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를 섬기며 사는 시대다. SNS나 인터넷을 통해 앉아서 세계 각국을 구석구석 누비며 속도의 변신을 거리낌 없이 받아들이고, 움직이는 언어를 통해 존재를 드러내고 반응하며 응대한다. 그 중 숫자는 그 자체로 체계화된 약속이며 정돈된 소통이다. 우체국도 이번에 새로운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우편번호가 2015년 8월1일부터 6자리에서 5자리로 바뀌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우편번호가 처음 사용된 것은 1970년 7월1일이다. 1959년 10월 영국에서 처음 사용된 우편번호는 아시아에서는 일본(1968년 7월), 대만(1970년 3월)에 이어 우리나라가 3번째, 세계적으로는 15번째로 도입했다. 최초 우편번호는 다섯자리로 집배우체국별로 부여됐다. 이후 1988년 행정구역을 기준으로 여섯자리로 개편됐고, 이번에 국가기초구역을 기준으로 다시 다섯자리 번호로 바뀌는 것이다. 도로명 주소 시행(14.1.1)과 더불어 도입된 국가기초구역에 부여된 다섯자리 국가기초구역번호는 소방·경찰·통계 등 각종 국가업무에 공통적으로 쓸 수 있게 만들었다. 새 우편번호의 경우 앞 세자리는 특별(광역)시·도와 시·군·자치구를…
7·27은 정부가 기념일로 정한 6·25전쟁 정전협정일 및 유엔군참전기념일이다. 지금으로부터 65년 전인 1950년 6월25일 새벽 4시, 북한의 기습남침으로 시작된 6·25전쟁 3일 만에 수도 서울이 함락되고 한달도 채 안돼 우리는 낙동강까지 밀려 내려갔다. 대한민국이 지구상에서 없어질 위기에서 유엔군의 참전과 맥아더 장군의 인천상륙작전으로 서울탈환과 여러차례 공방전을 거쳐 현재의 휴전선을 유지할 수 있는 정전협정을 맺게 된다. 북한은 이날을 조국해방전쟁승리의 날로 의미를 부여, 체제 선전에 이용하여 오고 있고 당시 유엔군으로 참전했던 용사들은 낯설은 타국에서의 전쟁을 끝내고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준 날이기도 하다. 늦은 감이 있지만 우리 정부는 지난 2013년 이날을 공식 기념일로 정하였다. 올해가 3년째다. 우리 국민들은 이날의 의미를 얼마나 알고 있을까? 개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돈이나 명예보다도 건강인 것을 깨닫게 되는 것은 아쉽게도 건강을 잃고 나서이다. 그나마 개인 건강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날로 더해가고 있으나 국가의 건강인 안보에 대해서는 해가 더할수록 상대적으로 소홀해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
지금 세계는 경제학의 흐름이 바뀌어가고 있다. 번영경제학에서 행복경제학으로의 변화이다. 지난 100여 년 동안 모든 나라들이 번영경제학에 몰두하여 왔다. 백년 가까이 모두들 번영하자, 번영하여 잘 살자, 번영하여 부자 되자 하고, 열심히 경제를 발전시켜 왔다. 그런데 그렇게 많은 나라들이 잘 살게 되었지만, 오히려 삶의 질은 오히려 떨어져 불행하게 되었다. 부자 되자 부자 되자 하여 부자는 되었는데 불행하게 된 것이다. 잘 사는 것이 첫째가 아니라 행복하게 사는 것이 중요함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번영경제학에서 행복경제학으로 바뀌게 된 것이다. 번영경제학의 기본은 잘 사는 것, 부자로 사는 것이다. 행복경제학의 기본은 바르게 사는 것 인간답게 사는 것, 그래서 행복을 누리며 사는 것이다. 아무리 부자가 되었어도 삶의 자세가 바르지 못하면 사람다운 삶이 되지를 못하고 잘 사는 것이 오히려 자신을 헤치게 된다. 가난한 부부가 있었다. 그들 부부는 비록 가난하였지만 서로 위로하며 행복하게 살았다. 교회에서도 모범 가정으로 사람들의 박수를 받으며 살았다. 그런데 처가 족에서 유산을 받아 빈민촌을 벗어나 부자들이 사는 지역으로 옮겨가 살게 되었다. 빈민촌 사람들이 팔
‘울산 모세의 기적’을 들어보신 적이 있습니까? 최근 뉴스, 인터넷 등 언론에서 한편의 동영상을 보여주었다. 인터넷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도 오를 만큼 인기를 끌었다. 내용인 즉, 울산의 어느 지역 터널 안에서 차량 6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는데 구급차와 소방차가 출동했지만 터널은 진입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꽉 막힌 상태였다. 이에 구급차가 갓길을 통해 터널로 진입하려고 시도하자 차량들이 서서히 길을 비켜주기 시작했고, 구급차는 터널 중앙으로 달려 사고 현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고 한다. 사고 현장의 영상은 119구급차 블랙박스에 고스란히 녹화가 되어 많은 국민들이 볼 수 있었다. 영상을 보면서 가슴 한쪽이 뭉클해지는 건 직업이 현장 상황을 잘 아는 소방관이라서 그렇겠지만 2011년 도로교통법이 개정된 이후 ‘소방차 길 터주기’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홍보를 많이 했음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큰 효과를 보지 못했기 때문인 것 같다. 하지만 우리나라 국민 의식이 점점 바뀌어 가는 것을 느낄 수가 있다. 도로교통법 제29조(긴급자동차의 우선통행)에 의하면 긴급자동차가 접근할 경우 교차로를 피하여 가장자리에 일시 정지하거나 가
최근 서울의 한 아파트에 쇠구슬이 날아들어 여덟 가구 유리창 10여 장이 깨지는 사건이 있었다. 다행히 경찰이 용의자를 검거했는데 유리창을 깬 도구는 다름 아닌 ‘새총’이었다. 지난 26일에는 마포구 상암동의 20층짜리 건물 16층 사무실의 창문으로 쇠구슬이 날아와 유리창이 깨지는 일도 있었다. 심야 버스정류장 48곳의 유리창이 부서지고 약 1천500만원의 재산 피해가 난 것도 새총으로 인한 사건이었다. 그간 구조가 단순하고 그 위력에 한계가 있던 일반 새총은 총기, 도검 등에 포함되지 않아 각종 규제법규의 테두리 밖에 있었으나, 일반적인 고무줄 새총에 스프링과 도르래장치를 붙여 동력을 강화시키고 총처럼 방아쇠를 이용해 발사하는 ‘개조 새총’이 우리 사회를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서울 용산경찰서에서 개조 새총으로 쇠구슬을 쏘는 실험을 한 결과 10㎜ 두께의 강화유리가 완전히 파손되는 파괴력을 보였고, 이는 인체를 향해 쏘면 치명상을 입힐 수 있는 수준이었다. 경찰은 이러한 개조 새총이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며 범죄에 악용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하여 강력한 규제에 나서기로 했다. 살상 위험이 있는 개조된 새총을 단속 대상
그리스의 디폴트 위기가 전 세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그리스의 정부 부채는 3천200억 유로, 우리 돈으로 397조 원에 이른다. 국내 경제 전문가는 그리스의 디폴트 위기 원인으로 유로존 가입과 경상수지 적자 누적, 경기변동에 취약한 산업구조, 단일통화 사용에 따른 독자적 통화정책 대응 곤란, 긴축재정과 경기침체의 악순환 등을 꼽았다. 이를 협상학 관점으로 적용해보면 한마디로 배트나의 부재라고 할 수 있다. 배트나(BATNA : Best Alternative to a Negotiated Agreement)란 ‘협상이 결렬되었을 때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대안 또는 마지노선’을 말한다. 배트나가 일반 비즈니스 협상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 대우자동차의 협상을 통해 살펴보도록 하자. 1999년 8월 대우자동차는 12개 계열사 워크아웃을 결정하고 매각을 결정하였다. 아시아 시장 진출의 필요성을 느낀 GM은 대우자동차 인수에 뛰어들어 대우자동차 채권단에 수의계약 형태로 54억 달러에 대우자동차를 인수하겠다는 의향을 밝혔다. 다음 해에는 포드가 대우자동차 공개입찰에서 70억 달러의 매각의향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대우자동차는 3년 후인 2003
누구나 자기 나름대로 목표(目標)가 있기 마련이다. 좋은 목표·고상한 목표를 추구하는 사람이면 훌륭한 인물로 평가받고, 나쁜 목표·저급한 목표를 세우고 쫓아가는 사람이면 악인으로 평가받는다. 자신이 세운 목표에 도달하려는 데에는 네 가지 원리가 있다. 이들 네 가지 원리에 충실할 때 그 사람은 성공에 이르게 된다. 네 가지 원리의 첫째는 ‘집중의 원리(Principle of Concentration)’이다. 세상만사가 다 그러하겠지만 자신의 목표를 성취함에 있어서 제일 먼저 필요한 것이 ‘집중’하는 일이다. 마음과 정성, 힘과 자원을 집중할 때 성공의 길이 열린다. 두 번째는 ‘본질의 원리(Principle of Reality)’이다. 어떤 일을 이루겠다고 하면서 핵심인 본질에 접근하지 못하고, 주변만 맴돌아서는 뜻을 이루기 어려울 수밖에 없다. 어떤 장애를 무릅쓰고서라도 본질에 접근하여 해결의 길을 찾아 나갈 때에 길은 열리기 마련이다. 세 번째는 ‘접촉의 원리(Principle of Contact)’이다. 어떤 사람을 사귀려면 먼저 그와 접촉하여
어느덧 여름의 혹서기가 다가오고 있다. 혹서기에는 체온조절이 취약한 노인이나 소아, 사회적 경제적 취약층, 고온의 작업환경에서 일 하는 경우 특히 조심해야 한다. 우리의 몸은 외부 환경의 변화에 대하여 일정하게 체온을 유지하려는 항상성(Homeostasis)이 있어 고열환경에서 작업이나 활동을 계속할 경우에는 혈류량이 증가하고 땀을 흘리므로 열의 발산을 촉진시키는 체온조절 작용이 일어나게 된다. 그러나 피부의 온도보다 주위 기온이 더 높으면 열 발산이 효과적으로 잘 안 되는 체온조절 기능의 장해를 초래하게 되어 자각적으로나 임상적으로 건강장애가 발생하게 되며 이러한 증상을 나타내는 질환을 고온 환경질환이라고 한다. 무더위로 인한 고온 환경질환의 종류와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열 경련은 과도한 신체 활동과 관련이 있는데 과도한 수분, 염분 소실로 인해 복부, 팔, 다리 등에서 근육경련이 일어나는 경우이다. 이러한 경우에는 고온 환경에서부터 환자를 이동 시키고 젖은 의복을 제거하고 의식이 정상인 경우 경구로 전해질음료나 식염포도당을 공급한다. 둘째, 열사병은 체온조절 기능 장애로 발생한다. 심부체온은 40℃ 이상 상승하고, 의식변화가 일어난다. 위와 마찬가
“고개를 들어 손을 내미니 잡아주는 손이 많아 힘이 나요.” 13년 동안 상습적인 가정폭력으로 위기에 처한 40대 피해여성이 피해자 전담경찰관을 만나고 치료비·생계비 지원, 지방청 CARE 요원을 통한 심리 상담, 상처가 남은 자녀의 심리치료 등 2개월에 거쳐 총 6회의 상담 이후 자립을 위한 준비과정 중 한 말이다. 혼자가 아니라 함께 해주는 사람들이 있어 어려운 시간을 견딜 수 있다며 자신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힘써 달라는 말을 남기며 오히려 피해자 전담경찰관을 격려한다. ‘피해자 보호 원년의 해’, 경찰청은 2015년을 범죄 피해자의 실질적인 보호의 해로 선포하고, 일선 경찰서마다 피해자전담경찰관을 배치하여 다방면에서 활동 중에 있다. ‘피해자전담경찰관’이란 살인·강도·방화 및 주요폭력사건, 교통사고 사망사건, 가정폭력 및 성폭력 사건 등 범죄 피해자 발생 시 사건 초기 단계에 피해자의 신속한 피해회복을 위해 피해자 보호 및 경제적· 심리적 지원 업무를 담당하는 경찰관을 말한다. 범죄를 제압하고 범인을 검거하는 활동이 중요하지만 범죄
여름 휴가철이다. 이번 휴가철을 맞아 즐거운 여행을 위해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차량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고속도로를 이용하다 보면 갓길에 차를 대놓고 휴식을 취하고 있는 사람들을 종종 볼수 있다. 갓길에 차량을 정차하면 뒤따르는 차량이 정차차량을 보지 못하고 그대로 추돌할 수 있어 매우 위험하다. 실제로 고속도로상에서 갓길 추돌사고가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 특히 시인성이 떨어지는 야간에 경우 그 위험성은 더욱 높아진다. 이와 같이 고속도로 갓길은 위험성이 상존하고 있는 특성을 감안하여 긴급차량의 통행이나 고장차량의 일시 주정차만을 허용하는 등 그 이용이 극히 제한되어 있다. 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전체고속도로의 교통사고사망자 열명 가운데 한명(9%)이 갓길에서 일어난 교통사고로 숨졌다’고 하니 갓길의 위험성은 반론의 여지조차 없는 것이다. 또한, 장거리 여행 시에는 수시로 휴게소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가족과 번갈아 운전을 하여 졸음운전에 대비해야 한다. 차량고장 등 부득이 갓길에 정차해야 할 경우에는 차량 후방에 삼각대등 안전표지를 설치하여 뒤따르는 차량에게 자신의 위치를 알려야 한다. 또한, 추돌사고를 대비하여 차량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