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은 제31회 스승의 날이다.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벅찼고 그림자마저 절대 밟으면 안 된다며 신성시했던 스승은 이미 사라진 지 오래다. 일 년에 단 하루뿐인 기념일을 맞아서도 스승을 섬기려는 분위기가 조성되지 않고 있다. 특히 올해엔 사회적 이슈가 된 학교폭력에 묻혀 스승의 날은 존재감도 느끼지 못할 정도라고 한다. 학교폭력은 도를 넘어섰고 교권은 땅에 떨어졌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가 교원 3천27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 교직의 만족과 사기가 떨어졌다는 응답이 81.0%로 나타났다. 교원들은 교직만족도가 낮아진 원인으로 ‘학생 생활지도의 어려움’(29.8%), ‘교사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는 학부모의 태도’ 등을 꼽았다. 특히 명예퇴직이 늘어나는 원인으로는 ‘교육환경 변화에 따른 어려움’으로 응답한 비율이 94.9%로 압도적이었고, 교육환경 변화로는 ‘학생인권조례 추진 등으로 학생지도의 어려움 및 교권추락 현상’을 꼽은 비율이 70.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경기도 교육현장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최근 3년간 경기도내 초중고교에서 발생한 교권침해가 300여건에 달하며 교원의 72%는 이 같은 교권침해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지난해 3월11일 발생한 동일본대지진 당시 원자력발전소가 폭발해 인근 지역에 방사능이 유출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 미증유의 사건을 겪은 일본은 물론 인근 국가들까지 방사능 오염 우려로 전전긍긍하고 있다. 우리나라 국민들은 방사능 비나, 방사능 오염 일본산 식품 문제로 아직도 신경이 예민해 있다. 아울러 원자력 발전소를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지난 2월13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탈핵-에너지전환도시선언’에는 서울시와 수원시를 비롯한 전국 45개 지자체가 참여해 지난해 3월 후쿠시마 원전 사태를 계기로 원자력중심에서 신재생에너지로의 정책변화를 촉구하기도 했다. 이들 자치단체는 앞으로 수명이 다한 원전의 가동중단 및 원자력발전소의 추가건립에 반대하고, 지속가능 에너지 중심 국가로 나아가기 위해 연구와 실천을 통해 국가 에너지 정책의 전환을 촉구할 방침이다. 당장 전기에너지가 필요하긴 하지만 이젠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후쿠시마 사태로 원전의 위험성을 충분히 느꼈기 때문이다. 특히 원전기술의 우수성을 자랑하던 일본도 원전 사고 앞에선 속수무책이던 상황을 우리는 지켜보지 않았는가 말이다. 아직도 후쿠시마 원전사고는 진
우리나라 전통 사회제도 속에서 시어머니와 며느리에 대한 일화는 수없이 많다. 며느리와 시어머니는 가문의 대를 잇는 생산자들이다. 대를 잇는 아들의 사랑을 나눈다는 의미에서 시어머니에게 며느리는 눈엣가시 같은 존재였는지 모른다. 얼마나 며느리가 미웠으면 꽃이름의 세계에도 며느리밑씻개, 며느리밥풀꽃 등 따갑고 불편한 풀꽃에 며느리란 명칭을 달았을까? 하는 의문도 생겨난다. 요즘 핵가족 시대에서 며느리 수난시대를 넘어 시어머니 수난시대에 도달했다는 속설이 가끔 우수개소리 속에 뼈있는 말로 들려오기도 한다. 나의 시어머니 또한 전통적인 시어머니셨다. 그런데 텔레비젼 드라마를 보시면서 시대의 변화를 느끼신 걸까? 아님 같이 늙어가는 며느리에 대한 측은지심이 생겨서일까? 부드럽게 변하는 모습이 보여서 내게도 측은지심이 생기는 요즘이다. 내게 지난 겨울은 병원신세를 진 계절이었다. 시어머니는 병원을 오기도 하시고 퇴원을 하고도 자주 내 방을 찾으시는데 대해 놀라워하던 참이다.?그런데 얼마 전 위쪽 치아 하나 남은 게 아프다고 하시며 내 방에 오셨다. “어머니, 내일 아침 병원에 가서 이를 빼야겠어요.” 다음날, 차에 시동은 거는데 아들이 나선다. &
“신뢰의 위기, 도덕성의 위기인 이때에 경기경찰의 역량을 다시 키우는 계기로 삼겠습니다.” 오원춘 사건 등으로 경찰이 구설수에 휘말리게 된 상황에서, 지난 5월 10일 강경량 신임 경기경찰청장은 매우 어려운 시기에 경기도의 치안을 맡게 되었다. 전남 장흥에서 태어난 그는 갯벌이 아름다운 것으로 유명한 고장에서 자랐다. 장흥은 포구도 많고 바다를 터전으로 살아가는 어민들의 고장이다. 가슴이 답답한 이들은 장흥의 바다에 가면, 넓은 바다 위에 둥둥 떠 있는 고깃배들을 바라보며 시름을 달랠 수 있다. 전남 장흥은 소설가 한승원의 고향이며, 소설가 이청준도 그곳에서 수많은 명작을 집필했다. 장흥의 갯벌은 풍요로운 해산물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감수성도 낳게 한다. 필자에게는 장흥과 얽힌 추억도 많다. 필자의 고향은 해남이지만 필자의 큰형이 장흥군 안양면 수문리 해변별장에서 군생활 당시에 초소장을 지냈기 때문에 그곳에 자주 가보았다. 수문리 해수욕장에서는 장흥군민들의 소박하고 진솔한 모습들과 만날 수 있었다. 그런 장흥에서 자라난 강경량 신임 경기경찰청장은 머리가 아닌 가슴에서 우러난 치안을 모색하리라 기대해 본다. 강경량 청장이 순박한 고향의 향수
서울중앙지법 박관근 부장판사가 흥미로운 판결을 내놨다. 이명박 대통령이 출석해 MB정권 권력의 산실로 불리던 소망교회의 폭력사건 재판에서다. 기소된 최모 목사와 조모 목사 등은 지난해 1월 식사중인 소망교회 담임 목사를 폭행해 전치 4주의 중상을 입혔다. 자신들의 대우 등 금전적 문제가 발단이었던 이 사건으로 한국의 초대형 교회의 당회장인 김 목사는 얼굴에 입은 상처를 고스란히 드러낸 채 설교를 해야 했다. 박 부장판사는 폭행목사 2명에게 다시금 목회를 할 수 있도록 가벼운 판결을 내리며 “아버지께서 내 안에, 내가 아버지 안에 있는 것 같이 저희도 다 하나가 되어 우리 안에 있게 하사 세상으로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을 믿게 하옵소서”라는 성경구절을 인용해 목사들을 부끄럽게 했다. 불교계는 비디오 테이프를 통해 드러난 조계종 승려들의 거액 도박사건으로 불교도들을 포함한 여론의 거센 비판에 흔들리고 있다. 공개된 비디오에는 승복을 입은 사람들이 둘러앉아 포커판을 벌이고 술을 마시는가 하면 또 다른 승려는 담배를 꼬나문 모습이 담겼다. 워낙 충격적인 장면을 여과없이 모두가 목격한데다 고발측의 자료가 탄탄해 변명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 조
誠心到處(성심도처), 金石可透(금석가투), 精神到處金石可透(정신도처금석가투), 誠心所到金石可透(성심소도금석가투), 一心至到金石可透(일심지도금석가투) 등도 위와 유사한 내용이다. 중국 송(宋)나라 때 정호(程顥)의 말 중에 양기소발금석가투(陽氣所跋金石可透)란 것이 있다. 그 시대에 송상(宋庠)이란 사람이 있었는데, 주로 사냥으로 연명하며 살았다. 하루는 늦은 밤 기진맥진해 돌아오는데 눈앞에 커다란 호랑이가 서 있어 진퇴양난에 처한 터라 최후의 수단으로 가지고 있던 화살을 꺼내 잡아당기고는 혼절하고 말았다. 다음날 집에서 깨어보니 어제 분명히 호랑이한테 잡아먹혔을 텐데 살아있어서 아마도 자기가 쏜 화살에 호랑이가 죽어 있겠지 하며 그곳에 도착했는데, 호랑이는 보이지 않고 큰 바윗돌이 호랑이가 서 있던 자리에 있었다. 돌을 둘러보는데 돌 가운데 자기가 쏜 화살이 구멍을 뚫고 떨어져 있어 ‘내가 이렇게 활을 잘 쏠 수 있구나’하고 다시 쏘았으나 이내 화살은 튕겨나가 부러졌다. 배고픈 그에게는 바위가 무서운 호랑이로 보였고, 살기 위한 취후에 정신이 하나로 모였기에 단단한 돌도 뚫렸던 것이다. 그래서 사호석당개(射虎石當開)라는 말이 생겨난 것이다
봄철에 많이 발생하는 황사는 수원의 경우 황사관측일수가 1990년대에는 연간 6.2일이었던 것이 2000년대에 들어서는 13.0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9일 중 6일이 5월에 발생해 아직 본격적인 황사철이라고 하기에는 시간이 좀 이르다고 할 수 있겠다.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황사의 주요 발원지는 중국이나 몽골의 사막지대와 황하중류의 황토지대로 작은 모래나 황토 또는 먼지가 바람을 타고 이동하는 현상을 말하며 규소, 마그네슘, 알루미늄, 철, 칼륨, 칼슘 같은 물질이 주성분이며 곰팡이, 박테리아가 많이 포함되어 있다. 우리나라의 평상시 먼지농도는 10~50㎍/㎥이지만 황사가 발생하면 100~500㎍/㎥로 증가한다. 황사가 생기는 원인은 겨울철에 얼어있던 건조한 토양이 녹으면서 잘게 부서져 작은 모래먼지가 발생하는 것으로 이렇게 발생한 모래먼지 위에 저기압이 지나가면 강한 상승기류에 의해 3~5천m의 높은 상공으로 올라간 뒤 초속 30m 정도의 편서풍과 제트기류를 타고 이동하는데 이후 풍속이 느려져 한국과 일본에서 하강하고 간혹 미국까지도 이동한다. 발원지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보통 50%가 인근지역에 떨어지고 50% 정도는 한국, 일본,…
통합진보당 당권파가 ‘폭력행사’라는 자멸의 길을 택했다. 12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통진당 중앙위원회는 단상점거, 욕설, 폭행으로 얼룩지면서 그야말로 ‘난장판’이 됐다. 이날 회의는 비례대표 부정 경선 파문으로 파국의 길을 걷던 통진당에게는 마지막 수습의 기회였다. 하지만 진보정당으로서 도저히 있을 수 없는 폭력 사태까지 벌어지면서 당권파와 비당권파가 함께 정당 활동을 하기가 어렵게 됐다. 지난해 12월 민주노동당과 국민참여당, 진보신당 탈당파 등 세 주체가 이뤄낸 통진당이 창당 5개월여 만에 사실상 ‘파경’을 맞은 것이다. 12일 회의를 아수라장으로 만든 당권파 당원들은 매우 폭력적인 얼굴을 그대로 드러냈다. 중앙위 의장인 심상정 공동대표가 “대한민국이 이 자리를 지켜보고 있다”며 수차례 경고했지만 그들은 귀를 막았다. 그러다가 밤 9시40분께 심 대표가 첫 번째 안건인 강령개정안 통과를 선언하자 단상에 난입해 공동대표단을 향해 무차별 폭력을 행사했다. 조준호 공동대표는 머리채를 잡힌 채 얼굴을 가격당하고 옷이 찢기는 등 봉변당하고 탈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시민 대표는 폭행당하려는 심 대표를 감싸다가 여러 차례 맞았고 안경까지 날아갔다고 한다.…
어린이 통학버스의 교통사고 치사율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경기개발연구원은 어린이 통학버스 교통사고 치사율이 4.3%나 된다고 밝혔다. 이는 전체 교통사고 치사율보다 2배 정도 높은 것이다. 무엇보다 안전을 우선으로 해야 할 어린이 차량이 이처럼 사람의 목숨을 빼앗는 흉기가 되고 있는 것은 용납하기 힘들다. 더욱 어이없는 것은 신고 되지 않은 약 10만대 불법차량의 치사율은 확인조차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전국 어린이 통학버스 중 시설기준을 충족한 신고 차량은 전체의 26.6% 밖에 되지 않는단다. 즉 신고 되지 않은 73% 차량의 치사율은 확인조차 어렵다는 것이다. 왜 그런가하면 개인소유의 자가용승합차를 전세버스회사 등의 명으로 위장 등록한 후 학생을 수송하고 보수를 받거나 허가 없이 돈을 받고 운송?대여하기 때문이다. 이것이 법치국가인 대한민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불법행위지만 적발이 어려워 처벌받는 경우는 드물다는 것이 문제다. 그뿐만 아니다. 어린이 통학버스 신고는 의무가 아닌 권고사항이라고 한다. 신고하지 않은 차량은 통학버스 관련 범칙금이나 과태료가 없는 반면 신고차량은 과태료가 부과돼 오히려 역차별을 받는 상황이라니 이 얼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