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도시는 출판, 인쇄, 영상, 소프트웨어 등 지식 정보 산업이 모두 모여 있는 세계적 클러스터입니다. 그러나 문화콘텐츠의 집적지임에도 생산단지로만 인식돼 방문객에게는 불편하고 폐쇄적이었습니다. 그동안 출판도시를 찾는 방문객들은 안내 받을만한 센터도 없고, 어디를 가야 들어갈 수 있는 있는지 조차 알 길이 없었습니다. 멀리서 출판도시라는 이름만 듣고 찾아왔던 많은 사람들은 멋진 건축물 앞에 주눅이 든 채 쉬어갈 만한 휴게 공간 하나 없는 출판도시에서 길을 잃고 돌아가곤 했습니다. 그런데 몇 년 전부터 누구나에게 열려 있는 책방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주로 어린이 책방이었습니다. 주말이면 부모와 함께 손을 잡고 커다란 책가방을 들고 책방나들이를 하는 어린이들이 있었습니다. 도서관처럼 생긴 열람 공간에서 하루 종일 책도 보고 가끔식 작가와 만남의 시간, 책 만들기 체험도 하면서 때때로 열리는 공연과 콘서트를 즐기기도 했습니다. 출판사에서 자발적으로 시작했던 책방 행사들은 언론에 조금씩 알려지기 시작했고, 파주시와 경기도는 공적 지원을 통해 이런 활동들을 확대해 출판도시를 방문객 친화형 도시로 만들고자 했습니다. 책방거리 사업은 각 출판사의 특성을 살린 책방을 만
민주당과 시민통합당, 한국노총이 통합을 공식 결의했다. 신당의 명칭은 ‘민주통합당’(약칭 민주당)으로 확정됐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이날 1년2개월에 걸친 대표직을 내려놓고 평당원으로 돌아갔다. 신당의 지도부는 오는 26일 예비경선을 거쳐 내년 1월 15일 전당대회에서 선출된다. 전당대회 선거인단은 ‘대의원 30%, 당원·시민 70%’로 구성하기로 했으며 휴대전화를 통한 ‘오픈 프라이머리(국민참여경선)’를 도입키로 했다. 이로써 야권은 민주통합당과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 통합연대가 합당한 통합진보당 구도로 재편됐다. 야권은 이미 서울시장 보선에서 박원순 야권 단일후보가 승리하는 것을 보면서 “이기려면 반드시 뭉쳐야 한다”는 현실인식을 공유하고 있다. 한나라당도 ‘박근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출범시키기로 하면서 쇄신 문제를 둘러싼 갈등을 봉합하고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야권통합이 더 힘을 받을 상황인 것이다. 야권은 통합야당 출범과 함께 내년 총선과 대선을 여야 양자대결 구도로 치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내년 양대 선거를 앞두고 통합진보당과의 연대도 추진될 것이다. 하지만 민주통합당의 과제도 만만치 않다. 공천과정에서 지분 싸움의 구태가 나타날 수…
‘오늘은 대구시민들께 신고 드리러 가는 길입니다. 늘 다니던 길인데도 약간 긴장도 되고 설레이기도 합니다! 우리선배님들이 힘겹게 걸어가신 길, 저도 뚜벅뚜벅 걸어가겠습니다. 언젠가는 산은 길이 되고 우리가 함께 걷다보면 툭 트인 대로도 만들어지겠지요!’ 민주당 김부겸 의원이 지난 16일 트위터를 통해 밝힌 소회다. 그는 1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내년 4월 총선에서 대구 출마를 선언했다. 대구출마의 변은 “지역주의의 벽, 기득권의 벽, 과거의 벽을 넘기 위해 대구로 가고자 한다”는 것이다. 그는 경북 상주에서 태어나 경북고를 졸업한 경상도 사람이다. 1991년 ‘꼬마 민주당’에 입당하면서 정치에 입문했고 지난 2000년 한나라당에서 군포에 출마해 첫 국회의원에 당선된 이래 3선을 했다. 운동권 출신이지만 부드럽고 온화한 이미지를 갖고 있다. 하지만 그의 정치 역정은 굴곡이 있다. 1997년 대선을 앞두고 이회창·조순 두 후보가 신한국당과 민주당 합당을 할 때 남아 한나라당의 창당 멤버가 됐지만 탈당하고 2003년 열린우리당 창당에 합류했다. 한나라당의 출신이라는 꼬리표로 인해 당내에서의 서러움도 컸다. 오죽했으면 동료의원들에게 ‘한나라당 출신 낙인을 씻
故 박태준 회장의 제철보국의 열정과 추진력이 없었다면 지금의 POSCO는 말 할 것도 없고 오늘의 대한민국 역시 없었을 것이다. 우리나라 경제발전과 철강 산업의 토대를 마련한 박태준 회장의 서거를 접하면서 그 분과의 인연이 떠올라 비통함을 가눌 수 없다. 이젠 고인이 돼 국민들의 기억 속에 깊이 남게 될 박태준 회장은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과 통찰력, 그리고 어떠한 반대와 압력에도 절대 흔들지 않는 강력한 리더십과 추진력을 갖춘 지도자였다. 故 박태준 회장과 필자의 인연은 해군 장교 근무 당시 김규섭 전(前) 해군참모총장을 부관으로 모셨던 경험과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원장이셨던 이한빈 전 총리의 추천으로 POSCO(구 포항제철)에 입사, 짧은 기간이나마 가까이에서 모시면서 시작됐다. 당시 우리나라는 1인당 GDP 규모가 100달러 정도였고 세계 최빈국 중 하나로 분류되던 시절이었다. 따라서 미국의 US Steel과 일본의 신일본제철이 주도하는 철강 산업을 보릿고개도 극복하지 못한 우리나라가 시작한다고 하자, 경부고속도로와 최근 영종도 국제공항 건설 때처럼 야당, 학계, 재야단체, 운동권 학생들의 극렬한 반대에 직면했다. 필자 역시 자본도 부족하고 기술도 턱없이
소외계층들에게 ‘겨울’이란 계절은 즐거움 보다는 두려움이 앞선다. 소외계층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바뀌면서 지자체 등에서 도움의 손길을 보내고는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한 실정이다. 이렇듯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도록 수원시청소년육성재단에서는 추운 겨울철 소외계층에게 따뜻한 아랫목 역할에 앞장섰다. 수원시청소년육성재단은 내년 1월 7일까지 ‘찾아가는 나눔 릴레이’ 활동으로 소외된 이웃을 찾아간다. 연말연시 더욱 외롭고 희망을 잃어가는 소외된 이웃에게 희망을 심어주고 따뜻한 마음을 전달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찾아가는 사랑의 손길 청소년문화센터는 23일 동광원 어린이집을 방문해 동광원 어린이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직원들과 스포츠동아리 회원들이 뜻을 모아 마련한 후원금과 후원물품 등을 증정하며 어린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레크리에이션도 진행된다. 찾아가는 사랑의 손길은 지난 명절인 추석에 이어 2번째 방문으로 추후에도 동광원 어린이집에 지속적인 후원과 자원봉사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아름다운 가게와 함께하는 아름다운 기부 청소년문화센터는 지난 1일부터 청
국가보훈처에는 보훈대상자들이 고령화 됨에 따라 늘어가는 노후복지 수요에 적극적이고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이동보훈복지팀을 구성해 활동하고 있다. 본인이 이동보훈(Bovis)팀 업무를 수행한 지는 어느덧 8개월이 다 돼 간다. 처음에는 사무실에서만 근무하다 외지로 매일 출장을 다니는 일이 챙길 것이 많아 번거롭게 느껴져 잘 적응이 되지 않았다. 또 낯선 곳에서 낯선 사람을 계속 만난다는 두려움도 없지 않았다. 그러나 차츰 업무를 익히면서 65세 이상의 고령 보훈대상자로 각종 노인성질환과 노쇠함, 거동불편 등으로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영위하기가 곤란하고 가족들로부터 적절한 수발보호를 받지 못한 분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현실을 체감하게 됐고, 국가유공자를 찾아가 민원을 도와드리는 이동보훈팀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게 됐다. 특히 의정부보훈지청은 경기북부지역 11개 시·군을 담당하고 있어 관할 범위가 넓고, 보훈대상자 대부분이 연세가 많거나 거동이 불편해 의정부까지 와 민원업무를 처리하기가 쉬운 일이 아니다. 때문에 보훈대상자를 찾아가는 이동보훈 서비스의 역할이 중요하다. 찾아가는 이동보훈 서비스는 크게 보훈섬기미의 가사·간병 등 재가복지서비스, 지역사회와
시인이 한 편의 시를 완성하기까지는 소재의 선택에서부터 사물의 인식능력 등 다양한 독자적 상상력에 의해 많은 시적 변용을 수반한다. 우리들은 그 변용된 세계에서 느껴지는 사변적 변화에 대해 매우 유동적이고 가변적일 수 있다. 이는 시인이 일상으로 대하는 어떤 감각적 작용의 힘이 발휘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시적 감각화는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더욱 독자의 감성에 감동을 줄만한 공감을 얻는다는 것은 심오한 고뇌와 고통을 수반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러한 고통 속에서 쓰여진 시가 우리에게 편안히 읽히기까지는 분명 시인의 시적 능력이다. 특히 대수롭지 않은 낯익은 풍경 속에서 새로운 것을 뽑아 애정과 향수가 깃든 진실한 감동을 우리에게 선사할 때 우리는 더 이상 무슨 문학이론이 필요할까? 시가 철학이어야 하고 문학이론에 부합돼야 훌륭한 시라고 평가하는 이 땅의 시적 논리는 이제 버려야 할 유산이다. 이제 이 시대는 시는 시 자체로서 존재의 이유가 있다. 오직 시속에 담겨진 위대한 진실성, 감동성만이 우리에게 삶의 위안과 힘이 된다. 오늘의 문단 현실은 어떤 관념 속에 좌우되는 문학적 평가에 의해 상이 주어지는 권위지배적 논리만이 존재한다. 그러나 삶의 진실한…
연말을 맞아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다양한 기부행사가 열리고 있다. 하지만 기부는 경제적으로 여유있는 사람들이나 어려운 형편에도 평생동안 한푼 두푼 모은 것을 고스란히 내놓는 특별한 소수가 하는 일로 인식돼 있다. 이는 기부가 자신이 가진 범위에서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는, 자연스런 문화로 정착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은 기부에 대한 세 가지 오해에서 비롯된다고 볼 수 있다. 첫 번째는 기부는 돈이 있거나 돈이 넉넉지 못해도 타인에 대한 사랑과 동정심이 가득한 사람들만이 할 수 있다는 자격에 대한 오해다. 두 번째는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를 기부의 원칙이라고 보는 태도다. 세 번째 오해는 돈과 명예가 있는 사람, 대기업의 CEO, 정치인, 연예인 등은 적어도 재산의 상당 부분을 사회를 위해 의무적으로 내놓아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 같은 우리 사회의 시각은 기부문화를 확산시키지 못하고 강제적, 제한적으로 가둬두는 한계가 있다. 실제로 나누고 봉사하는 사람들이 억지로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의해 기부를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복지시설 등의 봉사활동 현장을 가보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소모임이 무척 많아졌다. 예전에 유치원생들의 코묻은…
2011년이 저무는 즈음에 해양경찰이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우선 해경 수뇌부의 무책임하고 무력한 지휘능력에 빨간불이 켜졌다. 중국어선의 불법조업을 단속하다 순직한 고(故) 이청호 경사와 그 유족들을 바라보는 안타까움이 전 국민의 가슴을 먹먹하게 하고 있다. 지금은 불법어업을 자행하는 중국어선들의 만행과 고인의 죽음에 직접 가담한 선장, 그리고 대국의 힘으로 사건을 덮으려하는 ‘사과할 줄 모르는 중국’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절정에 달해 있기도 하다. 이때 해경 수뇌부는 고인의 영결식장에서 눈물을 뿌리며 국민감정에 충실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이러한 지경에 이르게 한 책임은 어디에 있는가에 대한 별다른 소명은 하고 있지 않다. 물론 G2로 등장한 중국과의 외교적 마찰을 피하려는 외교통상부 등 정부의 태도가 강력진압에 걸림돌이 됐으리라 짐작한다. 또 직접적으로는 열악한 장비와 부족한 인력에 시달리게 한 예산부족 등을 이유로 삼을 수 있다. 그러나 그러한 이유는 실무자들의 핑계에 지나지 않는다. 해경 수뇌부는 영결식에서 보여준 단호함으로 정부관계자들을 설득하고 주권확립과 국내 어민보호를 위해 예산부서를 납득시키는 지혜와 의지를 보였어야 했다. 아직도 우리 뇌리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