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6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의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지난 5.31지방선거에 이어 이번 재보선에도 한나라당의 대세 속에 타 정당과 무소속 후보들의 막판뒤집기 시도가 한층 열기를 더한다. 한데 여기에 찬물을 끼얹는 말과 행동이 유권자들의 실망을 부추기고 있다. "선거판이 다 그렇지 뭐"라는 비아냥도 여기저기서 툭툭 튀어 나온다. 한나라당 후보들이 또다시 무더기로 토론회 불참선언을 했기 때문이다. 부천시 소사구 선거판만 놓고 보자. 모든 정당과 모든 후보들이 '정책선거·클린선거'를 지향한다며 너나할 것 없이 떠들어댔다. 유권자들은 속는 셈치고 마지못해 한번더 믿었다. 예전 선거판과 비교해 '달라졌겠지'라며 걸었던 일말의 기대감 때문일게다. 하지만 결과는 '역시'였다. 방송토론회는 만인 앞에서 후보들이 입밖으로 내놓는 공약과 정책을 꼼꼼히 따져보고 지지자를 결정하는 유권자들의 검증수단이다. 한 자리에 모인 각 후보의 성품, 인물, 가치관, 공약, 정책 등을 동시에 판단하는 기회로서는 유일한 것이다. 타 정당이나 무소속 후보들이 들으면 속이 상하겠지만 어느정도 승기가 굳었다고 판단되는 한나라당 후보의 경우 이같은 토론회를 전면 거부했다. 2명의 무소속 후보들이 참여
나이 든 여성들이 모이면 우스개 소리로 하는 얘기가 있다. “60대의 남편은 아내의 바지단에 붙은 젖은 낙엽이라고...” 한마디로 한창 잘나가는 젊은 시절에는 가정에 소홀하던 남편이 환갑이 넘으면 아내에게 딱 달라붙어 잘 안 떨어진다는 것을 풍자하는 표현으로, 부부간 권력관계의 연령별 변화를 함축적으로 나타내는 말이다. 최근 통계청 자료를 인용한 한 신문기사에 의하면, 전체 기혼가구의 38.4%가 맞벌이 가정으로 나타났는데 이들 맞벌이 가정의 가사분담 형태를 분석해 보면 가사와 육아를 부인이 주로 전담하는 이른바 '현대판 가부장형'은 33.6%, 남편과 부인이 반반씩 가사와 육아를 분담하는 '민주형'은 4.2%, 그리고 남편이 가사와 육아를 전담한다는 소위 '여왕형'은 0.6%라고 한다. 즉, 남편과 아내가 함께 경제활동에 참여하면서도 퇴근 후 집으로 돌아와서는 아내가 가사와 육아를 전담하는 비율이 맞벌이 가정의 87%에 달한다는 것이다. 또한 ?2005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에 나타난 평균 생활시간 분석에서도 유사점을 찾아볼 수 있는데, 맞벌이 부부가 ‘가정관리’ 및 ‘가족 보살피기’의 가사노동에 참여하는 시간이 남성은 32분, 여성은 3시간 28분으로…
지난 20일 오후 강원도 정선군 사북읍 강원랜드 골프클럽. 여기에서는 한나라당 경기도당 위원장인 홍문종 국회의원을 비롯한 한나라당 경기 도당 당직자 등 10여 명이 신나게 골프를 치고 있었다고 동업지 경인일보가 단독 보도했다. 골프도 운동인데 푸른 잔디밭에 나가 운동좀 했다고 말썽이 될 까닭은 없다. 다만, 이번 수해가 가장 심했던 지역이 강원도이고, 당 지도부가 이번 수해의 심각성을 고려, 전 당원과 의원들에게 골프 금지령을 내린 바로 다음 날, 이들이 골프를 즐겼다는 데서 문제가 생긴 것이다. 공직자 가운데서 골프 때문에 자리를 물러난 사람이 있다. 전 국무총리 이해찬이다. 그는 두 차례나 공휴일에 골프를 쳤다가 호된 여론의 질타를 받고 공직을 사퇴했다. 바로 얼마 전의 일이다. 국회의원이나 당원 협의회장도 공직자들이다. 정당도 국고지원을 받는 정치단체이기에 그렇다. 그런데, 이들은 수해 복구에 올인하라는 당 지도부의 지시를 거역하고 골프장에 갔지만 자리에서 물러났다는 말은 아직 없다. 한나라당은 지난 5.31 지방선거에서 압승한 이후, 차기 대권을 차지할 듯이 보인다. 지방 선거가 끝나고 두 달이 다 가도 정당지지율은 여전히 50%대를 근접하고 있다.…
수도권 규제 철폐를 놓고 찬반 논쟁이 경기도를 넘어 중앙무대에서도 본격화되고 있다. 경기개발연구원이 20일 내놓은 ‘수도권 규제를 통한 지방발전론에 대한 평가와 대안’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수도권 억제를 통한 지방발전론의 폐기를 다시 한번 심층 연구조사를 통해 강력히 주장하였으나 권오규 신임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건설교통부 등 중앙정부의 입장 또한 ‘선 지방발전-후 수도권 규제완화’의 정책기조를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이 논쟁을 바라보면서 우리는 수도권과 지방에 상생할 수 있는 합리적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경기도가 주도적으로 나서서 가칭 ‘지속가능한 경기도 발전을 위한 민-관-학 협의체’를 한시적 특별 기구를 설치 운영할 것을 촉구한다. 협의체의 구성과 운영, 활동내용들에 대해서는 2004년 1월 16일에 활동을 시작한 ‘시화지역지속가능발전협의회’의 사례를 참고하기 바란다. 시화협의회는 1994년 물막이 공사 완공으로 조성된 시화호의 수질과 주변지역-317만평의 북측간석지와 1837만평의 남측간석지-의 개발문제로 인한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구성되어 활동하고 있다. 활동이 진행 중인 상태라 최종 성과를 말할 수는 없지만 구성과정과 지금까
고대인들은 대체로 순환사관 혹은 회귀사관의 소유자들이었다. 농경사회에서 한 곳에 자리 잡고 살아가면서 가을이 가면 겨울이 오고 겨울이 가면 다시 봄이 오는 계절의 순환 속에서 역사의 순환을 생각한 것은 당연하였을 것이다. 그들은 신들도 역사의 순환 속에 매여 있다고 생각할 정도였다. 이런 역사관은 운명론을 낳아 인간이 자신의 숙명을 벗어나 미래를 향하여 도전하겠다는 결의 혹은 용기를 지니지 못하게 하였다. 그러나 히브리인들은 달랐다. 그들은 어느 한 곳에 정착하지 않은 유목민이었기에 항상 새로운 목초지를 향해 떠나기를 주저하지 않았던 나그네들이었다. 이런 나그네 적 삶을 통하여 히브리인들은 직선적인 역사관을 발전시켰다. 구약학자 와이즈만 교수에 의하면 히브리인을 칭하는 ‘하비루 (Habiru)’는 ‘한 장소에서 다른 장소로 옮기는 사람 혹은 정착 사회에서 떠난 이주자’를 뜻하는 말이라 한다. 말하자면 나그네를 뜻한다. 출애굽 사건은 나그네 의식을 다시 일깨워주는 사건이었다. 히브리서 11장에서는 조상들이 이 땅을 영원히 머물 처소로 여기지 않고 더 나은 본향을 사모하였다고 쓰고 있다. 우리들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이런 ‘나그네 의식’으로 세상에서 살되, 세상에…
행복이란 무엇일까? 우리말대사전에서는 행복을 “마음에 차지 않거나 모자라는 것이 없이 기쁘고 넉넉하고 푸근함, 또는 그런 상태”라고 해석하고 있다. 인간으로서 행복을 원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것은 인생의 부인할 수 없는 엄연한 사실이다. 나는 행복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이는 스스로 자신을 속이는 것이다. 그러나 행복이 사전적의미로 완전한 해석이 가능한가? 또 어떻게 하면 행복에 도달할 수 있는가는 사람마다의 차이가 존재하고 견해가 다양할 수 밖에 없다. 객관적으로 볼 때 행복할 수 있는 모든 조건을 다 갖추고 있다 하더라도 스스로 행복하다고 느끼지 않으면 그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라고 말할 수 없듯이 행복할 수 있는 조건이 갖추어져있지 않은 사람도 마음속으로 행복함을 느낀다면 그 사람은 행복한 사람일 것이다. 이렇듯이 행복은 주관적인 관념이다. 사람들은 행복을 객관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2002년 영국의 로스웰(ROTHWELL)과 코언(COHEN)이 만들어 발표한 행복지수를 산정하는 공식은 H=P+(5 X E)+(3 X H)로 즉 행복은 인생관· 적응력·유연성 등 개인적 특성을 나타내는 P, 건강· 돈· 인간관계 등 생존조건을 가리키는 E, 야망
인생고시
우리는 자신들도 미처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 한 가지 그릇된 인식을 하고 있는 점이 있다. 경쟁은 나쁘다는 생각이다. 자본주의 체제의 중심에 시장경제가 있고 시장경제의 핵심에 경쟁의 룰이 있다. 그러기에 경쟁을 나쁘다고 생각하고 경쟁 없는 사회를 만들려 들면 시장경제를 부정하는 것이 되고 시장경제를 부정하게 되면 자본주의는 설 자리가 없게 된다. 자신의 노력이 없이 남의 노력이나 도움으로만 잘 살겠다는 생각은 “경쟁 없이 살고 싶다”는 생각과 통한다. 시장경제를 부정하는 반시장주의자들은 경쟁 없는 이상향을 그려 왔다. 그러나 실상은 경쟁 없이는 시장경제가 있을 수 없고 건강한 사회를 세워 나갈 수 없다. 그런 생각은 열심히 땀 흘려 일한 사람과 놀고먹는 사람을 똑 같이 대우하자는 생각이다. 그런 생각이 퍼지게 되면 사회는 침체에 빠지게 된다. 더 잘 할 수 있는 사람을 나태하게 만들고, 창조력이 무디어지게 하며, 자신의 능력을 개발하여 나갈 동기가 사그러 들게한다. 물론 경쟁은 누구에게나 힘들게 마련이다. 그러나 시장경제에서는 누구에게나 강제로 경쟁을 하라고 강요하지는 않는다. 자신이 하고 싶은 만큼 경쟁에 참여하면 된다. 그리고 자신이 경쟁에서 얻어진 만큼만
지난 7월1일부터 7일까지는 여성주간이었다. ‘21세기는 여성의 시대’라는 지금 우리 사회는 여성들의 지위나 평등보다는 폭력 대상 1순위가 여성이라는 뉴스를 보면 적잖은 충격이 아닐 수 없다. 오죽하면 남녀평등에 대한 범국민적 관심을 높이기 위해 여성발전기본법에 의해 여성주간을 정해 계몽을 하고 있을까. 여성주간 행사 기간에 우리 도내에서는 3명의 젊은 여성이 연속으로 성폭력에 의해 희생되는 살인사건이 있었다. 요즘‘묻지 마 범죄’의 범행 대상 1순위가 젊은 여성과 여자 아이란다. 여성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생명의 위협을 느끼며 살아야 하는 현실에 비애를 느낀다. 어느 한 보고서에 의하면 여성은 태어나면서 죽을 때까지 국가와 사회, 가족으로부터 끊임없는 차별과 폭력으로 피해를 겪고 있다고 한다. 여성폭력을 크게 나누어 보면 성폭력, 가정폭력, 성매매로 구분할 수 있다. 흔히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성폭력은 성을 매개로 가해지는 신체적, 언어적, 정신적 폭력을 통틀어 말한다. 성폭력은 상대방의 동의 없이 음란한 눈짓이나 말, 포옹, 신체접촉, 입맞춤 등은 물론 상습적 성폭행과 목숨까지 앗아가 버린다. ‘힘의 논리에 의해 행해지는 폭력은 사회적, 신체적 약자인…
지난 17일 제헌절 경축사를 통해 임채정 국회의장이 개헌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국회의장 자문기구로 ‘헌법연구조사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취임사를 통해 “21세기에 맞는 헌법연구가 필요하다”며 공론화에 나선 그가 개헌 논의를 더 구체적으로 주장한 것이다. 이날 임 의장은 “5년 단임 대통령제와 전국 단위 선거주기가 안고 있는 문제를 해소하고 국민 기본권의 내용적 보완과 국가운영체계의 개선 등을 통해 국가발전을 위해 헌법개정의 필요가 커지고 있다” 몇 개헌의 세부적인 방향까지도 제시한 것이다. 물론 대선과 맞물려 있는 현시점에서 개헌 논의는 ‘뜨거운 감자’로 받아들여지고 있어 어떻게 논의가 전개될 지는 섣부른 예상이 어려운 실정이다. 하지만 임의장도 밝혔듯이 ‘학계와 시민단체, 정치권은 물론 대다수 국민들도 개헌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는 만큼’ 논의자체를 회피할 이유는 없을 것이다. 오랜 독재와의 투쟁의 성과로 만들어진 현행 헌법은 1987년 당시의 역사적 산물이었다. 장기집권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국민들의 직접투표를 기본으로 하여 5년 단임제와 직선제를 골자로 하였던 현행 헌법의 역사인식은 여전히 계승될 수 있겠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제도적 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