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윤정희(본명 손미자)가 19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79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2017년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고 투병해왔다. 1944년 부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조선대 영문학과 재학 중 신인배우 오디션에서 1200 대 1이라는 경쟁률을 뚫고 발탁돼 1967년 영화 '청춘극장'으로 데뷔했다. 주요작으로는 '장군의 수염'(1968), '신궁'(1979), '저녁에 우는 새'(1982), '위기의 여자'(1987), '만무방'(1994) 등이 있다. 배우로서 출연한 영화가 한국영상자료원 집계로만 280편에 달한다. 1960∼70년대 대종상·청룡영화상·백상예술대상에서 연기상, 인기 여우상 등을 20여 차례나 받기도 했다. ‘만무방’을 끝으로 스크린에서 모습을 볼 수 없었던 그는 2010년 이창동 감독의 '시'로 복귀했으나 이 작품은 배우로서 마지막 영화가 됐다. 영화 ‘시’에서 미자 역할을 했던 윤씨는 2011년 LA비평가협회와 시네마닐라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그는 1973년 프랑스 유학길에 올라 파리 제3대학에서 영화학으로 석사학위를 받기도 했다. 2011년에는 프랑스 정부에서 문화예술공로훈장을 받았다. 배우자는 유명 피아니스
세계적인 카운터테너 필립 자루스키가 9년 만에 한국 무대를 찾는다. 성남문화재단이 카운터테너 필립 자루스키와 소프라노 에뫼케 버라트, 앙상블 아르타세르세와 함께하는 '오르페우스 이야기' 공연을 오는 3월 5일 오후 5시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개최한다. 카운터테너는 훈련을 통해 남성 최고 음역인 테너를 넘어 여성의 음역대에 해당하는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남성 성악가를 의미한다. 물리적인 거세를 통해 인위적으로 고음 목소리를 유지하는 카스트라토와는 달리, 사춘기 이후 가성을 훈련해 변성된 음성과 가성을 모두 낼 수 있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카운터테너 필립 자루스키는 순수한 고음과 풍부한 중음, 그리고 자연스럽게 감정을 전달하는 표현력을 두루 갖춘 성악가다. 프랑스 황금 디아파종상을 비롯해 올해의 승리상, 독일의 에코 클라식 어워드에서 올해의 성악가 등을 세 번이나 수상하며 세계 음악계를 이끄는 성악가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17세기 이탈리아 음악부터 ‘파리넬리’로 대표되는 카스트라토 황금시대인 18세기 바로크 오페라까지 고음악의 폭넓은 레퍼토리를 소화하는 것은 물론, 낭만주의 음악과 현대음악, 재즈, 프랑스의 가곡인 멜로디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다.
아마도 국세청 조세과에서 일하고 있는 것 같은 (그리고 이 사실은 나중에 매우 중요하다) 에이미 커(나오미 왓츠)는 요즘의 삶이 만만치 않다. 그건 순전히 남편이 1년 전에 갑자기 세상을 떠난 탓인데, 에이미 커는 아직 초등학생인 딸 그리고 이제 반항기에 들어선 고등학생 아들 노아(칼튼 곱)와 일상을 회복하려 애쓰고 있다. 에이미는 오늘따라 학교를 가지 않겠다는 아들의 이불보를 걷어 내 깨운 후 이런저런 짜증을 가라앉히려 조깅에 나선 참이다. 그런데 조금 뛰기만 하면 전화가 울린다. 오늘 나가지 않겠다고 연락한 사무실에서 동료인지 누군가가 서류 파일을 찾는다며 전화가 오고, 다른 주에 살고 있는 친정 엄마는 몇 시간 후면 비행기로 도착할 것이라며 곧 만나자고 연락이 온다. 여느 자식이 그렇듯 에이미 역시 약간 짜증을 덧붙여 상대를 한다. 그래도 학교에 간 딸아이가 전화해 자신이 그린 공룡 그림을 갖다 달라고 하자, 이번엔 하등 귀찮을 게 없다는 양, 아이가 다니는 미술학원에 전화를 걸어 그림을 찾아가겠다는 통화를 한다. 그 와중에 아들의 친구 엄마, 곧 같은 학부모에게 전화가 오는데 아들 노아가 요즘 학교에서 다른 애들한테 시달린다는 얘기를 전한다(이 얘기도
한국문학의 발전을 도모하고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갖춘 작가를 발굴하기 위해 제정된 ‘넥서스 경장편 작가상’ 제3회 공모가 오는 3월 말까지 진행된다. 원고지 600매 내외의 경장편 소설 부문 공모로, 응모 자격은 신인·기성 작가 누구나 가능하다. 순수문학, SF, 추리, 청소년 소설 등 장르 제한 없이 응모할 수 있다. 다만, 응모작은 온라인 및 오프라인 매체에 발표 또는 연재되거나 단행본으로 출간된 적 없는 독창적인 창작물이어야 한다. 추후 표절이 밝혀질 경우 수상이 취소된다. 또한, 타 공모전과 동시 수상이 확인되면 자동 탈락된다. 총 상금은 5000만 원이다. 대상 1편에는 상금 3000만 원과 맥북 에어 1대를, 4편 이내 우수상에는 각 500만 원씩을 지급한다. 수상 상금은 출간에 따른 계약금으로 간주하며, 선인세와 별도이다. 넥서스 출판사는 “기존 문학상들이 지급하는 수상작의 상금은 선인세 개념인 경우가 대부분이다”며 “기지급된 상금 금액을 상회할 때 그 초과분부터 인세를 지급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러한 관행을 깨고 상금과 인세를 분리해 지급하는 문학상을 운영키로 했다”고 밝혔다. 작품 응모는 오는 3월 31일까지이다. 당선 발표는 6월, 수상작 출
수원문화재단(대표이사 김현광)은 2023년도 상반기 수원문화예술 공모지원사업을 실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공모지원사업은 지역 문화예술인 및 단체의 자율적이고 다양한 문화예술 창작·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상반기 ▲문화예술 창작지원사업 ▲유망예술가 지원사업 ▲경기예술활동 지원사업 ▲형형색색 문화예술지원사업 등 총 4개 사업을 진행한다. ‘문화예술 창작지원사업’은 지역 전문예술인(단체)의 창작활동 활성화를 위한 사업으로 연극·무용·다원, 음악·전통, 시각 등 3개 분야를 공모한다. 미발표 신작에 한해 응모 가능하다. ‘유망예술가 지원사업’은 활동경력 5년 이내의 지역 신진예술가 및 단체의 창작활동 활성화를 위한 사업이다. 공연, 시각 총 2개 분야의 창작 및 실연, 사전연구를 지원한다. ‘경기예술활동 지원사업’은 경기문화재단과 협력해 추진하는 지원사업으로 전문예술분야의 예술활동 지원, 관내 지역공동체와 연계한 예술프로젝트 지원, 수원지역 문화기반시설과 문화거점에서 실행되는 문화예술 기획 프로그램을 공모한다. 사업비는 총 1억 4000만 원으로 건당 최대 1000만 원까지 차등 지원한다. ‘형형색색 문화예술지원사업’은 지역 문화예술활동 활성화를 위한…
예술창작공장 콤마앤드의 이머시브 테라피 시어터 ‘림보’가 경기공연예술페스타 ‘베스트 콜렉션’에 선정돼 관객을 찾아간다. 림보는 관객 참여형 전시 및 체험, 연극, 사유의 시간 등 3가지로 구성돼 관객이 오롯이 ‘나’에 집중할 수 있는 7200초의 시간을 만든다. 극이 시작되기 전 치유를 주제로 한 ‘넘을까 말까, 림보’를 통해 관객은 배우들과 가벼운 교감을 나눌 수 있다. 1800초 동안 자유롭게 이동하며 전시를 보고 체험하면 된다. 이후 배우와 관객이 동일한 환경 속에서 상호 교류하는 환경연극(Environmental Theatre) 형태의 공연이 5400초간 진행된다. 작품은 인문학 소재인 ‘길가메시’ 서사시를 주인공의 이야기에 녹여내 진정한 삶의 의미를 전한다. 엄마의 죽음으로 슬픔 속에 빠져있는 중학생 ‘연주’. 우연히 어릴 적 좋아했던 책 ‘길가메시의 마지막 모험’을 다시 읽게 된다. 연주는 친구의 죽음으로 슬픔과 절망에 빠진 ‘길가메시’와 자신을 동일시하며, 그의 여정을 함께 따라간다. 길가메시를 뒤쫓으며 연주는 점차 위로를 얻고, 엄마의 부재를 받아들여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얻게 된다. 극은 다양한 장르의 음악으로 이뤄진 소리들과 공연장을
경기아트센터는 오는 28일과 29일 이틀간 대극장에서 어린이 뮤지컬 ‘신비아파트 뮤지컬 시즌 5 : 감염된 도시의 비밀’을 공연한다. 공연은 인기 호러 애니메이션 ‘신비아파트’를 원작으로, 지난 2017년 초연 후 시즌을 거듭하며 어린이, 가족 관객들에게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주인공 하리와 일행이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귀신을 성불시키는 이야기를 담는다. 호러 장르인 만큼, 귀신과 좀비 등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특히, 이번 시즌5 공연은 ‘가족의 소중함’을 주제로 한 감동적인 이야기로 어린이 관객들에게 유익한 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 ‘잭오랜턴’, ‘은혼귀’ 등 이전 시즌에서 보지 못했던 새로운 귀신 캐릭터들이 출연해 기대를 모은다. 공연은 24개월 이상 관람 가능하며 R석 6만 6000원, S석 5만 5000원이다. 예매는 경기아트센터 누리집 또는 인터파크 티켓에서 가능하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용인문화재단(이사장 이상일) 대표 상설 공연인 ‘토요키즈클래식’이 올해 1일 2회로 확대 편성돼 열린다. ‘토요키즈클래식’은 클래식 연주와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상황극을 바탕으로 구성된 프로그램으로 매회 티켓 오픈과 동시에 매진을 이어가며 10년간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용인문화재단은 시민들의 높은 인기에 힘입어 올해 ‘토요키즈클래식’의 회차를 증설해 토요일 오전 11시, 오후 3시 등 2회차 공연으로 찾아간다. 또한, 기존 10인조 오케스트라에서 15인조로 세션을 추가 편성해 더욱 풍성한 무대를 만들 예정이다. 2023년 첫 공연인 2월 25일 ‘토요키즈클래식’은 ‘클래식으로 꽃 피우는 봄’을 주제로 열린다. 새 시즌의 시작을 알리고자 비발디, 모차르트, 차이코프스키 등 클래식 거장들의 음악을 중심으로 공연이 진행된다. 우리 생활 속에서 만날 수 있는 ‘엘리제를 위하여’, ‘송어’ 등 친근하고 익숙한 클래식 음악을 구성해 클래식에 대한 아이들의 흥미를 끌어내는 유익한 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 티켓 오픈은 오는 20일 오후 2시이며, 48개월 이상 관람 가능하다. 가격은 1층 2만 원, 2층 1만 5000원.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음력으로 한 해의 첫 번째 날인 설날. 예로부터 웃어른들을 비롯한 온 가족이 함께 모여 새로운 한 해를 기념하고 행복과 건강을 기원하며 정을 나눈 민족 최대의 명절이다. 올해는 계묘년(癸卯年), 토끼해를 맞아 지혜와 장수 그리고 풍요를 상징하는 ‘토끼’를 주제로 한 다양한 설 행사들이 경기도 곳곳에서 진행된다. ◇ 토끼와 함께 보내는 즐거운 명절 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은 검은 토끼의 해인 계묘년을 맞아 ‘실학 토끼랑 설 쇠기’ 행사를 진행한다. 토끼의 해를 기념해, 토끼 그림이 그려진 연을 직접 만들고 날리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설날 대표적 민속놀이인 연날리기 체험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토끼의 해에 대한 의미를 전한다. 토끼는 귀엽고 순한 이미지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동시에 민첩하고 영리한 동물이기도 하다. 또한, 새끼를 많이 낳기 때문에 다산의 상징으로도 알려져 있다. 이외에도 윷놀이, 팽이치기, 제기차기, 투호 등 다양한 민속놀이 등을 즐길 수 있다. 행사는 오는 23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된다. 연 만들기는 실학박물관을 방문하는 관람객을 대상으로 선착순 100명만 참여 가능하다. ◇ 세화찍기·윷점보기 등 체험하며 알아보는 전통 설…
화성시문화재단(이사장 정명근)은 신임 대표이사에 김신아 전 양천문화재단 이사장이 임명됐다고 17일 밝혔다. 김 신임 대표이사는 국립극장진흥재단 사무국장, 예술경영지원센터 공연사업본부장, 해외문화홍보원 전문기획자, 서울세계무용축제와 국제무용협회(CID-UNESCO) 한국본부 사무국장, 세르반티노 축제 한국특집, 밀라노 엑스포 한국주간 기념 특별공연,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 특별공연 총감독을 역임하는 등 국제문화교류 현장과 예술 행정을 넘나들며 소통해온 전문가다. 최근까지는 양천문화재단 이사장을 역임했다. 현재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 비상임이사로 중앙대학교 문화예술경영 대학원에 출강하고 있다. 또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문화예술특별상,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 해외문화홍보 발전 유공 표창과 국제무용교류 발전상을 수상한 바 있다. 김 대표이사는 “인구 100만 도시를 앞두고 있는 화성시에는 다양한 지역적, 문화적 특성이 있는 만큼 문화수요도 다양할 것”이라며 “화성의 풍부한 문화자산을 다양한 방법으로 관광자원화하고, 가족 중심의 특화 공연콘텐츠를 개발하며, 지역 내 문화거점으로서 도서관 역할을 확장할 수 있도록 소임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대표이사 임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