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깊은 곳에서 술렁이던 고뇌를 잠재우듯 목탁소리가 울려퍼진다. ‘얇은 사(紗) 하이얀 고깔’을 머리에 쓰고 천천히 고개를 든다. 땅의 기운을 이끌어내 하늘로 올리듯 온 몸을 세우고 흰 장삼을 휘날린다. 가녀린 몸, 그 구석구석의 응어리진 한을 쏟아내는지 양 손에 든 북채로 둥둥 깊은 울림을 만든다. 화성재인청류 승무를 추는 송악 김복련(58)은 사라지고 산사의 한 승녀가 무대위에 서 있다.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8호 승무와 살풀이춤 예능 보유자 송악 김복련은 춤 없이 살 수 없는 이다. 초등학교 5학년때부터 김정희 선생에게 춤을 배웠고, 집에 돌아가면 할아버지 북 장단에 맞춰 몸짓을 익혔다. 하지만 어려서 배운 그 몸짓이 삶의 전부를 차지할 줄은 몰랐다. 20대 초반, 비교적 일찍 결혼을 하고 춤 추는 것을 멈췄기 때문이다. 수원에 터를 잡고 아이들을 키우며 평범한 주부의 삶을 채워나갔다. 하지만 그의 몸은 춤이 없는 삶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아니, 안했다. 일어서지 못할 정도로 몸이 아팠던 것이다. 병원에서도 그 원인을 찾지 못했다. 고작 ‘신경성이다’라는 것이 그가 받은 진단, 전부였다. 지푸라기를 잡는 심정으로 무당을 찾아가기도 했다. 춤을 춰야겠다.
높고 청명한 하늘, 불어오는 바람따라 가슴 속 깊이 파고드는 상쾌한 공기. 가을이 되면 행복해진다.하지만 기관지는 괴롭다. 무더위에 지친 몸이 아침·저녁으로 기온차가 커지면서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특히 공기 중의 여러 물질에 의해 과민반응해 각종 환절기 질환에 걸리기 쉽다. 기관지를 보호해 몸과 마음이 행복한 가을을 만들어가자. 일교차가 커지면서 가장 쉽게 걸리는 것이 감기다. 기침을 동반한 감기는 기관지에 무리를 줘 기관지천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감기가 2주 이상 지속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기관지천식은 기관지 점막에 부종이 생기거나 기관지 평활근이 수축돼 기도가 좁아져 발생한다. 호흡하기가 어려워 숨쉴 때마다 헐떡거리고, 기침을 가며, 가랑가랑 또는 쌕쌕거리는 소리가 가슴에서 나는 등 천명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또 기도 자극과 분비물의 증가로 인한 잦은 기침으로 복통을 겪을 수 있다. 기관지천식은 주로 한밤중이나 새벽 또는 이른 아침에 심하고 낮 동안에는 멀쩡한 경우가 있는데, 이 때 단순히 감기로 여기고 놔두면 병을 더 키우게 되는 원인이 된다. 기관지 천식은 체질과 환경적 요인으로 면역력이 떨어져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나
차로 만들거나 술로 먹는 모과. 모과나무의 열매인 모과는 조선시대 이전에 전해진 것으로 추정된다. 9-10월에 수확하는 모과는 그 향도 좋지만 감기와 기침 등을 치료하는데에도 효과를 보인다. ● 기침치료 - 적당한 크기로 모과를 자르고, 그 크기와 같은 양의 벌꿀을 넣는다. 이것을 밀봉한 상태로 3일쯤 두었다가 과즙만 냄비에 따라 끓인다. 끓인 모과 과즙을 한 숟갈쯤 복용하면 기침이 멎는다. 남은 과즙은 나중에 음용할 수 있도록 냉장 보관하면 된다. 또 두 쪽으로 쪼갠 모과 1kg에 술 1.8ℓ, 벌꿀 500~800g을 함께 병에 넣어 반년쯤 발효시켰다가 복용해도 좋다. 한편 모과를 믹서기로 주스를 만들어 모과주에 넣으면 농도가 훨씬 진해진다. /류설아기자 rsa@
분당서울대학교병원에서 지난 7일 환자들을 대상으로 가을맞이 국악공연이 열려 눈길을 끌었다. 성남시립국악단 주최로 열린 음악회에는 입원환자와 보호자 등 200여명의 관람객이 참석했으며, ‘첨밀밀’과 ‘인어공주’ 등 친숙한 영화음악이 병원 로비에 울려퍼졌다. 이번 공연을 감독·지휘를 맡은 한상일씨는 “노인전문병원의 특성상 어르신 환자들이 많았는데 이번 공연을 통해 어르신들이 잠시 병마를 잊고 우리가락을 따라 흥얼거리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분당서울대병원 강흥식 원장은 “무료 자선공연을 베풀어 준 성남시립국악단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다”며 “이번 공연이 환자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재기 기자 kjj@
감기에 걸려 쉽게 낫지 않고, 콧물의 색이 푸른색이나 노랗게 변하고 냄새가 난다. 두통을 호소하고 코 안이 충혈되고 코피도 난다. 자녀가 계속 이런 증상을 호소하면 감기로 치부하지 말고 전문의에게 진단을 받아야 한다. 기관지 천식과 비염, 축농증 등 알레르기 질환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우선 아이들의 식습관부터 관리해 알레르기 질환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중요하다. ◇ 코가 안 좋은 아이들은 찬물, 찬 우유, 차가운 아이스크림 등 차가운 음료를 피해야 한다. 유제품 자체에 민감한 아이들도 있기 때문에 좋은 식품이라고 억지로 먹이는 것도 좋지 않다. 물이나 음료수는 실온 정도의 온도로 섭취하거나 미지근하게 데워주자. 특히 따뜻한 대추차나 콩나물국, 무국 등이 코막힘에 효과가 있다. 식품첨가물이 함유된 각종 인스턴트식품이나 냉동식품 등도 알레르기 반응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 고추나 겨자 등 자극적인 음식과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는 자율신경을 흥분시키고 알레르기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또 설탕이나 소금이 많이 들어간 음식, 라면이나 프라이드 치킨과 같은 기름에 튀긴 음식을 즐겨 먹거나 육류 위주의 식단을 유지하면 건강은 물론 질환
11월15일 제대하는 한류 스타 송승헌의 모습을 보기 위해 수천 명의 일본 팬들이 몰려들 전망이다. 이 때문에 이 기간 일본발 한국행 항공권 확보에 빨간불이 켜졌다. 송승헌은 제대 후 곧바로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18~19일 이틀에 걸쳐 '송승헌 아시아 팬미팅 2006'을 개최한다. 1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팬미팅 티켓을 따낸 9천여 명의 해외 팬들은 송승헌의 모습을 하루라도 더 빨리 보기 위해 그의 제대에 맞춰 입국할 전망이다. 이중 대다수가 일본 팬. 송승헌의 소속사 엠넷미디어는 8일 "송승헌의 모습을 보려는 해외 팬들이 동시에 입국할 예정이라 이 기간 서울 시내 20여 개 호텔은 물론 항공사에 비상이 걸렸다"면서 "서울 시내 주요 호텔들은 이미 예약이 끝난 상태이며, 항공기 또한 부족해 현재 국내 항공사들이 일본-한국 왕복 특별 항공기를 띄우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케이블ㆍ위성TV 스포츠 전문채널 MBC ESPN은 ‘검은 독거미’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재미교포 2세 당구스타 재닛 리의 방한에 맞춰 다양한 재닛 리 특집 프로그램을 방영한다고 8일 밝혔다. MBC ESPN은 13일 오후 3시 서울 롯데월드에서 열리는 여자 포켓볼 대회 '트릭샷 매직 챌린지'와 14일 오후 2시 인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리는 ‘엠프리스컵 대회’를 독점 생중계하는 데 이어 9월16~17일 오후 3시에는 '한미 국가대항 대회'를 생중계한다. 두 대회 모두 재닛 리가 참가하며 ‘엠프리스컵 대회’에서는 한국의 당구스타 김가영과 재닛 리의 맞대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 12일 오전 11시에는 재닛 리의 일상과 인간적 면모에 대해 알아보는 다큐멘터리 ‘검은 독거미 재닛 리를 만나다’를 방송한다. /연합뉴스
아침저녁으로 불어오는 바람이 제법 쌀쌀해졌다. 여기저기서 결실의 계절, 가을이 왔음을 알리는 향기도 짙게 풍긴다. 가을의 문턱에 선 안산문화예술의전당(이하 안산문예당)은 풍성한 하반기 공연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10월 2일 개관 2주년을 맞이해 그 어느 때보다 질적 수준이 높은 대형 작품을 단독 초청한 것이 눈길을 끈다. ‘조수미 독창회’를 비롯해 10월에는 유니버셜발레단의 ‘지젤’과 ‘송대관 태진아 콘서트’, 11월에는 바로크서커스 ‘트로이’ 등이 그 것이다. 마음의 풍요를 가져다 줄 작품들을 미리 들여다보자. 9월 무대에는... 9월에 열리는 공연 가운데 가장 주목받고 있는 것은 설명이 필요없는 소프라노 조수미 음악회와 영국 아카펠라그룹 ‘칸타빌레’의 무대다. 정상의 콜로라투라 소프라노 조수미는 국제무대 데뷔 20주년을 기념한 콘서트를 16일 안산문예당 해돋이극장에서 연다. 이번 공연에서 그녀는 정통 클래식 레퍼토리를 중심으로 지난 20년간 세계무대에서 축적했던 모든 역량을 유감없이 발휘한다는 각오다. 같은달 23일에는 코미디와 클래식 두 분야에서 정상의 자리를 지켜오고 있는 영국출신 4인조 남성 아카펠라 그룹 ‘칸타빌레’의 무대가 마련된다. 칸타빌레…
9월 23일에는 코미디와 클래식 두 분야에서 정상의 자리를 지켜오고 있는 영국출신 4인조 남성 아카펠라 그룹 ‘칸타빌레’의 무대가 마련된다. 칸타빌레 결성 27주년, 공연 24주년을 맞아 한국에서 첫 데뷔무대를 갖는 이들은 오케스트라 악기로 때론 백조나 거위, 암탉의 목소리를 내는등 유머가 담긴 음악을 선사할 예정이다.
포크록의 거장이자 음유시인 밥 딜런(Bob Dylanㆍ65)이 30년 만에 빌보드 차트 정상에 올랐다. 미국 음반시장 조사 전문기관인 닐슨 사운드스캔에 따르면 그의 새 음반 ‘모던 타임스(Modern Times)’가 발매 첫 주 19만2천장의 판매고를 기록해 앨범 차트 1위에 등극했다고 6일 AP통신이 전했다. 이는 1976년 ‘디자이어(Desire)’로 정상을 차지한 이래 처음이다. 이밖에도 제시카 심슨의 ‘어 퍼블릭 어페어(A Public Affair)’가 10만1천장이 판매되며 자신의 가장 좋은 성적인 5위에 올랐다. 이는 전 남편 닉 라세이와 이혼 후 발매한 첫 음반이다. 크리스티나 아길레라의 ‘백 투 베이직스(Back To Basics)’는 한 단계 하락한 4위를 기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