기지촌의 오명 속에 도시발전 저해와 시민들의 생활이 열악하다. 동두천시에 미군의 주둔은 60여년이나 되었으며 현재는 미 보병 2사단이 주둔 중이다. 이들을 상대로 하는 상점과 클럽, 매춘업소 등은 지역발전을 저해할 뿐이다. 여기에 미군의 시민 폭행, 강간, 살인 등은 더욱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는 여학생과 노부부의 성폭행 문제는 사회불안을 가중시켜간다. 지역의 왜곡된 이미지 개선에는 많은 시간이 소요되며 지역발전과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명심해야한다. 전국 지자체 중 최하위의 열악한 재정형편에도 불구하고 미
양주시 회천3동엔 국숫집이 하나 있다. 점심시간을 앞두고 아침부터 다시마, 북어, 무 등 각종 재료를 푸짐하게 넣은 육수를 뽑고 이어 국수를 삶아내느라 사람들이 분주하게 움직인다. 국숫집이 있는 곳은 회천3동 주민자치센터. 이 가게의 주인은 회천3동 주민자치위원회를 중심으로 통장협의회, 새마을남녀지도자회, 포순이어머니회, 2단지부녀회, 행전교회, 적십자봉사회 등 7개 단체다. 손님에 대한 제한도 있다. 기초수급자, 장애인, 유공자, 노인 등 자칫 끼니를 거르기 쉬운 이웃들이 주 고객이다. 그리고 국수값은 받지 않는다. 매주 수요일마다 문을 여는 이 국숫집이 시작된 것이 2004년 6월부터니 벌써 10년이 가까워 온다. ‘한분 두분 그렇게 시간 전부터 기다리는 분들이 늘어날 쯤 배식을 하는데 정말 맛있게 드실 때 행복감으로 피로를 잊는다. 부자도 오시고, 아들딸 모두 잘되신 그 분도 나오시고, 혼자 사는 605동 할머니도 그리고 할아버지도 나오신다. 국수 한 그릇이 의미가 아니라 사람이 그리워서 또한 혼자라는 외로움을 달래려고 그렇게 어르신들은 매주 수요일마다 국수 배식시간을 기다리는지 모르겠다’ 한 봉사자가 블로그에 올린 글이다. 이곳을 찾아오는 노인층은 경
계사년이 저물어가고 있다. 새해는 갑오년이다. 역사는 반복되고 진화한다. 과거를 미루어보면 현재를 살필 수 있으며,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 육십갑자로 계산하면 120년 전은 1894년 갑오년으로 우리 근대사에 중요한 기점이다. 당시 19개월 동안 지속되어온 갑오경장은 외세에 의해 좌절된 개혁이었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볼 때, 조선 후기의 실학에서부터 갑신정변과 동학농민운동에 이르는 변혁의 연속선상에 있다. 갑오경장은 내재적 개혁의지가 충분했던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새해 갑오년에는 전국동시 지방선거(6월 4일)가 있다.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일꾼을 제대로 뽑아야 한다. 미래의 희망이 되는 온전한 개혁을 기다린다. 60년 전의 1954년 갑오년, 월드컵 한국전쟁이 끝난 이듬해에 국민의 삶은 비참했다. 우리나라 1인당 국민소득은 70달러였고, 수출액은 2천400만 달러, 무역액은 2억4천200만 달러에 불과한 실정이었다. 그렇게 삶이 힘들어도 스포츠에 대한 희망은 놓치지 않았다. 바로 월드컵이었다. 우리나라가 최초로 출전한 월드컵은 스위스에서 열렸다. 지역예선을 뚫고 온 16개의 국가들은 본선에서 각 4개의 조로 나눠 8강 진출을 다투었다. 당시 한국 축구선수
올해 1월1일의 첫 해돋이를 보며 두 손 모아 한 해를 시작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이제 한 해를 마무리 하는 때가 왔다. 아무쪼록 보람된 한 해를 마무리 하시기를 기원해 본다. 올해는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출범하는 등 시작부터 굵직한 이슈들이 많았던 한해였다. 한편으로는 노인 빈곤율 OECD회원국 중 1위, 우리나라 인구 6명 중 1명은 가구 소득 1천만원 이하 빈곤층이라는 어두운 이슈들도 많았다. 이렇듯 급변하고 어두운 사회 속에서 우리가 간절히 바라는 것은 큰 횡재보다는 ‘건강’이나 ‘힐링’ 같은 소박한 바람이라고 생각한다. ‘건강’이나 ‘힐링’은 멀리 있지 않다. 비싼 음식이라든지 해외여행만이 우리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은 아니다. 등잔 밑이 어둡다는 옛말처럼 이러한 작은 소망들을 풀어가는 열쇠는 다름 아닌 이웃은 아닐까? 우리 주변의 이웃을 도우며 우리들은 삶의 깊은 보람을 찾을 수 있고 평온한 정신건강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그 나눔의 온기가 손에 손으로 이어져 우리 마을, 우리나라, 나아가 전 세계를 따뜻하게 만들게 된다면 그보다 더 큰 즐거움은 없으리라 생각된다. 21세기의 이웃은 비단 옆집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지구촌 모두가
2013 경기교육 10대 뉴스 2013년 경기교육 최고의 뉴스는 무엇이었을까. 경기도교육청은 2013년 10대 뉴스를 자체 선정해 발표했다. 1.혁신학교 시즌Ⅱ ‘혁신학교 시즌Ⅱ’는 2013년 경기교육의 화두였다. ‘혁신학교의 우수한 교육활동을 일반학교와 공유하고 2015년까지 경기도 모든 학교가 혁신학교가 되도록 정책을 추진한다’고 밝힌 도교육청은 공교육의 완전한 혁신 로드맵을 추진했다. 2012년까지 운영한 혁신학교의 성과를 바탕으로 인근 5~6개 일반학교와 혁신학교 간 네트워크를 형성해 구성원들의 집단지성이 발휘될 수 있도록 자율적으로 운영하는 체제인 혁신학교 클러스터 사업이 대표적이다. 클러스터에 참여한 학교는 올해 691교로 도내 전체 학교의 31%를 차지한다. 2.세계와 함께한 경기교육 7월 열린 국제혁신교육심포지엄에 미국, 독일, 스웨덴 등 교육선진국의 전문가들과 국내·외 인사 1천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미국 미주리주·샌디에이고 교육국 관계자들, 조지아주 교장단이 혁신교육 사례를 벤치마킹했고 중국과 베트남 등 아시아 각국에서도 경기교육을 찾아 교류 협력을 논의했다. 이와…
경제규모가 커지고 산업구조가 복잡하고 다양해지면서 기업은 생산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하여 일의 전부나 일부를 다른 사업자에게 위탁하는 거래를 늘려가게 된다. 우리나라 역시 경제가 고도화되고 발전함에 따라 기업 간 수·위탁거래에 의존하는 비중이 커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수·위탁거래 비중의 증가는 중소기업의 대기업 의존도가 증대된 것을 나타내는 것이며, 동시에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공정한 수·위탁거래에 대한 정책적 관심이 요구된다는 것을 시사한다. 근래 이러한 대·중소기업 간 수·위탁거래는 분업에 의한 글로벌 경쟁력 제고 등의 긍정적인 면보다 ‘갑을’관계와 같은 부정적인 면이 많이 비쳐지고 있다. 대기업은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고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중소협력업체에 대해서는 납품단가 부당인하, 일방적인 발주 취소, 부당한 반품행위 등 다양한 유형으로 경영을 어렵게 하고 있어, 많은 중소기업이 이를 개선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불공정한 수·위탁거래 행위를 규제하여 공정한 거래질서를 정착시키는 것은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나아가 중소기업과 대
경기도체육회가 지난 24일 제44회 경기도체육상 시상식 및 제94회 전국체육대회 봉납식을 끝으로 사실상 올 한해 체육 행정을 마무리 했다. 경기체육은 지난 2월 강원도 등지에서 열린 제94회 전국동계체전과 지난 10월 인천광역시 일원에서 열린 제94회 전국체전에서 각각 종합우승 12연패를 달성했으며 전국장애인체전 8년 연속 종합우승, 전국생활체육대축전 13년 연속 최다종목 우승 등 엘리트체육은 물론 생활체육, 장애인체육 등 모든 체육분야에서 웅도(雄道)의 명성을 이어갔다. 제44회 경기도체육상 시상식은 지난 1년 동안 값진 땀방울로 경기체육을 빛낸 선수들을 격려하고 축하하는 자리였다. 하지만 그 자리에 함께하지 못한 체육인도 있다. 그들은 바로 올해를 끝으로 팀이 해체돼 더 이상 경기도를 대표해 각종 대회에 출전할 수 없게 된 선수와 지도자들이다. 경기도는 2002년부터 올해까지 매년 전국동계체전과 전국체전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하며 체육웅도의 자리를 지켜왔다. 하지만 2010년 용인시와 성남시가 직장운동경기부를 무더기로 해체하겠다고 밝혀 도내 체육계를 술렁이게 한 데 이어 이듬해인 2011년에도 도내 8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재정악화와 성정 미달 등을 이유로 운영
‘욕심’을 불교용어로 욕(欲)이라 한다. 욕(欲)은 탐욕(貪欲)의 줄임말로서, 탐(貪)의 다른 말이기도 하다. 해서 바른 노력 없이 쉽게 얻으려는 욕구, 즉 탐(貪)의 마음작용이 욕심이며 바라고, 구하고, 하고자 할 때 동반되는 것이어서 지나치면 반드시 화(禍)를 부른다고 했다. 거어지탄(車魚之歎). ‘사람의 욕심에는 한이 없다’는 표현을 할 때 자주 사용하는 고사다. 중국 전국시대 제(齊)나라에 맹상군(孟嘗君)이라는 재상이 있었다. 현명하고 학식이 깊어 그의 집에는 문하생이 되려는 사람들이 전국에서 몰려들었다. 때문에 수천명의 유능한 식객들을 거느리게 됐다. 이런 식객 중에 풍훤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풍훤은 하는 일도 없이 늘 빈둥거리며 지냈다. 그러면서도 사람들이 자신을 대접해 주지 않는다고 투덜거렸고, 주위 사람들은 그를 피해 다녔다. 그러나 맹상군은 그를 아꼈다. 어느 날 풍훤은 생선이 없다고 불평했고 며칠 후에는 자신이 타고 다닐 수레가 없다고 탄식했다. 맹상군은 곧바로 그를 위해 생선과 수레를 마련해 주었다. 이후에도 풍훤은 많은 불평을 했지만 맹상군은 그가 원하는 모든 것들을 다 들어주었고 이에 감복한…
/이경애 -일 년만 일하고 올게요 아들네가 떠난 뒤 하루에도 몇 번씩 지구본을 돌리는 할머니 일 년 내내 덥다는 나라 돋보기를 쓰고도 찾기 힘든 나라 -이 놈은 왜 이리 삐딱하게 생겼누 지구본 따라 점점 한쪽으로 기울어지는 할머니 -이경애 ‘제2회 열린 아동문학 작품상’ 수상작 지구가 기울어진 채 자전하는 이유가 과학적으로 밝혀진 바는 없다고 한다. 반듯하게 축을 세운 지구라도 좋았겠지만, 23.4도 기울어졌기에 이 또한 묘미라고 하겠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있고, 다양한 기상 현상을 불러오는 지구의 기울기. 이러한 과학적인 근거에 앞서 어떤 그리움으로 바라보는 시선은 얼마나 낭만적인가. 돋보기를 쓰고 지구본을 돌리며 아들이 살고 있다는 타국을 하루에도 몇 번씩 짚어보는 어머니의 사랑. 기울어진 지구본을 따라 할머니의 허리가 굽어간다는 상상은 뭉클하면서 숙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