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노현 서울 교육감 구속, 충격의 ‘도가니’ 광주 인화학교, 확대되는 학생인권조례 제정 등 교육계의 다사다난했던 2011년 한 해가 저물었다. 지난해 경기교육을 돌아보면서 우리가 무엇 때문에 행복했고, 무엇을 느끼며 깨달았는지 차분히 생각할 때다. 먼저 눈에 띄는 것은 경기도 교육지원청의 ‘전국 시도교육청 청렴도 평가’에서 청렴도 상승이다. 지난해 전국 5위 보통 수준에서 올해 2위로 청렴도가 상승한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 청렴도 상승은 혁신과 변화를 추구해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을 만들려고 하는 도 교육지원청의 가장 기본적인 기반을 구축했다는 점이다. 추진하는 일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지고 성취도가 높아지면 학연과 지연에 얽매일 필요도 없고, 불필요한 댓가를 바라지 않아도 된다. 둘째, 주민 참여예산제 운영이다. 도 교육지원청은 주민참여예산제 홈페이지(e-budget.goe.go.kr)를 구축하고 도교육청의 예산 편성 및 운용과 관련해 풍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환영할 일이다. 2012년 주민 참여예산제로 운영할 주요사업과 예산이 58개 사업과 1조7천224억원이다. 대단히 많은 사업이고 큰 액수이다. 이 좋은 제도가 효과를 거두려면 무엇보다 적극적
정치적 색깔이나 이념적 좌우의 구분 없이 국민의 이름으로 존경받는 인물들이 있다. ‘철강왕’이라는 명예로운 호칭으로 불리던 박태준 전 포항제철 회장이 ‘잘 사는 나라, 대한민국’을 이끈 일등공신이라는데 누구도 반론하지 않는다. 기업인으로서 뿐 아니라 국무총리를 지냈고 정당의 대표까지 한 터라 정적(政敵)과 비토세력이 없을 리 없지만 그의 청렴성과 애국심을 의심하는 사람을 없다. 어제 영면한 ‘김근태’ 역시 그와 같은 사람이다. 그가 생을 달리하자 진보와 보수를 가리지 않고 모든 언론매체가 나서 김근태를 향한 안타까운 조시(弔詩)를 헌정했다. 또 그의 일관된 생애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투쟁, 그리고 사람이 살만한 나라를 만들려던 열정 등이 온통 매스컴을 뒤덮고 있어 새삼 거론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오히려 일반 국민들은 “이렇게 대단한 인물이 왜 지금껏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을까”하는 아쉬움을 표하기도 한다. 이 같은 단순한 질문 속에 ‘인간 김근태’의 불행과 우리 정치의 후진성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그를 기억하는 이들은 모두가 ‘그에게 빚을 졌다’고 한다. 그런데 그에게 빚 진자들이 앉아서 민주주의라는 열매를 맛본 국민들뿐이고, 그를 탄압한 고문기술자
經師易遇人師難遇 책의 뜻을 풀어주는 스승은 만나기 쉬워도 사람을 이끌어주는 스승은 만나기 어렵다 바른 인생을 설계할 수 있는 참된 스승의 가르침을 그려 보면서 지식이 강조되고 경쟁으로 각박해진 지금, 가슴에 와 닿는 글구다. 유명한 퇴계 선생의 좌우명이기도 하다. 경사이구 인사난봉(經師易求 人師難逢)이라 쓰기도 한다. 지식을 팔며 정신 교육에는 미흡한 스승은 만나기 쉬워도 인간의 바른 길을 인도해 주는 스승은 만나기 드물다는 뜻이기도 하다(經師易面 人師難尋, 경사이면 인사난심). 또 인사난조(人師難遭)라고 쓰기도 한다. 당나라 문인 한유(韓愈)는 ‘스승이란 인도(人道)를 전하고 학업을 주고 의혹을 풀어주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師者所以傳道 授業解惑也, 사자소이전도 수업해혹야). 바로 바른 인간으로 설 수 있도록 인도해 주는 역할이 스승의 큰 가치이자, 사명일 것이다. 근래에 일부 흔들리는 사도의 위상을 생각할 때 바른 사회 구조 속에서 바른 인간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움과 인도를 해줄 수 있는 참된 스승의 가르침을 기대해 본다. 퇴계 이황은 일생동안 70여 차례나 벼슬을 사양하고 학문 연구와 인격도야, 후진 양성에 힘썼다. 그는 자신의 몸과 마음을 닦은 후
최근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홍수, 폭염, 가뭄 등 이상기상 현상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으며 이러한 극한의 기상현상과 국지규모로 일어나는 대기의 미세한 현상까지 관측할 수 있는 첨단기상장비에 대한 수요가 날로 증가하고 있다. 이처럼 기상산업에 대한 대내외적 요구와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기상청을 중심으로 다각적인 방법을 통해 첨단 기상장비의 국산화 및 수출산업화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8월에 조사한 ‘기상장비 국산화율 및 선진국 대비 국내 기술수준 분석결과’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민·관 협업 강화와 집중적인 R&D 투자의 필요성이 강조됐다. 기상장비 국산화율은 평균 29.1%로 지상 46.7%, 해양 32.5%, 항공 25.4%, 원격탐사 23.3%, 고층 22.2% 관측장비 순이며, 미국·독일·핀란드 등 선도기술 보유국 대비 국내 기술수준은 평균 71.7%로서 지상 78.2%, 해양 76.0%, 지진 71.7%, 항공68.6%, 원격탐사 67.5%, 연구 63.0%, 고층 62.3% 관측장비 순으로 나타났으며, 기술격차는 평균 4.3년으로 분석됐다. 기상장비의 국내시장은 제품의 질, 다양
새해 설날 명절에는 부모님을 찾아뵙고 조부모와 손자녀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가족들이 많았으리라 생각된다. 명절은 가족의 소중함이 확인되는 때이지만 그런 만큼 가족과 떨어져 살거나 만날 수 없는 사람들은 그 빈자리가 더 크게 느껴지는 때이다. 우리 주변에는 그런 사람들이 적지 않다. 특히 100만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는 혼자 사는 노인들이 있다. 이른바 독거노인들은 사회로부터 고립되기 쉽다. 산업화와 도시화에 따른 핵가족화가 가져온 폐해이다. 우리 사회는 핵가족화로 가족간 결속은 약화되고 노인층의 소외와 고립은 심화되고 있다. 젊은 세대와 노인세대간에는 사고와 생활방식에 점점 더 큰 간극이 생겨나고 있다. 최근 한 조사에 의하면 조사대상자의 80%가 우리 사회에 세대갈등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고, 그 중 80%는 갈등의 정도가 심각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층의 사회적 소외와 세대간 단절은 사회통합을 저해할 뿐 아니라 OECD국가 중 최고를 나타내는 노인우울증을 유발하는 요인이 된다. 그렇다면 그 해결점은 어디에 있을까? 산업화를 중단하고 과거로 돌아갈 수는 없다. 그러나 과거의 대가족사회가 가진 장점을 21세기의 현대사회에 되살려내는…
대기업과 경제단체는 올해 신년사 등을 통해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발언이다. 이 회장은 2일 삼성그룹 신년하례식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유난히 강조했다고 한다. 기업 경쟁력의 외부 원천은 사회의 믿음과 사랑이므로 이를 얻고자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회장은 그러면서 삼성이 국민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했다. 문제는 어떻게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것인지 구체적인 청사진이 없어 보인다는 점이다. 말의 성찬보다 작은 실천이 훨씬 미덥다는 점에서 무척 아쉬운 대목이다. 개별 대기업은 물론 재계 전체가 사회적 책임과 관련해 공통된 행동 지침을 서둘러 제시하고 실행에 옮겨야 할 때다. 대기업들이 나서서 사회적 책임을 거론하는 상황에서 실제로는 이율배반적이라고 여겨질 만한 행태가 여전하다는 것도 문제다. 무엇보다 문어발식 기업 확장이 그렇다. 3일 공개된 공정거래위원회 조사에 의하면 상호출자와 지급보증이 제한되는 55개 대기업집단의 계열사 수가 지난 8개월 간 계속 불어났다. 작년 4월 상호출자가 제한되는 기업집단으로 지정되고 나서 그해 5월 잠깐 계열사 수가 줄어든 것을 제외
우리나라에서 국민적 사랑과 존경을 받는 직업 중의 하나가 소방관이다. 화재가 발생하거나 응급구호를 요하는 상황이 발생했을 때 일신의 안위를 돌보지 않고 현장에 뛰어들어 국민의 생명을 구하는 살신성인의 직업이 소방관들이다. 국민들에게서 사랑을 받는 것이 보람된 일이기 하지만 그만큼 이들의 근무 환경은 열악하다. 또 외상 후 스트레스로 시달리고 있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스트레스와 열악한 근무환경은 자살을 불러오기도 한다. 지난 5년간 공무 중 순직한 소방관은 33명, 부상 소방관은 1천609명이나 된다. 국민에게 존경받는 직업 1위로 꼽히는 소방관들이지만 이 국가는 국민들만큼 소방관을 존중하지 않는 것 같다. 외상 후 스트레스에 대한 대처를 할 수 있는 대책과 시설은 전무한 상태다. 지난해 12월 3일 평택 가구전시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소방관 2명이 숨졌다. 지난해에만 6명의 소방관들이 화재현장에서 세상을 떠났다. 이 때마다 소방관들의 처우 개선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지만 그 때뿐이었다. 이에 인천시의회는 지난해 9월 임시회에서 ‘인천시 공사상 소방공무원 지원에 관한 조례’를 만장일치로 가결 처리했다. 이 조례는 순직 소방관의 자녀에게 고등학교 재학시 매년 2
“이미 시작할 때, 반드시 끝날 때가 있음을 유념한다.” 이처럼 신(神)은 간곡하게 타일렀지만 이 말을 따르는 사람보다 외면한 사람들이 더 많았다. 미련 때문이다. 또, 이 미련은 구차함을 만든다. 건강, 재력, 출세, 사랑....... 미련을 버린다는 것은 평범한 사람에겐 어려운 숙제다. 몹쓸 병으로 시한부 처분을 받은 사람들의 생명에 대한 미련은 참으로 처절하다. 매우 합리적인 사람이었지만 온갖 처방에 우왕좌왕 하다가 끝내는 또렷한 유언 한마디, 제대로 남기지 못하고 안타깝게 떠난다. 투병 중 하늘을 향해 손가락질하며 항의하기도 한다. “숱한 사람 가운데 하필 나에게!!!!” 억울해하는 것이 당연하다. 강영우 박사란 분이 있다. 최초란 수식어를 달고 다니는 분인데, 대표적인 것이 [미국 최초 시각장애인 고위 공직자가 된 분] 어렴풋이 기억하시리라. 미국 연방정부의 공무원은 450만 명, 그 중 2천500명이 대통령이 임명하는 자리, 그 가운데서도 500명은 상원의 인준을 받아야 하는데 여기를 통과하면 이름 앞에 존경의 뜻이 담긴 ‘honorable’ 이란 단어를 붙여 호칭한다. 영국의 경(sir)과 같은 예우이다. 강영우 박사의 퇴직 전 직책은 부시대통령
화성시가 좌초한 ‘창의지성 교육’ 사업을 놓고 한바탕 홍역을 치르고 있다.(본보 2010년 12월 28일자 20면) 시의회는 본회의에서 수정예산안을 놓고 무기명 투표로 부결시켜 정상적 절차를 밟지 않았고, 학생들이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박탈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채 시장은 시정 추진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인 시의회를 설득하지 못한 것은 정치력 부재의 결과라는 평을 받고 있다. 교육은 뒤집으면 ‘육교’가 된다. 교육은 지금 이 자리에서 미래로 가는 육교를 건설하는 작업이다. 이 육교를 건설하는 작업이 시작도 하기 전 좌초위기를 맞은 것은 직원들의 미숙하거나 안이한 사업계획과 처리 때문이라기보다 시장이 고정관념의 늪에 빠져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많다. 훌륭한 아이디어들이 그냥 사장돼 버리는 것은 아이디어 자체의 효용성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라 그 접근방식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사람의 인체는 묘하게도 남에게 명령을 받으면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아드레날린’이 분비된다고 한다. 반대로 남에게 칭찬을 듣거나 기분이 좋으면 엔돌핀이 샘솟는다. 앤돌핀이 많이 분비될수록 사람은 한층 의욕적이고 활동적으로 변하게 된다. 시키는 대로 따라만 하는 것은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