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을 다니다 관두고 다큐멘터리 감독이 됐다, 캐나다로 유학을 떠났다가 잠시 여행 갔던 쿠바의 매력에 반했다, 한국에 돌아왔다가 다시 쿠바를 찾았을 때 10살 연하의 남자를 만나 사랑에 빠졌다’ 오는 13일 개봉하는 다큐멘터리 ‘쿠바의 연인’을 찍은 정호현 감독의 이야기다. 그는 이 다큐멘터리에서 쿠바 사회의 모순을 드러내면서 자신과 남편 오리엘비스가 한국에서 함께 지내면서 결혼하기까지의 다양한 갈등을 그렸다. 정 감독은 두 사람의 만남부터 결혼까지, 낮부터 밤까지, 부엌부터 침실까지 도무지 숨기는 것 없이 모든 것을 당당히 드러내며 ‘마음껏 연애하라’고 외치고 있다. 언어와 피부색이 다를 뿐, 보통의 연인 사이에서 느낄 수 있는 감정들을 고스란히 보여줌으로써 깊은 공감을 자아낸다. 또 내국인과 관광객을 철저히 구분하는 이중화폐 체계 속에서 쿠바인들은 비싼 생필품을 어떻게 구매하는지, 인터넷은 어떻게 사용하는지, 시내 버스 안 풍경은 어떤지, 부모님에게 애인을 소개하는 방식은 어떻게 다른지 등 접하기 힘든 쿠바인들의 내밀한 이야기들을 만나 볼 수 있다. 실제 촬영 중 주변인들의 신고로 더 이상
영화 ‘노다메 칸타빌레 최종악장’은 피아니스트로서 성장통을 겪는 노다메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여러 사건을 겪으며 성장하는 노다메와 치아키의 모습을 담고 있다. 노다메 칸타빌레 최종악장은 지휘자로서 나날이 일취월장하는 치아키를 보며 자신도 그 만큼 잘하고 싶어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아 슬럼프에 빠지게 되는 노다메와 그런 노다메를 다시 피아노 앞으로 이끌기 위해 발벗고 나서는 치아키의 이야기를 통해 완결판다운 진한 감동을 선사한다. 이번 영화에선 드라마의 최대 장점으로 꼽혔던 감미로운 클래식 음악은 물론 만화적인 상상이 돋보이는 CG, 유쾌한 에피소드 등이 더욱 극대화됐다. 클래식 음악들은 오케스트라뿐만 아니라 바이올린, 피아노 등 다양한 버전으로 연주되고, 곡에 대한 친절한 설명도 덧붙여져 클래식을 자주 접하지 않은 관객들도 클래식의 매력을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게 만든다. 또 시리즈를 통해 큰 사랑을 받았던 조연들이 총 출동한다. 전편에서 등장했던 타냐(벡키), 프랭크(웬츠 에이지), 쿠로키(후쿠시 세이지)에 이어 자신의 연인을 응원하기 위해 프랑스까지 날아온 열혈 바이올리니스트 미네(에이타), 미네의 연인 키요라(미즈카와 아사미), 오직 치아키 선배뿐인 마스미
20세기 ‘리틀 모차르트’라는 별명을 얻으며 천재성을 인정 받은 캐나다 출신의 음악가 앙드레 마티유의 삶과 음악을 볼 수 있는 영화가 오는 13일 관객을 찾아온다. 어린 시절부터 소리에 대한 특별한 재능을 가진 앙드레 마티유는 말을 배우기 전부터 피아노를 배웠으며, 쇼팽, 모차르트 등의 어려운 곡들도 완벽에 가까울 정도로 소화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4세때부터 자신이 작곡한 곡으로 연주회를 열었던 그는 1930년대 유럽을 넘어 미국에서 많은 인기를 얻었다. 여섯 살부터 세계 각국에서 공연을 펼치며 비평가들로부터 만장일치로 ‘리틀 모차르트’라는 수식어를 얻었을 정도로 명성을 떨쳤으나 모더니즘이 도래하던 시기에 클래식을 추구하며 고뇌하던 천재 음악가 앙드레 마티유. ‘낭만적 랩소디’, ‘피아노 협주곡 제2번 op. 13’ 등의 명곡을 남겼지만 재능에 비해 외롭고 고독했던 삶을 살았던 앙드레 마티유는 39살 젊은 나이에 요절했다. ‘앙드레 마티유’의 이야기인 영화 ‘앙드레 마티유’ 개봉은 그 동안 국내에서 잘 알려지지 않았던 앙드레를 조명하며 또 한 명의 위대한 음악가, 앙드레 마티유에 대한 관개의 호기심을 자극할 예정이다.
1. THEIR ROOMS 우리 이야기(JYJ·예담) 2.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장하준·부키) 3. 정의란 무엇인가(마이클 샌델·김영사) 4. 아프니까 청춘이다(김난도·쌤앤파커스) 5. 종이 여자(기욤 뮈소·밝은세상) 6. 생각 버리기 연습(코이케 류노스케·21세기북스) 7. 해커스 토익 보카(DAVID CHO·해커스어학연구소) 8. 해커스 토익 READING (DAVID CHO·해커스어학연구소) 9.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루이스 캐럴·비룡소) 10. 해커스 토익 LISTENING (DAVID CHO·해커스어학연구소) /자료제공=교보문고
세상을 읽어주는 의사의 책갈피 김동석 글|글과 생각 384쪽|1만8천원. 한 치과원장이 자신이 읽은 책, 신문, 잡지 등의 내용을 자신의 직원들에게 일주일에 한 편씩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풀어서 에세이 형식으로 읽어준 것을 한 권의 책으로 펴냈다. ‘책갈피’는 2007년 12월, 매주 월요일 아침 병원 식구들에게 읽혀지면 시작됐다. 덩치가 커지는 조직을 위해 원장으로서 보여야 할 엄격하고 단호한 모습이 싫어 세상에서 얻은 지식을 나눔으로써 인생을 배우는 지혜를 배우고 익히기를 바라는 저자의 소망이기도 하다. 저자는 말한다. 아무리 거대한 기업을 운영하기를 원하더라도 그 가장 중심에는 ‘사람’이 있고, 이를 간과하지 않는 이상 기업과 사람은 동등하게 발전하고 있다고. 또한 내가 좋아하고 누구나 접할 수 있는 것들을 이야기하면서 우리가 처한 현실을 슬기롭게 헤쳐갈 수 있도록 내 마음의 이야기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한다. 10여 명의 직원으로 출발했지만 지금은 80여 명의 중소기업이 된 병원을 경영하는 데도 이 ‘에세이 공유’의 힘이 컸다는 것을 말해준다.
녹색 칼국수 김영민 글|도서출판 황금알|220쪽|1만2천원. 2004년 월간문학 신인상으로 등단한 저자의 첫 작품이다. 한 의류 종사자가 일본 시장에 진출해 겪는 장사꾼의 애환을 그렸다. 저자는 선진국 일본의 경제 텃세가 얼마나 야비하고 비신사적인가를 고발한다. 또 특별히 멋을 부리거나, 목에 힘을 주거나, 의도적으로 유식한 단어를 골라 쓰지 않는다. 친구에게 얘기하듯 수더분하게 자기 입장을 대변하는 것 같은데도 품위를 잃지 않는다. 소재가 특이한데도 구성이 치밀하고 읽는 재미가 있다. 저자는 1961년 강원 춘천에서 태어나 서울예대, 국민대 국문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레인보우 하트 천상돈 글|송이당|전 2권 각 360쪽|각 9천원. 인간의 본질처럼 사랑의 본질은 불변하다는 것을 일깨우는 장편소설. 익숙한 러브스토리가 아닌 새로운 행태의 사랑이야기다. 그 사랑은 어떠한 규정도 단정도 허락하지 않는다. 저자는 스스로 사랑을 ‘집’이라고 표현한다. 저자의 감수성이 번뜩이는 간결체 문장이 돋보인다. 세심한 배려와 치밀함에 의해 선택된 어휘들을 최단의 길이로 엮은 그의 문장 하나하나는 잘 꾸며진 아포리즘을 연상케 한다. 천상돈의 작품은 무엇보다 유연하게 읽히는 작
누구를 위한 정의인가? 강대석 글|중원문화 402쪽|1만5천원. 저자가 대학강단에서 학생들에게 강의하면서 메모해 둔 강의노트이다. 저자는 ‘정의로운 전쟁이란 없다’고 하면서 10가지 철학적 명제를 제시한다.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에 대해 저자는 “정의는 정지돼 있는 것이 아니다. 영화 ‘라이언일병 구하기’처럼 단 한 명의 병사를 구하기 위해 다수의 특공대원을 희생할 수 있다는 논리와 전쟁의 승리를 위해서 소수가 희생되는 것은 당연하다는 논리가 있을 때 ‘누구를 위한 정의인가’가 선행돼야 한다”고 밝힌다. 미국 자본주의 정신이 우리에게 유입되면서 ‘정의는 이기는 자의 것’이라고 해 우리 사회는 경쟁으로 가득 차 있고 경쟁에서 이기게 하는 것이 유용한 것이고 진리라고 이해한다고 생각하는데 이런 사조는 우리 민족이 고유한 정신과 결코 어울리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또 역사의식을 갖지 못하는 사람들은 반민주적인 세력에 말없이 동조하거나 평화를 파괴하는 정의롭지 못한 전쟁을 선동하는 지배세력에 협조하는 역할을 했다고 주장한다. 나치의 선전에 속아 애국심을 발휘해 용감히 전선에서 싸운 것도, 일제의 가미가제도, 5.18민주화 운동에 대한 무차별적 만행도 여기
부모의 습관 시치다 고 글|김현영 옮김 명진출판|256쪽|1만3천500원. 태아부터 7세 아이까지 부모를 위한 감성 육아 스킬의 노하우를 알려주는 지침서. 저자는 우뇌 교육의 선구자인 시치다 마고토의 아들로 아버지의 뜻을 이어 교육전문가로 활동 중이다. 이 책은 부모의 일상적인 감성 습관이 아이의 능력을 200% 최대치로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것을 일러준다. 모든 아이는 세상에 태어날 때 천재의 가능성을 가지고 태어나는데 그 환경에 따라 아이의 능력이 활짝 꽃을 피울 수도 있고, 그냥 시들어 버릴 수도 있다. 아이의 성장환경에서 제일 중요한 건 바로 아이를 키우는 부모다. 부모의 성격과 가치관, 품성, 행동방식, 습관이 아이의 성장을 좌우하는 절대적 요소다. 부모가 어떤 마음가짐과 행동으로 아이를 대하고 교육하느냐에 따라 아이의 가능성은 200% 달라진다고 저자는 말한다. 저자는 아이의 마음 깊은 곳에 있는 원망이나 분노를 해결하는 법, 자존심을 높여주는 칭찬법, 아이를 효과적으로 혼내는 방법 등 다양한 감성 육아법과 이를 실천하는 데 필요한 51개의 스킬을 소개한다. 또한 부모들이 아이를 혼낼 때와 사랑해줄 때를 제대로 판단하지 못하고 아이의 감정 상태에 따
◆ 공연 △어린이 뮤지컬 무지개 물고기(1.12~13)=용인시여성회관 큰어울림마당(031-324-8994~5) △뮤지컬 맘마미아(1.14~16)=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1577-7766) △빈 소년 합창단 신년음악회(1.21)=이천아트홀 대공연장(031-644-2100) △20th Anniversary The신승훈Show:My Way(1.29~30)=경기도문화의전당 대공연장(1688-6675) △뮤지컬 영웅(1.29~30)=안산문화예술의전당 해돋이극장(031-481-4000) △가족 뮤지컬 춤추는 태양계(~3.1)=국립과천과학관 어울림홀(02-503-6025) △뮤지컬 ‘아이다’(~3.27)=성남아트센터(031-783-8000) ◆ 전시 △롯데갤러리 안양점(~1.11)=‘오, 해피데이!’ 조각전(031-463-2715) △국립현대미술관(~2.20)=Made in Popland(02-2188-6000) △道박물관(~2.27)=요령고대문물전(031-288-5300) △성남아트센터 미술관(~2.27)=와글와글 미술관(031-783-8000) △안양 스톤앤워터(~2.28)=‘석수동네傳-석수예술展2’전(031-473-1529) △남양주 실학박물관(~2.28)=2010년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9일 제6회 부천만화스토리공모전(이하 공모전)의 당선작을 발표했다. 이번 공모전은 모두 109개의 작품이 접수돼 이현세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이사장과 류승완 영화감독, 이충호 만화가, 윤인완 만화스토리작가, 김세한 크릭앤리버 코리아 등이 심사위원으로 참가했고 세 번의 심사를 거쳐 대상작 ‘라스트 다이노서’를 비롯해 모두 3개 작품을 최종 선정했다. 대상(부천시장상)으로 선정된 안지훈 작가의 ‘라스트 다이노서’는 미니 포뮬러 레이싱에 도전하는 강원도 공고학생들의 자아실현에 관한 작품이다. 또 우수상으로 선정된 이지혜 작가의 ‘질병맞춤센터’와 장려상으로 선정된 손태규 작가의 ‘애니멀트’도 신선한 아이디어와 안정적인 연출로 많은 찬사를 받았다. 세 편의 선정작에는 각 3천만원, 1천만원, 500만원의 시상금이 지급되며, 선정된 작품은 상금 이외의 별도의 지원을 통해 2011년에 만화로 제작될 예정이다. 진흥원 관계자는 “이번 작품들은 최근 2~3년 동안 접수작품이 주로 아이디어 중심의 단편스토리였던 것에 비해 본격적인 중 장편 만화스토리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았다”며 “이번 공모전은 시상 규모가 확대되며 작가들이 최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동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