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7일 내년 예산안과 2011∼2015년 중기 재정운용계획을 발표했다. 2012년도 예산안의 역점 과제는 일자리 늘리기다. 박재완 기획재정부장관은 “내년 예산안을 일자리 예산으로 색칠했다”고 표현했다. 글로벌 재정위기가 실물경제에 미칠 충격을 줄이기 위해 일자리에 정책의 최우선 순위를 두게됐다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다. 복지 예산도 저임금 근로자에게 사회보험료를 지원해주는 등 ‘일하는 복지’에 중점을 뒀다고 한다. 복지와 성장의 연결고리인 일자리에 예산의 초점을 맞춤으로써 ‘성장-일자리-복지’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중기 재정운용계획에서 주목할 점은 당초 계획보다 1년 앞당겨 2013년에 균형재정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하지만 문제는 실현 가능성이다. 유럽발 재정위기는 세계 금융시장을 패닉으로 몰아넣고 있고, 미국의 경기침체는 가시화되고 있다. 세계적 불황의 먹구름이 언제 덮칠지 모르는 형국이다. 정부는 내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 중반으로 보고 국가재정운용계획을 짰다. 삼성경제연구소와 LG경제연구원은 3.6%, 현대경제연구원은 4.0%로 각각 보고 있다. 그렇지만 지금으로서는 유럽과 미국의 위기 극복에 상당
지난 1990년 1월 18일, 매향리폭음피해 주민대책위원장 전만규 씨의 법정최후 진술을 보면 아직도 가슴이 아프다. ‘실제로 고기잡이하던 어부가 기총사격을 당해 어부의 팔뚝이 관통을 당하고 엄마 따라(조개채취)바다로 갔던 12살 먹은 소녀가 폭탄의 파편에 다리가 잘려 나가고 굴을 따던 임신 8개월의 산모가 포탄에 명중돼 즉사 당하는 참상이 매향리 땅에서 50년 간 자행된 것입니다.’ 그동안 경기도 화성군 우정면 매향리 미군 쿠니사격장에서는 오폭사고로 주민 11명이 숨지고 소음피해를 겪은 주민도 4천여명에 이른다. 이 때문에 지난 80년대 부터 사격장이 폐쇄될 때까지 주민과의 마찰이 극심했었다. 매향리는 50년 동안 미 공군의 폭격연습에 의해 주민들의 고통이 쌓여온 상처의 현장이다. 한국전쟁 중이던 1951년부터 지난 2005년까지 54년간 미 공군 사격장으로 100만여㎡의 들판과 무인도에서 평일 하루 평균 11시간 씩 전투기의 기총사격과 폭탄투하 훈련이 이뤄졌다. 일본 오키나와, 미군 괌, 이라크 출동 미 공군까지 매향리로 날아와 폭격 연습을 했다. 이에 참다못한 주민들이 들고 일어섰다. 안보도 좋지만 주민들의 삶을 전혀 생각하지 않는 미국과 자국민을 보호하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진다는 추분이 지난 23일부터 시작됐다. 지난 여름을 떠올리자면 하늘과 땅을 맞붙이기라도 하려는 듯 퍼붓던 장마를 제일 먼저 기억하리라. 이 또한 지나가리라 했던가? 선들거리는 바람은 비구름을 다 몰아내고 쪽빛 하늘을 돌려준다. 들녘에 쌓여있던 초록이 서서히 풀이 죽는가 싶더니 모르는 사이 추분을 맞이했다. 어제 아침 산책길에서 수련을 꼭 닮은 고마리가 안쓰럽게 떨고 있는데 자귀풀은 벌써 꼬투리가 여물어간다. 얼핏 보기에도 추분이라는 말은 가을을 나눈다는 뜻이 담겨져 있음을 알 수 있다. 그것도 어느 한 쪽이 적거나 모자람이 없이. 추분에는 밤과 낮의 길이가 똑같다고 익히 알고는 있지만 사실은 여광(餘光) 때문에 보통 낮이 더 길게 느껴진다고 한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어느 쪽도 손해 보는 느낌이 아닌 공평하게 나눠졌음을 서로 인정하고 서운한 마음 한 점 없이 매듭지어지기란 결코 쉽지 않음을 보게 된다. 날씨도 좋고 결실의 계절이라 그런지 무언가 나누려는 마음이 들고 소식이 뜸하던 지인들 안부가 궁금해지기도 한다. 예전에는 이맘때 논에서 벼를 베는 날 논두렁 옆 나무그늘 아래 점심을 먹으며 지나가는 사람을 보면 좁은 자리에 기어이 불러 앉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5월 말 휴대전화에서 발생되는 전자파가 암을 유발할 수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세계보건기구의 발표로 전자파에 대한 관심이 최근 들어 증가했지만, 사실 전자파는 무선통신을 방해하거나 다른 기기의 오동작을 유발할 수 있는 요인으로 오래 전부터 국가차원의 주요 관리대상이었다. 그래서 거의 모든 국가가 전자파로 인한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해 전자파를 방출하거나 전자파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기기에 대해 전자파(EMC) 분야에 대해 시험/인증을 받도록 하고 있다. 휴대폰, PC 등 우리가 사용하는 대부분의 전기제품은 인증을 받은 후에야 비로소 시장에서 유통·판매될 수 있으며, 제품 표면에는 인증받은 사실을 보여주는 증표(인증마크)가 있다. 국내 전자파 인증은 지난 80년대 말에 도입돼 90년대 초부터 시행되고 있지만, 일부 품목의 경우 이중규제가 발생한 적이 있다. 당시 해당 품목을 생산하는 기업은 인증을 두 번 받는 등의 불편을 겪어야만 했다. 정부는 이중규제를 해소하기 위해 중복 품목에 대한 주관부처를 조정했고, 그 결과 지금과 같이 지경부는 전기용품, 방통위는 방송통신기자재(정보기기 포함)를 주관하게 됐다. 하지만, 전기용품과…
국악관현악에 서양악기 사용 독특한 연주 창작음악으로 시대 트렌드 맞추고 싶어요 지난 2008년 클래식 열풍을 주도했던 MBC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가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지휘자 역할을 맡았던 김명민이 혼신의 연기를 보여주면서 ‘지휘자’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이끌어 냈다. 지휘자는 오케스트라가 연주할 곡을 연습할 때 리더로서 모든 악기의 소리를 듣고 곡 내에서 각 악기의 표현을 맞추며 원하는 느낌을 정확히 연주하도록 지도하는 역할이다. 하지만 일부 사람들은 클래식 지휘자만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다소 생소하고 조금은 낮설은 국악에도 지휘자가 있다. 우리의 전통을 지키며 새로움을 추구하는 국악계의 파괴자로 알려진 안산시립국악단 임상규(38) 상임지휘자는 젊음과 패기로 뭉친 국악단으로 도전을 무서워하지 않고 젊은 단원들과 함께 새롭게 많든 개량 악기로 기존 음역을 파괴한 독특한 연주를 통해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중앙대학교 한국음악과에서 피리를 전공했던 그는 하나의 악기로는 자신만의 음악을 표현 할 수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동 대학원에서 지휘전공을 하게됐다. 또 헝가리 INTERNATIONAL BARTO&rs
최근 여성들의 소비 결정력과 구매력이 높아지면서 여성 창업자들이 증가하는 선순환 효과까지 나타나고 있다. 또한 여성을 대상으로 한 정부의 창업지원이 이어지면서 예비 여성창업자들이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이들은 섬세함과 서비스 마인드까지 갖추고 있으며, 창업 성공에 거는 기대가 커 매장 운영에 의욕적이다. 선호하는 업종으로는 노동 강도가 약하고 사계절 수요가 뚜렷하고, 깨끗하고 세련된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창업아이템, 예를 들어 뷰티업종, 커피 전문점, 베이커리, 여성전용 휘트니스클럽, 네일아트, 피부 관리실 등이 있다. 부천시 원미구 상동 뉴코아아울렛 3층에 69㎡ 규모의 피부관리전문숍 ‘스킨포유’ 부천 뉴코아아울렛점(www.skin-4u.co.kr)을 운영하고 있는 최영은(44·여)씨. “여성고객은 소비대상을 꼼꼼하게 살피는 한편 마음에 들었을 때에 충성도가 높아요. 거기에 그치지 않고 신규 고객도 창출해줍니다. 좋다고 생각한 곳은 반드시 친한 친구나, 연인과 함께 다시 찾게되는 거죠. 이처럼 파급효과가 크다는 것도 여성고객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입니다”라고 강조한다. 지난해 9월에 매장을 오픈 한…
◆ 한우전문점 ‘착한고기’ 29일 사업설명회 한우전문점 ‘착한고기’(www.chakangogi.co.kr)가 오는 29일 오후 3시 인덕원역 인근에 위치한 본사 세미나룸에서 성공창업아이템 설명회를 개최한다. 본사의 한우가공공장과 축산물전용 물류센타를 통해 한우 경쟁력을 확보한 이곳은 산지직거래를 통해 원가를 절감해 고품질의 순수 국내산 한우만을 가맹점과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있다. 이번 설명회는 물류·교육 등 ‘착한고기’만의 차별화된 지원 시스템과 성공창업을 위한 노하우, 실제 창업사례가 소개되며 참가자에게 한우갈비탕 무료시식권 증정한다. 설명회 참가는 무료이며 자리가 한정되어 있어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문의: ☎1577-9298 ◆ ‘쥐눈이콩마을’ 성공사례 발표회 무방부제는 물론 인공발색제 및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 않는 제로마케팅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쥐눈이콩마을’(www.yakong.co.kr)이 오는 30일 오후 2시부터 리뉴얼 매장의 사업소개와 성공사례 발표회를 가진다. 약콩으로 알려진 쥐눈이콩을 활용한 빠글장과 간장게장은 물론 한정식까지 여러 가지 메뉴 컨셉으로 다양한 평형의 창업이 가능하다. 이번 발표회에서는 전원지역, 오피스가, 쇼핑몰 내…
일전에 한 사회복지기관에서 어린 아이들 몇 명과 마주친 일이 있었다. 산만하게 돌아다니던 아이들은 사회복지사가 음료수를 가져오자 탁자로 모여들었다. 이중 초등학교 고학년으로 보이는 한 아이가 음료수를 따더니 뚜껑에 음료를 따르고는 같이 있던 어린 아이들에게 ‘건배’를 시키는 것이었다. 다섯 살 꼬마까지 모두 자연스럽게 “건배~, 원 샷~”을 외치고는 잔을 부딪치는 흉내를 내며 희희낙락 즐거워하는 모습은 누가 보더라도 영락없는 어른들의 술자리 모습이었다. ‘한창 밝게 성장해야할 저 아이들이 어쩌다 저 지경까지 갔을까?’ 충격에 앞서 마음 한 구석이 저려옴을 느꼈다. 이들은 수급자 가정의 자녀들로 모두 7남매였다. 뇌출혈로 쓰러져 뇌병변 1급 장애를 입은 어머니는 시설에서 생활 중이었고 일용노무자인 아버지는 만성 알코올 중독자였다. 그나마 아버지마저 음주로 인한 병세가 악화돼 병원에 입원하게 되자 아이들을 각각 시설로 입소시키기 위한 절차가 진행 중이었던 것이다. 아이들은 늘 술잔을 기울이는 아버지의 모습을 봐 왔고, 이렇게 가족과 주변의 무관심 속에서 아이들의 마음은 같이 병들고 있었다. 위의 사
하도 자주 바뀌는 일본국 수상인지라 일일이 기억할 수는 없지만 다나카 가쿠에이(田中角榮)란 사람은 기억이 또렷하다. 최종학력이 중학교 중태, 불우한 환경을 딛고 수상(首相)이란 벼슬을 거머쥔 입지적 인물이다. 그러나 ‘록히드’란 무기회사로부터 검은 돈을 받아서 현직총리이면서, 검찰청을 드나들다 끝내는 낙마하는 불운의 정치인(?)이다. 그러나 능력은 탁월해 재직 시, 중국과 외교관계를 정상화시켰으며 경제는 최고의 호황을 누렸다. 아직도 일본 국민들은 그를 그리워하는 사람이 많이 있다고 한다. 이야기를 약간 빗나가고 싶다. 도요도미 히데요시가 천하통일을 하는 과정에서 전쟁이 오래 계속되자 남자들 씨가 마르게 됐다. 산아육성을 위해 여성들은 외출할 때 등에 방석을 항상 메고 때와 시간을 가리지 말고 생산에 열중하라고 했다. 그러나 아비가 누구인지는 몰라도 장소는 기억하는지라 소나무 밑에서 작업을 했으면 송하(松下)라는 성을 만들고 산속에서는 산본(山本), 대나무밭에서는 죽전(竹田), 다나카는 전중(田中)이고 보니, 안태(安胎) 고향은 시골 어느 외딴 논인 모양이다. 다나카의 유일한 혈점인 마키코가 국회 외무위원장으로 뽑혔다는 보도를 보았다. 외무상 시절, “일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