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큼 다가온 가을, 사랑과 낭만이 넘치는 오페라로 시작해 보자. 러시아를 대표하는 볼쇼이 오페라극장의 주역 가수들이 16일 오후 7시30분 군포문화예술회관에서 화려한 날개를 펼친다. 볼쇼이 극장과 마린스키 극장에서 솔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테너 살리니코프 안드레이를 비롯해 소프라노 보이코 갈리나, 바리톤 오시포프 등 2명의 볼쇼이 솔리스트가 한국의 테너 손성래씨와 이태리 페라라 국립음악원을 졸업한 베이스 바리톤 이정근씨 등과 함께 무대를 꾸민다. 공연에서는 롯시니의 세빌리아의 이발사 중 피가로의 ‘나는 거리의 만물박사’를 시작으로 로지나의 아리아 ‘방금 들린 그 소리’, 베르디 ‘리골렛토’ 변주곡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유명 오페라의 주옥같은 아리아와 중창만을 ‘쏙’ 뽑아 들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양평에서는 바탕골 예술관(양평군 강하면 소재)의 스무 번째 생일 잔치가 한창이다. 남한강변을 굽어보는 전원 속에 자리잡아 자연과 미술을 함께 향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잡은 지 어느덧 20년이 흘렀다. 예술소외지역을 순수예술이 살아 숨쉬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바탕골 예술관이 ‘성년식’을 치르는 셈이다. 올해로 개관 20주년을 맞아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한 생일 잔치를 계획하고 도민을 초청했다. 생일잔치의 정점은 15일부터 10월 20일까지 한 달 여간 열리는 개관 20주년 특별전 ‘바탕·흐름’이다. 바탕골미술관과 야외 공간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거장의 회화대작에서 경쾌한 설치미술에 이르기까지 국내·외 작가의 다양한 작품들이 선보여 풍성함과 깊이를 더하게 된다. 특히 순수미술을 어렵게 느끼는 관객들이 작품을 만지고 체험하며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배려하고, 친절한 설명을 곁들여 20년 운영 노하우를 100% 녹여낸 것이 눈길을 끈다. 전시장에는 지난 86년 개관 이후 미술관에서 전시해 관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던 작품들 가운데 대표작들을 재 전시할 예정이다. 대표작들은 한국을 대표하는 여성조각가 김정숙의 작품부터 한국 근대회화를 이끈 이세득, ‘파이프통의…
오승은이 임권택 감독의 100번째 연출작 ‘천년학’(제작 KINO2)에 캐스팅됐다. 오승은은 남자주인공 동호(조재현 분)의 애인이자 극단 여배우인 단심 역을 맡았다. 영화 속 등장인물들이 이상을 위해 실제 삶을 희생하는 인물이라면, 단심은 유일하게 삶 그 자체를 살아가는 인물. TV 드라마 ‘눈사람’ ‘김약국집 딸들’, 영화 ‘두사부일체’ 등에 출연한 바 있는 오승은은 국립창극단에서 매일 4시간 이상 창을 연습하고 있다. 오승은은 “임 감독님 작품에 출연하게 돼 영광이며, 감독님의 명성에 누가 되지 않고 싶다. 늦게 합류한 만큼 최선을 다해 촬영에 임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연합뉴스
영화 ‘뚝방전설’(제작 싸이더스FNH)의 조범구 감독은 일종의 ‘조폭영화’인 이 작품에 대해 “액션과 코믹이라는 외피를 입었을 뿐 궁극적으로 사람 살아가는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서울 변두리 하천 둑을 무대로 젊은 혈기의 세 남자 정권(박건형)ㆍ성현(이천희)ㆍ경로(MC몽)가 어른이 돼가는 과정을 담은 ‘뚝방전설’은 고등학교 시절 주먹 하나로 일대를 주름잡았던 정권이 이후, 조직폭력배로 활동하다 소시민으로 돌아오는 이야기가 기본 얼개. 단편 ‘장마’와 장편 ‘양아치어조’ 등으로 이름을 날린 조 감독의 장편 상업영화 데뷔작이다. “남의 손(제작사)으로 영화 만드니까 일방적으로 하면 안 되잖아요. 저와 상업영화 관객이 최대한 편하게 만날 수 있도록 연출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저는 그 안에서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면서) 놀면 되니까요.” 그는 “‘뚝방전설’은 남성 관객을 겨냥한 영화”라고 말했다. 특히 지방 관객의 취향을 맞추려고 노력했다고. “제작사에서 남자들의 이야기를 해보자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고등학교 시절 시쳇말로 잘나가던 친구들의 이야기를 하기로 했지요. 제작사 기획실 쪽에서는 ‘여자 관객을 움직일 수 없다’며 반대의견도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제작사
“한 마디로 말하자면 이 책은 바보 멍청이로 살다가 어느 한 순간 흔적도 없이 이 세상을 하직하고 싶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 씌어진 책이다.” 책 ‘콜럼버스는 아메리카를 발견하지 못했다’(다른세상)를 여는, 정말 건방진 말이다. 세상 많은 사람들을 한 순간에 ‘바보 멍청이’로 만들어 버렸다. 대체 이 책을 쓴 저자는 얼마나 똑똑하길래 이런 말을 할 수 있는지 궁금해진다. 물론 그는 이러한 독자들의 반응을 노렸는지도 모르겠다. 첫 장을 펴는 순간 그의 예상은 적중한다. 교과서에서나 대중매체를 통해서 익히 들었고 그것을 사실이라 믿고 있던 독자의 뒷통수를 아프게 가격하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이같은 충격을 준 저자는 프랑스의 저명한 과학 전문기자이자 소설가인 토마 아베르코른이다. 그는 실제로 발생한 사건들을 토대로 쓴 두 권의 소설, 유전자변형 살인자들에 관한 스릴러물 ‘악마의 프로테인 Lattes, 2001’, 돌연변이들을 다룬 ‘마카크 원숭이들의 습격 L’ ‘Archipel, 2003’ 등을 발표했다. 그는 ‘우리가 모르는 숨겨진 지식’을 부제로 달고 내놓은 책에서 콜럼버스가 네 번의 항해 동안 아메리카에 한 번도 발을 디딘 적 없다고 밝힌다. 또 바하마, 쿠바
화가 이중섭을 사랑하는 작가 엄광용(52), 그는 ‘이중섭, 그의 예술혼’이란 작품에서 이미 저 세상 사람이 된 별난 화가에 대한 아가페적 절대사랑을 구구절절히 표현하고 있다. 이중섭 50주기를 맞아 엄 작가는 다시 한 번 이중섭을 생각하며 사랑의 마음을 한 편의 동화책 속에 담아 그를 기리는 시도를 했다. 우리 조상들과 한 집에 살며 친근한 이미지로 고착화 됐던 그리고 어찌 보면 유약하기만 했던 소의 형상에 우리 민족의 힘찬 기상을 담 듯 강렬한 붓 터치로 소를 그려온 이중섭. 지금은 가장 유명한 민족 화가로 자리하고 있지만 1920년대 당시에는 누구 하나 알아주지도 않는 무명화가에 가난에 찌들어 우울하게 삶을 살다간 인물이었다. 세상의 잡다한 소유욕에서 벗어나 오로지 예술혼만을 불태우다 살다간 별난 화가의 불행한 삶을 알기에 엄 작가는 더 더욱 그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엄 작가는 “종이와 그림을 그릴 재료가 없는 상황에서도 우리 민족의 기상을 간접적으로 표현한 의미있는 그림들을 남긴 것은 그의 열정과 민족애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그런 삶 자체가 오늘을 사는 우리들에게 하나의 격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 여주에서 태어난 엄 작
젊은 배우가 외모의 장점에서 벗어나 연기력까지 갖춰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영화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이하 ‘우행시’ㆍ감독 송해성, 제작 프라임엔터테인먼트)은 강동원과 이나영이라는 두 젊은 배우의 성장을 보는 즐거움이 뚜렷한 영화다. 강동원은 사형수 윤수 역을 맡았다. 교도소 내 만남의 장소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주로 연기해야 했기에 그의 연기력은 발가벗겨진 채 시험대에 오르는 셈이었다. ‘이미지’가 앞서 있었던 이 배우는 커다란 눈망울에 좌절과 분노, 회한과 사랑을 훌륭히 담아냈다. “(가슴을 가리키며)여기를 건드려놨어요. 이 영화가”라며 어찌할 바 모르는 표정을 짓는다. “요즘 가끔씩 끌려가는 꿈을 꿔요. 너무 무서워요.” 어찌하랴. 이처럼 윤수를 벗어나지 못해. 어머니가 도망치고, 아버지가 죽으라고 농약을 먹이는 바람에 눈먼 동생은 추운 겨울날 죽고, 세상에서 유일하게 사랑했던 여자는 그를 살인자로 만들어놓고선 친구와 눈이 맞아 도망가 버렸다. 영화에선 이런 부분이 자세히 설명되지 않았지만 인생 막판에 몰린 윤수가 세 번이나 자살을 시도한 유정(이나영)을 만나 새롭게 사랑에 눈을 뜨고 삶을 소중히 여겨가는 과정을 강동원은 절실하게 그
인간은 누구나 천국 같은 삶을 꿈꾼다. 그러나 현실 속에 과연 천국이 존재하는가. “세계 곳곳에는 보물처럼 감춰진 지상낙원이 있으며, 그 속에서 천국 같은 삶을 영위하며 살아가는 행복한 사람들이 있다”고 말하는 이들이 있다. MBC 모닝쇼 ‘생방송 오늘 아침’은 11일부터 20부작 특별기획 ‘세계의 낙원’을 통해 4주간 천국이라 불리는 지상낙원을 소개한다. 11일부터 중국편 ‘영원한 천국, 샹그릴라를 찾아서’, 리히텐슈타인편 ‘살아 있는 꿈의 천국, Liechtenstein’, 호주편 ‘대자연의 축복, Australia’, 볼리비아편 ‘신비의 땅, Bolivia’가 5회씩 차례대로 4주간 방송될 예정이다. 먼저 중국편에서는 7월 개통한 칭짱(靑藏)철도를 통해 티베트 불교의 성지 라싸, 티베트의 3대 신호(神湖)로 꼽히는 나무춰(納木錯) 호수, 중국 정부에 의해 ‘내 마음 속의 해와 달’이라는 뜻의 샹그릴라로 밝혀진 윈난(雲南)성 등을 소개한다. /연합뉴스
산자락을 넓게 벌리고 수원과 용인시의 경계를 이루는 산. 주위에 큰 산이 없는 평야지대에 위치해 수원시민들에게 물을 대어주는 소중한 역할을 해온 산. 높이 582m로 인근 백운산과 함께 상당한 규모를 자랑하는 산. 산 능선이 완만하면서도 수목이 우거져 삼림욕이나 당일 산행으로 많은 이들이 즐겨 찾는 곳. 수원을 대표하는 산으로 꼽아도 손색없는 ‘광교산’에 대한 설명이다. 이번 주말에는 광교산으로 나들이를 떠나보자. (주)광교산사랑시민운동본부가 주관하는 제3회 광교산 축제가 산 일대와 공원에서 16, 17일 이틀간 열리기 때문이다. ‘한울림-천하일색 광교, 수원시민의 화합의 장’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볼거리, 먹거리, 놀거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많은 시민을 유혹한다. 이번 행사를 위해 마련된 무대에는 화려한 전자바이올린과 밴드로 구성된 리듬암상블, 사물놀이팀, 중요문화재 51호 줄타기 김대균 명인, 무예24기 보존회, 퓨전 국악실내악단인 슬기둥 등이 잇따라 올라 쉴새없이 신명나는 축제마당을 펼친다. 광교산을 사랑하는 수원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눈에 띈다.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노래자랑과 연예인들의 축하공연이 축제 첫날인
삭막한 콘크리트 벽 위에 새 생명의 혼을 불어 넣었는 지 꽃이 피고 울창한 숲이 자라나고 있다. 부드럽지만 강인한 붓 터치로 새로운 생명이 꿈틀거리는 듯 하다. 장안구민회관내 노송갤러리에서 23일까지 열리는 화홍여성작가회(회장 오혜련) 초대전의 첫 느낌이다. 1995년 화홍수채화회로 시작한 화홍여성작가회는 수원에서 가장 오래된 여성화가회다. 올해로 11회를 맞은 초대전의 주제는 ‘여성, 일과 감성(Women, Work&Emotion)’으로, 각 회원이 2작품씩 총 34점을 내놓았다. 지역에서 활동하는 여성 작가들의 섬세한 터치와 감성을 한 눈에 훑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정기 단체전과 함께 불우청소년 돕기를 위한 일명 ‘1호전’을 여는 것이다. 각 회원들은 가장 작은 크기의 1호 그림을 출품,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해 그 수익금 전액을 불우청소년돕기에 사용할 계획이다. 오혜련 회장은 “사회의 요구에 부응해 여성들의 잠재능력과 감성을 계발, 사회 환원하는 것이 우리의 주제이자 앞으로 계획하고 있는 일들”이라며 “이번 전시는 이웃과 함께하는데 의미를 두고 기획, 회원 모두가 자발적으로 소품 1점씩을 내놓는 등 더욱 뜻깊다”고 말했다.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