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 소통' 박태성 글|산지니 /272쪽|1만3천800원. ‘어느 날 산길을 걷다가 불현듯 오리나무 한 그루가 눈에 들어왔다. 한참 올려다보니 내 키 높이의 예닐곱 배 정도 됨 직하지 않는가. 그 순간, 우리보다 훨씬 높은 곳에서 나무가 인간을 내려다보고 있다는 아주 평범한 사실 한가지를 발견했다. 그런데도 우리는 우리가 오히려 나무들을 내려다보고 있다고 착각한다. 자연의 존재자들을 학대하며 ’인간화된 자연‘이 되기를 강요하는 것이다’ 저널리스트인 저자는 이처럼 자연과 소통하지 못하고 무조건 정복하고 넘어서려고만 드는 인간의 이기적인 탐욕을 비판한다. 근처에 산이 있으면 돌아가면 될 것을 고속도로를 내고, 다리를 만들고, 길을 넓히고, 인간의 편리에 걸리적거리는 것은 깡그리 없애려고 드는 폭력적인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자연과 합일하고 공존할 수 있는지를 고민하고 대안을 제시한다. 이 책은 저자가 20여 년간의 신문기자 생활을 하면서 우리 사회의 일그러진 모습들을 깊이 들여다 본 것을 2년간의 영국 유학생활과 비교해 우리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해준다. 저자는 1부 ‘순일한 힘 만드는 소통과 연대’에서 국가적인 사회안전망의 구축을 일
어린왕자, 멘토를 만나다 이경열 글|더난출판 /199쪽|1만2천원. 성경을 제외한 역사상 최대의 베스트셀러로 일컬어지는 ‘어린 왕자’, 저자는 상상력을 총동원해 이 ‘어린 왕자’가 아홉 명의 멘트를 만나 시련을 극복하고, 역경을 이겨내는 과정을 그려낸다. 살면서 꼭 생각해 봐야 할 중요한 ‘마음, 꿈, 웃음, 상상력, 배움, 인생에 대한 응원, 신념, 기쁨, 부’에 아홉 가지 주제를 다룬다. 저자의 때묻지 않은 순수함과 희망, 열정을 이야기하는 감동적인 책이다. 요즘 자기계발서가 고압적인 자세로 가르치는 경고성의 메시지보다 훨씬 더 가슴 깊이, 진한 울림으로 진정한 자기계발을 위한 양식이다. “눈을 감는다는 것은 내 마음을 들여다보는 거룩한 의식이며 눈을 뜬다는 것은 반대로 사물을 통해 나를 들여다보라는 신호”라며 중요한 것은 눈으로 볼 수 없음을 강조하는 2장의 꿈을 가르치는 교사, “존재하는 것의 1퍼센트도 안 되는 것들을 전부인 줄 착각하며 사는 사람들. 1퍼센트를 100퍼센트인 것처럼 생각하고 99퍼센트를 모조리 잊고 사는 것이 비극”이라며 일침을 놓는 4장의 상상력을 측정하는 회계사의 가르침 등은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다. 저자는 31년간 중소기업진흥
'자녀교육, 사랑을 이용하지 말라' 알피 콘 글|김설아 옮김 /우리가|392쪽|1만4천800원. 지난해 말 국내에 소개돼 경쟁사회의 문제점과 협력의 중요성을 이야기한 ‘경쟁에 반대한다(No Contest)’의 저자인 알피콘의 자녀 교육서다. 발간되자마자 미국 NAPPA(National parenting Publications Awards) 금상을 받았다. 미국의 진보적 교육자인 저자는 부모들이 ‘말 잘듣는 아이로 키울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지말고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그것을 어떻게 채워야 할까’를 고민하라고 지적한다. 근본적으로 아이에게 필요한 건 ‘조건 없는 사랑’이며 중요한 건 ‘부모가 준 사랑이 아니고 아이가 받은 사랑’이라고 얘기한다. 주요 내용은 이렇다. 벌과 칭찬이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한다고 지적한다. 벌은 아이의 진정한 자아를 잃어버릴 확률이 크고 칭찬은 일시적인 순종을 이끌 수는 있지만 도전의식을 약화시킨다. 즉 이 모든 현상의 근본적 원인을 아이의 외적 동기에 호소하는 조건적 양육에 있다고 주장한다. 또 저자는 ’일방적인 양육‘에서 벗어나 조건 없이 아이를 지지하며 아이와 함께 논의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함께
1.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장하준·부키) 2. 브리다(파울로 코엘료·문학동네) 3. 생각 버리기 연습 (코이케 류노스케·21세기북스) 4. 정의란 무엇인가(마이클 샌델·김영사) 5. 달콤한 작은 거짓말 (에쿠니 가오리·소담출판사) 6. 허수아비춤(조정래·문학의문학) 7. 서른과 마흔 사이 (오구라 히로시·토네이도) 8. 보이지 않는 차이(연준혁·위즈덤하우스) 9. 왜 도덕인가 (마이클 샌델·한국경제신문사) 10. 스님의 주례사(법륜·휴) /자료제공=교보문고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이 동향분석 29호 ‘경기도 구인현황-경기 인투인 자료를 중심으로’(작성자 최윤선 연구위원)를 발간했다. 이번 연구는 경기도 지역의 여성일자리 수요를 파악하기 위해 경기도일자리센터의 구인구직 데이터를 활용해 2010년 상반기에 구인을 의뢰한 총 3만6천955건의 채용의뢰 내용을 분석한 것이다. 행정구역상 경기도는 총 31개 시·군이 분포돼 있으나, 이 동향분석에서는 도내 10개 지역노동시장 정책권역을 중심으로 분석했으며 ▲일반현황 ▲권역별 구인현황 ▲업종별 구인현황을 살펴보고 있다. 이 분석에 따르면 2010년 상반기 인투인에 구인 등록된 도내 기업체의 구인 건수는 3만6천955건으로 31개 시·군별로 구인등록업체 소재지 현황을 살펴보면 용인시(7.7%), 안성시(7.6%), 화성시(7.3%) 순으로 나타났다. 또 2010년 상반기 인투인 전체 구인의뢰 업체의 규모를 살펴보면 대부분 50인 미만의 소규모업체(78.0%)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서비스·유통·도소매업종(52.2%)과 제조·건설업종(44.1%)이 대부분이고, 서비스·기능직·기
도내 시흥, 수원을 포함한 전국 8개 도시가 여성친화도시로 출범한다. 여성가족부는 지난 17일 향후 5년간 ‘여성친화도시 조성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지방자치단체 8곳을 최종 선정해 발표했다. 이번 여성친화도시 조성사업으로 추진되는 곳은 시흥, 수원, 서울 강남, 강릉, 청주, 당진, 대구의 중구와 달서구 등이 출범한다. 여성친화도시란 지역정책과 발전과정에 남녀가 동등하게 참여하고 그 혜택이 모든 주민들에게 고루 돌아가면서 여성의 성장과 안전이 구현되도록 하는 지역 및 도시이다. 여성친화도시 선정은 각 기초지자체가 수립해 제출한 향후 5년간 여성친화도시 조성사업 추진계획을 여성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기반 구축정도, 추진계획 내용의 충실성 및 적절성, 추진으로 인한 기대효과 등을 주요항목으로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정했다. 앞서 해당 지역에서 기초자치단체의 여성친화도시 추진계획을 일차적으로 검토했으며 여성가족부는 여성정책, 건축분야 등 관계전문가로 구성된 ‘여성친화도시 지정 심사위원회’에서 최종 심사를 실시했다. 올해 8개 지자체를 선정함으로써 여성가족부가 추진하는 여성친화도시 조성사업 대상 기관은 2009년 지정한 익산시, 여수시를 포함해 모두 10개 지역이 됐
“사람의 성격은 타고 나는 건가요?” “저는 더 활달해지고 싶은데요, 성격이 바뀌기도 하나요?” 많은 사람들이 한 번씩은 던져본 적이 있는 질문이다. 대개는 이 질문에 대해 “타고 나는 특성도 있지만, 환경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지기도 한다”는 미적지근한 답변이 돌아온다. 소위 전문가에게 물어봐도 마찬가지다. 심리학, 교육학, 아동학 등 인간의 발달과 교육을 중시하는 학문 분야에서 유전 대 환경, 혹은 본성 대 양육 논쟁은 오랜 시간 동안 엎치락 뒤치락을 반복하며 많은 관심을 끌었다. 좀처럼 결론이 나지 않는 논쟁에 다소 식상해질 법도 하건만 이제 그 논쟁은 심리학과 교육학이 아닌 생물학 쪽에서 새로운 방향으로 불이 붙고 있다. 지금까지 유전 대 환경 논쟁은 그 어느 쪽의 영향도 절대적인 것이 아니고 그 둘이 상호작용하면서 인간의 발달이 이루어진다는 결론으로 끝나곤 하였다. 유전 요인이 강하게 작용하는 암, 정신분열증 등의 각종 질병이 일란성 쌍생아의 양 쪽 모두에게 나타나는 비율이 결코 1.0에 도달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보더라도 유전자가 모든 것을 결정하지는 않는다는 것이 정설이었다. 하지만 유
경기도여성능력개발센터(소장 조정아)는 16일부터 ‘소셜네트워크(Social Network Service, 이하 SNS)를 활용한 여성경력개발 비법’을 주제로 찾아가는 e-러닝 워크숍을 실시한다. 이 워크숍은 여성이 경제의 주체가 되는 ‘우머노믹스 시대’를 맞아 최근 이용자가 급증하고 있는 트위터, 블로그,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 활용법을 소개하고, 최신 트렌드에 맞는 온라인 경력개발 비법을 전수한다. 또 참석자 전원에게 온라인취업코칭서비스를 통해 취업가능성진단을 통한 교육 및 취업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찾아가는 e-러닝 워크숍’은 지역적인 한계로 참여가 어려웠던 e-러닝센터 회원들을 위해 센터가 위치한 용인지역을 벗어나 안산, 광명, 고양, 부천 순으로 직접 도민을 찾아가 진행된다. 조정아 소장은 “우리 사회의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수단이 된 소셜미디어를 여성의 경력개발의 효과적 수단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워크숍은 경기여성e러닝센터 회원은 물론 취업·창업준비 및 자기계발에 관심이 있는 누구나 온라인으로 무료
◆공연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 내한공연(11.20)=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1577-7766) △뮤지컬 ‘빨래’(11.18~21)=고양어울림누리 어울림극장.(1577-7766) △국악아동극 ‘아기돼지 꼼꼼이’(~11.24)=경기도국악당.(031-289-6433) △2010 VISION ‘우리춤’(~12.18)=경기도문화의전당 소공연장.(031-230-3440) △수원시립합창단 제131회 정기연주회(11.15)=경기도문화의전당 대공연장.(031-228-2736) △자력갱생 프로젝트(11.20)=부평아트센터 해누리극장.(032-500-2000) △소리꾼 김용우의 아침소리(11.24)=고양어울림누리 어울림극장.(1577-7766) △커튼콜의 유령(12.10~26)=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1577-7766) ◆전시 △백남준아트센터(~11.21)=‘트릭스터가 세상을 만든다’.(031-201-8553) △경기도미술관(~12.5)=‘The Trickster: 도깨비 방망이’.(031-481-7007) △수원화성박물관(~12.5)=‘정조의 명신을 만나다’전.(031-228-4205) △수원미술전시관(~11.29)=수원사생회전.(031-228-3647) △하반기 책테마
■ 연극 ‘커튼콜의 유령’/내달 10일부터 고양아람누리 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에서 아주 특별한 연극 한편이 오른다. 천부적인 이야기꾼 이해제 연출의 신작 ‘커튼콜의 유령’이다. 다음달 10~26일 열리는 이 공연은 ‘극장에 유령이 나타나면 어떻게 될까?’라는 작은 상상에서 시작돼 끊임없이 무대에 나타나 연극을 망쳐놓는 유령들과 그들의 훼방을 어떻게든 작품으로 승화시키려는 배우들의 갈등이 조화를 이루는 절묘한 상황희극이다. 한편의 연극에 한번이면 충분할 커튼콜이 네 번, 다섯 번 반복되는 동안 유령과 함께 등장하는 무대 위의 기현상, 폴터가이스트가 더욱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 연극은 지금으로부터 60년 전 실재했던 부민관을 배경으로 한다. 일제시대 때 설립돼 해방 후 단 58일간 국립극장으로 사용됐던 부민관은 변변한 공연시설이 없었던 그 시절 시민들에게 꿈과 희망, 감동을 전하는 몇 안 되는 문화예술의 장(場)이었다. 그런 부민관에 오래도록 머물러온 남녀 유령 한 쌍(엄효섭, 황영희扮)이 있었으니, 그들은 스태프와 배우 어느 누구와의 협의도 없이 당당히 ‘판도라의 화실’ 무대 위에 오른다. 때는 1950년. 당대의 국립극장인 ‘부민관’에서는 연극 ‘판도라의 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