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일본과 영토분쟁을 빚고 있는 쿠릴열도(일본명 북방영토)에 무기를 추가로 배치할 것을 지시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9일 보도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이날 국방장관, 지역개발부 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지시하며 “그곳(쿠릴열도)에 추가로 배치할 무기는 ‘우리 영토의 분리할 수 없는 부분’의 안보를 확고히 할 수 있을 만큼 현대적이고 충분해야 한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발언은 간 나오토(菅直人) 일본 총리가 지난해 11월 메드베데프 대통령의 전격적인 쿠릴열도 방문을 두고 “용서할 수 없는 도발”이라 비난한 데 대한 러시아 측의 강경 대응으로 보인다. 쿠릴열도 남방 4개 섬은 홋카이도(北海道) 북서쪽 에토로후(擇捉), 구나시리(國後), 시코탄(色丹), 하보마이(齒舞) 등을 말한다. 1854년 러·일 강화조약 이후 일본 영토였지만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승전국 러시아가 1951년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에 따라 실효지배 중이다. 하지만 일본은 반환을 줄기차게 요구해 왔다. 이에 구소련은 1956년 일·소 공동선언으로 시코탄과 하보마이 등 2개 섬을 양도한다고 약속한 적이 있고, 소련 해체 후인 1993년 옐친-호소카와 도쿄 선언에서 양국
전국 3천673개 고등학교의 계획을 조사한 결과, 올해 신입생이 3년간 계속 체육수업을 받는 학교는 겨우 1천178개교(32%)인 것으로 밝혀졌다. 2009 개정 교육과정의 ‘집중이수제’ 때문이다. 비단 체육교육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이는 기준에 소홀할 때 초래되는 결과의 한 사례일 뿐이다. 그 기준을 꼭 지켜야 하는가, 지키지 않아도 좋은가, 차라리 지키지 않는 것이 더 좋은가를 따진다면 국가 교육과정의 ‘시간 배당 기준’만큼 애매하고 때로는 어처구니없는 기준이 있을 것 같지 않다. 이 기준은 전국의 모든 학교에서 가르치는 교과목별 연간 최소 이수 시간을 정한 것으로, 체육교과의 경우 초등학교 3~4, 5~6학년은 각 204시간, 중학교 1~3학년은 272시간, 고등학교는 10단위이다. 이 기준에는 기후와 계절, 학생의 발달 정도, 학습내용의 성격 등과 학교 실정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편성·운영할 수 있다는 단서가 있다. 그러나 ‘탄력적 편성·운영’이라는 것이 이유 없이 적게 가르쳐도 좋고, 균형을 깨트려 어느 교과에 편중되거나 터무니없이 많이 가르쳐도 좋다는 뜻은 아니라는 것은 상식에 지나지 않는다. 그럼에도 특히 고등학교에서는 오랫동안 공공연히 이 기
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바삐 변화하고 있다. 그 변화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는 사람은 현대사회에서 뒤처져 낙오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우리가 살아남으려면 끊임없는 지식의 흡수, 그 중에서도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 특히 젊은 날의 독서는 인생의 자양분이 되고 세상을 바로 볼 수 있는 안목을 키워준다. 책을 보는 사람은 자신의 사업과 연구 분야를 뛰어 넘어 세상을 이끌고 가는 힘을 가지게 된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책을 보지 않고 성공한 사람들은 거의 없다. 성공한 사람들은 모두 독서광이란 소리를 들을 정도로 많은 책을 읽었다. 일본의 갑부 손정의 회장도 “나는 1년 동안 병원에 입원해 있으면서 1만권의 책을 읽었다. 그 때 평생 살아갈 자산을 얻었다”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 독서로 얻은 자산은 본인과 세상이 변화되는 결과를 낳는다. 그런데 독서는 우리나라 성인들로부터 외면 받고 있다. 어른 열명 가운데 세명 이상은 1년 동안 책 한권도 읽지 않았다는 문화체육관광부의 ‘2010 국민독서실태조사’를 보면 참 한심하다. 이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어른들의 연평균 독서량은 10.8권이었으며, 어른 35%는 책을 한권도 읽지 않았다고 한다. 이런 가운데 군포시가 9일 ‘
지금이 공교육이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대부분의 유아가 취학전에 사교육을 받고 있다고 하니 그렇다. 한국교육개발원이 공개한 ‘유아 사교육 실태 및 영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만 3세 이상 취학 전 유아가 있는 전국 2천527가구를 조사한 결과 유아의 99.8%가 사교육을 받고 있고, 유아 1인당 교육비는 월평균 40만4천원이며 이중 사교육비는 16만4천원 가량으로 추정됐다. 우리 부모들의 지나친 교육열을 고려하더라도 취학 전 유아를 둔 가정 중 사교육을 하지 않는 집이 거의 없는 것으로 드러난 조사 결과는 충격적이다. 때 이른 교육비 부담으로 부모들의 등골이 휘고 저출산 문제가 심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대상 가구의 74.3%는 유아 교육비가 부담스럽다고 했고, 이 때문에 생활비를 줄였다는 가정이 42%에 달했다. 특히 응답 가정의 42.7%는 유아 교육비가 부담돼 둘째나 셋째의 출산을 포기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유아 사교육 참여율은 초등학생(88.8%), 중학생(74.6%), 고등학생(55.0%) 가정에 비해서도 훨씬 높다. 이처럼 동생을 낳아 기를 돈으로 사교육을 시켜야 하는 상황이니 유아 사교육비가 저출산 문제를…
신임 박명순 (재)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장은 “확고한 비전과 연구원의 중장기 발전 방향을 수립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8일 취임사에서 이같이 밝히고 “백화점식 정책 나열이 아닌 선택과 집중을 통한 핵심연구에 주력할 것이다. 연구는 정책으로, 그 정책은 다시 현장에서 즉시 활용될 수 있도록 이어져 실질적 성과를 도출하는데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도민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정책개발을 통해 ‘따뜻한 경기도’, ‘행복한 경기도’, ‘활기찬 경기도’를 만드는데 기여할 수 있는 연구와 정책, 사업개발을 내놓겠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박 신임 원장은 지난해 8월부터 도가족여성연구원 이사로 활동하면서 하면서 도내 가족과 여성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정책개발에 힘써왔다. 그는 운영 전략과 방침에 대해 “저출산 고령화 문제, 맞벌이 부부를 위한 실질적 보육서비스 정책 개발, 한부모가족, 미혼모부가족, 조손가족 등 취약한 가족에 대한 문제 해결에 힘을 기울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박 원장은 “뒤쫓아 가는 연
올 겨울은 유난히 눈도 많이 내리고 동장군이 기세를 떨쳤던 시기였던 것 같다. 신묘년 새해가 시작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입춘이 지나고, 우수가 머잖았다. 우수·경칩에는 대동강물이 풀린다고 했다. 이러한 해빙기에는 겨우내 얼었던 지반이 녹으면서 특히 공사장 주변의 지반이 침하하거나 토사붕괴 현상 등으로 사고가 많이 발생한다. 지난 2009년 판교 SK케미컬 연구소 신축공사현장, 수원 임광아파트 공사현장, 남양주 진접택지지구 아파트 공사현장 등에서 발생한 붕괴사고는 대표적이다. 이 기간 건설현장과 지반 붕괴 등 위험이 예측되는 곳에서는 철저히 주위를 살펴야 한다. 첫째, 공사장 내 안전조치 소홀 및 지반약화로 붕괴위험성을 확인해 위험요인을 제거해야 한다. 작업 전 붕괴위험성은 없는지 공사장 내 안전조치는 잘 돼 있는지 확인하되 흙막이 벽의 배흘림현상 발생과 거푸집 동바리의 안전성 확인, 굴착작업 전, 주변 지반에 대해 흘러내림과 함수(含水), 용수(湧水) 및 동결의 유무 등을 상세히 점검해 보강조치를 해야 한다. 둘째, 절개지 등에서의 암반층 약화 및 토압 증가로 인한 붕괴의 위험요인을 제거해야 한다. 착공 전 비탈면의 붕괴 위험성을 확인 후 근로자를 출입시
거문도에는 파도를 건너오는 싱싱한 햇살과 바람만이 문안드리는 고운 여인이 숨어 있어라 맑은 해초 바람에 매무새 고치며 정월 대보름 그 넉넉한 달빛 가슴에 안기고 싶어 숨막히도록 숨막히도록 수줍은 얼굴로 이 아침 해변에 고개 내민 연분홍 동백 시인소개: 김포 출생, 한국 방송 통신대학 국문과 졸업, 1990년 문단 데뷔, 한국시인협회 회원, 한국 문인협회 회원 주요 저서: 시집 <그리움을 끌고 가는 수레>, 시집 <바다로 침몰하는 여자>, 시집 <따스한 날의 아침> 등
친목을 도모하고 인생을 논하는데 술은 없어서는 안되는 매개체다. 술을 기화로 해묵은 감정이 누구러지거나 어려운 협상이 매끄럽게 해결되곤 한다. 적당한 음주는 약이라고 했지만 과하다 보면 험악한 일들이 벌어지곤 한다. 지난달 하순 서울에서 아들 손모씨(27)가 상습적으로 가정폭력을 휘두르던 아버지(59)를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 조사결과 아버지는 알콜중독자였다. 결혼 후 20여년 동안 상습적으로 술을 마시면 가족에게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알코올에 얽힌 재밌는 통계도 있다. 알코올에 의존하는 사람들이 결혼을 늦게 하고 조기 이혼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다. 최근 워싱턴대학 연구팀이 ‘Alcoholism’지에 밝힌 총 5천명 이상의 다양한 연령대의 호주 쌍둥이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과거 연구결과에 의하면 청소년기 약물 남용이 조기 결혼이나 동거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지만 이번 연구결과 남녀 모두에서 알코올 의존증이 있는 사람들이 결혼이 더 늦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을 한 사람은 알코올 의존증이 남녀 모두에서 조기 이혼 가능성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남녀 모두에서 유전적 인자가 이 같은 연관성에 영향
“가장 좋은 정치란 자연스럽게 백성들의 마음을 따라 하는 것이며, 가장 나쁜 정치는 백성들과 싸우면서 하는 정치다.”(사마천의 사기 화식열전중) 동양 최고의 역사가로 알려진 사마천은 정치의 중요성을 이같이 강조했다. 지난 7일 설연휴가 끝난 후 열린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에서 안상수 대표는 “제가 만나 본 분들이, 많은 분들이 하시는 말씀이, 서민들이 살기가 너무나 어렵다. 서민경제를 살려달라, 정치권이 역할을 제대로 해 달라, 정치권이 뭘 하고 있느냐, 이런 질책의 말씀이 있었다”며 수도권 민심을 전했다. 여야 정치권 인사들은 한결같이 이번 설처럼 국민들 뵙기가 부끄러운 경우가 없었다며 구제역과 전세난, 물가상승에 따른 서민들의 싸늘한 민심을 걱정했다. 4.27 재·보궐선거가 코앞에 닥친데다 내년에는 총선과 대선이 치러질 예정이어서 정치권의 반응이 더욱 무겁게 느껴졌을지 모른다. 하지만 국민들은 정치권에 진정성을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 온 나라가 구제역과 전세난, 물가급등으로 시끌시끌 한데 여권은 개헌론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고, 야권은 국회 개원을 합의한 후 하루만에 뒤 집어 버렸다. 어떤 대책을 내놓을 것인가 희망을 기대하던 국민들에게 단 며칠만에 또다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