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호가 내리막 길을 걷고 있고 이세돌 마저 선두자리를 위협받고 있는게 한국 바둑계의 현황이다. 세계 바둑계 역시 한국과 중국의 양강체제 속에서 일본이 낙후성을 면치 못하는 상황으로 바둑 종주국을 자랑했던 일본의 몰락이 눈에 들어온다. 또 한국과 중국의 바둑계는 준비된 10대들의 반란으로 이미 30~40대 기사들은 뒷방으로 물러나 있는 형세다. 하지만 지금의 40~50대 바둑팬들이 기억하는 1980~1990년대의 세계바둑은 일본이 주도했으며 일본에서 활약하는 한국계 기사들의 승전보는 일간신문에 대서특필될 정도로 인기를 누렸다. 특히 조치훈이 일본의 3대 기전이라는 기성전과 본인방전, 명인전을 휩쓸었을 때에는 방송과 신문이 조치훈의 걸어온 길까지 특집을 낼 정도로 상종가를 기록했다. 하지만 한국에서 조치훈의 인기는 조훈현의 등장으로 사그라들고 만다. 일본에서 입단하고 잔뼈가 굵은 조치훈보다 한국에서 군대까지 갔다온 조훈현의 한국냄새가 더욱 강했기 때문이다. 이같은 조훈현의 인기도 서봉수의 등장으로 수세에 몰렸으니 이유는 조훈현은 일본 유학파지만 서봉수는 한국에서 배우고 성장해 한국에서만 활약한 소위 된장냄새가 나는 ‘순수 국산’이라는 것이
경기도 각 지역에 위치한 축산분뇨 처리업체들이 정화도 되지 않은 분뇨를 마구잡이로 화성시의 외곽에 몰래 버리는 사건들이 시시때때 벌어지고 있다. 이를 두고 마치 화성시가 오물을 버려도 되는 장소인 냥 인식돼 있다는 우려스러운 말까지 전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본지가 지난 2008년 화성 시 시화호에 대량의 축산분뇨 및 인분이 무단 투기된 사건을 적발해 고발한 봐 있다. 이 당시에도 경기도 이천등지에서 몰래 분뇨를 들여와 시화호 일대에 무단 매립한 적이 있다. 또 지난 18일에는 MBC 방송에서도 화성시 야산에 무단으로 대량의 축산분뇨를 매립하다 적발됐다. 모두가 액비로 처리되지 않은 가축분뇨인 것이다. 이번에는 화홍호 일대가 대량의 축산분뇨 및 인분이 무단 투기돼 이로 인한 악취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20일 본지취재팀과 환경생태 보존 연합 측이 합동으로 밀착취재를 실시한 결과, 화홍호 일대에 정화되지 않은 축산분뇨 수만 톤이 매립돼 있는 현장을 적발했다. 이유인즉 이 일대가 매립지가 형성되면서 주민들이 농사를 짓고 있는 과정에서 파렴치한 축산분뇨업자들이 농사를 돕겠다는 이유로 정화되지 않은 분뇨를 마구잡이로 매립한 것이다. 이들은 포크 레인과 트랙터 등…
서울시장 선거가 29일 앞으로 다가왔다. 서울시민들에게 어떤 혜택이 돌아가게 하고 또 서울시를 어떻게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은 좀처럼 접할 길이 없다. 난무하는 후보들 사이에 정치적 수사가 난무하는 분위기 속에서 벌써부터 상대후보 헐뜯기가 시작됐다. 여느 재·보궐선거처럼 정책은 실종되고 정치만이 판치는 고비율 저효율 선거판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서울시장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후보들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나경원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23일 이번 보궐선거에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나 최고의원은 김충환 의원과 한나라당 후보 경선을 벌여야 하지만 최종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나 최고의원이 보수 성향 시민단체후보로 추대된 이석연 변호사와 범여권 후보 단일화를 이룩할지는 아직 점치기 어렵다. 반면 범야권은 25일 박영선 의원이 경선결과 민주당 후보로 결정됐다. 박영선 의원은 이에따라 내달 3일 야권통합후보 경선에서 시민사회 후보로 출마를 선언한 박원순 변호사와 민주노동당 최규엽 후보와 야권 단일후보 자리를 놓고 경선을 벌이게 된다. 결국 서울시장 보선은 여당의 나 최고위원과 범야권의 박원순 변호사-박영선 의원-최규엽 후보 중 승자간의 양자 대결로 좁혀질 가능성이
지난 24일 오후 수원화성박물관에서는 의미 있는 행사가 열렸다. ㈔화성연구회가 주최한 ‘수원화성의 콘텐츠와 그 활용방안’이라는 정기학술발표회였다. 이 자리에서는 화성 안 옛길의 존재와 그 활용 가능성을 골목문화로 거듭나게 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가? 그리고 화성의 가장 빛나는 콘텐츠 가운데 하나인 무예 24기 중에서 가장 역동적인 마상무예를 어떻게 화성과 연결시켜 많은 사람들과 공감하게 할 것인가? 또 화성행궁 광장을 비롯한 공공장소의 효율적 활용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등의 주제가 발표되고 이어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모든 발표와 토론이 수원발전의 아주 귀한 자료가 되겠지만 이날 특히 청중들의 관심을 끈 것은 최형국 박사(무예24기시범단 수석사범)의 ‘수원화성의 대표 문화유산 무예24기의 문화콘텐츠적 활용방안-마상무예를 중심으로’라는 주제발표였다. 수원에는 세계문화유산 화성과 화성행궁 등 문화유산이 있다. 그러나 엄격히 말하면 이는 단순한 역사속의 건축물일 뿐이다. 이 건축물에 생명을 불어 넣는 작업, 즉 소프트웨어인 콘텐츠가 필요한데 다행히 수원에는 무예24기라는 훌륭한 콘텐츠가 살아 있다. 무예24기는 정조대왕의 명으로 편찬된 ‘무예도보통지’에 수록된…
요즘 신모계사회라는 용어를 언론을 통해 자주 접할 수 있다. 취업모들이 친정엄마에게 자녀 양육을 맡기기 위해 친정근처에 모여 사는 현상을 말한다. 실제로 여성들의 경제활동이 활발해지고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면서 조부모가 손자녀를 키워주는 가정이 늘고 있다. 2009년 보건복지부가 실시한 전국보육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만 3세 미만의 영아를 둔 맞벌이 가정의 경우 조부모를 가장 바람직한 양육자로 인식하는 비율이 61%로 나타나 혈연에 대한 강한 의존도를 보여주고 있다. 취업여성의 출산결정에 조부모가 아이를 키워줄 수 있는지 여부가 상당히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 서울대 의대 조영태 교수팀에서 직장여성의 출산력을 조사한 결과 첫째아이를 낳는 비율이 조부모의 도움을 받은 경우가 65%, 그렇지 못한 경우가 17%로 나타나 큰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자녀가 영아인 경우 기관에서 단체생활을 하는 것보다 가정에서 일대일로 양육하고 싶어하기 때문에 더욱 조부모에 대한 의존도가 높게 나타난다. 조부모가 손자녀를 돌봐주는 사회현상에는 긍정적, 부정적인 측면이 모두 존재한다.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혈연을 중시하는 가족문화를 가지고 있고 조부모가 손자녀에 대해 가지고 있는
김철민 안산시장은 취임 초부터 시정방침을 ‘더 듣고 더 뛰고 더 변화하는 시정’으로 정하고 ‘시민이 행복한 복지 안산을 건설’을 위해 모든 간부 공무원과 함께 현장 중심의 소통 행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각계각층의 의견과 기업의 애로사항을 현장에서 듣고 이를 시정에 적극 반영해 서민복지를 구현하고 기업 경영 지원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김 시장은 또 시화호조력발전소와 대부도를 연계한 관광벨트를 조성해 안산만의 특화된 관광정책을 개발함으로써 서해안 시대의 해양관광 중심도시로 건설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에 시의 소통중심의 현장 행정과 관광종합발전계획을 집중 조명해 본다. ▲현장중심 소통행정, 시민이 행복한 복지안산 기틀 다진다 김철민 시장은 시의 현안사항이나 주요 시책사업 추진시 공무원들이 직접 현장을 방문해 시민과의 소통을 통해 문제 해결방안을 찾고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시정시책에 충분히 반영함으로써 시정방침을 ‘더 듣고 더 뛰고 더 변화하는 시정’으로 정했다. 시는 지난해 11월 공개모집을 통해 6개 분과 30명으로 구성된 시민소통위원회를 출범시켜 각 분
늘은 높고 말이 살찌는 가을이 찾아왔다. 가을은 코스모스와 국화, 각종 단풍, 사과, 배, 대추 등이 가을을 대표하고 있다. 가을을 대표하는 음악은 무엇이 있을까. 단연 재즈가 아닐까.가을의 음악인 재즈와 수려한 자연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재즈 축제가 가평 자라섬에서 펼쳐져, 가을을 더욱 물들인다. 이 재즈 축제는 오는 10월 1일부터 3일까지 3일간 펼쳐져 우리가슴을 젊음과 열정으로 촉촉이 적셔주기에 충분하다.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은 자연그대로의 환경을 가진 야외무대에서 인간의 유희본능을 자극하는 원초적인 리듬과 연주자와 관객의 반응에 따라 변화하는 박진감이 융합돼 폭발성을 갖는 매력이 있다. 올해로 8회째를 맞는 자라섬국재재즈페스티벌은 지난 7년간 약 75만5천여명의 관객이 찾아 재즈파티를 즐겼다.일반일들에게 낮선 재즈를 소재한 자라섬국제제즈페스티벌은 자연과 하나되는 독특한 친환경생태축제로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지정한 대한민국 우수축제다.명실상부한 국내최대의 음악축제인 것이다. ◆최고의 아티스트 공연 올해도 자라섬에는 현재 재즈씬에서 가장 주목받으며 최고의 평가를 받는 아티스트들이 대거 찾아온다. 감성적이고 열정적인 연주로 몸을 들썩이게 라
남한을 대표하는 진돗개와 북한이 자랑하는 풍산개가 함께 달리는 모습은 어떨까 하는 궁금증이 있었다. 두 개의 선두다툼이 치열해질 것만은 뻔한다. 두 명견이 꼭 승부를 가르는 것 보다는 친선과 우의를 도모하며 달리는 것이 보기도 좋을 것 같다. 민간인통제구역(민통선)을 달리는 ‘경기 평화통일 마라톤 대회’가 25일 파주시 임진각 일대에서 열렸다. 올해 5회째인 이 대회는 풀코스, 10㎞ 코스, 6㎞ 코스, 6㎞ 철책선 걷기 코스에 미2사단, 군장병, 북한이탈주민, 다문화가족, 시민 등 5천여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임진각을 출발, 민통선인 통일대교~군내 삼거리~통일대교~자유로를 거쳐 다시 임진각으로 돌아오는 코스를 달렸다. 주목을 끈 것은 남한과 북한을 각각 대표하는 명견이 함께 달리면 통일을 기원했다. 올해 대회에는 대한 독 스포츠연맹 후원으로 애견달리기인 캐니크로스(canicross) 부문이 신설돼 이목을 끌었다. 캐니크로스는 개와 주인이 한 팀이 돼 일정한 거리를 달려 기록으로 순위를 가리는 스포츠이다. 특히 캐니크로스에는 평화 통일을 기원하기 위해 남과 북을 대표하는 진돗개와 풍산개가 100여마리가 참가, 2㎞를 함께 달렸다. 또 올해 처음으로 6㎞…
오래된 친구나 부하는 소중하게 대해야 한다는 말이다. 주나라 주공이란 사람은 위정자의 정치요령을 훈계한 말로 첫째, 친척들을 소홀히 하지 말고 서운한 마음을 품는 일이 없도록 화목해야 하며 그 다음 아랫사람들의 의견을 존중해 그들이 직위를 잃고 원망하는 일이 없도록 하라. 옛 친구나 동지들을 가까이 하고 큰 죄가 없는 한 버리지 말 것이며 누구에게나 장점은 있으니 장점을 취해 적재적소에 등용할 것이며 한사람에게 모든 재능을 갖춰 주기를 기대하고 요구하면 오히려 인재를 놓친다 했다. 그리고 임금은 친한 사람에게 시혜를 베풀어서는 안되고(君子不施其親, 군자불시기친) 대신들이 자신들을 써주지 않는다고 원망하게 만들어서도 안된다(不使大臣怨乎不以, 불사대신원호불이)고 했다. 주공의 이 뛰어난 인품 때문에 공자가 존경한 인물이기도 했다. 사람들에게 후덕하게 해야 한다는 말이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가 없을 수 없다. 그런데도 자신만은 완벽한 사람인 양 남의 실수에 대해서는 그냥 넘기려 하지 않는다. 열 번 잘해도 한번의 실수로 원망을 주게 되고 그래서 오랜 친구도 하루 아침에 남이 되기도 한다. 우리 인생에게 완벽함이 과연 있을까.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음을 걱정하지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