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빨리 지고 늦게 뜨는 겨울. 하지만 밤이 더 길다고 여름보다 숙면을 취할 수 있지는 않다. 겨울은 추운 날씨로 활동량이 줄어들고, 낮 길이가 짧아지면서 햇볕을 쬘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든다. 이로 인해 숙면을 부르는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이 잘 분비되지 않기 때문이다. 또 춥고 건조한 날씨에 실내 난방을 하면서 실내공기가 건조해지는 것 역시 잠을 방해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건조해서 코가 마르면 입으로 호흡(구강호흡)을 하게 되는데, 입으로 숨을 쉬게 되면 코를 포함한 호흡기관이 공기와 습도를 조절하지 못해 입안을 포함한 기관지와 폐가 차갑고 메마른 환경에 노출될 수 있다. 신선한 산소 공급이 저하돼 뇌가 각성하게 되면서 수면에 방해가 될 수도 있다. 아래 체크리스트를 통해 자신도 모르게 구강호흡을 하고 있는 건 아닌지 자가진단을 하고,정확한 진단을 받아 구강호흡을 치료하는 것이 좋다. ▲코를 곤다 ▲자고 일어나면 목이 따끔거리고, 편도염이 잘 생긴다 ▲입술이 자주 말라 있다 ▲평소 의식하지 않으면 입이 반쯤 벌어져 있다 ▲평소 구취가 고민이다 ▲입이 돌출돼 있다 등이다. 반대로 충분한 수면을 취했음에도 아침에 개운하다고 느끼지 못하고, 수면의 질에 만
경기아트센터는 오는 2월 1일부터 15일까지 ‘2023 찾아가는 문화복지 공연’ 출연할 10개 단체를 공모한다. ‘찾아가는 문화복지 공연’은 지난 2003년부터 시작해 경기아트센터의 대표 사업으로 자리매김해왔다. 올해는 ‘일상 회복’을 주제로, 경기아트센터는 도내 문화예술인들과 함께 경기도 구석구석 지역 공동체로 찾아가 ‘일상 속 문화 회복’의 중심이 되고자 한다. 긴 시간 동안 이어진 코로나19 사태로 소원해진 지역사회 공동체가 다시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특히, 도내 각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공연 프로그램 기획에 나선다. 도심 지역에는 공동주택(아파트) 및 도서관, 공원 등에서의 중·대규모 공연을, 농촌 지역에는 노인정, 학교, 복지기관 등에서 소규모 공연을 추진할 계획이다. 공모에 선발된 단체들은 찾아가는 문화복지 공연 ▲문화나눔 90회 내외 ▲문화쉼터 20회 내외 ▲문화피크닉 15회 내외 등 연간 사업에 함께할 계획이다. 모집대상은 2인 이상의 예술가로 구성된 공연단체로, 경기도 소재 단체(대표자 주소지 기준)여야 한다. 또한, 종교 활동 목적으로 참여하는 공연단체나 정기공연이나 단체홍보를 목적으로 사업에 참여하는 공연단체는 참여가 제한된다
수원시립합창단이 찾아가는 음악회 ‘2023 수원시립합창단 찾아가는 나눔 음악회 - 소풍 가는 날’을 개최한다. 그동안 수원시립합창단은 매년 새해가 되면 수원 관내의 시민들을 찾아가 음악선물을 전달해왔다. 이번 찾아가는 나눔 음악회는 코로나19로 인해 3년 만에 재개됐다. 부제 ‘소풍 가는 날’은 외부 활동이 어려웠던 시민들을 위한 훈훈한 봄날의 소풍같은 음악회가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지난 17일 중앙양로원에서의 공연을 시작으로 내달 3일 팔달노인복지관, 9일 수원시장애인종합복지관, 21일 호매실장애인종합복지관 등을 방문해 공연을 펼친다. 이번 공연에서는 클래식한 합창음악은 물론 한국 가곡과 신명나는 민요에서부터 재즈, 뮤지컬 넘버, 애니매이션 OST, 성가, 가요, 트로트에 이르기까지 다채롭고 풍성한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한편, 수원시립합창단은 매년 수십회 이상 사회복지시설, 학교, 도서관 등 수원시 곳곳을 찾아 문화예술 체험의 기회가 적은 시민들을 위한 음악 선물을 선사하고 있다. 목적과 의미에 적합하다면 수원시민 누구나 수원시립예술단 누리집에서 신청할 수 있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용인문화재단(이사장 이상일)은 내달 17일과 18일 이틀간 용인포은아트홀에서 국립발레단의 ‘지젤’을 선보인다. 국립발레단이 선보이는 낭만 발레의 정수 ‘지젤’은 프랑스 시인이자 소설가인 테오필 고티에의 극본과 아돌프 아당의 음악, 장 코랄리, 쥘 페로의 안무로 1841년 초연됐다. ‘지젤’은 순박한 시골 처녀 지젤의 숭고한 사랑과 이를 통해 진실한 사랑의 의미를 깨닫는 알브레히트의 애절한 파드되, 사랑에 배신당한 윌리(결혼 전 죽은 처녀들의 영혼)들의 황홀한 발레 블랑이 눈부시고 아름답게 펼쳐진다. 극적인 드라마를 발레가 지닌 아름다움으로 승화시킨다. 이번 공연은 파리 오페라극장 발레단 부예술감독이었던 파트리스 바르 안무 버전의 ‘지젤’로, 2011년 초연부터 매 공연 전석 매진을 기록한 국립발레단의 대표작이다. 공연은 8세 이상 관람 가능하며, R석 8만 원, S석 6만 원, A석 4만 원이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안산문화재단(이사장 이민근)은 2023년 첫 기획공연으로 오는 3월 11일 제18회 쇼팽콩쿠르 우승자 브루스 리우의 피아노 리사이틀을 선보인다. 브루스 리우는 지난 2015년 조성진의 쇼팽 콩쿠르 우승 이후 코로나19로 6년 만에 열린 2021년 대회에서 캐나다인 최초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정확한 터치와 테크닉, 깊이 있는 곡 해석과 음악성을 바탕으로 전 세계에서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콩쿠르 당시 우승 연주를 담은 그의 첫 음반 역시 그라모폰 매거진의 비평가상과 편집자상을 수상하는 등 국제적으로 인정을 받으며, 2021년 최고의 클래식 음반에도 이름을 올렸다. 당시 그라모폰은 그의 데뷔 음반을 ‘최근 가장 기품있는 쇼팽 연주 중 하나’라고 평했다. 중국인 부모를 두고 파리에서 태어난 그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성장했으며 리처드 레이몬드와 당 타이 손을 사사했다. 다양한 문화 속에서 자란 덕분에 그는 개방성과 전통, 세련미를 두루 갖춘 피아니스트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안산 공연에서는 쇼팽을 비롯, 라모, 리스트 등 작곡가의 작품을 연주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인생은 여행이다’를 외치며 여행에 서툰, 여행이 두려운 이들에게 이곳 저곳을 알려주는 여행작가가 있다. 하지만 이탈리아의 맛집을 소개하고, 로마의 기념품점을 안내하던 노트북 속 세상을 벗어나자 고장난 가전제품을 매입한다는 고물상의 확성기 소리와 주취자의 술주정이 들려온다. 그의 현실은 ‘듣고 싶지 않아도 다 들리는 개방성, 알고 싶지 않아도 알게 되는 극사실주의’의 1995년에 지어진 낡은 빌라 덕용맨션이다. 방음을 기대할 수 없는 이곳에서 꾸역꾸역 여행기를 써내는 여행작가 ‘오영원’은 안 가 보고, 안 먹어보고 그럴듯하게 글을 써서 사람들에게 여행 정보를 제공하지만, 실제론 여행 한 번 간적이 없다. 지난 1일 서울 대학로 동덕여대 공연예술센터에서 개막한 뮤지컬 ‘청춘소음’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22 창작산실 올해의 신작 선정작으로, 오늘을 살아가는 청춘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전하는 로맨틱 코미디 장르의 작품이다. 덕용맨션에는 가 본 적 없는 여행지를 홍보하는 여행작가 오영원을 비롯해 각종 아르바이트로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취업준비생 ‘한아름’, 현실적인 문제로 결혼을 망설이는 공장 노동자 ‘김중길’ 등 다양한 사람들이 살고 있다. 팍팍한 삶을 이어
영화 ‘교섭’은 일종의 ‘팩션’이다.역사적 사실에서 모티브를 가져 오되 그것을 극화하는 과정에서 픽션을 가미했다는 얘기다. 이런 팩션은 사실, 기획과 연출이 줄타기의 경지를 보여 줘야 하는 작품일 경우가 많다. 팩트(fact)를 어디까지 바꿀 것이냐 혹은 그 팩트를 어디까지만 보여 주는 것이 좋으냐를 놓고 매우 정교하게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영화 ‘교섭’은 몇 가지 지점에서 여러 사람들을 매우 불편하게 만들 수 있는 사실을 영화로 만들었다. 2007년 노무현 정부 당시 발생했던, 경기도 분당 샘물교회 교인들에 대한 아프간 탈레반의 납치 사건을 소재로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영화는 샘물교회를 깊숙이 다루지 않는다. 기획 단계에서(특히 기획자들의) 불필요한 종교 논쟁을 피하겠다는 의지가 작동했던 것으로 보인다. 영화에서는 극중 인물을 통해 두어 마디의 대사로 이에 대한 연출의 태도를 드러내는 정도다. 아프간 통역사 카심(강기영)은 이런 말로 짜증을 낸다. “그러게 (저 인간들은) 왜 이런 데를 와 가지고서는.” ‘교섭’이 보여주는 이 소극성은 사회정치적, 무엇보다 종교적 논쟁의 절충점을 찾겠다는 의지였을 것이다. 그 고심은 이해가 가지만 이 영화가 지닐 수…
수원을 대표하는 현대 화가 이해균 작가의 초대전 ‘산목(山木)’이 내달 1일부터 28일까지 강원도 진부문화예술창작스튜디오에서 열린다. 한동안 산에 관심을 뒀던 이해균은 이번 전시에서 그 산과 들판에 남겨진 ‘나무’들에 주목한다. 작품 속 나무들의 모습은 산기슭과 들판에 고즈넉하게 혹은 쓸쓸하게 서 있다. 그리고 처연히 늘어진 형태로 외로움을 더한다. 나뭇잎을 모두 떨군 나무들은 오랜 역사의 상처를 간직한 채 비바람을 버텨온 느티나무, 향나무, 미루나무 등이다. 하지만 나무들은 앙상할지언정 나약해보이지 않는다. 나뭇가지들은 마치 빽빽히 자라난 털처럼 섬세한 산세의 주름 굴곡을 덮고 있다. 이해균은 작가의 말을 통해 “나의 나무는 이파리하나 찾아볼수 없다. 그러해도 굳건한 근육질이거나 날카로운 회초리 같은 힘은 어떤 어려움도 견뎌내는 인내의 오라를 견인하고 있다. 힘든 시절을 거쳐온 나의 삶과 궤적들을 생략한 줄거리 같다”고 설명했다. 그의 삶을 담은 작품들은 나무처럼 말없이, 묵묵히 살아온 소시민들의 삶을 닮아 있기도 하다. 김종근 미술평론가는 이번 출품작에 대해 “마치 인간의 생애처럼, 때로는 아프고 할퀴고 간 바람이 휘감긴 풍상을 우리는 가슴 시리도록 나무
용인문화재단(이사장 이상일) 용인시립청소년오케스트라는 2023년 계묘년(癸卯年) 새해를 맞이해 내달 26일 용인포은아트홀에서 신년음악회를 개최한다. 객원지휘자 조현우가 지휘봉을 잡은 이번 공연은 슈베르트 교향곡 8번 ‘미완성’, 핀란디아 등 관객들에게 익숙한 정통 클래식 음악 레퍼토리로 구성됐다. 또한,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 세조네 마림바 협주곡 등 용인시립청소년오케스트라 소속 단원들의 협연으로 보다 풍성한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공연은 만 5세 이상부터 관람할 수 있으며, 댓글 이벤트를 통해 무료로 진행된다. 사전예약은 내달 17일부터 24일까지 용인문화재단 누리집 공연 상세페이지에서 1인 10매까지 가능하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경기문화재단 경기도박물관(관장 김기섭)은 풍양조씨 회양공파 후손들이 경기도박물관에 기증한 유물 500여 점에 대한 보존 및 연구성과를 종합한 ‘풍양조씨 회양공파 후손가 기증유물’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는 유물의 상세정보와 함께 가문의 활동, 초상화, 연행일록, 도자기, 출토복식을 주제로 한 5편의 연구 논문이 실렸다. 풍양조씨 가문의 역사와 기증유물의 가치를 담았다. 더불어 17세기부터 19세기까지 풍양조씨 회양공파 5대에 걸친 조선시대 명문가 사대부들의 생김새, 옷차림, 글씨, 취미, 가치관, 제사 방식 등 다양하고 새로운 사실을 밝혀내, 역사학계, 미술사학계, 복식학계 등 여러 학계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풍양조씨 회양공파 후손 故조성원씨와 아들 조장희·조융희 형제는 2018년 11월 양주시에 위치한 풍양조씨 회양공파 묘역에서 출토된 지석, 복식, 석물 등의 유물과 집안에서 대대로 보관해온 고문서, 고서 등 499점을 경기도박물관에 기증했다. 2022년 4월에는 후손가에서 보관해온 초상화와 보관함 등 87점을 위탁했다. 박물관은 2019년부터 유물 감정평가, 해제 및 번역작업을 꾸준히 진행했으며, 전산 등록함으로써 기초적인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