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10일까지 수원에서 ‘건국 60주년 기념 2008 전국 어르신생활체육대회’가 열린다. 60세 이상 노인 선수·임원 8000여명이 참가하는 전국대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60세 이상은 축구 등 10종목, 65세 이상은 게이트볼 등 3종목에 걸쳐 한판 승부를 벌인다. 이 대회는 지난해까지 대한노인회와 국민생활체육협의회가 따로 치렀는데 올해 통합했다. 비슷한 행사를 통합한 것은 번거로운 것을 좋아하지 않는 노인 체질과도 맞다. 슬로건이 ‘영원한 젊음’이다. 어르신 행사치고는 야하다 싶지만 아주 멋지다. 젊음은 인간의 염원이다. O.W 흠스는 말했다. “젊은 70세는 늙은 40세보다 훨씬 더 쾌할하고 더 많은 희망을 품는다.” 딴엔 그렇다. 노인의 희망은 젊은이 희망보다 더 클 수 있다. 하지만 노인은 젊은이와 달리 절제와 한계의 미학을 안다. 하지만 어르신끼지 겨루는 게임에서는 한껏 열정을 불태워 볼만하다. 우리는 이번 대회가 단순한 체육 행사로 끝나지 않고, 고령화시대의 노인들에게 젊은이들이 어떻게 대응해야할지를 생각해 보는 기회와 함께 잊혀져 가는 경로사상을 되살리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노인들도 젊은이들로부터 대접 받기만을 바라는 노인에서 젊은이와…
성남시청소년육성재단 설립이 최근 상임이사 임명으로 업무추진이 본격화됐다. 그동안 시의회와 시민단체 일각에서는 퇴직공무원 일자리 제공 이상의 가치가 없다며 설립에 저항해왔고 시는 설립에 고군분투해 왔다. 재단 설립을 앞당기려던 시와 신중 입장을 보여온 시의회를 책하고 싶지 않다. 하지만 양자가 보여준 그간의 모양새는 지혜롭지 못한 인상을 줬다. 시는 현 시장이 이사장을 겸함에 따라 실무 책임자인 상임이사는 최소한 청소년 전문가형의 인물을 찾아 나섰어야 했으며, 시장을 설득했어야 했다. 시의회는 퇴직공무원 일자리 보전 등 상투적 비난의 목소리를 높여왔다. 지난 8월 관련 조례 시의회 통과 후 상임위에 상정된 정관동의안 심의에서 조례상 당연직 시장이 위원장으로 돼 있음에도 시장이 이사장이 될 수 없다며 거부논리를 펴는 등 연거푸 부결시킨데 이어 수차례에 걸쳐 상임이사 선임 동의안을 부결시키며 나름대로 힘센 의회상을 보였다. 특히 상임이사 선임 동의건은 지난 3월 첫 상정된 후 지난달 통과될 때까지 네차례 상정만에 통과됐으나 부결시킨 기준에 대해 많은 시민들이 고개를 갸우뚱한다. 그간 상정된 인물은 단 2명. 모두 시 국장급으로 근무하다 금년에 명퇴한 관료 출신들이
이번 추석은 단 3일만 놀고 끝이다. 종전처럼 주말을 걸쳐 1주일 가량 여유있게 즐기던 추석절과는 사못 다르다. 우선 고향길이 먼 사람들의 애환이 그려진다. 버스안에서 승용차 안에서 고향을 향하는 서민들은 으레 들뜨게 마련이지만 이번 추석은 그렇지 만도 않다. 그나마 고향길을 재촉하는 이들은 형편이 나은 편이다. 고향집을 꿈에 그리며 생업현장과 골방에서 지내야 하는 사람들의 사정은 딱하기만 하다. “대목은 커녕 손님들의 발길이 끊긴 이런 추석은 처음입니다” 재래시장 상인들의 한숨소리는 하늘을 찌를 듯하다. 경기가 안좋다고는 하지만 올해처럼 추석나기가 힘든 적은 없다고 털어 놓는다. 심각한 경기침체에 그 원인이 있지만 지난해 보다 물가가 전반적으로 30~40% 오른 것도 서민가계를 어렵게 해 결과적으로 상인들의 어깨를 짓누르고 있는 것이다. 이래 저래 추석민심은 흉흉하기만 하다. 재정부가 ‘물가와 민생 안정’에 초점을 둔 경제운용 계획을 부랴부랴 내놓았지만 서민들의 가슴에 와 닿지 않는 이유는 있다. 정부는 단기적으로는 고유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근로자, 자영업자 등을 지원하고 중장기적인 에너지 절약 기반을 마련하기
최근 고유가 시대를 맞이하여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났다. 그중에서도 에너지절약과 동시에 건강을 위해 자전거의 출퇴근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자전거의 출퇴근이 증가하면서 자연스럽게 자전거 운전자가 가해자 혹은 피해자가 되는 사고들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도로교통 법상 자전거는 ‘차’로 구분되어 차로로 통행해야 한다. 만일 인도나 횡단보도에서 자전거를 운행하다 보행자를 충격할 경우에는 낭패 보기 일쑤다. 불가피하게 인도를 지나갈 때 혹은 횡단보도를 건널 때에는 자전거에서 내려서 끌고 가야 보행자로써 보호를 받을 수 있다. 앞서 말했듯이 자전거는 차로 간주되기 때문에 주행할 경우 차로로 다녀야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전거 운행 시 차로 가장자리에 붙어서 운행을 하곤 한다. 그렇게 되면 뒤 따라오던 차량은 자전거를 추월하기 위해 자전거 옆으로 크락션을 울리며 위태롭게 지나쳐 운전하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다. 이 역시도 사고의 위험을 높이는 요소 중에 하나다. 자전거 운행 시 한 개의 차선으로 정상 운행을 하게 되면 뒤 따라오는 차량은 차선을 변경하여 주행을 하게 되며 자전거를 추월하는 무리수를 두
최근 청소년들의 촛불문화제 참여가 중요 이슈로 부각되면서 ‘2.0 세대’나 ‘디지털 원주민’이란 말이 회자되고 있다. ‘모던 보이’나 ‘모던 걸’이 근대 청년세대에 투영된 사회적 변화를 상징한 이래, 해방 이후 청소년 세대와 관련해서 이미 논의된 개념들이나 청소년 세대를 지칭하는 명칭들을 열거해보면 4.19세대, 유신세대, 광주세대, 시민항쟁세대, 신세대, X세대, 오렌지족, 엄지족, 디지털노마르족, 코쿤족, 1318세대, N세대, M세대, R세대 등 퍽이나 많다. 이제 청소년 세대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2.0세대라는 개념과 그와 관련된 시대적 화두까지 이해해야 할 필요가 생긴 셈이다. 사실 우리 사회에서 청소년을 중심으로 한 세대론이 본격적으로 논의된 것은 1990년대부터라 할 수 있다. 1992년 ‘서태지와 아이들’이 데뷔하면서 과거, 즉 60~70년대의 청년문화에 대한 이해로만은 해석하거나 설명할 수 없는 새로운 문화가 청소년들에게서 포착되기 시작했다. 이것이 ‘신세대’ 논의를 형성하게 되었다. 필자 역시 1995년에 신세대 특
지난 7월 서울시 교육감 선거 이후 초등학생들의 사교육에 비상이 걸렸다. 강남의 일부 소수 학생들에게 해당되는 현상이지만 국제중학교를 설립하겠다는 서울시 교육감의 한마디에 ‘우리아이 국제중 보내기’ 카페가 생길 정도로 다양한 반향이 쏟아지고 있는 것이다. 누군들 내 자식 훌륭한 교육을 반대할 것인가. 따라서 국제중 설립의 취지에 반대할 사람은 없다. 그러나 이러한 의무교육에서 조차 ‘특’자를 붙여 특목중→특목고→명문대라는 새로운 도식을 경계하지 않을 수 없다. 현재 운영중인 경기도 청심국제학교나 부산의 부산국제학교에서 조차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거론되고 있는 판에 서울 그것도 강남 한복판에 국제중학교를 세우겠다고 고집불통을 부리는지 그 속내를 가늠할 수가 없다. 대통령의 소신껏 하라는 격려 한마디에 서울교육감이 크게 흥분하고 있는 모습이 마치 ‘완장찬 마름’으로 안보인다. 이른바 경쟁력 강화가 국가 이데올로기로 되어 있는 판에 우리 어린이들 교육이라 해서 손 놓고 있으란 법은 없다. 그러나 국제중 입학을 준비하는 학원비가 100만원을 웃돌고 있는 실정은 그렇게 쉽게 넘길 일이 아니다.조기유학이 줄어들 것이란 어설픈 예상도 전혀 감이 잡히지 않는다. 두고 보
정부의 신용보증으로 시행되는 2학기 대학 학자금 대출 금리가 사상 최고치인 7.8%로 확정됐다고 한다. 8%대에 육박하는 이 대출금리는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들다. 대학생을 둔 서민 가계부담은 이만 저만이 아니다. 경기 침체로 학자금 융자 건수도 최근 3년 사이 80% 가량 증가했다고 한다. 학자금 제도의 도입 취지는 저소득층 자녀들이 경제적 문제로 학업을 중단해야만 하는 가슴 아픈 일을 막기 위해서다. 학자금 대출제도에 힘입어 대학을 졸업한 뒤 사회로 진출해 제 몫을 다하는 졸업생들도 꽤 많은 숫자이다. 하지만 불황이 장기화 되고 대출금리가 올라가면서 되레 학자금 대출은 학생들에게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학자금 연체율도 지난 2월 2만6800건으로 1년 사이 55.8%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학생들의 대출 금리를 일정 수준으로 정하고 시장 금리와 차액이 생길 경우 국가 재정으로 이를 보전해주는 등의 대책 마련을 외면하고 있다. 정부가 최근 ‘생활 공감 정책’이라 하여 67개 과제를 분야별로 제시했다. 그러나 발표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기존에 발표됐던 정책이 상당수 포함돼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렇게 끼워 넣기를 해서는 정
두 돌을 막 지난 어린 아이를 키우는 시누이는 ‘언니, 언니’ 호들갑을 떨며 아이가 이랬느니 저랬느니 한다. 단순한 사실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는 경이와 감탄이 있는 경우가 많다. 나도 그렇고 많은 사람들이 아이의 사소한 행동과 말에 일희일비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아이들을 이해하고 존중하게 된다. 나는 이런 놀라움과 호들갑의 정체가 ‘아이’를 아무 생각도 없는 그저 어른의 보살핌이 필요한 대상으로 보기 때문에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한다. ‘아무 것도 모를 것 같은 아이’가 예상치 못한 얘기나 행동을 한 것이 놀랍고 경이로운 것이지 ‘당연히 알 것’이라고 생각하는 어른이 똑같은 행동을 하면 전혀 다른 느낌이 든다. 이들은 어지간해서는 경이로움이나 놀라움의 대상이 될 수 없다. 나는 이러한 인식의 차이가 우리 생활에서 얼마나 다른 결과를 가져오는지를 최근의 상황들을 보면서 절감한다. 그나마 부모가 아이를 대하는 태도는 사랑과 이해를 전제로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행복한 충격이 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아주 다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얼마 전 김동길 연세대 명
좀처럼 바뀌거나, 없어지는 일없이 면면히 계승되는 것이 세시풍속(歲時風俗)이다. 세시풍속은 일생생활에 있어서 계절에 따라 관습적으로 되풀이하는 민속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 자체가 생활의 일부이면서 우리 민족만이 간직해온 민속문화이기 때문에 쉽게 멀리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런데 분단 반세가 지난 오늘의 북한 세시풍속은 우리와 딴판이다. 우선 북한의 큰 명절은 설이나 추석(한가위)이 아니다. 김일성 생일인 4월 15일과 김정일 생일인 2월 16일이 ‘민족 최대의 명절’로 제정되어 있다. 김일성의 경우 1997년 7월 ‘태양절’로 바뀌고 김일성 출생연도인 1912년을 원년(元年)으로 삼아 ‘주체연호’를 사용하고 있다. 김정일의 경우는 1975년 2월 16일 33회 생일부터 임시 공휴일로 지정하고, 1976년에는 ‘국가적 명절’로 바꿔었다가 1995년 이날을 ‘민족 최대의 명절’로 제정하면서 이틀 동안 쉬게 했다. 이날이 되면 대대적인 생일 행사가 펼쳐지고, 인민들에게는 사탕, 과자, 돼지고기 따위의 특별 선물이 공급된다. 북한은 1967년 5월 김일성이 설, 단오, 추석, 한식 등은 봉건잔재라며 폐지하라는 지시를 내려 공식적으로 사라졌다가 1988년 이후 되살아
선진 교통문화 정착을 위해서는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다. 장기적인 교통정책을 바탕으로 교통시설물 개선은 물론 사고요인행위 단속, 무엇보다 교통사고 줄이기를 위한 시민들의 공감대 형성과 의식개선 그리고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도로운행 중 사소하다고 어긴 교통질서 위반행위가 생명까지 앗아간다면 더 이상 ‘교통질서 위반’이라고 말할 수 없을 것이다. 특히 자동차 교통사고는 계속 감소하는 반면 오토바이 교통사고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추세에 있어 그 심각성이 두드러지게 드러나고 있다. 오토바이 운행에 가장 기본이 되는 안전모 미착용, 횡단보도와 인도를 무질서하게 질주하는 것은 오토바이 운전자 자신은 물론, 선량한 보행자의 안전을 위협하고 보행자들에게 공포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어지럽게 도로를 누비면서 자동차 운전자들을 방해하고, 신호위반을 서슴치 않는 행위는 살아 움직이는 ‘무기’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더구나 수 십대의 오토바이를 타고 굉음을 내면서 난폭하게 운전하고, 자동차 운전자들을 위협하고, 이를 제지하는 경찰관들을 희롱하며 소화기를 뿌리거나 위험물을 던지는 청소년들의 무분별한 행동에 많은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