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之患在好爲人師 사람들의 병폐는 남의 스승 되기를 좋아하는데 있다 ‘자격을 가져라. 자격도 없이 스승 되기를 좋아하는 것은 불행의 원인이 된다’ 맹자(孟子)의 이 말은 남을 가르치지 말라는 뜻은 아니다. 아는체 하는 것이 사람의 병중에 가장 큰 병이라는 말이다. 증자(曾子)는 안자(顔子)를 칭찬하면서 “능한 것으로 능하지 못한 사람에게 묻고 많은 것으로 적은 사람에게 묻고 있어도 없는 것 같고 차있어도 빈 것 같았다. 그러므로 안자는 성인과 같은 대접을 받는다”라고 말했다. 공자는 옛날의 학자들은 자기 수양을 위해 공부했으나 오늘날의 학자들은 남에게 자기를 알리고 잘 보이게 하려고 남을 가르치려고 공부한다(古之學者爲己 今之學者爲人, 고지학자위기 금지학자위인)고 한탄했다. 자기 자신의 학문의 깊이는 돌아보지 않고 조금 아는 것을 가지고 많이 아는 체하며, 유감스럽게도 세상의 평판만을 생각한 채 남을 가르치려고 하는 경향이 인간들의 커다란 병폐라는 것이다. 우리는 남의 스승이 되려고 하기 전에 좀 더 수양을 쌓고 자기를 낮추고 배우려는 마음가짐을 더 높게 더 깊게 가져봄이 어떨 가 싶다. 2천년이 훨씬 넘겨 성인들이 토해낸 명언이지만, 오늘날에 와서도 가슴에 와
2012년 12월 31일 새벽 4시가 되면 지상파 아날로그 텔레비전 방송이 종료되고 디지털 방송으로 완전히 전환된다. 디지털 방송으로 전환되는 것은 지상파 방송이다. 지상파 방송사는 KBS, MBC, EBS, SBS와 지역 민영방송사 등이 포함된다. 지상파방송을 디지털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우선 방송이 디지털로 제작·송출돼야 한다. 현재 지상파방송사들은 제작시설, 송출시설 등의 전면 교체를 추진 중에 있다. 디지털 방송은 화질이 대폭 향상될 뿐 아니라 다양한 서비스와 결합이 가능하다. 비용절감과 주파수자원의 합리적 이용이 가능하며 통신 등 타매체와 콘텐츠의 상호이용이 쉬워진다. 이러한 점에서 디지털 방송은 다매체 대채널 환경에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이러한 혜택을 알리기 위해 TV공익광고, 특별프로그램 제작, 신문·인터넷광고 등 다양한 홍보를 병행하고 있다. 특별히 2012년 1월부터 아날로그 직접수신가구 대상으로 자막고지방송을 매일 실시해 지원대상자의 신청을 적극적으로 유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소외계층과 농어촌 지역에는 체험차향 운행 등 면대면 홍보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지상파 방송의 디지털 전환으로 가장 많은 영향을 받는 계
현재 전세계적으로 국가간 FTA 체결이 급증하고 있고 세계무역의 절반 이상이 FTA를 체결한 국가들 사이에 발생한다. 이렇 듯 FTA는 세계경제질서의 새로운 현상으로 이제는 누구도 무역환경에서 무시할 수 없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그러나 FTA 효과는 FTA 발효로 그냥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국가적 차원에서 FTA의 효과가 극대화되기 위해선 수출입관련 기업 스스로가 FTA를 이해하고 이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중소기업 중 대외수출기업은 약 8만여 업체이며, 우리나라 전체 수출에서 중소기업의 수출비중은 약 30%대로 대기업의 수출비 중(약70%)에 비해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제조 중소기업의 약 60%가 대기업 수급기업으로 수출에 직·간접적으로 기여하고 있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된다. FTA는 우리 중소기업이 관세특혜를 통해 세계시장에서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자동차부품, 섬유, 통신, 전기기계 산업을 중심으로 FTA 시장은 확대될 것이고 대기업 납품을 통한 중소기업의 간접수출 증대효과도 크게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이는 관세 및 통관절차를 꼼꼼히 확인해 관세혜택을 받을 수 있는 자격요건을 갖춰야만…
2012년 새해를 맞아 동일선상에서 또 다른 한해를 시작하는 출발선에 섰다. 매년 반복되는 출발이라 남다를 것도 없으련만 출발선에 서면 늘 새롭고 알지 못할 희망과 불안이 교차하며 긴장감이 팽배해져 온다. 일생을 마라톤으로 비유하자면 1년은 100m 단거리 경주로 치부해 보자. 경주는 출발선에서 모든 선수가 출발신호와 함께 박차고 나간다. 출발선에서 귀 기울여야 할 것은 심판의 출발신호인 총성이다. 세계 유명 스포츠잡지가 지난해 꼽은 스포츠 10대 사건중 1위는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발생한 ‘우사인 볼트’의 부정출발이었다. 이 사건으로 세계신기록으로 대회 4관왕을 노리며 신(神)이 되고자했던 사나이는 2관왕의 평범한 성적으로 인간임을 곱씹어야 했다. 누구도 신이 허락한 시간을 마음대로 재단할 수 없고, 이러한 시간의 규칙은 누구도 예외 없이 적용된다. 선수들이 뛰기 시작하면 가속도를 붙이기 위한 선수들의 용트림이 가쁜 숨소리를 통해 전해 온다. 하지만 이 순간, 준비운동 부족으로 쥐가 나 쓰러지거나 다른 선수의 레인에 뛰어드는 선수가 발생한다. 이미 예고된 시간을 준비 못한 선수도 탈락되고, 자신의 길이 아닌 남의 길에 잘못 들어선…
기원전 2천년 무렵부터 진화를 거듭한 저울이 사회 일상은 물론 마트·정육점 곳곳에 있다. 정의의 여신 디케(Dike), 아스트라이아(Astraea), 유스티치아(Justitia) 로 로마 신화에 나오는 그녀는 안대로 눈을 가리고 오른손엔 칼을, 왼손엔 저울을 들고 있다. 가운데 세운 줏대의 가로장 양끝에 저울판을 달고 한쪽에는 달 물건을, 다른 한쪽에는 추를 놓아 평평하게 함으로써 물건의 무게를 다는 저울을 들고 있는 것으로 묘사되고 있다. 오직 법에 의해서만 저울처럼 공정하고 칼처럼 냉정한 판결을 내리기 위해서는 힘이 있어야 함을 의미한다. 그런데 정의의 여신은 이외에도 눈이 먼 맹인으로 묘사되고 있다. 이는 정의와 불의의 판정에 있어 사사로움을 떠나 공평성을 유지해야 한다는 상징이다. 최근 한국 검찰은 기소권, 기소재량권, 영장청구권, 수사권(수사종결권) 등을 독점하고 경찰에 대한 수사지휘권을 행사해 수사·형사절차를 총지배하고 있다. 이는 세계에서 유례가 없다. ‘경찰이 형사소송법 등 개정 논의 시에는 현실의 법제화를 주장하다가 현재 대통령령 제정 과정에서는 형사소송법의 틀을 바꾸려 한다’, ‘검사는 판사와 같은 사법관’이라는 방희선 동국대 교수의 주장은
임진년(壬辰年) 새해가 갖는 의미로 대한민국 국운융성의 기로에 서 있다는 전환기적 상황과 인식에 이견은 없을 것이다.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은 2012년이 격동과 격변의 한 해가 될 것임을 상징적으로 예고한 서막에 불과할 수도 있다. 우리가 처한 대내외적 여건이 결코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실시되는 양대 선거는 단순한 권력교체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고 볼 수 있다. 시대적 변화의 흐름을 제 때에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신년화두로 ‘임사이구(臨事而懼)’를 선정했다. ‘큰 일에 임하여 엄중한 마음으로 신중하고 치밀하게 지혜를 모아 일을 잘 성사시킨다’는 사자성어에는 여러 함의가 담겨 있겠지만 격동의 한반도 상황을 국정의 최우선 순위에 두겠다는 확고한 의지가 읽혀진다. 새해 벽두의 화두는 역시 최대 현안인 남북관계이다. 북한은 신년공동사설을 통해 3대 부자세습 체제인 ‘김정은 시대’의 개막을 대내외에 천명하고 새 지도부의 노선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이명박 대통령은 2일 신년 특별연설을 통해 남북관계를 비롯한 한반도 정세전반에 관한 구상을 제시할 방침이다. 양측의 공통된 과제는 대화채널의 조속한 복원과 신뢰 구축이다. 그래야만
한국 현대사의 큰 획을 그었던 많은 인물들이 최근에 잇따라 세상을 떠나 국민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그중 한분이 ‘민주화 운동의 대부’라고 일컬어지는 김근태 선생이다. 구랍 30일 오전 5시 31분 별세했는데 겨우 64세다. 아깝고 또 아까운 인물이다. 정치인답지 않게 평생 청렴했고 올곧았다. 사랑이 넘쳤다. 박정희 정권의 부정선거 파동이 일어났던 71년 서울대 내란음모사건으로 수배를 받았고, 민주화운동청년연합(민청련)과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전민련) 활동을 통해 수배와 투옥을 되풀이했다. 전두환 정권이 들어서고 1985년 악명 높은 ‘고문 기술자’ 이근안에게 받은 참혹한 고문으로 평생 고생했다. 고문 후유증이 어느 정도였는가 하면 고문을 당했던 가을만 되면 한달 이상 끔찍한 몸살을 앓았으며 고문대에 묶였던 기억 때문에 치과 치료를 못했다. 삼복중에도 추위를 느껴 에어컨을 틀지 못했다. 고문의 충격으로 인해 파킨슨씨병을 앓아 몸과 말이 어눌해졌다. 김근태 선생의 자서전 ‘남영동’에서는 당시 상황을 이렇게 기술한다. ‘머리와 가슴, 사타구니에는 전기 고문이 잘 되게 하기 위해 물을 뿌리고, 발에는 전원을 연결시켰습니다. 처음엔 약하고 짧게, 점차 강하고 길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비준되면서 내수중심의 국내 제약산업이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FTA에 따른 의약품의 지적재산권 강화로 미국 등 선진국 오리지날 제품의 시장 독점력은 현재보다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신약개발능력이 부족한 국내 제약기업은 복제약 개발조차 어려워지고 새로운 의약품의 출시가 지연돼 결국 생존기반 마저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 미국 내 글로벌 제약기업들이 전세계의 신약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것에 비해 국내 제약기업은 복제 의약품을 중심으로 내수에 치중하고 있다. 국산 의약품이 중국 등 일부 국가에 수출되고 있기는 하나,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제약산업의 위치는 이제 막 걸음마 단계에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FTA에 따른 국내 제약산업의 미래는 향후 대응 전략에 따라 극단적인 결과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와 같이 내수중심의 복제약 비즈니스 모델을 답습한다면 국내 제약산업은 멀지않은 장래에 소멸할 것이다. 반면 R&D 등 혁신역량을 강화해 글로벌 시장으로의 진출을 꾀한다면 신흥 제약 선진국으로서 발돋움할 가능성이 있다. 1987년 개방의 첫 신호탄으로 물질특허제도가 도입되면서 많은 우려와 비관적 전망이 있었지만, 정
2010년 여름방학을 맞아서 농촌봉사활동을 갔다. 물 맑고 공기 좋은 시골이라 안심하고 먹었던 지하수에 후배들이 식중독이 걸려 크게 고생을 했다. 특히 한 후배는 새벽에 너무 아파 몸을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고 있었다. 그 때 우리를 도와줬던 분들이 충북 제천시에서 근무하는 구급대원들이었고, 그 상황은 한창 미래와 취업으로 고민하던 나에게 아주 큰 인상을 남겼고 진로를 정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소방관이 되고자 마음먹고 공부를 시작해 1년 남짓한 수험생활을 가졌고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합격해 2011년 7월 11일 안양소방서 부림 119안전센터로 첫 출근을 시작했다. 3일째 근무하던 날, 안양 6동 단독주택에 화재가 발생해 첫 출동을 하게 됐다. 화재현장에 도착하자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화재현장을 지켜보는 많은 주민들과 살려달라고 아우성인 화재 속의 요구자였다. 조금 후 구조대원에 의해 아주머니와 아저씨가 구조돼 나왔고, 두 분 다 크게 화상을 입은 상태였다. 떨리는 마음 진정하며 선배를 따라 잔불정리를 했다. 진압된 후에 들어갔음에도 연기로 앞이 보이지 않았고 방화 복 너머로 열기가 느껴졌다. 잔화정리를 하면서 연기가 거의 빠져나갔고, 집 내부는 참혹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