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원이 불심검문 기준을 판결문에 기재해 치안 현장에서 경찰의 올바른 공무집행 보장해야 한다는 대원칙을 재확인했다. 이외수 작가는 “불심검문, 기분 더럽다”라고 트윗을 날렸다. 날로 흉포화·잔혹화되는 범죄에 경찰이 ‘방범비상령’을 선포하고 성폭력·강력범죄 총력 대응 흉기소지 등 확인을 위한 불심검문을 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한 말 같다. 미국의 불심검문은 형사상의 정식 수사절차가 진행되기 이전에 현장에서 혐의가 있는 자에 대해 정지시켜 신체수색과 질문을 하는 것을 총칭적으로 내포하고 있다. 미국 연방대법원은 경찰관이 개인의 비정상적인 행동이 범죄행동의 진행과 관련이 있다고 합리적으로 의심되며, 이러한 의심을 뒷받침할 만한 구체적이고 명백한 사실을 적시할 수 있는 경우에 행인을 영장 없이 정지시키고 신체외부에 대한 몸수색을 할 수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영국은 ‘경찰 및 형사증거법’, ‘형사사법 및 공공질서법’, ‘테러리즘법’ 등 의심의 합리적 근거를 요하는 정지 및 수색권한과 함께 의심할 만한 근거가 없는 경우에는 정지 및 수색권
대통령 선거 분위기가 후끈 달아 오르고 있다. 새누리당 대선 후보로 박근혜, 민주통합당 후보로 문재인이 선정된데 이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대학원장이 19일 대권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나온다 안온다, 할거냐 말거나,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안 원장의 대권 거취표명으로 일단 3자대결 구도가 형성됐다. 이번 대선의 특이한 점은 정당 후보보다는 일반 후보자의 인기가 더 크다는데 있다. 그렇다고 범 야권 유력주자로 일컬어지는 안 원장이 대선에 성공한다면 우리나라 정당정치의 고질병이 해소될 것이라고 보는 국민은 별로 없는 것 같다. 우리나라 현실정치의 한계라는 인식이 많이 깔려있기 때문이다. 일찌감치 새누리당 후보로 확정된 박근혜 후보는 깨끗한 정치를 표방하며 큰폭행보를 이어가고 있지만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정당후보로 선출되고도 여의도 정치의 탈피를 표방하는 등 거리를 두는 표정이 역력하다. 이는 안 원장과의 후보 단일화를 의식한 선거전략으로 보인다. 이제 대선은 90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대선의 특징은 ‘여성대 남성’의 성(性) 대결구도에 기존 정당정치와 안철수식 새로운 정치형태의 대립 양상도 띠고 있어 역대 어느 선거보다 치열할 전망이다. 무엇보다 시선을…
2012 경기정원문화박람회(이하 정원박람회)가 약 2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도와 수원시가 주최하는 정원박람회는 오는 10월 12일부터 14일까지 수원 청소년문화공원에서 펼쳐진다. 당초엔 개최 장소를 서호공원으로 준비했다. 그러나 문화재청이 문화재구역이라는 이유로 박람회 개최 뒤 시설을 철거하라고 요구했다. 여러 차례 협의 끝에 시설 존치가 가능한 인계동 청소년문화공원으로 변경했다. 사실 이 행사는 서호공원이나 만석공원에서 하는 것이 어울린다. 왜냐하면 이번 정원박람회 주제가 ‘공원, 도시농업을 품다’이기 때문이다. 서호나 만석거는 조선조 22대 정조대왕이 만든 농업용 인공저수지이다. 이 농업시설로 인해 당시 가뭄에서도 만족할 만한 소출을 올릴 수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역사적인 의의로 보나 ‘도시농업의 재조명’이라는 면에서나 잘 어울리는 장소이다. 그러나 문화재구역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행사 뒤 해체하는 기존 박람회와 달리 정원박람회의 모델정원 등 시설은 공원 전시공간으로 보존해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문화재청의 요구로 장소를 변경할 수밖에 없지만 수원시민들이 정원박람회에 거는 기대는 크다. 이 행사는 도시 정원문화의 새로운 패러다
고요한 여자는 잠이 들어 깨어나지 않고 새소리를 잡아먹으며 눈이 내리고 세 개의 발가락은 얼음을 가두고 숲 속에는 누가 사나 검은 발톱 바람 흘러내리는 시간은 시계에 잊어버리는 표정은 벽지에 고독한 여자는 잠이 들어 깨어나지 않고 윤곽을 지우며 고양이의 눈은 내리고 여자는 잠에서, 고요한 고독에서 그리고 ‘슬픔’에서 언제 깨어날까요? 어느 행에도 슬프다고 쓰지 않았지만, 행간은 여자의 잠이 슬픔으로부터 비롯됐으며, 슬픔으로부터 탈출하려는 안간힘이라고 간절히 일러주는 듯합니다. 눈은, 소리를 잡아먹으며, 윤곽을 지우며, 슬픈데도 슬프다고 가까운 이에게조차 고백하지 못한 채 홀로 찾아든 어느 머나먼 민박집에서 시간도 표정도 잊고 하염없이 빠져든 여자의 잠처럼, 역시 하염없이 내릴 것 같은데. 여자의 잠이 혹 영원한 잠이 아니기를, 찐득한 슬픔이 말개지도록 자고 난 후에 크게 기지개 켜며 일어난 여자가 온통 흰빛인 바깥으로 걸어 나와 눈 위에 노루처럼 깨끗한 발자국을 남기기를 바래봅니다. /이진희 시인
사기(史記) 자객열전에 소개돼 유명한 ‘사위지기자용(士爲知己者用), 여위열기자용(女爲悅己者容)’이라는 고사가 있다. 이는 선비는 자신을 알아주는 주군을 위해 목숨을 바치고, 여인은 자신을 기쁘게 해주는 이를 위해 화장을 한다는 뜻으로 주로 선비들의 강단을 강조할 때 인용된다. 전후 맥락의 뜻은 뒤로하고, 여기서 보여주듯 동양의 사고에서 화장(化粧)은 여성의 몫이었다. 불과 한 세대 전만해도 여학생들의 화장은 있을 수 없는 일로 학칙위반이었고, 성인 여성의 짙은 화장마저 손가락질 받던 시절이 있었음을 보면 우리사회 역시 화장에 대해 상당히 부정적이었다. 그런데 요즘 들어 화장하는 한국 남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고 한다. 아니 놀라울 정도로 많은 남자들이 화장에 공을 들이고 있어 남성화장품 시장이 세계에서도 가장 크다는 집계다. 시장조사기관인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우리니라 남자들이 피부관리를 위해 지출하는 돈이 한 해 4억9천550만 달러(5천574억원)에 달한다는 것이다. 이는 세계시장의 21%에 차지하는 규모이며 올해는 우리나라 남성화장품 시장은 8억8천500만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게 국내 최대 화장품회사 측의 추계다. 화장하는 남자가 크게 늘어난 것
경기도는 침체된 택시산업을 활성화하고, 운수종사자 수입증대를 도모하기 위해 ‘친절·안전·청결’ 서비스를 주 무기로 하는 GG콜택시 통합브랜드사업을 지난 2010년 4월 창설했다. 현재 운행 중인 GG콜택시는 3천644대로 지난해 말 3천12대에 비해 21%가 증가했다. 택시의 생명은 친절이다. 친절만이 승객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는 악재를 벗어던질 수 있으며, 친절만이 택시 생존을 위한 최상의 방법이다. 물론 택시요금 인상이 일부 택시산업 경영개선을 도모할 수 있지만 불친절로 인해서 승객으로부터 외면당한다면 택시산업은 침체의 늪을 벗어날 수 없다. 친절은 택시산업을 살리는 굵직한 뿌리이며 택시수요 창출의 핵심이다. 택시산업 활성화대책으로 친절서비스를 강화하는 방법 이외에는 어떠한 대책도 이차적인 대안일 수밖에 없다. 최근 친절서비스로 승객을 감동시킨 GG콜의 칭찬사례가 있어 잠시 소개하고자 한다. 며칠 전 어떤 여성으로부터 도청 택시담당 사무실로 전화가 걸려왔다. GG콜택시 기사 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사연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육아와 직장업무로 매우 바쁘고 업무가 많아 주말도 잘 쉬지 못하고…
햇살, 드높은 하늘 풍성한 곡식 그리고 독서의 계절인 가을이 다가왔다. 가을은 수확의 계절이고 독서의 계절이기도 하다. 독서의 계절 마음의 양식을 채워야 할 시기에 버스나 지하철 등에서 스마트폰, 아이패드 등으로 게임을 하거나 영화를 즐기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거시적으로 국력의 손실이 아닐까 한다. 독서를 하지 않음으로써 사교성과 의사소통능력이 떨어질수 있고 풍부한 상상력을 키우는데도 도움이 되질 않는다고 한다. 또한 이런 것과 연관되어 우울증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올바른 사회적 인재, 창조적 인재가 되어 조직구성원으로서의 역할을 잘 하려면 독서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작년부터 경기도 소방서 내에도 미니 도서관이 생겨 서로 책을 공유하기도 하고 추천하기도 하는 등 독서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어 참으로 보기 좋은 현상이라 생각된다. 어느 유명한 명언 중에 ‘밥은 몸의 양식이지만, 독서는 영혼의 양식’이라 했다. ‘요즘 너나없이 힘들다고 하지만 책 속에 길이 있고 진리도 있으니 살 길도 책 속에서 분명히 나오게 된다.’라는 말이 있다. 독서의 가치가 그 만큼 크다는 것이다. 독서로 얻는 효용 가치에 대해 몇
뽀로로 시리즈 이야기는 매우 간단하다. 사계절 내내 눈과 얼음으로 뒤덮인 극지방의 어느 눈 속 마을에 여러 동물들이 살고 있는데, 이들에게 일어나는 좌충우돌 에피소드가 줄거리를 이룬다. ‘뽀로로’는 이런 에피소드들로 이루어진 컴퓨터 애니메이션의 이름이자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주인공 캐릭터의 이름이기도 하다. 항상 비행 모자와 고글을 쓴 이 펭귄은 친구인 여우나 곰, 새, 공룡 등 다양한 동물들이 둥글둥글한 모습으로 등장하는데 이 극지방 가상세계는 사실 현실에선 기대하기 힘든 공간이며 조합이기도 하다. 부천국제학생애니메이션영화제에서 2010년과 2011년에서 어린이 및 가족 관객을 위해 ‘뽀로로’를 상영하였다. 특히 야외 자동차 극장에서 공개한 ‘뽀로로’는 11월 밤 즐거운 애니메이션의 세계로 이끄는데 있어서 초반부터 이를 보고자 하는 어린이집의 러브콜과 함께 연일 매진을 이룬 단연 화제거리였다.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는 일찌감치 ‘미키 마우스’를 통해 하나의 성공한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얼마다 대단한가를 잘 보여주었다. ‘뽀로로’는 또한 디즈니 인수설의 루
운전기사는 자동차를 운전하는 사람을 일컫다. 산업화 이전 우리사회에서 운전기사가 전문직으로 취급받던 때도 있었다. 자동차가 희소하던 시절, 운전기사도 적었고 이들은 운전부터 자동차 정비에 이르기까지 당시로서는 전문성을 인정받기 충분했다. 그러나 자동차가 길을 메우는 요즘, 운전기사는 3D업종 중에서도 천직(賤職)이라는게 운전기사들의 하소연이다. 이들 운전기사 대부분은 하루하루 사납금 채우느라 사투를 벌이고, 박봉 속에 폭력손님에 시달리고 있다. 이와 달리 기업인, 정치인 등에게 고용된 운전기사들은 사정이 천차만별이다. 우선 고용 불안으로 인해 택시나 버스기사들을 부러워하는 경우다. 임시직 혹은 비정규직 형태의 이들은 뒷자리에 앉는 ‘높은 분’이 주는 점심값이나 용돈을 아껴 생활하는 경우도 다반사다. 반면 요즘 ‘높은 분’의 불법 정치자금 폭로로 정치권을 흔드는 운전기사들은 우리가 아는 운전기사라기 보다는 쇼퍼(Chauffeur)에 가깝다. 자동차문화의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서양에서 비롯된 쇼퍼는 주로 롤스로이스나 캐딜락 같은 최고급 차량을 운전하며 경호, 통역, 의전 등의 전문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페셜리스트를 의미한다. 품격을 중시하는 영국 황실은 물론 영미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