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 여름 국내 굴지의 소주회사들은 앞다퉈 병속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쿨한 느낌의 여름용 소주를 출시했다. 얇은 필름에 형형색색의 시원한 문양을 넣어 만든 이 여름용 소주들은 날개 돋친듯 팔려 나갔다. 병의 온몸을 감싸는 투명한 필름을 만들어 내는 곳이 바로 SK케미칼 수원공장이다. 수원시민들은 흔히들 SK케미칼 수원공장을 향토기업이라고 부르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수원시 장안구 신풍동 선경도서관에 들어서면 SK창업주 최종건전 회장의 동상이 서 있다. 이 도서관은 SK그룹이 수원시민들을 위해 건립해 수원시에 넘겨줘 현재는 시에서 관리하고 있다. SK그룹의 창업주인 최종건 회장이 1953년 6·25전쟁으로 폐허가 되다시피 한 수원구 권선동 평동 4번지를 매입해 선경직물을 세웠다. 최 창업회장은 당시 종업원들과 마차를 이용해 수원천에서 돌과 자갈을 날라와 공장을 세웠다고 한다. 1962년 10여년간 유학생활을 마친 고 최종현 회장이 선경직물 부사장으로 취임하며 SK는 ‘패기(최종건)’와 ‘지성(최종현)’이라는 쌍두마차 체제를 갖추게 됐고 회사는 승승장구했다. 지난 66년 6월 선경화섬주
문학 불모지이던 수원에 한국문인협회 수원지부가 설립된 것은 1966년 4월 24일이었다. 창립 멤버는 수필가 안익승, 시인 김석희와 임병호였다. 안익승은 46세, 김석희와 임병호는 20대 초반의 새내기 시인이었다. 당시 안익승은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말로 향토문단의 씨앗이 되자고 다짐했었다. 1967년 서울에 있던 경기도청이 수원으로 이전하자 수원시민의 날 ‘화홍문화제’ 제정의 주역이 되고, 학생백일장, 회원시화전, 문학강연회, 주부글짓기대회, 어린이동요짓기, 동인지 ‘화홍문학’ 발간까지 문학에 관한한 사막과 다름없었던 수원에 문학의 꽃을 피웠다. 1979년 7월 20일 선보인 화홍문학은 초기 수원문단의 얼굴이자 자존심이었다. 조연현이 격려사를 쓰고, 김훈동의 ‘등잔’을 비롯한 여덟명의 신작시, 윤수천의 동화 ‘노을과 시골아이’, 백도기의 소설 ‘구름다리’, 윤대철의 수필 ‘미완성의 어머님 전상서’ 등 주옥 같은 글들이 실렸다.비록 100쪽의 소품이었지만 수원 사상(史上) 최초의 문학동인지라는 점에서 그 의미는 평가할만 했다. 수원문협 창설 멤버 가운데 하나인 임병호 시인이 제13시집 ‘단풍제’를 펴냈다. 그가 첫 시집 ‘환생’을 낼 때 필자가 서문을
성남일화가 지난달 23일 플레이오프에서 전북현대에 져 사실상 올 경기를 마감했다. 성남팬들은 홈구장 안팎에서 포스트시즌과 챔피언전을 거쳐 프로축구 명성을 이어줄 것을 기대했다. 성남시엔 9년전부터 프로축구단 일화천마팀이 있다. 1989년 3월 창단된 일화는 10년후인 1999년 12월 천안에서 성남으로 연고지를 이전했다. 연고 이전 때 특정종교 계열이라는 이유를 들어 지역 기독교인들이 극렬히 저항(?) 했지만 종교와 체육·운동은 분리돼야한다는 주장이 앞서결과적으로 일화와 성남시는 한식구가 됐다. 성남일화는 현재까지 K-리그 4회 우승을 차지하며 창단 이래 종교 편향적 어려움 등을 극복하고 창단이래 총 7회에 걸쳐 우승, 축구 명가로서 진면목을 보여줬다. 성남일화는 샤샤, 두두, 모따 등 수준급의 용병과 국내 우수선수 등을 적극 영입하는 등 실력 갖춘 팀을 갖춰 성원을 보낸 성남시민의 기대에 부응하려고 애썼다. 3월초 시작된 K-리그는 지난 9일 수원삼성이 결승전에서 인천을 이겨 총 14개팀에서 1위를 차지하며 마감했고 성남일화는 3위에 그쳐 팬들은 이날 플레이오프에 큰 기대를 했다. 성남일화가 예전만 못한 성적에 머무를까. 혹자는 선수들의 경기…
요즘 학생들 사이에 놀이문화로 ‘섯다’라는 화투놀이가 유행하고 있다는 소리를 듣고 깜짝 놀랐다. 공부에 매달려 스트레스 받고, 어른들의 지나친 기대와 성화에 주눅든 청소년들이 TV의 역기능으로 ‘타짜’를 흉내내며 도박에 빠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심히 우려된다. 사람은 하루 24시간 중, 8시간은 잠자고, 8시간은 일하고, 8시간은 삶의 활력을 주는 놀이를 포함한 여가시간으로 3등분하여 노는 것도 중요한 삶의 한 부분이며 필수 요소임을 깨닫게 한다. 따라서 청소년들의 적당한 놀이시간은 당연한 것이다, 하지만 이에 대한 어른들의 생각은 건강한 육체나 건전한 사고를 북돋우기 보다는 공부 잘하는 아들, 딸이 되어주기를 소원하고 있다. 그러면서 잘 노는 청소년은 대학진학이 어렵고 그로인해 뒤쳐지는 낙오자로 단정짓고 청소년들을 경기관람, 스포츠활동, 예술공연 참여 등 건전한 문화를 접하게 하기보다는 대학진학 후 마음대로 하라는 식의 강요를 하다보니 자유로운 일탈을 꿈꾸는 청소년들은 어른의 눈을 피해 전자오락, 노래방 등의 또래문화에 빠져들게 되고 긴장과 쾌감을 주는 도박에 빠져들게 되는 것은 아닌지 자문해 본다. 요즘 청소년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다는 화투놀이는 일제시
물에 빠지면 지푸라기도 쥐고 싶은 심정이다. 요즘 주위를 살펴보면 희망의 푸른색 소식은 전혀 보이지 않고 오직 검고 희뿌연색 분위기 일색이다. 참으로 암울(暗鬱)하다. 어떤 저명한 경제학자들은 실물 경제가 회복되자면 10년이 걸린다고 말한다. 그 사람의 주장대로라면 기가 막히지 않는가. 젊은이들이 군대에 다녀 오고 대학을 졸업할 나이는 20대 후반이다. 그들에게 앞으로 10년을 기죽어 살라고 하면 청춘(靑春)은 어떻게 보상받을 것이며 더 나아가 60대는 어떻게 해야 하나 아득하다. 인생을 마무리 할 시기인데 자식의 취업과 결혼 문제를 생각하면 아파트 베란다에 쪼그리고 앉아 담배 연기만 풀풀 날려야 하나?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정말 딱한 노릇이다. 결국은 설마하니... 아닐 것이다. 이렇게 마음 속으로 부정하게 된다. 그럼 어떡할까? 무엇보다도 앞으로 잘 될 것 이라는 긍정적 생각이 필요할 것이다. 신문·방송을 봐도 온통 어두운 얘기뿐이니 정상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은 절약,절약만이 살 길이라며 지갑을 닫을 수 밖에 없다. 사실 소시민이야 지갑을 열든 닫든 쓰임새가 고작 여기에서 저기까지 밖에 되지 않지만 말이다. 그러나 부자들 마저 지갑을…
답답하면 담배소비량이 늘어난다고 한다. 심심초에서 출발한 담배의 연원에서도 나타나지만 애연가들의 한 개비 위력은 실로 대단한 것이다. 심호흡 뒤의 그 시원한 후련함을 애연가들은 늘 애송해 왔다. 건강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 해도 흡연인구는 좀체 줄어들지 않는 것도 사회적 환경 탓이라는 조사결과 흥미롭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담배소비가 급격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광우병 쇠고기 문제로 홍역을 앓을 때도 지난해 같은 기간 소비량보다 10.6%가 더 늘었다는 통계가 있다. 그러던 것이 올 10월 금융위기가 본격화되면서 19.5%로 껑충 뛰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담배소비 증대도 연말을 기해 더 큰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되는 일은 없고 물가만 오르고 세상이 너무 답답해서 끊었던 담배를 다시 피운다는 하소연이 가슴에 절절하게 와 닿는다. 몰아치듯 삭막해지는 경제위기는 웰빙 바람으로 먹으면 뭔가 잘못될 것 같았던 담배, 라면, 햄버거 등이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는 참으로 간사스럽기도 하다. 천대받던 먹 거리 기호품들이 경제침체로 지갑이 얇아지면서 되살아 난 것이다.한동안 자치단체에서 내 고장 담배 팔아주기 운동이 유행인 적도 있었다. 흡
김문수 경기지사는 지난 11월 25일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경색된 남북관계를 풀기위해 개성공단을 방문할 의사를 밝혔다. 북한당국이 개성관광을 취소하는 강경조치를 취한지 하루만으로 방북의사를 밝힌 것만으로 김지사의 행보에 눈길이 모아졌다. 김지사는 방북의 동기로 우선 경기도 업체의 보호를 꼽았다. 김지사는 “개성공단에 상주한 88개 기업 가운데 경기도 업체가 21개”라며 “기업이 피해를 볼수 있는 만큼 직접 가서 상황도 보고 기업 관계자들도 만날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북한이 이렇게(개성관광 취소 등) 나오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그러나 우리가 북을 도와줘야 한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해 북한당국의 각성과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이 기회에 김지사는 북한에 대한 경고성 소신과 우리 정부의 대응정책에 대한 인식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또 “이번 사태는 경제적인 것으로 정치적으로 활용하면 우리끼리 갈등이 될 수 있다”며 “한반도 전체의 문제인 만큼 상황에 대한 확고한 인식을 공유해야지 그동안 남북교류를 진심으로 추진한 이명박 대통령과 정부를 ‘잘했다’ ‘못했다’하며 몰아붙여서는 안된다”고 내부단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며칠 전 유명 MC는 26억 원을 바카라도박에 사용하고 그 중 13억을 잃었다. 그는 인터넷도박이 불법인줄 몰랐고 돈이 없어 변호사도 선임 못한다고 했다. 대학생 K는 인터넷에서 고스톱 사이트에 접속에 10만원을 입금했다. 그리고 15만원을 돌려받은 후 재미가 붙어 7일 동안 20회 걸쳐 1690만원이라는 돈을 입금하면서 도박을 했다. 그 많은 돈을 넣었던 것은 입금금액에 따라 추가보너스가 있어서 큰돈을 넣기 시작하여 결과적으로 1088만원을 잃었다. 형사처벌까지 받아 경제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한 업체의 경우 지역총판을 통해 전국적으로 1천여 곳의 가맹점을 모집한 뒤 국내와 일본 중국 등에 개설한 서버를 통해 영업을 해 왔다. 이 도박사이트에서 3개월동안 거래된 판돈규모는 무려 750억원대였다. 이들은 추적을 피하기 위해 자금을 수십 개의 계좌로 분산하고 1일 결산뒤에는 모든 기록을 삭제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이번에 검거된 업체와 조직폭력배도 해외에 인터넷 도박사이트를 개설한 뒤 수사당국의 무거운 처벌을 피하기 위해 장애인을 속칭 ‘바지사장’으로 내세워 수천억 원대의 온라인 불법도박영업을 해왔다. 이들은 중국과 태
미국산 쇠고기가 우여곡절 끝에 대형마트에서 판매되기 시작했다. 여론의 눈치를 살피며 판매 시기를 저울질하던 매형마트들이 부정적 인식이 어느 정도 잦아들었다고 판단해서인지 속전속결로 육류수입업체들과 가격협상을 벌였고, 협상한지 이틀 만에 전격 시판에 나선 것이다. 전국 대형마트 매장은 한우, 호주산, 미국산 쇠고기가 진열돼 ‘쇠고기 삼국지’를 연출했다. 우려했던 대로 첫날부터 삼겹살 수준의 가격을 앞세운 미국산 쇠고기가 앞서나갔다. 미국산 쇠고기 매장에는 한우보다 50~60%, 호주산보다 15~20%가량 저렴한 가격 때문인지 불황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한 소비자들은 광우병을 우려하는 일부 시민단체들의 판매중단 시위에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 모습이었다. 이날 미국산 쇠고기를 구매한 소비자들 상당수가 예전에 미국산 LA갈비를 먹어본 40대 이상 연령층이었으며, 일부 대형마트에서는 하루 판매 목표치를 초과할 정도로 서민들의 발길이 줄을 이었다. 이런 추세를 할 때 미국산 쇠고기가 유통시장을 급속히 잠식할 것으로 예상돼 축산업계엔 비상이 걸렸다. 사료값 폭등으로 한우사육을 포기하는 농가들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엎친데 덮친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