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춘천과 창원에 고등법원 원외재판부가 만들어졌다. 이는 기존 해당 고등법원의 관할을 그대로 유지하되, 소속 재판부만을 몇 개 떼어서 지역적으로 분리시킨 것이다. 이것은 법적인 근거 또는 행정구역 제도의 틀에 의하기보다는 국민의 편익을 위하여 고안된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법원조직법에서는 전국적으로 5개의 고등법원을 마련하고 있다. 서울, 부산, 광주, 대구, 대전이 그것이다. 그러나 제주도의 경우 고등법원의 규모에는 부족하고, 거리상으로는 고등법원에서 너무 멀어 이를 절충할 수 있는 해결책으로 1995년경에 원외재판부를 설치하게 되었다. 그후 전주, 청주에도 원외재판부가 설치되었다. 아울러 이번에 춘천과 창원에 원외재판부가 설치됨으로써 이제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할 수 있게 되었다. 경기도는 어떠한가. 현재 전국의 도 단위에서 고등법원 또는 원외재판부를 가지고 있지 않은 곳은 이제 경기도 한 군데밖에 없게 되었다. 경기도는 현재 서울고등법원의 관할이다. 그런데 경기도의 인구는 약 1천2백만에 근접하고 있다. 서울고등법원이 경기도와 서울을 아울러 관할하다 보니, 서울고등법원 관할구역의 인구는 약 2천598만명 정도로서 이는 부산고등법원 약 820만명,…
작은 어선들과 석양, 그리고 폐선된 수인선 철교가 어우러져 그림 같은 풍경을 만들어 내는 곳이 소래포구이다. 이를테면 ‘소래포구 3경’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 가운데 인천시 남동구 논현·고잔동과 시흥시 월곶동 사이에 놓여 있는 126.5m의 소래철교가 머지않아 역사 속으로 사라질 것 같다. 이에 대해 본지는 지난해 12월 2일자 사설을 통해 관광자원으로서의 가치가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아울러 안전 진단과 함께 안전하게 보수해 문화유적관광지로 후대에 물려주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는 제안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한국철도시설공단(이하 철도공단)은 최근 소래철교를 오는 10일부터 통행금지하고 폐쇄한다는 안내표지판을 게시함으로써 철거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나타냈다. 이유는 교각 하단부의 시멘트 콘크리트 부분이 부식되고 심하게 파손되어 철교 위를 통행하는 관광객은 물론 시민들의 안전에 크게 위협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안전은 우선돼야 한다. 그러나 정말 방법이 없는 것일까? 애환과 향수가 깃든 관광명소로써 상권침체를 막기 위해서도 소래철교가 보존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인근 상인과 인천지역 정당, 시민단체 등이 소래철교지키기 대책기구 구성을 추진하는…
전문경영인 대통령을 자임했던 이명박 대통령이 기업인들과 직접 소통의 길을 트기 위해 핫라인을 설치했다. 대선과정에서 천명했던 ‘비즈니스 프렌들리(business friendly)’를 실행에 옮겨 기업의 어려움을 해결해 주겠다는 것이었다. 이 대통령은 기업인과 간담회에서도 “정부가 어떻게 하면 기업이 투자를 할지 방법을 제시해 달라. 필요하다면 저에게 직접 연락해 달라”며 재계와의 직접 대화를 제의하기도 했다. 기업은 항상 그런 것은 아니지만 정부나 자치단체의 눈치를 봐가며 기업활동을 해 왔다. 그러나 이같은 이 대통령의 친기업 정책의 새로운 기업관은 각 부처로 전파되었고 급기야는 지방자치단체들도 이에 동참하기에 이르렀다. 사실 기업은 자치단체의 세수를 끌어 올리는 지름길이었지만 이들과의 관계를 등한시해왔던게 사실이었다. 자치단체의 친기업 정책은 다양한 방법으로 펼쳐졌다. 파주시가 스피드 행정을 통해 민원처리기간을 법정기간보다 줄여 이화여대가 파주에 캠퍼스를 짓겠다며 사업승인을 신청했을 때 즉시 처리해준 사례는 매스컴을 타고 전국으로 전파되었다. 시의 빠른 행정처리로 기업들은 초기 투자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혜택을 누리게 됐다. 조용하기만 한 접경지역인 파주지
신간(新刊) ‘아버지의 눈물’ 잘 받았습니다. 새벽 2시까지 졸린 눈을 부비면서 단숨에 읽었습니다. 지금이야 어떤 말보다 더 정겹고 그리운 단어가 됐지만, 늘상 두렵고 어렵고 먹먹한 일반명사(一般名辭) 아버지! 비망록을 찾아 봤더니 1996년9월4일 모(某) 신문에 ‘김公에게’ 이런 제목의 편지형식의 칼럼이 게재됐으니 벌써 15년이란 세월이 흘렀습니다. 새삼스럽습니다. 그 해 여름은 퍽 무더웠던 모양입니다. 서두에 “어느 해든지 계절의 한복판에 서면 대부분 인간들은 쓸데없는 투정을 부리기 마련입니다. 기승을 부리던 여름이 자비를 조금 베풀어 서늘하게 해 주면 아직 먼 곳에 있는 가을의 더딤에 눈 흘기고,좀 포근한 겨울이 사나흘만 계속되어도 겨울은 추워야 제 멋인데··· 하여간 인간은 자연에 대해 많은 어리광을 피우며 삽니다.” 이렇게 날씨 이야기로 시작하면서 안부를 물었더군요. 그리고 편지 내용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아버지란 밋밋한 책 제목을 보고 픽 웃었습니다. 제목이 튀어야 책이 잘 팔린다고 하던데···
국회 대정부질문이 한창이다. 2월 임시국회가 시작된 이후 전국은 국회 대정부질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회 대정부질문에 가장 부각되는 이슈는 역시 세종시 수정안이다. 야당들은 세종시 수정안에 대해 반발하면서 정운찬 국무총리를 향해 비난의 화살을 쏘아대고 있다. 이는 친박계도 마찬가지. 친박계는 정 총리를 두 번 다시 보지 않겠다는 듯이 정 총리를 향해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얼핏보면 친이-친박의 갈등으로 분당의 위기까지 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덕분에 정 총리는 진땀을 흘리며 곤혹스러운 표정이다. 그저 대정부질문이 하루빨리 끝나기만을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누군가 이야기했다. 행정 각료들은 국회 대정부질문 때문에 행정을 제대로 운용하지 못한다고. 그만큼 행정 각료들에게 있어 국회 대정부질문은 난감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정 총리도 이번 대정부질문을 통해 난감한 상황에 부딪혔다. 그리고 대정부질문은 세종시 수정안으로 다른 이슈는 아예 묻혀 눈에 띄지도 않았다. 온 나라가 그야말로 세종시 열병을 앓은 듯 보이고 있다. 하지만 둘러보면 챙겨야 할 이슈들이 많다. 현재 유럽발 악재가 생기고 있고, 남북정상회담 성사 가능성, 4대강 살리기…
“계절에 따라 변화무쌍한 모습으로 마을 어귀를 지키는 우리동네 느티나무. 봄날 움 트인 새순으로 계절의 시작을 알려주고 한 여름 땡볕에선 무성한 가지와 잎으로 그늘을 만들며 가뭄이 들면 깊이 박힌 뿌리 속에 샘을 품고 있는 느티나무. 정자목 느티나무 아래에는 우리네 삶의 이야기가 많습니다. 마을 젊은이들의 시끌벅적한 말소리와 웃음소리가 드높고 조심스럽게 앞날의 포부를 털어놓을 수 있는 곳, 그리고 따가운 햇볕과 소나기를 피할 수 있는 곳, 저는 우리 이웃에게 그런 느티나무 같은 사람이고 싶습니다.” 염태영이 손수 쓴 ‘우리동네 느티나무’라는 책자를 통해 하고 싶었던 이야기가 상징속의 느티나무 속에 묻어난다. ‘수원시의 상징목이 소나무인데 느닷없이 왠 느티나무인가’ 하는 궁금증이 풀렸다. 수원시장 출마를 꿈꾸고 있는 염태영 민주당 부대변인의 ‘염태영이 그리는 꿈의 도시 수원, 우리동네 느티나무’ 출판기념회가 6일 수원소재 호텔캐슬에서 열렸다. 장내 의자가 모자라 뒷쪽으로 서 있고 밖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들을 합하면 줄잡아 1천500명은 족히 넘을 것 같다. 이름만 대도 알만한 분들이 앞서서 아주 길게 축사를 했다. 마지막으로 등단한 염태영 부대변인은 인사말
119구급대원으로 근무하는 소방관이다. 직무상 소방검사를 위해 공공기관 및 다수의 인원이 모이는 대상시설을 가끔 방문하기도 한다. 이런 대상은 지난 2008년에 신설된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제47조의2(심폐소생을 위한 응급장비의 구비의무)에 의거, 다수의 인원이 모이는 공공장소에 AED(자동심실제세동기)가 설치돼야 한다. AED는 심질환자에게 부정맥이 발생한 경우 생명이 위급한 심정지 상황에서 일정한 전기충격을 가해 심장박동을 정상으로 되돌리게 하는 장비이다. 만일 2004년 프로야구에서 롯데 임수혁 선수가 쓰러졌던 현장에 AED가 있었고, 그 사용법을 익힌 사람이 있었더라면 그를 지금도 야구장에서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 뒤 같은 사고를 막고자 운동경기가 열리는 장소는 구급차를 비치하는 법안 등이 제정돼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제47조2항이 만들어졌고 법률이 정하는 장소는 AED가 비치됐다. 2008년은 인명구조활동(일명 사마리안법)보호에 따라 일반인 처치도 허용이 됐다. 공항이나 시청, 보건소, 버스터미널 등에 AED라는 글자와 하트모양의 심장그림이 같이 있는 큰 부스가 바로 생명을 되살릴 수 있는 기기이며 사용법 또한 간단하다. 필자는 이 기기가 비치
최근 이명박 대통령이 “대학등록금이 너무 싸면 교육의 질이 떨어지지 않겠냐”고 발언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게다가 “교육의 질에 비해 대학등록금이 아주 싼 편이다. 우리나라처럼 등록금이 싼 데가 없다”고 한 이기수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신임 회장(고려대 총장)의 발언에 대학생과 학부모들은 분노하고 있다. 최근 등록금 인상을 물가상승률의 1.5배 이상 인상하지 못하도록 하는 ‘등록금 상한제’에 반대 의견을 밝힌 것으로 보이는 이 총장의 발언에 누리꾼들은 ‘이기수 망언’이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무츠미호’라는 누리꾼은 “요즘 대한민국 대학생들 학부모님들 많이 춥고 배고프고 고달프고 아파요~그런 대학생들과 학부모님들 더 아프게 해서 무슨 좋은 꼴을 보고 싶은 건지, 여긴 대한민국이예요. 한국 사정을 잘 모르시는 것 같은데···”라며 이 총장을 비꼬고 있다. 지난해 정부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대학등록금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미국 다음으로 2위였다고 한다. 그러나 물가나 경제상황을 감안하면 사실상 등록금 체감도는 세계 1위라는 것이다. 거기다가 세계 100위권 대학에는 겨우 2곳만 포함된다. 그렇기 때문에 “등록금이 아주 싸다”는 대
요즘 장에 가기 겁난다는 주부가 많다. 식단을 꾸리는데 가장 중요한 채소 값이 터무니 없이 올랐기 때문이다. 우리 민족 최고의 명절인 설날을 앞두고 서민들의 마음이 편치 않은 것은 물가요인이 크다. 서민생활과 직결된 장바구니 물가가 전반적으로 치솟고 있다. 지난달 시금치 값은 1년 전과 비교할 때 무려 70%나 급등했다. 또 감자 가격은 60%, 상추는 40% 각각 올랐다. 명태, 갈치, 파 등은 30% 이상 비싸졌다. 당근, 토마토, 쇠고기, 오징어, 배추, 휘발유, 러닝셔츠 등도 10∼20%대의 높은 오름세를 보였다. 한파와 유가 상승 때문이라고는 하지만 올라도 너무 올랐다. 일자리는 줄고 소득은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서민과 취약계층에 고공행진을 하는 장바구니 물가는 혹독한 한파만큼 견디기 힘든 일이다. 정부는 지난 1월 물가가 전반적으로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152개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가 작년 동월 대비 3.8% 올라 14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한 점을 유의해야 한다. 이러한 상승률은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8년 11월 수준에 육박한 것이다. 가격이 오른 품목만 103개에 달했다. 생활물가는 소득증감에 관계없이 소비지출이 필요한 152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