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는 즐거워 장미자 외 글|좋은 생각 224쪽|1만2천원. ‘서울은 나를 꿈꾸게 했다’는 부제가 시사하듯 팍팍한 서울 생활이지만 꿈과 희망이 있으면 그래도 살만하다는 서울의 소시민들의 아름다운 이야기다. 이 책에 소개된 42편의 에세이는 서울시가 주최한 ‘잊지 못할 나의 서울 이야기’ 공모전에 출품된 원고들 가운데 가장 뛰어난 작품만을 엄선해 한 권의 책으로 묶었다. 두 차례에 걸쳐 모두 777편이 응모했는데 ‘도시의 색다른 면면들을 보여 주면서도 감동과 재미가 있는 작품’들을 선별해 이같이 한 권의 단행본으로 펴낸 것이다. 실연의 아픔으로 세상을 등지려 했던 젊은이가 “청춘이 다시 오나 어디, 힘내서 살아.”라는 식당 아주머니의 위로에 새 삶을 살게 되고, 가족과 서울 나들이를 왔던 아이가 미래의 꿈을 발견하면서 장래가 달라지고, 각자 갈 길 가느라 너무나도 분주한 거리 한복판에서 길을 헤매거나 물건을 잃어버렸을 때 낯선 사람들의 진심 어린 배려와 친절을 경험하고 감동하는 도시, 바로 서울이다. 겉보기와 달리 속이 깊고 정이 많고, 도시인들 또한 넉넉한 마음을 품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가슴 찡한 생활에세이 묶음이다.
세종대왕 즉위식을 주제로 한 화려한 가무악공연이 오는 18일 오후 5시 가평군 가평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청평문화예술학교-Dance Company 다올 무용단이 주관하는 이번 공연 ‘성군세종’은 단순한 임금 즉위식의 재현이 아닌 ‘선위(왕이 살아서 다른 사람에게 왕위를 물려주는 일)’라는 세종 즉위식의 특수한 상황과 경복궁에서 최초로 행해진 임금 즉위식이라는 시대적 배경을 담아내는 단순한 무용·음악공연이 아닌 극적인 요소를 포함한 다양하고 화려한 ‘궁중문화’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이번 행사는 가평군 내 문화예술 관객층을 개발하는데 그치지 않고 외부관객들을 가평군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첫 걸음을 떼는 시도로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된다. 청평문화예술학교-Dance Company 다올 무용단은 가평군과 경기지역을 중심으로 소외지역과 계층간의 문화격차를 해소하고 지역의 문화발전과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다올 무용단은 올해 3번의 공연을 더 기획하고 있으며, 9월과 12월에는 천원의 행복인 ‘희희락락’과 우리동네 위인 조선최고의 서예가 한석봉이야기도 준비 중이다. 다올 무용단의 진수영 대표는 “서구문화에 젖어 있는 현대사회에서 우리문화
과천시가 극단 토지의 창작극 ‘신의 아그네스’를 오는 11일 오후 6시 과천시민회관 소극장 무대에 올린다. 존 필미어 원작을 한국 정서에 맞게 각색한 ‘신의 아그네스’는 한 가정의 소중함이 파괴되고 한 인간의 인격과 자아가 폭력적으로 파괴될 때 어떤 비극이 펼쳐지는가를 극명하게 표현한 작품이다. 극단 토지는 암묵적으로 행동하는 가정폭력의 파괴성을 표현하기 위해 무대 전체를 블랙으로 처리하고 간결하고 상징적인 표현주의 무대양식으로 심리적 행위를 극대화시켰다. 연출을 맡은 최솔씨는 “관객의 심리와 정서를 자극해 오래도록 감동으로 남게 하기 위해 섬세한 슬로비디오적 기법과 미스터리와 서정적 기법을 교차시켜 극적 긴장감을 살리는 데 치중했다”고 말했다. 지난 1987년 창단한 극단 토지는 한국적 서정미학을 기조로 1991년 전국연극제에서 ‘삼포 가는 길’로 작품상을 수상한 바 있다. 전석 5천원. 문의 (02)806-3925
◆ 공연 △전래동화 인형극 ‘금도끼 은도끼’(6.9~26)=부천 복사골문화센터 판타지아극장(032-320-6339) △엔젤악기와 함께하는 즐거운 동요세상(6.10)=의정부예술의전당 대공연장(070-7553-4796) △인천시립무용단 ‘춤추는 도시-인천’(6.10~15)=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야외공연장(032-420-2788) △콰르텟엑스와 함께하는 조윤범의 파워클래식(6.11)=오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031-378-4255) △연극 ‘아내들의 외출’(~6.12)=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1577-7766) △경기도립극단 ‘늙어가는 기술’(6.14~19)=경기도문화의전당 아늑한소극장(031-230-3440~2) △브런치콘서트 ‘여행스케치의 기분좋은 음악’(6.15)=이천아트홀 대공연장(031-644-2100) △국악뮤지컬 ‘아기돼지 꼼꼼이’(~7.27)=경기도국악당 흥겨운극장(031-230-3440~2) ◆ 전시 △경기도미술관(~6.6)=친절한 현대미술전(031-481-7000) △남양주 모란미술관(~6.12)=최만닌전(031-594-8001) △경기창작센터(~6.19)=입주작가 개인전 강상우 다크순풍전(032-890-4800) △수원 사랑나눔갤러리(~
제15회 나혜석미술대전의 영예의 대상은 한국화 ‘꿈에서 깨어나다’를 출품한 작가 이영숙 씨가 차지했다. 최우수작은 수채화 ‘앙코르 톰’의 김순례 작가에게 돌아갔다. 수원예총은 지난 4일 수원시미술전시관에서 열린 수상식을 갖고 이같이 대상과 최우수상 각 1명, 우수상 3명, 특별상 4명, 특선 37명, 입선 84명 등 모두 132명에 대해 시상했다. 출품작은 모두 278점이었으며 1차 심사를 통해 이같이 132점을 선정, 시상했다. 박용국 수원미술협회장은 대회사에서 “정월 나혜석의 치열했던 생의 에너지를 이 시대에 다시 보는 시간을 마련하기 위해 시작한 나혜석 미술대전이 벌써 15회째 맞이하고 있다”면서 “과거 이 나라의 여자이기보다는 인류의 인간으로 당당한 생을 살았던 그녀의 의지와 다름없이 이번 대회도 여성 예술가의 등용문이자 세계 여성 속의 예술가로 향하는 초석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길범 운영위원장은 “20세기 초 우리나라 여명기에 계몽적 개화운동에 앞장섰던 여류화가 정월 나혜석 선생은 수원에서 출생해 최초의 여성화가이자 소설가, 독립운동가로 시대를 앞서 살았던 선각자”라며 “앞으로도 나혜석 미술대전의 발전을 위해 지속적인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
MBC가 댄스 서바이벌 프로그램 ‘댄싱 위드 더 스타’로 ‘위대한 탄생’에 이어 금요일 밤 시간대 평정에 나선다. ‘댄싱 위드 더 스타’는 영국 BBC의 인기 프로그램 ‘스트릭틀리 컴 댄싱(Strictly Come Dancing)’의 한국버전으로, 배우, 운동선수, 모델 등 각계 유명인사들이 최종 우승을 놓고 국가대표 댄스스포츠 선수들과 짝을 이뤄 매주 다양한 댄스 장르에 도전하는 과정을 담는다. ‘위대한 탄생’이 시청률 20%를 넘기며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댄싱 위드 더 스타’가 어떤 성적표를 낼지 주목된다. 지난 3일 오후 장충동 그랜드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임연상 PD는 “대부분의 나라에서 성공한 프로기 때문에 상당한 부담을 갖고 있다”며 “댄스스포츠가 익숙한 장르가 아니기 때문에 우리가 접했던 장르와 퓨전화시켜 보여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MC는 배우 이덕화와 모델 이소라가 맡았고 심사위원으로는 뮤지컬 배우 남경주, 댄스스포츠 감독
KBS 2TV 간판 탐사보도 프로그램 ‘추적60분’이 오는 8일 밤 11시 5분 방송 1천 회를 맞아 8일과 15일 특집 방송을 마련한다. 8일 1편 ‘천 번의 추적, 진실은 있다’에서는 프로그램의 29년 여정을 돌아본다. 1983년 2월 27일 국내 최초 탐사보도 프로그램의 닻을 올린 ‘추적60분’은 1980년대 평균 시청률 48%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우며 대박 드라마 부럽지 않은 인기를 누렸다. PD가 화면에 등장한 것도 처음이었고, 바로 그렇기 때문에 술집에서는 ‘추적60분’ PD가 왔다고 하면 지레 겁을 먹고 문전박대를 하기도 했다고 한다. 프로그램은 지난 999개의 방송을 돌아보며 1986년 5월 25일 방송을 하지 못한 사연, 한 종교단체를 취재한 테이프가 11년 후에나 전파를 타야만 했던 사연, 1996년 10월 13일 ‘북으로 간 대학생들’ 편에 PD가 출연하지 않은 이유 등을 공개한다. 또 1년에 1회 이상 ‘추적60분’을 시청한 경험이 있는 전국 성인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도 소개한다. 제작진은 “전체 응답자의 83.1%가 다양한 사회문제를 고발하는 방송이기 때문에 ‘추적60분’을 본다고 답했고, 43.2%는 가장 아쉬운…
관객을 포복절도케 하는 연극 ‘경로당 폰팅사건’과 자연주의 피아노의 거장 ‘조지 윈스턴’이 6월 과천을 찾는다. ◆ 연극 ‘경로당 폰팅사건’ 3~4일 이틀간 과천시민회관 소극장에서 과천에산다NO.2-기획공연으로 마련한 ‘경로당 폰팅사건’은 2008년 대전연극제 최우수연기상, 우수연기상, 신인연기상, 무대미술상을 수상했고 지난해 9월 일본 교토의 겐토 시어터 프로젝트 초청 공연과 대학로 ‘D-FESTA’ 축제 등에 참가해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줄거리는 언제나 생기 넘치는 유쾌한 경로당, 어느 날 3백만 원에 달하는 전화요금청구서가 날아들자 경로당 사람들은 경악을 금치 못한다. 전화 내역을 확인한 결과 그것이 폰팅 때문임을 알게 되고 경로당 사람들은 누가 폰팅을 했는지 찾아내기 위한 한바탕 소동이 경쾌한 웃음과 코끝 찡한 감동을 준다. 굴곡진 삶을 살아온 우리들의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서로의 눈물을 닦아주며 손을 꼭 잡아주는 따스함과 애틋함을 통해 관객들에게 가슴 벅차오르는 큰 감동과 웃음을 선사한다. 3일 오후 7시 30분, 4일 오후 3시. 전석 1만원. ◆ 조지윈스턴 피아노 콘서트 여름이 익어가는 28일 오후 8시 과천시민회관 대극장 무대에 서는 조지 윈
인천시립교향악단 기획연주 ‘차이코프스키 협주곡의 밤’이 3일 오후 7시 30분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이경구 부지휘자가 이끄는 이번 연주회는 국제적 명성을 얻고 있는 피아니스트 서혜경과 서울대 교수로 재직 중인 바이올리니스트 이경선이 함께 무대에 선다. 1부에서 인천시향은 드라마틱한 표현력과 탁월한 기교로 청중을 몰입시키는 피아니스트 서혜경과 ‘피아노 협주곡 제2번’을 연주한다. 차이코프스키의 결혼생활 파경으로 이른바 방랑시기에 해당하는 때에 쓰인 이 곡은 당대 최고의 피아니스트 루빈스타인에게 헌정됐으나 그의 사망에 의해 초연의 인연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2부에선 워싱턴 국제 콩쿠르 우승 이후 ‘제2의 정경화’라는 찬사와 기대를 받으며 한국을 대표하는 바이올리니스트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경선이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를 들려준다. 이 곡은 차이코프스키 유일의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연주 불가능’, ‘바이올린을 모르는 작곡가’라는 잘못된 평가로 초연하기까지 매우 어려운 시간을 보냈으나 바이올리니스트 브로츠키가 앞장서서 연주하여 점차 인기를 얻었다. 현재는 베토벤, 멘델스존, 브람스의 바이올린 협주곡과 더불어 사상 최고의 걸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어린이 연극교실 발표공연 ‘할머니 꽃이 피었습니다’가 오는 4일 오후 4시 부평아트센터 달누리극장에서 열린다. 음악극 형식인 ‘할머니 꽃이 피었습니다’는 부평아트센터 예술교육아카데미 프로그램 중 하나인 어린이연극교실 수강생 32명(초등학교)이 올 봄학기 동안 발성, 몸짓과 같은 연극의 기초부터 배워 무대에 올리는 작품으로, 지난해 큰 호응을 얻었던 연극 ‘빨간 종이비행기’에 이어 두 번째 발표공연이다. 아트센터 관계자는 “참가 어린이들이 공연제작 과정에 직접 참여하고 작품을 무대에 올려봄으로써 예술이란 매개를 통해 자신을 마음껏 표현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어린이 연극교실은 상황극, 그림자극 등 다양한 연극적 활동을 통해 창의력을 배양하는 동시에 모둠작업을 통해 사회성을 배양하는 아트센터 대표예술교육 프로그램으로, 학기의 마지막에 아트센터 달누리극장에서 발표공연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