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슈즈를 신고 발끝을 꼿꼿이 세운 채 정통 클래식 발레의 전형을 보여주는 무대는 애초에 상상조차 하지 않았다. 그러나 드넓은 무대 위에서 맨발로 자유롭게 뛰고 구르는 비보이들의 현란한 무대는 기대 그 이상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도문화의전당 대공연장 무대에 오른 ‘비보이와 함께하는 호두까기 인형’은 기존의 차이코프스키의 고전 발레극 ‘호두까기 인형’을 기억하고 있는 관객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겨준 무대였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현대무용가 이정희씨가 만든 ‘비보이와 함께하는…’은 지난해 초연돼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킨 작품. 극에 사용되는 음악과 큰 틀에서의 줄거리는 차이코프스키의 원작을 그대로 따르고 있지만 ‘현대옷을 입고 다시 태어난’ 이번 무대는 토슈즈를 신은 발레리나 대신 비보이와 팝핀 댄서 등이 출연하는 등 표현 방법이 180도 다르다. 극은 시작부터 관객들을 가만히 내버려두지 않았다. 모든 등장인물들은 말끔하고 흰, 우아한 발레 복장이 아닌 빨강, 분홍, 노랑, 보라 등 색색깔의 원색의 의상을 입고 나와 시선을 모았으며, 마술사는
파주 예술마을헤이리 갤러리 터치아트는 내년 1월 27일까지 신명선씨의 첫번째 개인전을 갖는다. 신씨는 이번 전시회에서 The Blind를 주제로 연작 ‘F-Amita(에프-아미타)’를 선보인다. 그의 ‘F-Amita’ (2007) 연작은 부처나 보살이 앉는 연화대좌(臺座) 위에 몽환적인 나체의 여성을 앉힌 유화작품이다. 특히 경건하고 엄숙한 종교의 성(聖)을 자칫 외설스럽게 보이는 여성의 포즈로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신씨가 작품 속에 표현한 성(性)은 성(聖)과 성(性)의 대조 속에서 다양한 의미와 상징을 조화롭게 내포하고 있다. 한 점 부끄러움 없이 웃는 얼굴로 관람객을 향하고 있는 시선의 여인들이 앉아있는 팔각대좌는 대좌 중에서도 가장 일반적인 형식의 연화좌(蓮花座)이다. 진흙 속에서도 청정함을 잃지 않을 연꽃이 그려진 연화좌 위의 여인들은 하나같이 비누거품 더미 위에 있다. 신씨가 이 연작을 ‘F-Amita’라고 명명한 것은 성스러움(聖)과 성(性)의 충돌 속에서 나타난 판타지와도 같은 에너지의 은유로 비춰진다. 월요일 휴관. 문의)031-949-9437.
두툼한 옷을 꺼내 입어야 하는 겨울이다. 겨울철에 우리를 괴롭히는 것 가운데 코피(비출혈)가 있다. 코피(비출혈)는 이비인후과 영역의 질환 가운데 흔한 질환으로 대부분은 치료없이 멈추기도 하지만 심한 경우는 치료에도 불구하고 코피가 계속돼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코피는 연령, 성별과 상관없이 여러가지 원인으로 올 수 있으나 특히 소아들에게서 많이 볼 수 있다. 코에는 코 후방에서 들어오는 외경동맥계와 상부에서 들어오는 내경동맥계로 구성, 복잡한 구조를 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비중격의 전하방에는 많은 동맥혈의 모세혈관이 모여 비출혈의 90% 정도가 이 부위에서 일어나며 손가락으로 후빌 때 생기는 가벼운 외상이나 감염에 의해서도 쉽게 코피가 날 수 있다. 이 밖에도 코피는 고혈압, 혈액 질환, 기압의 급격한 변동, 비용, 상악암 등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 코피의 원인 겨울철에 코피가 잦은 원인은 무엇보다도 겨울공기가 차갑고 건조하기 때문이다. 사람의 코 속에는 양쪽 코를 나누는 비중격이라는 격막이 있다. 이 비중격의 앞부분에는 여러 개의 동맥들이 모여 혈관들이 모여있는 부분(키셀바하혈관총)이 있다. 날씨가 차갑고 건조해지면 이 부분의 혈관
커피와 홍차가 신장암 위험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 대학 의과대학의 이정은 박사는 커피-홍차의 건강효과를 다룬 13건의 연구논문을 종합분석 한 결과 커피를 하루 평균 3잔이상 마시는 사람은 1잔 미만 마시는 사람에 비해 신장암 위험이 16%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홍차를 240㎖짜리 컵으로 하루 한 잔이상 마시는 사람은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에 비해 신장암 위험이 15% 낮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비만, 흡연, 고혈압 등 신장암 위험요인들을 고려했어도 커피-홍차와 신장암 사이의 이러한 연관성에는 변함이 없었다. 커피와 홍차가 신장암 위험을 감소시키는 이유는 이 두 음료가 인슐린 민감성을 높여주는 효과가 있기때문이라고 이 박사는 지적했다. 인슐린 민감성이 장기간 저하되면 신장암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커피와 홍차에는 신장세포가 손상되는 것을 막아주는 항산화물질이 많이 함유되어있다고 이 박사는 설명했다. 그러나 우유, 주스, 탄산음료는 신장암 위험과 연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이 박사는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 암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Cancer)’ 최신호에…
임신 중 혈중콜레스테롤 또는 중성지방 수치가 높으면 조산위험이 크게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피츠버그 대학 의과대학의 재니트 카토프 박사는 임신 중 혈중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또는 염증을 나타내는 C-반응성단백질(CRP) 수치가 높으면 조산위험이 2배에서 최고 6배까지 높아진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카토프 박사는 조산 여성 109명과 만기출산 여성 22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분석 결과 임신 21주 전에 혈중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 수치가 높으면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임신 34-37주사이에 조산할 위험이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임신 초기에 체내 어디엔가 염증이 있음을 나타내는 CRP의 혈중수치가 높은 여성은 CRP수치가 정상인 여성에 비해 조산위험이 3배,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CRP가 모두 높은 여성은 임신 34주 전에 조산할 위험이 6배나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조산여성은 CRP 혈중수치가 높으며 또한 나중에 심장병이 나타날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들이 앞서 발표된 바 있다. CRP수치가 올라가면 심장마비 위험도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카토프 박사는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그
어린 시절의 추억을 화폭으로 옮기는 이가 있다. 한국화가 최명수(49)씨. 최씨의 그림 속에는 운치있는 ‘화성’의 풍경이 오롯이 담겨있다. 그는 25일부터 31일까지 수원미술전시관에서 ‘화성이야기-둘러보다’를 주제로 첫 개인전을 갖는다. 23일 수원 팔달문 인근의 한 찻집에서 만난 최씨는 “세계문화유산인 화성과 관련된 개인적인 추억을 이야기하고 싶었다”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화성을 많은 이들에게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화성에 대한 애정이 유난히 깊은 그는 현재 ‘화성연구회 화성지킴이’로 활동하면서 수원에서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다. 어린시절 화성시에서 수원시 신풍초등학교로 전학을 온 그에게 ‘화성’은 학창시절의 추억이 묻어있는 공간이다. “나에게 화성은 학창시절을 비롯해 부모님과의 추억 등이 존재하는 곳이기에 늘 곁에 있다고 생각해왔다.” 누구에나 그런 공간을 하나쯤 두고 있을 듯하다. 최씨가 화폭에 옮긴 추억은 화성의 사계절이다. 이번 전시회에서 만나볼 수 있는 최씨의 작품 ‘화성이
안양 롯데화랑이 31일까지 일곱가지의 이야기로 전시장을 장식한다. 저물어가는 한 해의 아쉬움과 함께 찾아온 안양 롯데화랑의 ‘12월의 무지개’전은 무지개처럼 일곱가지의 테마를 주제로 7명의 작가(Artist)와 42명의 아이들(Little Artist)이 꾸민 전시이다. 김연(평면), 김현경(사진), 이지희(설치), 서은하(평면), 전은아(설치), 차유미(평면), 황소영(설치) 등의 참여작가 의도에 맞추어 작가 1명과 아이들 7명이 한조가 되어 전시 작품을 제작한 것이 특징이다. 김연은 꽃, 나무, 풀 등 자연의 소재를 크게 확대해 동양화의 채색화 기법으로 그린 평면의 비구상 작품을 선보인다. 김현경은 작가 자신과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모습을 사진으로 담았으며, 서은하는 자화상을 주제로 아이들과 작가 자신의 모습을 여러 각도에서 사진촬영하고 전사한 후 사진 위에 드로잉의 느낌을 강조했다. 어울림을 테마로 작업한 이지희는 각기 다른 주제를 설정, 투명 OH필름에 공통소재를 여러 장을 그려 어울리게 겹쳐 표현했다. 황소영은 휴식공간 같은 느낌을 전달하기 위해 나무를 이용해 무리를 지어 다니는 새를 만들어 전시장 중앙에 설치했다. 문의)031-463-2715~6.
클래식을 사랑하는 애호가들이 클래식음악 전문가들과 함께 직접 한국을 대표하는 피아니스트를 선정, 2008년 한 해 동안 이들의 연주를 듣는 기회가 마련된다. 고양문화재단(대표이사 박웅서)은 내년 1월 중순까지 예술성과 대중적 인지도를 겸비한 ‘2008 한국의 피아니스트 5인’을 선정, 2월부터 11월까지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에서 총 5회에 걸쳐 리사이틀 공연을 펼칠 계획이다. 이번 피아니스트 선정은 올해 5월 강북권 유일의 장르별 공연장을 갖춘 공연예술센터인 고양아람누리를 개관한 고양문화재단이 ‘21세기를 이끌어갈 한국의 연주자 시리즈’의 첫 순서로 마련한 것. 선정 대상은 우리나라 국적을 가진 10대에서 40대까지의 전문 피아니스트이며, 심사는 클래식 애호가들과 클래식음악 전문가들이 설문 등의 방식으로 공동 선정할 계획이다. 심사에 참여하는 클래식 애호가들은 국내 최대 클래식 음악사이트 겸 동호회인 ‘고클래식(Go! Classic)’ 회원들이며, 클래식 전문가는 음악평론가와 음악대학 교수 등 50인으로 구성된 인사가 참여할 예정이다. 문의)031-960-9721.
올해 의정부예술의전당이 자체제작한 창작극 ‘선녀는 왜?’(김광림 작·변정주 연출)가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며 19일간의 장기공연을 성공적으로 끝마쳤다. 2001년 개관 이래 해마다 1편 이상의 창작극을 선보이고 있는 의정부예술의전당은 ‘이리와 무뚜’(2005년), ‘홍동지놀이’(2007년)에 이은 세 번째 창작극으로 올해 극단 우투리와 함께 ‘선녀를 왜?’를 제작, 지난 11월29일부터 12월16일까지 대학로 게릴라극장 무대에 올렸다. 앞서 지난달 22일부터 사흘간 의정부예술의전당 무대에 오르기도 한 이 작품은 연극의 일번지라 할 수 있는 대학로에서 무려 92.1%라는 객석점유율을 기록하는 쾌거를 올렸다. 설화 ‘선녀와 나무꾼’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해 만든 이번 작품은 통계상의 수치 외에도 작품의 양식과 내용에 있어 평단의 큰 주목을 받았다. 작품은 오늘날 우리가 겪고 있는 인간소외, 지배와 복종, 왜곡된 커뮤니케이션, 각종 부조리와 부패 등을 사회 비판적인 시선으로 담고 있다. 특히 우리 전통문화인 양주별산대, 경기민요 등 우리 전통연희를 바탕으로 새로운 소리와 새로운 극 형식의 연희극으로 개발하려는 극단 우투리와 의정부예술의전당의 예술적 지향점이 만나
쯔모 백제의 후예 손예주 글|산지니|192쪽|8천원. 부산 남일중학교 교사로 재직중인 손혜주씨가 판타지 동화 ‘쯔모 백제의 후예’를 출간했다. 1350년 백제로 시간을 여행을 떠난 신참교사 쯔모가 계백의 어린 아들 신을 구하기 위해 모험하는 내용을 담았다. 손씨가 독서에 흥미가 없는 제자들을 위해 쓴 이 책은 역사의 현장에 판타지적인 인물들을 개입, 시간을 거슬러 가는 부분들이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또 주인공이 역사의 현장에 직접 뛰어드는 설정은 역사가 단순히 교과서를 암기해야 하는 부담스러운 교과 과목이나 외국의 역사가 아닌 우리나라의 역사를 자연스럽게 공부할 수 있어 관심을 끈다. 우리 신화는 모르면서 그리스·로마 신화는 너무나 잘 아는 아이들이 너무나 많다. 아이들 탓이라기보다는 우리 역사에 대한 다양한 콘텐츠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런 면에서 우리 역사를 소재한 만화, 인물전, 판타지 소설 등 다양한 형식의 이야깃거리가 더 많이 필요한 이유다. 손씨는 세상의 많은 아이들이 이 책을 읽어주기를 바라면서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쯔모를 따라 만나보는 흥미로운 이야기는 손씨가 20여년동안 교육 현장에서 쌓아온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