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고의 거리축제로 자리한 제10회 과천한마당축제의 국내외 초청작 선정과 공연 일정이 확정됐다. 해가 거듭할수록 새로운 행사 프로그램 진행을 시도하고 수준 높은 작품들을 선보이는 과천한마당축제는 이미 경기도의 대표 지역 축제로 입지를 공고히 했다. 19일부터 24일까지 6일간 열리는 이번 축제에는 프랑스, 폴란드, 네덜란드, 일본, 캐나다, 중국 등 세계 공연문화 선진 6개 나라 10개의 해외초청작이 공연된다. 국내작으로는 공식 초청 11개, 자유 출품 6개 작 등 모두 17개 작품이 공연을 펼치기로 해 관람객들의 눈을 사로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들 작품들은 주행사장인 정부과천청사 앞 잔디마당과 시민회관 야외무대, 중앙공원, 별양동 쉼터 등 시민들이 쉽게 찾아 즐길 수 있는 12곳에서 공연한다. 특히 주목을 끄는 해외공연작은 폴란드 극단 KTO의 ‘시간의 향기’, 프랑스와 한국이 공동제작한 ‘요리의 출구’, 야외공연의 특징을 극대화한 ‘인간 모빌’, 관객들이 직접 참여하는 ‘쥐와 고양이 옷장’ 등이다. 또 개막작으로 선정된 도깨비 놀음 ‘은어송’, 코포럴 써터 몸꼴 극단의 ‘리어카 뒤집어지다’, 전남 진도의 전통 장례풍속을 마당극 형식으로 재구성한…
유난히 길게 느껴진 여름, 많은 이들의 가슴을 할퀴고 지나간 수마. 올해 수해로 살림과 작업실, 작품을 모두 잃어버린 작가돕기 작품 판매전이 열려 눈길을 끈다. 수원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수원에서 젊은 시절을 보내며 50여년간 열정적으로 작업해 온 박영복 작가를 위하는 자리다. 5년전 수원을 떠나 강원도 평창으로 삶터를 옮긴 박 작가는 이번 수해로 집과 작업실이 급류에 떠내려 가거나 토사에 파묻힌 상태다. 수원 지역 동료 화가들은 최근 박 작가의 집을 방문했다가 참담한 현장을 보고 그나마 건진 10여작품을 수원으로 가지고 올라왔다. 푸근함을 주는 회화작품부터 목판에 동판을 붙이고 부식시켜 작업한 소품들이다. 이번 전시를 마련한 이윤숙 작가는 “같은 지역에서 함께 땀 흘렸던 작가인데 이런 일을 당해서 너무 안타깝다”며 “비록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다시 힘을 찾고 작업에 임할 수 있도록 따뜻한 손길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전시는 수원 대안공간 눈에서 7일까지 열린다./류설아기자 rsa@
경기대학교 미술학부 ‘스승과 제자들’의 판화작품이 한 데 모였다. 수아아트스페이스에서 오는 9일까지 ‘경기판화-여섯 번째 이야기’전이 열린다. 판화가로 유명한 홍재연 교수를 중심으로 경기대에서 서양화를 전공 한 6명 젊은 작가들이 다양한 판화작품을 선보인다. 홍 교수의 무게감 있는 작품을 필두로 김영임, 박지현, 송인영, 오수진, 윤세희, 홍 윤 등 신인작가들이 다채로운 감각을 보여주고 있다. 홍 교수 1개의 작품을 포함해 총 24 점의 작품들이 수아아트스페이스에 나왔다. 석판화, 지판화, 에칭 등을 중심으로 신인작가들의 재기발랄함을 다채롭게 선보이고 있는 전시. 윤세희의 ‘현기증’이 다소 무게감 있는 매력을 발산한다면 김영임이나 오수진 작가의 작품에서는 아기자기함과 재기발랄함을 한껏 발산하고 있다. 전시작들은 판화 재질과 느낌을 ‘섬세한’ 터치로 잘 보여주고 있는 것이 강점이다. 전시에 대한 문의는 수아아트스페이스(031-258-5652)로 하면 된다. /유양희기자 y9921@
영화의 ‘제작보고회’라는 것이 원래 자화자찬의 자리다. 그러니 참석자들은 주최 측의 현란한 수사를 50% 정도만 받아들이게 마련이다. 그러나 31일 오후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라디오 스타’(제작 영화사아침ㆍ씨네월드)의 제작보고회에서 이준익 감독과 주연배우 안성기, 박중훈이 보여준 행복한 표정과 편안한 말들은 ‘라디오 스타’를 진심으로 기대하게 하는 이상한 마력을 발휘했다. ‘라디오 스타’는 왕년의 가수 왕이었으나 이제는 퇴물이 돼 강원도 영월의 라디오 방송국 DJ라도 해야 하는 가수 최곤(박중훈 분)과 그의 20년 지기 매니저 박민수(안성기)의 이야기. ‘왕의 남자’로 관객 1천230만 명이라는 금자탑을 세운 이준익 감독과 한국영화계의 보석 같은 배우 안성기, 박중훈이 손잡은 이 영화에는 거대한 스케일이나 감각적인 소재는 없다. 그러나 사람 냄새 물씬 풍기는 탄탄한 드라마로 추석 시장(9월28일 개봉)을 겨냥하고 있다. 자신들이 만든 영화를 두고 “13번 울었다”, “어제도 보고 또 울었다”, “밋밋한 영화라 보면 큰 코 다친다. 무척 재미있는 영화다”며 뻔뻔하게 말하는 이들 ‘팔불출’ 삼인방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다음은 일문일답. --국민 배우 안성기와…
한국 대중음악 팬들과 47년을 함께 해 온 패티김(66)이 작년에 이어 또다시 객석으로 한 발짝 다가간다. 패티김은 9월29일부터 10월1일까지(29일 오후 8시, 30일 오후 4시ㆍ8시ㆍ1일 오후 5시) 서울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패티김 콘서트-객석으로…’를 연다. 9월 2일(오후 4시ㆍ7시30분) 부산문화회관 대극장, 10월7일(오후 3시30분ㆍ7시30분) 원주치악체육관에서도 동명의 공연을 올린다. 입장료 서울(4만~9만원), 부산(5만5천~8만8천원), 원주(3만3천~5만5천원) ☎서울(02-3485-8700), 부산(02-3444-2612), 원주(02-3444-2130), 1544-1555, 1588-7890 /연합뉴스
“농민이 장사꾼은 아니잖아요. 마을을 찾는 사람들이 농촌의 훈훈한 인심과 푸근한 정서를 느끼고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천 자채방아마을의 정보화 센터에서 지난 25일 마주한 김길재 위원장(52)은 이같은 소신을 밝혔다. 인근에 위치한 모 기업의 직장인으로 활동하던 그는 마을이 체험장소로 지정되면서 위원장의 임무를 겸했다. 그러던 중 위암에 걸려 두 가지 일을 병행하는데에 어려움을 느껴 과감히 회사를 그만두고 마을 위원장 일에만 집중하게 됐다고 한다. 고향에 대한 애정으로 시작한 일이지만 주민들의 부정적 의식과 구체적인 프로그램 진행 및 개발 등 뒤따르는 어려움도 만만치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정부지원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지만 농사 외에 귀찮은 일이 생기고 공평하게 소득이 돌아가는 것이 아니어서 불평·불만의 소리가 높았죠. 하지만 몇 년 운영하다보니 방문객의 호응을 느껴서인지 방관자는 있지만 반대하는 입장은 이제 없어졌어요.” 서두르지 않고 역량에 맞춰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던 그는 이제 새로운 고민에 빠졌다고 고백한다. 김 위원장은 “좁은 땅에서 비슷하게 사는 농촌, 그 안에서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계획하는 것이 숙제죠”라며…
군량리의 동쪽어귀에 보면 ‘장치기터’라는 표석이 있다. 지금부터 30~40년전까지만해도 자채방아 마을사람들이 장치기터로 사용하며 우의를 다진 곳이다. 때문에 40대 이상 주민들이 모여 추억 보따리를 풀어놓을 때 이 장치기가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이런 전통을 살려 이천 자채방아마을은 농촌생체체험마을로 지정된 이후 각종 프로그램 개발과 함께 장치기를 체험 코스로 계획했다. 컴퓨터 게임에 익숙하고 아스팔트 위에서 뛰놀던 아이들이 마을 흙 바닥에서 뒹굴며 그 재미에 흠뻑 빠져버렸다고…. 장치기(격구)는 고려 중기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많은 사람들이 즐겼던 전통놀이다. 서양의 필드하키와 골프를 닮은 장치기는 ‘나무채’와 ‘짚공’ 또는 ‘나무공’을 가지고 하는 놀이로 서양 스포츠와는 색다른 재미를 준다. 직사각형으로 선을 긋고 중앙선을 정한 후, 두 패로 나눠 중앙선 가운데서 경기를 시작한다. 중앙선 가운데 오목하게 구멍을 파고 그 구멍에 공을 놓고 두 편이 서로 쳐서 시작하거나 심판이 공을 위로 똑바로 던져 떨어지는 공을 서로 쳐서 시작한다. 공을 쳐서 상대편의 끝 선을 많이 넘기거나 골문을 따로 만들어 문에 공을 더 많이 넣는 편이 이긴다.
양평·군량리, 왕위거절 풍류즐긴 양녕대군 식읍서 유래 600여년 역사 고스란히 간직 전통·체험마을로 자리매김 옛부터 품질·맛 좋기로 유명한 ‘자채 쌀’ 특산물로 명성 자유를 위해 왕자의 자리를 내던진 양녕대군. 그의 사심없는 인품과 혼이 베어있어 600여 년이 지난 현재 이천 자채방아마을(경기도 이천시 대월면 군량1리·위원장 김길재)은 역사와 전통교육의 장으로 일반인들의 발 길이 이어지고 있다. 양녕대군은 1404년에 세자로 책봉됐으나 왕위를 태종의 셋째 아들인 충녕대군(세종대왕)에게 양보한 이후 전국을 돌아다니며 풍류를 즐기다 세상을 떠났는데, 그 중 18년을 바로 농촌생체체험마을인 자채방아마을에서 지냈다고 한다. 그가 이천에서 살았을 당시 마을에 있는 개울(양화천)을 쉽게 건널 수 있도록 징검다리(梁)를 놓았는데, 이것이 바로 마을 이름이 되어 군량(郡梁)리가 되었다고 한다. 또 군량리와 양평리(梁坪里) 일대를 양녕대군의 ‘군’자와 들판을 뜻하는 ‘들’을 합쳐 ‘군들’이라고 부르는데, 이 일대가 조선초기 양녕대군의 식읍(食邑, 한 고을의 조세를 개인이 받아쓰는 고을)이었기 때문에 붙여진 지명이라고 전해진다. 마을이름 ‘자채방아’에서 자채는 경기 남부의 일
샤론 스톤의 그 유명한 포즈도 해내고 수영장에선 맨 얼굴도 내놨다. SBS 수목드라마 ‘돌아와요 순애씨’에서 박미선(39·사진)은 단연 돋보였다. 심혜진과 박진희가 영혼이 바뀌어 옥신각신하는 동안 박미선은 감초 이상의 역할로 극의 흐름을 자연스레 이끌었다. “코미디 연기를 맘껏 해본 것 같아요. 그동안 정극도 하고 시트콤도 해봤지만 이번이 가장 명랑하고 밝고 코믹했어요. 예전에 코미디하던 기분으로 했죠.” 박미선이 맡은 역은 순애(심혜진)의 여고 동창 정숙. 약간 소심하지만 인정 많고 수다에도 선수급인 아줌마다. /연합뉴스
10월28일 일본에서 개봉되는 영화 ‘웰컴 투 동막골’의 시사회와 주인공들의 무대인사가 29일 도쿄 지요다구의 이이노홀에서 열렸다. 박광현 감독은 “전쟁영화인데도 여성 분들이 많이 오셔서 너무 놀랐다”고 말문을 연 뒤 “한국에서 이 영화가 흥행한 이유는 이전의 전쟁영화처럼 비극적인 부분과 폭력적인 것만 그리지 않고 동막골이란 부락에서 평화롭게 사는 방법과 인간의 순수함을 그려서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영화를 소개했다. 국군 장교 역을 맡았던 신하균은 “일본에서 내가 출연한 영화가 몇 편 개봉됐지만 무대인사 오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영화에 대한 일본 팬들의 반응이 궁금하다”고 말했다. 인민군 장교 역의 정재영은 “일본에서 개봉되는 한국영화 중 가장 흥행할 영화”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웰컴 투 동막골’의 매력은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강혜정은 “평화를 공유하고 싶은 인간의 마음을 전쟁이란 어려운 소재에 담아 재치 있고 해학적으로 그려서일 것”이라고 대답했다. ‘웰컴 투 동막골’ 관계자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애니메이션 ‘모노노케 히메’와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서 음악을 담당한 일본의 유명 작곡가 히사이시 조가 참여했을 뿐더러 전쟁이라는 소재를 따뜻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