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경기지방경찰청 기동8중대 대원들은 지난 20일 안보교육 일환으로 평택 해군 제함대사령부에 있는 천암함과 서해수호관을 다녀왔다. 현장엔 이른 아침부터 학생과 장병, 어르신 등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로 붐볐다. 안내 요원을 따라간 곳엔 두 동강이 난 천안함 선체가 그때 긴박했던 상황을 연출하듯 처참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흉물스럽게 끊어진 전선이 늘어진 절단부는 2년여 전 끔찍했던 그 날의 아픔을 고스란히 보여줬다. 비록 천안함은 폭침돼 많은 용사들이 숨졌지만 서해 NLL을 수호하던 용맹함과 숭고한 희생정신만큼은 지금도 살아있어 우리들의 호국정신을 일깨웠다. 1, 2차 연평해전과 천암함 피격, 연평도 포격 등 북한 도발을 볼 수 있는 서해수호관 관람에서 우리들은 바다의 평화를 지키기 위한 해군의 노력과 희생을 엿볼 수 있었다. 바다보다 푸르렀던 천안함 용사들의 희생은 나뿐 아니라 8중대 대원들 모두 안보와 평화 수호의 중요함을 실감했을 것으로 본다. 이날 끊임없이 이어지는 견학 버스 행렬을 보며 국민들의 안보 의식이 많이 향상됐음을 실감했다. 하지만 사회 일각에는 여전히 천안함 피격 사건을 왜곡해 북한의 소행임을 믿지 않으려는 세력이 존재
물 위로 하늘거리는 노랑어리연과 새초롬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물칸나가 피어 있는 연못, 그 속을 유유히 헤엄치는 민물고기들과 한적한 시골 풍경 속 물레방아가 돌아가는 곳. 여기는 자연 속의 아름다운 학교로 이름난 남양주시 수락산 자락에 위치한 별내초등학교 생태 연못이다. 지난 2011년 8월 전국에 방영된 EBS 원작동화 ‘책가방 들어 주는 아이’의 촬영지이기도 했던 별내초는 생명이 살아 숨 쉬는 숲 속 학교처럼 가꾸려는 교사들의 의지와 학생, 학부모들의 많은 관심과 열정이 녹아 있는 ‘행복 배움터’다. 아이들이 자연 속에서 마음껏 뛰어놀고 공부하는 별내초를 다녀왔다. <편집자 주> 남양주시 수락산 아래에 자리잡은 별내초등학교는 아름다운 능소화와 담쟁이, 다래, 칡넝쿨이 학교 옥상까지 올라가 초록빛으로 교정을 뒤덮고 다양한 색깔의 야생화와 수생식물, 다육식물들이 시원한 분수대의 물줄기와 함께 한여름의 더위를 식혀주고 있다. 또한 별관 2층에는 민물고기 생태를 관찰 할 수 있는 수족관이 설치돼 있고 교문을 들어서자마자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생태연못과 관찰원에는 수련을 비롯한 23종의 수
민영철 대표는 소장품에 대한 가치는 논해도 재산 가치는 따지지 않는다며 다만 우리 유물과 근대생활용품들이 잘 보존돼 후손들에게 전해지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했다. 30여년 이상 모든 것을 바쳐 우리 역사와 문화의 한 부분을 지키고 보호해 온 민 대표는 정부나 광역 또는 지자체에서 자신이 소장하고 있는 유물 등을 전시하고 보관할 수 있는 박물관 건립하면 소장품을 기증한 후 박물관을 운영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 한국근대생활문화사박물관 민영철 대표의 소장품 이야기 우리 선조들의 유물이나 근현대사 자료를 구하기 위해서라면 어디든 마다않고 전국 방방곳곳을 누비고 있는 민영철 한국근대생활문화사박물관 대표. 최근 민 대표는 자신의 소장품을 오남읍사무소 민원실에 마련된 작은 전시공간에 테마별로 전시를 하기를 하고, 현재 조선시대부터 현대까지의 도시락을 전시하고 있다. 1979년부터 유물과 근대생활용품을 수집해 온 민영철 대표를 남양주시 오남읍 오남리에 있는 그의 창고에서 만나 무려 15만여점이나 수집하게 된 동기와 소장품 종류 그리고 뒷 이야기 등에 대해 들어 봤다. 200㎡의 창고문을 연 순간,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옛 만물상에 들어 온 것 같은 착각에 빠져들었다.…
온종일 넓은 하늘을 가로질러 다닌 해가 아직 울분을 삭이지 못해 벌건 얼굴로 서쪽 산등성이에 걸터앉아 숨을 고르고 있다. 이제 또 오늘이라는 날과 헤어져야 하는 순간이다. 시간은 우리에게 숱한 이별을 요구한다. 어린 시절 친구와 헤어질 때는 웃으며 가볍게 손을 흔들었고 입대하는 아들을 훈련소에 들여보내며 소중한 아들을 빼앗긴 듯한 아픔이 예상보다 오래갔다. 이처럼 계절이 지나듯 순탄한 헤어짐도 있고 뼈가 저리고 애간장을 녹이는 슬픔에서 몸과 마음을 추스르기 힘든 경우도 있다. 그 중에 가장 큰 슬픔이 자식의 죽음이라고 한다. 일컬어 참척(慘慽)이라고 하는데 잿더미 속에서 자식의 뼈를 줍는 일이라고 하니 그 슬픔의 척도를 어디에 비할 수 없을 것이다. 그 다음이 배우자의 죽음이고 나이가 들면서 가까운 친구의 죽음이라고 한다. 지난 한 주 사이에 참척은 아니었다 해도 아끼는 사람을 둘이나 잃었다. 한 사람은 후배이며 대녀의 남편으로 가정에서는 물론 지역에서도 어려운 일에 앞장서고 인사성도 밝고 늘 활기차게 일하는 성실한 사람으로 그의 요절을 놓고 모든 사람이 애통했다. 유치원 막내딸은 아버지의 죽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선생님을 따라 시장놀이를 하며 방글거리는 얼굴
한국전쟁 중에는 전투경찰대 제2연대장으로 근무하며 조선 공산당 총사령관 이현상 등을 토벌했다… 그는 귀순을 유도해 많은 빨치산의 목숨을 살렸으며 이현상을 화장해 장례를 치러줬다. 6월은 ‘호국 보훈의 달’이다. ‘호국(護國)’은 ‘나를 지키고 보호하자’는 말이고, ‘보훈(報勳)’은 ‘보훈에 보답한다’는 말이다. 즉, ‘호국 보훈의 달’은 ‘나라를 지키고 보호하며, 나라를 지킨 사람들의 은혜에 보답하는 달’이다. 최근 우리의 안보 의식이 점점 사라져 가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해마다 6월 6일 가정에 걸린 태극기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크고 작은 대북 안보 문제가 불거져도 무관심을 보이는 이들도 많다. 우리는 긴 역사를 간직한 만큼 비극적인 일들도 많이 벌어졌다. 고조선과 고구려·백제·신라 삼국, 고려와 조선, 그리고 대한민국이 들어선 이후에도 크고 작은 외침에 시달려야 했다. 다행히 지금 우리는 평화롭게 지내고 있는데, 그럴 수 있게 된 것은 모두 목숨을 걸고 나라를 지킨 이들의 희생 덕분이다. 호국 보훈의 달이 되면 생각나는 인물이 하나 있다. 그는 유관순, 안중근, 안창호처럼 널리 알려진 인물은 아니다. 국방부 전쟁기념관에서 선정한 경찰의 호국 인물인
카인(Cain)은 인류 최초의 살인범이다. 그것도 친동생을 죽인 패륜아로 성경은 묘사하고 있다. 단편소설 ‘소나기’로 유명한 황순원은 성경에서 모티브를 얻어 분단문학의 백미로 꼽히는 ‘카인의 후예’를 썼다. ‘카인의 후예’란 살인범이자 동생을 질투하고 증오한 카인의 피를 이어받은 후손을 의미한다. 소설은 평양근처 양짓골이 무대로 1945년 광복직후 북한에서 벌어진 살벌한 공산사회 변혁과정을 보여준다. 표면적으로는 주인집의 충실한 마름이었다가 농민위원장으로 표변한 도섭 영감이나 신분상승의 기회를 맞아 빼앗고, 죽이는 인물들이 ‘카인의 후예’로 여겨진다. 하지만 황순원은 이념적 편향성을 떠나 사회적 변혁기에 나타나는 인간들의 탐욕과 섬뜩한 살인본능 등을 세세히 묘사하며 민족의 비극에 다가서고 있다. 한 형제같던 마을 사람들이 이념이라는 지렛대를 이용해 질투와 증오 그리고 살인으로 이어지는 카인의 단면을 적나라하게 나타냈다. 오늘은 6·25동란, 혹은 한국전쟁으로 불리는 형제간 전쟁이 일어난지 62돌이 되는 날이다. 1950년 인민군의 남침으로 시작된 전쟁으로 남북한 합쳐 120여만명이 사망하고 290만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실종자만 120만명이 넘었다. 남북한 인
최근 맞벌이 부부 증가 등으로 아이들 소방안전에 우려하는 이가 많다. 아이들은 정신적으로 미숙해 화재 위험성에 대한 경각심이 취약하고 화재 발생시 대피력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1999년 6월에 발생한 화성 씨랜드 청소년수련원 화재사건을 생생하게 기억한다. 유치원생과 인솔교사 등 사망자 23명 부상 5명 등을 낸 큰 화재였다. 아이들 인명피해가 발생한 화재사건은 피해정도가 크다. 어린이들을 보육하거나 이용하는 시설에 대해 특별한 관리가 요구되고 안전사고 예방의 지표가 돼야 함도 이 때문이다. 당시 화재원인은 모기향 불이 가연성 물질로 번져 대형화재로 번졌으나 화재경보기도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 무방비 상태서 당한 끔찍한 화재였다. 어른들의 부주의와 안전불감증을 새삼 부각케 했고 아이들 소방안전 인식을 강하게 심어줬다. 아이들은 주변에 대한 호기심이 강하고 새로운 것에 쉽게 몰두하는 경향이 있다. 어떤 것이 위험한 지 이해가 부족할 뿐 아니라 자제력도 거의 없다. 특히 자기 자신의 몸을 보호할 수 있는 능력도 갖춰져 있지 않아 어른들의 울타리를 벗어나면 사고의 위험은 더 커지기 마련이다. 대피 능력이 아주 취약한 유아는 화재에 치명적이다. 때문에 아이들을 전
“대안을 제시하고, 깊이 있는 행정사무감사를 펼치겠습니다.” 지난 21일부터 구리시의회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하고 있는 김희섭(새누리·사진) 위원장은 “지방자치단체의 행정 전반에 대해 잘못된 점을 바로 잡는 것이 의회의 기능과 역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의원들의 정확한 감사 자료 준비와 수감자의 충실한 답변을 통해 훌륭한 결과물을 얻어내는 것이 관건”이라면서 “공직자와 수감자가 함께 공감하는 대안을 찾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그동안 언론이나 시민여론에 의해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서는 초당적 자세로 사실을 규명할 방침”이라고 했다. 김희섭 위원장은 지난해 행감에서 문제의 핵심을 절대 놓치지 않는 예리함을 갖고 있다. 그는 법리적 논리를 근거로 수감자를 향해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고, 마지막에 가서는 반드시 대안을 내는 등 합리적인 의정활동으로 인기를 끌었다. 그는 “선출직들이 표를 의식해 비합리적인 행정에 대해 눈치보는 사례는 결코 없어져야 한다”면서 “문제점이 많은 사안에 대해 제
수원이 자전거 지옥이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마음놓고 자전거를 탈 수 있는 여건이 갖춰져 있지 않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지난 시절 200억원을 넘게 들여 수원시내에 거미줄망 자전거 도로를 갖췄다고 항변하는 수원시 공무원들은 이점에 대해 쉽게 동의하지 않는다. 시민들이나 자전거 동호인들은 수원시내 도로에서 자전거 타기는 거의 목숨을 내놓고 타는 것과 같다고 말한다. 수원시의 자전거 정책에 관한 코미디는 수원천에서 찾을 수 있다. 시는 수원천을 정비하면서 물줄기 양옆으로 시민들이 걷거나 조깅을 할 수 있도록 길을 조성해 놓았다. 그런데 이 길에 자전거 표식을 해놓은 것이다. 그러나 수원천에 조성된 이 길이라는것이 행인 두명이 같이 걸어가면 어깨가 맞닿을 정도로 협소한데 자전거까지 씽씽 탈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자전거는 평지에서 속도를 내면 평균 시속 20㎞ 이상을 낼 수 있다. 장애물을 발견하고 급제동을 걸었을때 5m이상 밀리게 된다. 자전거 특성상 어쩔수 없는일이다.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다 보면 행인들과 잦은 마찰도 생긴다. 행인들이 안전에 큰위협을 느끼기 때문이다. 심지어는 이곳에 음식을 배달하는 오토바이까지 합세해 행인들의 안전사고를 위협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