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공대의 이면우 교수는 10여 년 전에 『W이론을 만들자』는 제목의 책을 내어 베스트셀러에 오르게 하신 분이다. 이 교수가 최근에 『생존의 W이론』이란 제목의 책을 다시 출간하였다. 그리고 이 책의 부제를 ‘불확실한 미래를 희망으로 만드는 새로운 패러다임’이라고 붙였다. 이 책의 2장에서 우리 사회가 패러다임(Paradigm)을 바꾸어야만 국제 경쟁에서 이겨 나갈 수 있음을 지적하면서 ‘패러다임 전환(Paradigm Shift)’을 설명하고 있다. 이 교수는 글 중에서 패러다임과 패러다임 전환을, 연탄과 도시 가스의 예를 들어 설명하였다. 연탄 회사를 경영하고 있는 어느 분이 연탄 회사 운영 30년 만에 크게 성공하였다. 그런데 어느 날 해외 출장을 갔다 온 조카가 연탄 회사는 오래 못 갈 것 같으니 도시가스로 패러다임을 바꾸시라고 권하였다. 그는 긴가민가하여 도시가스를 알아보았더니 조그만 통에 가스를 넣고 다 쓰면 통을 교환하여 주는 모습이 보기에 초라하기 그지없었다. 자신의 연탄 회사가 수십 대 트럭에 연탄을 싣고 시내로 향하는 모습에 비하면 너무나 보잘것없었다. 그래서 그는 다음의 표어를 사무실 책상 앞에 붙여 놓고 계속 연탄 회사에 투자키로 했다.
우리 사회의 고령화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 최근 발표된 ‘2006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금년 7월 현재 65세 이상 노인인구의 비율이 9.5%로 10년 전의 6.1%에 비해 3.4%P나 높아졌다고 한다. 또한 출산율 감소와 맞물려 유년인구(0~14세) 100명당 65세 이상 노인인구의 비율을 나타내는 노령화지수가 50.1로써 10년 전의 26.9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2017년의 노령화지수는 104.7로 추정돼 10년 후면 노인인구가 유년인구를 초과하는 그야말로 초고령 사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렇게 늘어나는 노인인구의 길어진 노후생활을 어떻게 행복하고 건강하게 보낼 수 있도록 할 것인가는 이제 국가의 심각한 정책과제가 아닐 수 없다. 그런데 노인과 관련된 흥미있는 또 하나의 자료로 황혼이혼 사례가 신혼부부의 이혼보다 훨씬 더 많아지고 있다고 한다. 서울가정법원에 따르면 금년 1월부터 7월까지 접수된 총 2,058건의 이혼신청 사건 가운데 결혼한 지 26년 이상 된 부부가 19.0%나 돼 혼인기간 1년 미만의 4.1%, 1~3년 이하의 9.4%보다 훨씬 많다고 한다. 그동안 일반적으로 부부간에 갈등이 발생해 이혼을 생
남산에서 수염 뽑히고, 서빙고에서 거꾸로 매달리며, 남영동에서 물고문당하다가 죽어간 원혼들은 김재규의 손가락을 빌려 독재자를 역사에 묻었지만, 그가 이룩한 눈부신 경제성장의 달콤함까지 무덤 속에 가두지는 못했다. 그리하여 평생 흰쌀밥에 고깃국 한번 먹는 게 소원이라던 이야기나 보리고개라는 말이 아득한 옛 일로 되었다. 그러나 한편 자살률이 세계 1, 2위를 다투고 물가도 빛나는 고도성장만큼 고도성장을 거듭하여 세계2위란다. 이제는 이렇게 달콤한 세월이라고 원혼들을 위로하기엔 빛과 더불어 어둠도 너무나 극명하다. 그래서 우리는 다시 옛날을 그리워한다. 그러나 관치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수출드라이브 정책, 새마을 운동 등은 기득권층이 아닌 힘들고 가난한 자들에게 너무도 많은 피와 눈물을 요구했다. 저임금과 장시간 노동을 기반으로 한 수출 진흥 정책은 오죽하면 자기 몸에 스스로 불을 지르는 분신으로 이어졌겠는가. 새마을 운동도 그렇다. 우리 몸엔 우리 땅에서 난 농산물이 최고라는데, 시골에 가 보면 우리 기후와 풍토에 맞게 대대로 살아온 초가집은 사라지고 국적 없는 시멘트 새마을이 되어 버리지 않았는가. 농촌에 아이들 소리 끊긴지 오래고, 60 넘은 노인이 젊은이…
우리 한국인들 중에 많은 분들이 지정학적 숙명론(地政學的 宿命論)이나 부정적 사고방식(否定的 思考方式)에 매여 있다. 이런 마음가짐은 일본 제국주의가 우리들에게 의도적으로 주입시켜 놓은 것들이다. 예를 들어 우리는 강대국들인 중국, 일본, 미국, 러시아에 둘러싸여 있어 어느 하루도 기를 펴고 편안히 살아갈 수 없는 처지라든가, 석유 한 방울 나지 않는 무자원 국가라든가, 좁은 국토여서 자동차로 몇 시간만 달려가면 끝에 닿아 버리기에 호연지기(浩然之氣)를 기를 수 없는 나라라는 생각 등이다. 거기에다 기후 조건을 들어 우리의 나쁜 처지를 탓하는 분들도 있다. 여름은 무덥기만 하고 겨울은 춥기만 한데다 비는 여름철에만 쏟아지고 겨울에는 없으니 나무조차 잘 자라지 못한다고 탓한다. 이런 생각들은 일견 그럴 듯하게 들리지만 사실은 옳지 않은 말이다. 이런 말은 자연 조건의 어려움만 보았지, 그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인간 의지의 위대함을 보려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리 못지않게 강대국들에 싸여 있고 자원도 없고, 좁은 국토이면서도 잘 사는 나라들이 많다. 스위스, 덴마크, 이스라엘, 벨기에, 싱가포르, 핀란드 등이 그런 예이다. 문제는 단 한 가지다. 사람 탓이
미국이 북한을 공격하여 촉발되는 전쟁이 한반도에서 일어나면 개전 초 90일 동안에 5만 2천 명의 미군이 죽거나 다치고 남북한 민간인 백만 명이 죽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호주의 일간지 ‘헤럴드 선’지의 12일자 보도는 우리를 섬뜩하게 한다. 이 신문은 또 미국에 있는 사설 안보군사문제 분석기관인 ‘스트래트포’도 최근 보고서에서 북한이 미군의 공격을 받을 경우 4분의 1정도의 포탄에 신경가스 등을 담은 고성능 폭약을 1시간에 수십만 발씩 서울을 향해 쏘아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고 밝혔다. 최근 한반도에서 조성되고 있는 위기는 핵무기를 생산하여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믿어지는 북한과 이것을 한사코 용인하지 않으려는 미국의 긴장관계의 반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노무현 정권은 대북 포용을 통일정책의 기조로 삼은 이상 북한에 대한 가혹한 보복조치가 또 하나의 위기를 조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연하지만 신중한 접근을 선호하고 있다. 결론부터 말해서 우리는 백만 명이 죽는 전쟁을 반대하며 대북 포용정책의 원칙에 찬성한다. 북한이 핵실험을 한 것은 세계 평화에 대한 도전임이 명백하다. 북한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강력한 결의안을 발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세계의
북한의 핵실험으로 온 세상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가운데 한 치의 빈틈도 없이 운행을 계속하는 대자연은 아름다운 가을의 정취를 우리 곁에 깔아놓고 있다. 지난 8일이 찬 이슬 내리는 한로(寒露)였으며, 오는 23일이 서리가 내리는 상강(霜降)이니 바야흐로 가을은 온화한 기운을 투사하는 햇볕과 서늘한 바람을 아울러 선물하여 오곡을 무르익게 하고 사람들의 마음을 씻어주고 있다. 불완전한 인간들이 머리를 싸매고 어떤 이기적인 의도로 평화를 깨뜨리며, 심지어는 난폭한 행동을 일삼는다 해도 심은 대로 거둘 수밖에 없다. 한번 터지면 수십만, 또는 수백만 명의 인간과 동식물들을 몰살하고, 문화재와 현대식 건물들을 가루로 만들어버리는 핵무기를 실험하고도 자위용이라고 큰소리치는 사람이 있어도, 그것을 세계평화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라고 경고하고 제재조치를 취하려는 유엔이 있어도 대자연은 인간들의 언동을 간섭하지 않는다. 오히려 대자연은 인간이 파괴하고, 공해로 더럽히고 찢어발기는 산천초목을 놀라운 재생력으로 되살려 놓는다. 서울 시민이 버린 더러운 쓰레기더미로 산을 이룬 난지도를 보라. 쓰레기 덤불 사이사이로 바람에 실려 간 풀씨들이, 꽃가루들이, 그리고 새가 먹고 배설한
‘바다이야기’ 비리규명 우선 행정력 동원 도박과 전쟁을 도박중독 치료 시스템 시급 지난 9월6일 본의원은 경기도의회 본회의장에서 김문수 도지사에게 도정자유발언을 통해 사행성 게임중독의 피해와 경기도의 치유대책에 대한 정책제안을 하였다. 전국은 지금 사행성 게임프로그램 ‘바다이야기’의 불법적 승인및 무분별한 상품권발행등으로 서민경제 파탄, 사행성 사회분위기 조성 등 건전한 사회질서 유지에 매우 심각한 위협을 초래하여 도박공화국이라는 오명을 듣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는 바다이야기 파문에 대해 대통령과 총리의 사과를 통해 정책실패를 인정하고 향후 재발방지책 수립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바다이야기는 정부와 공권력이 적절한 통제기능을 상실하고 사행성 불법 오락프로그램을 방치 또는 오히려 조장했다는 국민의 의혹에서 자유롭지 못하며 혹 그 안에 내재되어있을지 모르는 비리 같은 시시비비를 국민에게 명백하게 밝혀야 한다고 생각한다. 바다이야기의 첫번째 문제점은 실제로 우리주변의 고스톱, 포카 등과 인터넷, 휴대폰을 통한 놀이문화에서 불건전하게 발전하여 불법 승률조작과 현금거래가 판을 치던 성인오락실과 화상경마와는 달리, 허가제에서 등록제로 변경되었으며 그것도 경찰청이…
양주동 선생의 시 중에 ‘조선의 맥박’이란 제목의 시가 있다. 그 줄거리인즉 일제 말엽, 민족의 운명이 암울하였던 시절에, 조선 사람들이 알 수 없는 미래를 향하여 걸어가고 있지만, 아침 여덟 시 반경, 책가방을 들고 학교로 몰려가고 있는 젊은 생명들의 움직임이 바로 조선의 건강한 미래를 상징하는 조선의 맥박이라고 쓰고 있다. 이 맥박을 올바르게 짚어볼 줄 아는 사람은 비관적인 현실의 문제에 대하여 너무 낙심할 필요가 없음을 양주동 박사는 말해 주는 것이다. 한의원을 찾아 가면 한의사는 먼저 우리들의 맥박부터 짚으며 우리들이 건강한지 병들어 있는지를 짚어 준다. 우리는 그런 방법이 때로는 비과학적이 아닐까 생각하면서도 의사를 믿는 마음에서 순순히 자신의 맥박을 맡긴다. 성경에서 이스라엘의 맥박에 해당하는 부분이 있다. 바로 시편이다. 시편 기자들의 손끝에 짚인 이스라엘의 맥박이 시편에 기록된 150 편의 신앙 시들이다. 그 시들은 축복 받아 잘 사는 길을 말해 주지 않는다. 고난 중에서 민족이 체득한 지혜를 말해 준다. 그들에게 고난의 역사가 있었기에 그 고난 중에서 만난 하나님의 손길을 읊어 주고 있다. 고난의 역사를 통하여 얻는 교훈 우리 한국인들에게 가
모든 색(color)들은 빛으로부터 분사된다. 빛이 없으면 색도 없다. 빛은 모든 색의 모태가 되는 것이다. 어두움 속에서는 따로 구분되지 않는 모든 사물들은 여명이 밝아오면서 빛 속에서 저마다 본연의 색을 나타낸다. 그리고 우리는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가장 먼저 색을 인지한 후, 하루 종일 셀 수도 없이 다양한 색을 바라보고 느끼면서 생활하고 살아가게 된다. 이처럼 우리가 감각하고 인식하는 모든 사물들과 이 세계는 바로 빛과 빛으로 인해 파생되는 색으로 구성되어 있다. 따라서 그토록 다양한 색의 면면을 한마디로 정의내리는 것은 어려울 것이다. 색은 빛과 색이 만나는 관계 속에서, 그리고 색을 만나고 받아들이는 우리들 자신과의 관계 속에서 감지되고 설명되고 소통되기 때문이다. 과학기술이 발달하면서 색채연구가와 기술자들이 색에 대해 여러 각도에서 다양하게 접근을 시도하고 있지만, 과학적으로 간단하게 정의내리기에는 색이 갖고 있는 의미는 이 세상 색의 가짓수만큼이나 다양하고 복잡하다. 색은 본질적으로 생명성을 내재하고 있다. 색이 없는 세상을 상상해보자. 우리를 둘러싼 자연부터 시작해서, 예술작품, 도심의 거리를 수놓는 화려한 색채, 인간이 느끼고 있는 감각을…
풍요로운 결실의 계절 가을을 맞아 전국 각지에서 각종 축제가 펼쳐지고 있다. 물론 도내 각지에서도 각 지명과 특산물., 혹은 역사적 인물이나 문화유적 명칭을 딴 축제가 잇따라 열리고 있다. ‘먹고 살기도 힘든데…’라면서 ‘예산 낭비’를 앞세우는 축제 무용론자도 있겠지만 누가 뭐래도 축제는 즐거운 것이다. 경기도내에서 열리는 가을축제 가운데 전국적으로 가장 많이 알려진 축제로는 ‘수원화성문화제’가 있다. 올해로 43회를 맞은 화성문화제는 행사 내용이나 축제 참여인원, 그리고 시민 호응도 등 여러가지 면에서 타 지역의 축제와 비교될 만 하다. 화성문화제는 조선조 제22대 정조대왕의 지극한 효심과 개혁정신으로 축성된 세계문화유산 화성을 중심으로 펼쳐지고 있다. 이 행사의 백미는 수천명의 시민이 참여하는 정조대왕 능행차연시와 시민퍼레이드이다. 역사적인 고증을 바탕으로 옛날 관복과 군복을 입은 수천명의 시민들이 정조대왕의 어가행렬을 재연하는 능행차연시는 장관이다. 시민퍼레이드도 연도에 늘어선 시민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아왔다. 210여 년 전 정조시대의 궁중문화와 백성들의 생활상을 느껴볼 수 있는 행사도 많다. 화성행궁 궁중문화축제, 화성축성체험, 정조대왕 친림(親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