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화성연구회는 참 아름다운 사람들이 모인 단체다. 지난 1998년 ‘화성사람모임(화사모)’이란 이름으로 창립됐다가 2000년에 사단법인 화성연구회로 변신한 뒤 오늘에 이르고 있다. 초대 이사장은 박생광 화백의 ‘국보급’ 그림과 전혁림 화백의 대작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김이환 이영미술관 관장이 맡았다. 현재 회원은 180여 명인데 역사 전공자와 문인, 건축가, 도시계획 전문가, 공직자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은 물론 주부, 회사원, 사업가 등 다양한 계층이 참여해 활동하고 있다. 언뜻 보면 섞이기 어려운 사람들이지만 이들을 하나로 묶어주는 것은 ‘화성사랑’의 열정이다. 그래서 회원들은 역사연구를 통해, 건축을 통해, 문학작품을 통해, 도시계획을 통해 화성과 수원의 가치를 연구하고 이를 홍보하거나 실행 한다. 이 모임은 활발한 활동의 결과로 정부로부터 ‘대한민국 문화유산상’ 대통령상을 받았고 지난해에는 전국 문화재지킴이 대회를 수원에서 성공적으로 개최하기도 했다. 또 화성관련 세미나나 심포지엄, 방문교사 교육, 화성 바로알기 시민강좌, ‘알기 쉬운 화성길라잡이’ 책 발간 등과 국내·외 성곽비교답사 등 학술활동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특히 화성연구회는 또…
지난 28일 광명시민 1천여 명이 과천종합청사 앞에서 대규모 항의집회를 열었다. 지역의 최대 현안인 KTX 영등포역 정차를 반대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이곳에는 광명시의회소속 5명의 한나라당 의원가운데 3명이 보이지 않았다. 이들은 이미 지난 26일 7박8일 일정으로 의회사무국 직원을 대동하고 호주와 뉴질랜드로 떠나버린 것이다. 그것도 1천만원이 넘는 해외경비를 예산에서 지원받았다. 주민들의 비난이 쏟아진 것은 당연한 일이다. 지난 27일 동두천시 중앙로 일대에서는 동두천 지역 미군기지 이전에 따른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궐기대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정·관계인사를 비롯, 주민 등 모두 5천여명이 대거 참석했다. 2008년 12월 입법 발의된 ‘주한미군공여구역 반환에 따른 동두천시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원안대로 조기 제정되도록 국회와 정부가 특단의 조치를 취해줄 것을 촉구했다. 경기도는 26일 동두천시 보산동주민센터에서 찾아가는 현장 실·국장 회의를 열고 경기도지사, 경기도의회 의장, 동두천시장, 동두천시의회 의장, 동두천지원특별법 범시민대책위 위원장 명의의 공동 건의문을 발표하며 정부의 동두
검찰은 지난 2003년부터 민원인들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소통의 창구를 마련키 위해 시민옴부즈만 제도를 운영, 시행 7년째를 맞이하고 있다. 옴부즈만(Ombudsman)이란 원래 스웨덴어로 대표자, 대리인, 후견인 등의 뜻을 가진 단어로서 행정기관에 의해 침해받는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국민의 대표를 통해 신속·공정하게 처리해 주는 제도라고 할 수 있다. 이 제도는 그 발상지인 스웨덴에서 1809년 사법민정관제가 창설된 이래 세계 각국으로 퍼져 나가 현재는 전세계 100여개국에서 이 제도를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이에 검찰에서도 시민옴부즈만제도를 도입, 일반 시민 중에 사회적 신망이 높고 행정업무에 능한 이들을 추천 받아 검찰에 대한 불만사항을 접수하고 그 업무 담당자나 상급자에게 시정을 요구하거나 의견을 제시하도록 하는 활동을 하게 했다. 이같은 옴부즈만제도는 ‘검찰은 권위적이고 폐쇄적이다’라는 일반인들의 평가에 대해 검찰 업무 사항에 일반 시민을 통로 역할로 임명하고 그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시정까지 이뤄질 수 있도록 해 국민과 소통하는 검찰상을 구현코자 했다. 그러나 이같은 제도에 대해 검찰청을 찾아온 민원인들 대부분이 모르고 있으며 취재 과정에서 이같
화창한 가을날이 계속되면서 계절을 즐기러 양평을 찾거나 명산을 찾아 장거리 산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산야에 물든 단풍과 강변의 아름다운 억새꽃을 즐기기 좋은 계절에 우리는 안전사고에 대해 망각하고 있지는 않은지 한번 짚어 볼 일이다. 소방방재청 자료에 따르면 산악사고는 연평균 5천643건이 발생, 3천588명이 다치거나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로는 단풍의 계절 10월 하순이 가장 많았고, 주말(55%)과 낮 12~15시 사이(51%), 연령대는 40~50대(55%), 원인은 실족과 추락(24%)으로 나타났다. 필자가 근무하는 수도권 휴양관광도시 양평은 지난해 전철이 개통되면서 용문산과 계곡 등에 200만명의 수도권 시민들이 다녀갔다고 한다. 가히 폭발적 증가추세다. 이제, 가을 산을 만끽하는 들뜬 마음은 잠시 접어두고 즐겁고 안전한 산행을 위해 무엇을 알고 떠나야 하는지 다시 한 번 점검해 봐야 한다. 우선, 자신의 체력에 맞는 등산로를 선택한다. 나 홀로 산행은 가급적 피해야 하고, 단체 산행에는 체력상태가 가장 좋지 않은 사람을 기준으로 코스를 정한다. 둘째, 산행은 일찍 시작하고 하산은 해지기 2~3시간 전에 마쳐야 한다. 특
마츠모토 레이지(松本零士)가 만든 만화영화 ‘은하철도 999’는 우리나라에서도 1980년대 초반 TV로 방영돼 큰 인기를 끌었다. ‘은하철도 999’의 모델인 C62형 기관차는 일본 국철(國鐵)이 1948~49년에 걸쳐 총 49량을 생산해 1969년까지 운행됐다. 현재는 교토의 우메코지(梅小路)를 비롯해 삿포로, 나고야, 오사카의 기념관에 전시돼 관광객들로부터 만화 속 주인공이 돼 우주로 날아가는 듯한 환상을 불러일으키며 인기를 끌고 있다.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에 와서 가장 놀라는 것은 다름 아닌 KTX 라고 한다. 예외 없이 정시에 출발하고 아무런 수속 없이 예약된 좌석에 앉아 나라 구석구석을 여행할 수 있다는 것에 놀란다. 일본의 신칸센(新幹線) 조차 여전히 개찰구 검표가 엄격한 것에 비하면 놀람의 정도는 선진국 사람일수록 훨씬 더 크다고 한다. 지난 2004년 4월 1일 세계에서 5번째로 개통한 고속철 KTX가 운행한 지 어느덧 6년 7개월이 지났다. 시속 300㎞의 속도혁명으로 서울~부산(408.5㎞)을 2시간 40분, 서울~목포(407.6㎞)를 2시간 58분에 주파하며 전국을 3시간 생활권으로 좁혔다. 그런데 동대구에서 부산에 이르는 경부선 2단계 고
우리는 늘 진실을 갈망하고 진실을 찾고자 한다. 그러나 일상에서 어떤 진실은 눈을 감고 외면하거나 혹은 그 무엇에 가려 제대로 보지 못하거나, 보여 지는 것이나 보고 싶은 것만 보고자 한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몇몇 여성폭력문제들을 보면서 드는 진실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여기, 몇 가지 상황이 있다. 아이를 낳아도 기를 수 없는 처지의 여성이 임신한 사실을 알게 되자 상대남성이 연락도 없이 사라져버리거나 나 몰라라 하는 상황에 홀로 놓인 두 여성이 있는데 한 여성은 견디지 못하고 죽음을 택하고, 다른 한 여성은 남자친구를 찾아 함께 해결하자고 요구했다. 오늘을 사는 우리는 이 상황들을 어떻게 인식할까? 동일한 문제이지만 죽음을 택한 여성 앞에서는 상대남성의 책임성을 제기할 것이고 함께 해결할 것을 요구하는 여성에게는 ‘뭘 잘했다고 그리 떳떳하냐’고 하거나 ‘그러니까 네 몸인데 네가 잘 관리하지’라고 비난하거나 한다. 물론 죽음을 택한 여성에게도 ‘그러니까…’하면서 여성의 책임성은 동일하게 묻겠지만 말이다. 임신이라는 행위 주체의 당사자는 두 사람인데 행위의 결과로 인한 책임은…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고 했다. 그러나 지구상의 수 십억 인류 가운데 역사에 이름을 남기고 가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역사에 이름을 남긴 사람들은 발명가도 있고 위대한 예술가나, 사상가나 종교인, 정치인, 군인 등 다양하다. 그러나 화장실로 이름을 남긴 이는 단 한사람 밖에 없을 것 같다. ‘미스터 토일렛’ 고 심재덕 전 수원시장(전 세계화장실협회 회장, 전 국회의원)이 그 사람이다. 심재덕 씨는 화장실에서 태어났다고 한다. 또 지난해 1월 화장실 변기 모양으로 지은 자신의 집에서 세상을 떠났다. 화장실에서 태어나 화장실에서 별세했으니 ‘미스터 토일렛’이란 별명이 어울린다. 그는 수원문화원장, 초대·2대 민선시장을 역임했으며 국회의원을 지낸 수원지역의 거목으로서 시장 재임 중 수원천 자연하천복원, 화성행궁 복원, 월드컵 축구장 건설, 수원 화성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록 등 수원의 역사에 길이 남을 수 많은 업적을 남겼다. 특히 월드컵축구 유치 운동을 벌이던 1996년부터 화장실 문화 개선에 관심을 두기 시작해 1999년 한국화장실협회에 이어 2007년 세계화장실협회를 창립하는 등 열성적인 화장실문화 운동을 벌이느라 몸을…
학생 비만은 큰 문제다. 지방세포만 커지는 성인 비만과 달리 지방세포 수가 늘어나면서 성인기 고도비만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를 방치하면 당뇨병, 고혈압 등 개인에겐 치명적인 성인병을 부르고 사회적으로는 노동 생산성이 악화되고 의료비 등 비용을 늘려 국가 경쟁력을 떨어뜨린다. 길거리를 거닐다 보면 대부분 비만 학생은 입에 먹는 것을 달고 다닌다. 학교 주변에서 판매하는 국적불명, 함유량 불명에 유해물질이 함유된 듯한 먹을 거리를 즐겨 먹는다. 학교 주위에서 ‘건강저해식품’을 못 팔도록 하는 내용의 ‘어린이 식생활안전관리 특별법’이 지난해 4월 중순부터 시행에 들어갔지만 법 시행 이후에도 학교 주변에 불량식품이 여전히 판을 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법적 강제성이 없다보니 인근 상인의 참여가 저조한데다 당국의 단속 역시 겉돌기 때문이다. 정크푸드 광고제한 규정도 지난 1월 국무회의를 통과했지만 방송사 등의 압력에 밀려 광고제한 시간이 4시간에서 2시간으로 축소됐다. 정부 대책이 허술하거나 너무 약한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교육과학기술부가 27일 발표한 ‘학교건강검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초·중·고생의 비만도는 전체 평균 13.2%로 2008년보다 2%포인트…
도시기본계획에 따른 인구수와 실제 인구수의 차이로 인한 괴리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로 인해 신도시와 택지개발지구 등을 중심으로 사회기반시설이 과대계상됐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일선시군에서 세운 무분별한 도시계획은 해당 단체장의 욕심에도 문제가 있지만, 도 차원에서 시·군의 도시계획을 객관적으로 검증할 만한 기능이 미비하다는 것도 한 몫을 한다. 현재 경기도 인구는 1천159만여 명으로 이는 지난 1990년대부터 2010도시기본계획을 수립하면서 계획된 인구인 1천361만여 명에 비해 약 200만여 명 부족한 수치다. 이는 일선 시군에서 인구를 최대한 늘려잡아 개발지역을 확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단체장의 업적 과시용이나 선거용으로 악용될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 과대하게 예측된 계획인구수는 토지가격상승요인과 이에 따른 보상비상승 등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다. 결국 보상가가 올라 정작 사업을 할때는 시·군이 어려움을 겪고, 이런 어려움들이 고스란히 분양가에 적용돼 분양가만 천정부지로 치솟는 악순환의 연결고리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피해는 고스란히 도민들이 몫이다. 하지만 도내 31개 시·군 중 오는 2015년과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