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역에서 구시가지인 팔달문과 장안구청까지를 잇는 6.1㎞ 구간(수원1호선)에 무가선 트램(Tram)이 설치된다고 한다. 2015년 착공 예정으로 1천701억원이 투입된다. 또 성남 판교~정자간 13.7㎞ 구간(성남2호선)과 판교~산업단지를 잇는 10.4㎞ 구간(성남1호선)에도 노면전차(종류 미정)가 들어선다는 소식이다. ‘트램’은 주로 도로 위에 설치된 궤도를 따라 움직이는 전동차다. 즉 노면전차를 말한다. 한국에서는 1898년 처음으로 청량리-서대문간 운행을 시작했으나, 1969년 자동차가 증가하면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현재는 수원에 있는 KBS드라마센터에서 촬영되는 드라마에서나 볼 수 있는 역사속의 유물이 되고 말았다. 그러나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노면전차나 중국 대련, 일본 오사카에서 운행되는 전차는 아직도 도시의 상징물로서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이 트램은 버스처럼 도로 위 승강장에서 바로 타고 내릴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전 세계 약 50개국, 400여 도시에서 운영 중이다. ‘무가선 트램’은 차량 위에 고압 가선이 없어 도시미관에도 좋고, 리튬이온 2차 전지를 주동력원으로 사용, 소음과 매연도 없는 친환경 녹색교통수단이다.
뜰에 익지 않은 감이 떨어진다 아흔의 아버님은 그걸 주워 들고 멍하니 바라보시며 손을 떨고 계신다 - 조영일 시조집 ‘시간의 무늬’ /2008년/동방기획 가을이면 고향 뜰에서 봄직한 풍경이라고 고개 끄덕이고 미소로 돌아서기에는 가슴을 툭 치는 깊은 울림이 있는 시조(時調)다. 구순(九旬)의 어르신이 주워 든 감 한 알에서 시인은 세월의 무게만큼 다 익지 못한 회환의 떨림을 함께 노래하고 있다. 덜 익은 감을 들고 떨고 계시는 아버지의 손에서 시인도 독자도 함께 떨림을 느끼게 된다. 내 손에 쥐어진 생애의 열매들, 잠잠히 보면 설익은 채 그냥 떨어져 버린 낙과는 아니었을까? 우리가 지내 온 시간을 값으로 계산한다면 얼마만큼 잘 여물어야 할까? 아무리 잘 살아도 잘 산 것 같지 않는 것이 인생이라지만 떨어지는 감 한 알에도 한 생애를 돌아보게 하는 시인의 노래는 오늘도 분주한 우리를 잠잠히 하늘을 바라보게 한다. 오래된 경전(經典)처럼 결코 흥분되지 않게 ‘시간의 무늬’를 돌아보게 하는 시편이다. /김윤환 시인
예로부터 아름다운 산과 맑은 물로 유명한 포천시는 서울과도 그리 멀지 않아 사계절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이다. 그러다 보니 사고도 많이 발생해 포천소방서 구조대의 연간 출동 건수는 무려 2천300여건이나 된다 연간 330여건의 화재가 발생하고, 매일 구조 4.1건, 구급 26건 정도 출동할 정도다. 교통사고 등 각종 사고도 사고지만 유독 힘들다는 산악 사고와 수난 사고의 비중도 높아 ‘최고의 기량이 아니면 포천에서는 구조대 못한다’는 말이 돌 정도다. 포천소방서의 지난해 구조활동을 분석해 보면 산악사고 101명(25.31%), 교통사고 98명(24.56%), 승강기 64명(16.04%) 등 높은 숙련도와 체력을 요하는 구조활동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유독 더웠던 올 여름 폭염과 싸우며 인명 구조에 힘써온 포천소방서 구조대의 여름 나기를 동행해봤다. △폭염속에 진행된 4일간의 탐색작전 올 여름은 유독 힘들고 위험한 수색작전이 많았던 해다. 관인면 중리에서 발생한 익수사고로 전 구조대원이 비상근무에 돌입 무려 4일간의 탐색작전을 벌여야 했다. 지난 7월24일 영로교 교각공사장 외국인 인부 한명이 작업을 끝마치고 더위를 식히기 위해 물에 들어갔다
정부가 부동산 거래 활성화를 위해 취득세와 양도세 감면에 나섰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감면이 올해 말까지 한시적이고, 국회 상임위원회 통과 이후에나 효력을 낼 수 있어 일시회복에 그칠 것이란 우려 섞인 목소리가 높다. 건설산업연구원 허윤경 박사는 10일 “취득세 인하는 거래량 증가에 일부 영향을 미치고, 양도세 감면도 미분양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수석팀장은 “취득세·양도세 동시 감면은 올해 쏟아졌던 부동산대책 가운데 가장 강력하다”고 전했다. 이번 취득세 인하로 매수 대기자를 시장으로 유도할 수 있는 효과를 거둘 것이라는 전망인 것이다. 그러나 대책이 올해에 국한되고 국회 통과가 늦어지면 거래가 끊기는 역효과가 발생할 우려도 제시됐다. 건설산업연구원 허윤경 박사는 “큰 틀에서 시장 전반의 상황을 반전시킬 수는 없는 단기처방”이라면서 “내년 이후 경기회복을 전제로 수요를 살렸는데 막상 경기가 회복되지 않으면 미래 수요를 앞당기는 효과 정도에 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장은 “양도세 감면이 포함되면서 미분양은 물론 일반 분양시장까지 대책 영향권에 들어갔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현재 전셋값…
‘롤리타신드롬’라는 것이 있다. ‘롤리타’는 러시아 출신의 미국 작가 블라디미르 나보코프의 소설로, 12살짜리 소녀인 의붓딸 롤리타를 사랑하게 되어 아내를 사고로 죽게 만들고 롤리타를 차지하지만 결국 자신이 파멸한다는 내용이다. 롤리타 신드롬은 어린소녀에게 성적 집착을 가지는 현상으로 일본과 우리나라의 망국적인 ‘원조교제’라는 것도 이 범주에 넣을 수 있다. 단적으로 말하자면 아주 저급하고 변태적인 세기말 현상이다. 더 큰 문제는 아동 성범죄는 대부분 강간 등 강압과 몇 푼의 금전에 의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달 31일 ‘나주성폭행’ 사건의 용의자 고종석이라는 자가 검거됐다. 그는 가족들과 함께 잠들어 있던 초등학교 1학년생을 납치한 뒤 집 근처 강가 다리 밑에서 성폭행을 저질렀다. 어떤 사정이 있었더라도 그는 용서받지 못한 범죄를 저질렀다. 한 아이의 일생을 망쳐버린 것이다. 세월이 약이라는 말이 있긴 하지만 아이의 가족 역시 세상을 떠날 때까지 이 일로 고통을 받게 될 것이다. 이런 일은 나주에서만 발생한 게 아니다. 지난 7월 통영 어린이 살해 사건, 2008년말 발생한 조두순 사건 등이 기억에 생생하다. 지금 국민들은 분노하고 있고 딸자식을 가
다가서면 물러서고 물러서면 다가서는 그것이 물을 읽는 법이라고 말할 때, 바니안나무 뿌리 한 뼘이 지상으로 내려서던 것을 기억한다 빛바랜 군도들이 밀물에 잠겨갈 때 너는 소문 없이 한 발 물러서서 산을 넘어가고 비껴가던 날개들이 엉켜 적운이 솟고 천 개의 문 뒤에서 하늘 가득 바람을 널어 말리니 햇볕이 시들고 젖은 옷깃도 따라 식어, 열린 하늘을 돌아보는 동안 무적(霧笛)들이 파도가 되어 돌아온다 지상을 뛰쳐나간 새와 자오선을 넘어가는 바람은 알겠지 사람의 체온은 한사코 수평이 되려 한다는 것을 그래서 나는 너에게 다가서다가 또 물러서다가 잠이 들거나 물살에 담긴 말을 읽다가 흘려보내거나 지구는 다시 저물어 온 곳으로 되돌아가고 나는 아직 기억해 다가서면 물러서고 물러서면 다가오는 온 생을 털어 만든 당신의 제국을 - 김선재 시집 ‘얼룩의 탄생’ /2012년/문학과지성사 끝없이 펼쳐진 하늘의 들판과 바다에 뭉게뭉게 무궁하게 피어나는 동물과 사물, 단순한 생각들이 질서 없이 아름답게 뒤엉키는 것을 바라보며 행복해 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구름과 내가, 그러니까 너와 내가 구분되지 않던 시간들. 애써 너에게 다가가려고 하지 않았으나 이미 너
9·11 테러 뉴욕 세계무역센터 붕괴 2001년 9월 11일 오전 8시 45분. 아메리칸항공 소속 AA11편이 미국 뉴욕시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빌딩 가운데 북쪽 건물과 충돌한다. 이어서 9시 3분 유나이티드항공의 UA175편이 남쪽 건물을 들이받는다. 9시 40분에는 AA77편이 위싱턴의 국방부 건물과 충돌한다. 9시 50분에는 세계무역센터 남쪽 건물이 붕괴되고 이어서 10시에 UA93편이 피츠버그 동남쪽에 추락한다. 10시 29분에는 세계무역센터 북쪽 건물이 완전히 붕괴되고 이 여파로 오후 5시 25분에 세계무역센터 부속건물인 7호 빌딩도 주저앉았다. 세계 경제의 중심부이자 미국 경제의 상징인 뉴욕이 하루아침에 공포의 도가니로 변하고 말았다. 9·11테러는 90여개 나라 사람 수천 명의 무고한 목숨을 앗아갔다. 미국은 용의자로 사우디아라비아 출신의 국제 테러리스트인 오사마 빈 라덴과 그의 조직인 알 카에다를 지목했다. ‘한민족 공동체 통일 방안’ 발표 1989년 오늘 노태우 대통령은 ‘한민족 공동체 통일 방안’을 발표한다. 1년 전인 1988년의 7·7선언에서 천명한 남북 동반자 관계를 구체화한 제6공화국의 새 통일방안이다. 자주, 평화, 민주 3대 원칙에
금세기 들어 메가트랜드로 거론되는 것은 기후변화인데, 이를 요약하면 장기적으로는 지구온난화가 진행되면서 단기적으로는 동상해 같은 이상기상이 빈발한다는 것이다. 작년에는 한달 내내 비가 오고 흐린 날이 계속돼 일조부족으로 농작물에 피해를 줬는데 올해에는 사상 유례 없는 폭염이 계속돼 작물에 일소 피해를 주고 있다. 세계 평균 기온의 추이를 보면 지난 100년(1906~2005)간 전세계 기온이 0.74도 상승했고, 특히 1980년 이후 기온상승 정도는 지난 100년 동안의 2배 이상이라는 것이 세계 기상 데이터 분석 결과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서 우리나라 기후 변화 시나리오별 과수 재배적지 예측 결과, 사과 재배면적은 섭씨 1도 상승 시 15%, 2도 상승 시 34%, 3도 상승 시 46%가 각각 감소된다고 보고했다. 또 장기간에 걸쳐 따뜻한 겨울이 지속됐는데, 지난 30년간 연평균기온은 0.95도 상승했지만 이를 계절별로 보면 겨울 1.9도, 여름 0.3도로 겨울철 상승이 뚜렷했다. 기온 상승으로 사과 재배면적 감소 이같이 연평균 기온 상승은 사과나무 등 과수의 겨울 휴면기간 부족현상을 초래할 것이 우려된다. 사과나무의 일반적 저온요구도는 7도에
한국전력은 이르면 2014년부터 현행 6단계로 구분된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를 3단계로 축소하기로 했다. 한전은 중장기적으로 이같은 방침을 골자로 하는 전기요금 개선안을 실행할 방침이다. 한전은 현행 누진제는 가전기기 보급 확대 및 대형화에 따른 전력 사용량 증가추세를 적절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인식아래 동계 전기난방 사용이 많은 저소득층이 오히려 피해를 볼 수 있는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누진제 구간 축소로 인해 서민층의 전기요금 부담이 늘어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소득 수준과 사용량에 맞는 적정한 요금 체계가 만들어질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현행 6단계 요금제 구간은 1단계(사용량 100㎾h 이하), 2단계(101-200㎾h ), 3단계(201-300㎾h), 4단계(301-400㎾h) , 5단계(401-500㎾h) , 6단계(501㎾h 이상)로 구분되며 사용량이 많을수록 많은 요금이 부과된다. 2011년 기준으로 판매단가를 보면 1단계가 ㎾h당 70.27원으로 가장 낮고 2단계(80.10원), 3단계(102.34원), 4단계(125.95원), 5단계(163.08원), 6단계(262.08원)로 올라갈수록 늘어나
연달아 한반도를 할퀴고 간 15호, 14호 태풍 ‘볼라벤’과 ‘덴빈’. 두 개의 태풍이 북상하면서 우리나라에는 전에 없었던 진풍경이 연출됐다. 짧은 기간 동안 가족, 친구, 학교, 직장 등 대한민국 국민의 대화와 관심은 온통 ‘태풍대비’였다. 약속 취소하고 일찍 귀가하기, 초등학교 전면휴업, 테이프나 신문지 활용한 창문 보호 작전, SNS메신저를 통한 태풍대비 문자열풍, 총리는 물론 대통령까지 나선 정부. 국가 차원의 훈련계획도 시나리오도 없었지만, 국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실제상황 재난대비훈련’이었다. 짧은 기간에 모든 국민이 위기극복을 위해 이토록 스스로 몰입한 적이 있었을까? 그동안 국민의 ‘안전의식’은 이토록 성숙돼 있었고, 어느새 국민의 ‘안전욕구’는 선진국 수준이 돼 있었다. 온 국민이 재난대비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되새기는 너무나 소중한 기회가 됐다. 이번에도 태풍의 길목인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전남·광주에서만 재난피해액이 4천500억원을 넘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이 지역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