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의 죽음과 관련한 넘쳐나는 보도를 보면서 문득 1980년 9월 1일 잠실체육관의 ‘체육관대통령’ 취임식이 선명하게 오버랩돼 다가오는 이유는 무얼까. 소프라노 이규도 교수와 연분홍 갑사치마저고리를 입은 경기여고 학생들이 부른 ‘대통령찬가’와 함께. 독재자 김정일이 죽었다는 사실을 빼고 나면 냉정함에 기초한 한반도의 미래예측은 찾아보기가 어렵고 세습과 관련한 북한체제의 지속가능여부에 조롱을 곁들인 체제의 붕괴를 점치는 얘기들만 넘친다. 하기야 북한이 어떻게 변하든 우리와 상관이 없다면 재미삼아 던져보는 농지거리가 뭐 그리 탓할 일이겠는가. 문제는 정말 북한체제가 무너졌을 때 남한이 얼마나 감당할 수 있겠냐는 것인데, 지금의 준비상태에서는 가히 재앙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지극히 제한된 정보와 철저히 조작된 화면만을 가지고 켜켜이 쌓인 남북문제를 감정적으로 논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붕괴로 인한 수많은 탈북자 문제도 그렇지만, 김정일 정권이 보유한 대량살상무기(WMD)의 효율적 통제는 보통 어려운 문제가 아니다. 여기에 핵을 비롯한 한반도 상황의 처리를 놓고 제1교역국인 중국과의 ‘깊은갈등’을 각오해야 하는 단계에 이르면 난감해진다. 따라서 지금 우리로서는…
요즘 발표되는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현역 국회의원들에 대한 불만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당정치에 대한 위기나 국회에 대한 불신은 모두 국회를 움직이는 국회의원들에 기인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국회가 새해예산안 처리를 위해 연 본회의만 보더라도 이대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올해 예산안이 구랍 31일 밤 새해를 불과 38분 앞두고 국회 본회의를 통과돼 사상 초유의 준예산 사태는 가까스로 피하게 됐지만 론스타 국정조사를 둘러싼 이견으로 민주통합당이 표결에 전원 불참해 여야 합의처리가 또다시 무산됐다. 이로써 제18대 국회는 4년 임기 내내 예산안 합의 처리에 실패한 ‘불통 국회’라는 역사적 오명을 남기게 됐다. 그러지 않아도 18대 국회는 망치나 전기톱도 모자라 최루탄까지 등장한 역대 최악의 폭력국회였다. 막판에 또 하나의 부끄러운 기록을 추가했으니 이제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게 부끄러운 경력이 될 것이 분명하다. 새해 예산안은 정부가 제출한 326조1천억원에서 7천억원이 삭감된 325조4천억원 규모다. 하지만 4월 총선을 앞두고 선심성 지역구 예산을 마구잡이로 끼워넣는 구태가 되풀이돼 무려 1조원 수준의 지역구 예산이 늘어났다. 한나라당…
지난해 12월 28일 경기도 소비자정보센터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경기도내 35개 종합병원의 1시간 평균 주차요금이 1천852원이라는 통계가 나왔다. 이 가운데 7곳은 무려 3천원이나 받고 있다고 한다. 3시간 정도 문병을 한다고 했을 때 1만원에 가까운 주차요금을 물어야 한다. 하루 입원이라도 한다든지 밤샘 간병을 한다고 하면 몇 만원을 내야 하는 것이다. ‘주차장사’한다는 비아냥을 들을 만 하다. 반대로 무료로 주차장을 운영하는 곳은 4개소 밖에 안됐다. 1천원 받는 곳도 5곳에 지나지 않았다. 주차요금이 부담되는 내방객들은 인근 공터나 도로변에 주차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형병원들의 주차요금 문제는 항상 이용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급기야는 지난 2010년 국정감사에서 대형 병원들의 주차장 수익이 문제로 지적될 정도였다. 이에 따라 대한병원협회는 ‘의료기관 주차요금 자율 징수권고 기준’을 마련해 시행했다. 이 기준에는 환자와 보호자의 주차요금을 감면하도록 돼 있다. 즉 외래의 경우 진료 4시간, 검사 8시간, 수술 당일 감면 혜택을 주고, 입원은 입·퇴원일 당일, 응급실은 24시간의 혜택을 주도록 돼 있는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지켜지지 않는 곳이…
1. 사회적기업, 중소기업 범위에 포함 우선 올해부터 사회적기업도 중소기업의 범위에 포함돼 중소기업 지원시책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사회적기업이란 취약계층에게 사회서비스 또는 일자리를 제공하거나 지역사회에 공헌함으로써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등,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면서 재화 및 서비스의 생산·판매 등 영업활동을 하는 기업이다. 하지만 그동안 중소기업으로 인정받지 못해 정부의 중소기업 지원정책 참여에 제한이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개정된 중소기업기본법이 오는 26일부터 시행됨에 따라 중소기업 범위에 포함되게 된다. 이에 발맞춰 경기도는 전국 최초로 사회적기업 특례보증 지원제도를 시행해 개정된 중소기업기본법의 시행과 함께 도내 사회적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활성화한다. 2. 전통시장 전자상품권 유통되다 다음으로 기존의 종이식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과 더불어 온라인 쇼핑몰 및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동시에 사용이 가능한 전통시장 전자상품권이 유통돼, 소비자들이 더욱 편리하게 전통시장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기존 온누리상품권은 전통시장을 직접 방문하여 사용할 수밖에 없었으나, 온라인 중심의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전자상품권이 출시돼 소비자들이 전통시장
군포시 대야동을 찾아가면 하늘의 해와 달, 수많은 별을 눈앞에서 보는 것처럼 생생하게 관측할 수 있는 천문대가 있다. 군포시립 대야도서관 부속시설인 ‘누리천문대’가 그곳이다. 개관 8년을 맞은 누리천문대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들여다봤다. ▲인간과 별을 잇는 세상 ‘누리천문대’ ‘누리’는 순 우리말로 ‘세상’을 뜻한다. 인간과 별의 세상을 연결해준다는 운영 목표아래 지난 2004년 11월초 개관한 누리천문대. 2011년 12월13일 기준으로 시설 및 프로그램 이용객은 21만7천여명이다. 연평균 3만여명, 월평균 2천500여명이 천문대를 찾았다. 민선5기가 시작된 지난 2010년 7월부터는 시민 곁으로 직접 찾아가는 프로그램 운영을 확대해 지난달 말까지 약 7만명이 천문대의 시설과 프로그램을 경험하는 등 해마다 그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운영실적이 우수하다는 소식이 군포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널리 알려져 지난 1년여 동안 대야도서관 4~5층에 위치한 누리천문대를 찾아온 자치단체 및 기관도 5곳에 달한다. 시 관계자는 “누리천문대는 시설 규모가 비
2012년 새해를 맞아 동일선상에서 또 다른 한해를 시작하는 출발선에 섰다. 매년 반복되는 출발이라 남다를 것도 없으련만 출발선에 서면 늘 새롭고 알지 못할 희망과 불안이 교차하며 긴장감이 팽배해져 온다. 일생을 마라톤으로 비유하자면 1년은 100m 단거리 경주로 치부해 보자. 경주는 출발선에서 모든 선수가 출발신호와 함께 박차고 나간다. 출발선에서 귀 기울여야 할 것은 심판의 출발신호인 총성이다. 세계 유명 스포츠잡지가 지난해 꼽은 스포츠 10대 사건중 1위는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발생한 ‘우사인 볼트’의 부정출발이었다. 이 사건으로 세계신기록으로 대회 4관왕을 노리며 신(神)이 되고자했던 사나이는 2관왕의 평범한 성적으로 인간임을 곱씹어야 했다. 누구도 신이 허락한 시간을 마음대로 재단할 수 없고, 이러한 시간의 규칙은 누구도 예외 없이 적용된다. 선수들이 뛰기 시작하면 가속도를 붙이기 위한 선수들의 용트림이 가쁜 숨소리를 통해 전해 온다. 하지만 이 순간, 준비운동 부족으로 쥐가 나 쓰러지거나 다른 선수의 레인에 뛰어드는 선수가 발생한다. 이미 예고된 시간을 준비 못한 선수도 탈락되고, 자신의 길이 아닌 남의 길에 잘못 들어선…
人之患在好爲人師 사람들의 병폐는 남의 스승 되기를 좋아하는데 있다 ‘자격을 가져라. 자격도 없이 스승 되기를 좋아하는 것은 불행의 원인이 된다’ 맹자(孟子)의 이 말은 남을 가르치지 말라는 뜻은 아니다. 아는체 하는 것이 사람의 병중에 가장 큰 병이라는 말이다. 증자(曾子)는 안자(顔子)를 칭찬하면서 “능한 것으로 능하지 못한 사람에게 묻고 많은 것으로 적은 사람에게 묻고 있어도 없는 것 같고 차있어도 빈 것 같았다. 그러므로 안자는 성인과 같은 대접을 받는다”라고 말했다. 공자는 옛날의 학자들은 자기 수양을 위해 공부했으나 오늘날의 학자들은 남에게 자기를 알리고 잘 보이게 하려고 남을 가르치려고 공부한다(古之學者爲己 今之學者爲人, 고지학자위기 금지학자위인)고 한탄했다. 자기 자신의 학문의 깊이는 돌아보지 않고 조금 아는 것을 가지고 많이 아는 체하며, 유감스럽게도 세상의 평판만을 생각한 채 남을 가르치려고 하는 경향이 인간들의 커다란 병폐라는 것이다. 우리는 남의 스승이 되려고 하기 전에 좀 더 수양을 쌓고 자기를 낮추고 배우려는 마음가짐을 더 높게 더 깊게 가져봄이 어떨 가 싶다. 2천년이 훨씬 넘겨 성인들이 토해낸 명언이지만, 오늘날에 와서도 가슴에 와
2012년 12월 31일 새벽 4시가 되면 지상파 아날로그 텔레비전 방송이 종료되고 디지털 방송으로 완전히 전환된다. 디지털 방송으로 전환되는 것은 지상파 방송이다. 지상파 방송사는 KBS, MBC, EBS, SBS와 지역 민영방송사 등이 포함된다. 지상파방송을 디지털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우선 방송이 디지털로 제작·송출돼야 한다. 현재 지상파방송사들은 제작시설, 송출시설 등의 전면 교체를 추진 중에 있다. 디지털 방송은 화질이 대폭 향상될 뿐 아니라 다양한 서비스와 결합이 가능하다. 비용절감과 주파수자원의 합리적 이용이 가능하며 통신 등 타매체와 콘텐츠의 상호이용이 쉬워진다. 이러한 점에서 디지털 방송은 다매체 대채널 환경에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이러한 혜택을 알리기 위해 TV공익광고, 특별프로그램 제작, 신문·인터넷광고 등 다양한 홍보를 병행하고 있다. 특별히 2012년 1월부터 아날로그 직접수신가구 대상으로 자막고지방송을 매일 실시해 지원대상자의 신청을 적극적으로 유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소외계층과 농어촌 지역에는 체험차향 운행 등 면대면 홍보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지상파 방송의 디지털 전환으로 가장 많은 영향을 받는 계
현재 전세계적으로 국가간 FTA 체결이 급증하고 있고 세계무역의 절반 이상이 FTA를 체결한 국가들 사이에 발생한다. 이렇 듯 FTA는 세계경제질서의 새로운 현상으로 이제는 누구도 무역환경에서 무시할 수 없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그러나 FTA 효과는 FTA 발효로 그냥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국가적 차원에서 FTA의 효과가 극대화되기 위해선 수출입관련 기업 스스로가 FTA를 이해하고 이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중소기업 중 대외수출기업은 약 8만여 업체이며, 우리나라 전체 수출에서 중소기업의 수출비중은 약 30%대로 대기업의 수출비 중(약70%)에 비해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제조 중소기업의 약 60%가 대기업 수급기업으로 수출에 직·간접적으로 기여하고 있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된다. FTA는 우리 중소기업이 관세특혜를 통해 세계시장에서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자동차부품, 섬유, 통신, 전기기계 산업을 중심으로 FTA 시장은 확대될 것이고 대기업 납품을 통한 중소기업의 간접수출 증대효과도 크게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이는 관세 및 통관절차를 꼼꼼히 확인해 관세혜택을 받을 수 있는 자격요건을 갖춰야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