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 브로드웨이에서 9년째 롱런하고 있는 뮤지컬 `아이 러브 유'(원제 I Love You, You're Perfect, Now Change)가 국내무대에 첫 선을 보인다. 설앤컴퍼니와 CJ엔터테인먼트의 공동제작으로, 30일부터 내년 1월 30일까지 두달간 연강홀에서 공연된다. 마지막 에피소드에 등장하는 노래 가사를 원제로 한 이 작품은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던 영화 `러브 액츄얼리'를 연상시킨다. 남녀가 만나 사랑에 빠지고 결혼을 하고, 살아가며 겪는 다양한 일상의 에피소드들을 여러 커플의 모습으로 보여주는 옴니버스 스타일. 등장인물은 두 남자와 두 여자, 단 네 명이다. 너무 바빠 데이트할 시간도 없는 직장인 커플, 소개팅 자리에서 동상이몽에 빠진 남녀, 갓 결혼한 신혼부부, 일상에 지친 중년부부, 배우자와 사별한 뒤 새로운 사랑에 빠지는 노년 커플 등 60개가 넘는 캐릭터들을 파트너를 바꿔가며 연기한다. 단순한 무대 세트에 잘 짜여진 대본과 음악, 아기자기한 캐릭터들이 빚어내는 앙상블이 이 작품의 매력. 하지만 `러브 액츄얼리'처럼 사랑을 아름답고 감각적으로만 묘사하지는 않는다. 더 현실적인 사랑의 문제, 인간관계에 대한 진지한 고찰이 유쾌한 웃음…
서울오페라단(단장 김봉임)의 제40회 정기공연 오페라 `나비부인'이 다음달 8-11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된다. 해오름극장 재개관 이후 첫 오페라이자 올해 마지막 오페라 공연이 될 이번 `나비부인'은 순수하게 국내 성악가, 제작진으로 짜인 무대다. 푸치니가 작곡한 `나비부인'은 1904년 이탈리아 밀라노 라 스칼라 극장에서 초연된 지 올해로 꼭 100년째. 19세기 말 개항이 한창이던 일본 나가사키를 배경으로 미국 해군장교 `핑커톤'과 `나비부인'으로 불린 어린 게이샤 `초초상'의 사랑, 배신, 죽음을 다룬 안타까운 비극이다. 유희문 연출로 선보일 이번 공연에서는 소프라노 김향란ㆍ이승희ㆍ이수경(나비부인), 테너 박세원ㆍ김남두ㆍ김현동(핑커톤), 메조 소프라노 김현주ㆍ서윤진(스즈키), 바리톤 김성길ㆍ김관동ㆍ우주호(샤플레스) 등 정상급 성악가들이 고루 출연한다. 최승한이 지휘하는 서울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이 함께 연주한다. 3만-20만원. ☎1544-1555, 1588-7890.
2004 MBC 대학가요제의 대상은 수원여대 11인조 여성밴드 스캣에게 돌아갔다. 이들은 13일 오후 9시45분부터 3시간동안 서울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제28회 2004 MBC 대학가요제에서 `Stop'이란 곡을 불러 대상을 차지했다. 금상은 `그 여자 장난 아니래'를 부른 경북대-아주대 연합의 허니첵스가 수상했고 은상은 `센티멘탈 러브'를 부른 부산예대 오렌지 셀러, 동상은 `돌아설 수 없는 이유'의 경희대 이지영이 각각 차지했다. 인터넷 투표를 통해 뽑은 네티즌 인기상은 `하늘 노래'를 부른 영남대의 날아라 슈퍼밴드가 받았다. 김제동-이효리가 사회를 본 이날 가요제에는 자우림, 이승환, 박효신, 이수영, 휘성, 거미, 린, 플라이 투더 스카이 등 인기 가수들이 나와 축하무대를 꾸몄으며 경희대 동문 연예인들이 꾸민 코너도 눈길을 끌었다.
미국의 세계적인 백인 래퍼 에미넴의 새 앨범 `앙코르'(Encore)가 15일 발매된다. 2년만에 내놓은 이번 신보는 정규 4집 앨범으로 마이클 잭슨, 마돈나, 부시 대통령 등을 조롱하고 풍자하는 내용들이 특유의 심플하면서도 경쾌한 리듬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본명이 마셜 브루스 매서스 3세인 에미넴은 프로듀서 닥터 드레가 발굴해 데뷔 시킨 가수로 과격하고 거친 랩을 천부적인 재능으로 흑인보다 더 완벽하게 소화한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엘비스 프레슬리에 버금가는 미국 젊은이들의 새로운 우상으로 평가받는 그는 살인.폭력.강간.마약복용 등 폭력적이면서 외설적인 내용을 바탕으로 한 가사와 여성차별.게임혐오.주류사회 비판 등의 가사로 항상 논란의 한 가운데 서 왔으며 이번 신보 역시 예외는 아니다. 첫 싱글이자 13번째 트랙인 `Just Lose It'은 마이클 잭슨과 마돈나를 겨냥하고 있다. 이 뮤직비디오에는 마이클 잭슨으로 분장한 에미넴의 머리에 불이 붙어 1985년 펩시콜라 광고 촬영시의 사고를 재현하며, 소년들과 침대에 뛰어올라 아동 성추행을 연상케 하는 등 마이클 잭슨을 곤혹스럽게 한다. 비디오에는 에미넴이 잭슨 역의 인물과 얼굴을 맞대는 장면에서 잭슨을…
신예 4인조 혼성 록밴드 럼블 피쉬가 데뷔 후 첫 단독 콘서트를 오는 26-27일 서울 대학로 라이브극장에서 개최한다. 이들은 `2003 대한민국 록 콘테스트'에서 대상을 수상한 뒤 수상곡 `백수의 하루'와 함께 타이틀곡 `예감 좋은 날' 등 총14곡을 담은 데뷔앨범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홍대 앞 클럽에서 인디밴드로 활동해 온 이들은 데뷔에 앞서 SBS 넷 가요제와 M-VIO 가요제 등에서도 대상을 수상했으며 작사, 작곡, 연주, 노래 등을 멤버들이 모두 소화해 내는 싱어 송라이터이기도 하다. 이번 공연은 신인밴드로서 첫 공연답게 소박하면서도 진솔하게 꾸며낼 계획이다. 데뷔 음반 수록곡을 들려줌과 동시에 팬들과 함께 하는 무대도 마련해 그룹 결성의 뒷얘기 등을 소극장 무대의 특성을 살려 진솔하게 들려줄 예정이다. 또한 멤버들의 사인이 담긴 통기타도 공연 중에 선물할 계획이다. 한편 이 공연은 올바른 공연 문화의 정착을 위해 초대권을 사용하지 않을 방침이다. 26일 오후 7시30분, 27일 오후 4시ㆍ7시30분 ☎02-333-0305. www.fly21.co.kr
모던록 밴드 넬의 뮤직비디오가 한류 열풍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넬의 뮤직비디오 촬영장에 중국의 인기 TV연예 프로그램 취재진이 방문해 한국 대중문화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 표면적인 이유는 이 뮤비에 중국 인기 배우가 출연하기 때문이지만 이같은 관심은 이미 중국에 자리잡은 한류 열풍의 덕을 톡톡히 본 것이기 때문이다. 서태지컴퍼니 소속의 넬은 지난 11일 경기도 용인의 헌 세트장에서 2집 타이틀곡 `thank you'의 뮤직비디오를 촬영했다. 이 뮤비에는 `쿠쿠' CF `중국편'에 김희애와 함께 출연한 중국의 인기 여배우 `탄징'이 주인공으로 출연한다. 중국의 상하이 OTV의 인기 연예정보프로그램 `오락재선' 취재팀이 한국을 방문해 넬의 뮤직비디오 촬영 장면을 취재했다. 세븐의 `열정', 원타임의 `HOT 뜨거' 등의 뮤직비디오를 연출한 조수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이 `뮤비'는 사랑하는 여인이 떠나간 뒤 상처를 받고 피폐해져가는 남자의 이야기를 애절하게 담았다. 한편 오는 18일 신보를 발표하는 넬은 공식사이트 밴드넬닷컴(www.bandnell.com을 통해 앨범 재킷과 속지 디자인, 타이틀곡 음원 일부를 공개하고 앨범 타이틀을 맞추는 이
"죽을 맛이다." 차기작인 `주먹이 운다'의 촬영에 한창인 최민식이 불쑥 내뱉은 말이다. `올드보이'에서 그 유명한 장도리 액션신을 소화해냈고 `꽃피는 봄이오면'을 거치며 트럼펫 연주자로 거듭난 그가 이번에는 40대의 한물간 권투선수로 변신했다. 류승완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주먹이 운다'는 두 권투 선수의 거친 삶과 피할 수 없는 대결을 그린 영화다. 길거리에서 매맞아 돈을 버는 한물간 권투선수 태식(최민식)과 패기와 깡이 전부인 소년원 출신 권투선수 상환(류승범)이 영화의 두 주인공. 이들 각자의 거친 삶을 따라가던 영화는 후반부 두 사람의 신인왕전 권투 시합에서 클라이맥스로 치닫는다. 현재 전체 분량의 절반 가량을 촬영한 이 영화는 4월 개봉될 예정이다. "날짐승 두 마리가 서로 송곳니를 드러내는 처절한 사투를 보여 주겠다"는 것이 권투 경기 장면에 대한 최민식의 각오. 1월께 촬영될 이 장면에서 최민식과 류승범은 실제로 6라운드 경기를 벌인다. 감독은 여러 대의 카메라를 동원해 NG 없이 경기 장면을 담을 예정이다. 최민식은 지난 9월말 추석 연휴부터 지금까지 두 달여 동안 복싱 훈련을 받고 있다. "(류)승범이 나이만 되도 잘 될 텐데, 팔굽혀 펴기
이제 열 살이 갓 넘었을 것 같은 여자 아이. 어느날 갑자기 어른들에게 욕을 해대며 바닥에 '실례'를 하더니 밤마다 비명을 지르기 시작한다. 악몽은 계속되고 이제 침대는 알지 못할 힘에 의해 심하게 요동을 치더니 급기야 이 아이는 사람이기보다는 악마에 가까운 신성 모독 발언도 서슴지 않는다. 드라큘라에 대항하는 무기로 마늘이 있고, 중국 귀신 강시(疆屍)에게는 부적이 '쥐약'이다. 하물며 늑대인간이라고 해도 사람 입장에서는 보름달이 뜨는 음기 충만한 밤만 피하면 되는 것. 하지만 만약 싸워야할 상대가 진짜 악마라고 하면 얘기가 달라진다. 신의 대행자인 신부들이 있다고 해도 썩 믿음이 가지 않는다. 구마(驅魔) 행위를 한다고 해도 그들 역시 약점을 가지고 있는 인간인 까닭이다. 대항할 '필살기' 하나 가지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악마는 귀신이나 유령 따위와는 차원이 달라 보인다. 73년작 '엑소시스트'(Exorcist.퇴마사)가 처음 개봉됐을 때 이 영화는 기존의 '만만한' 유령들이 등장하는 공포영화들과는 다른 차원의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영화 속 악마는 십자가로 `자위행위'를 하면서 신을 비웃었고 결론 역시 선이 악을 물리친다는 식의 깔끔한 마무리도 찾아 볼…
최민식 영화 '주먹이 운다'에서 40대의 한물간 권투선수로 변신한 최민식.
인천신세계갤러리가 백화점 개점 7주년을 기념해 16일부터 24일까지 인천 현대미술의 초석을 되돌아보는 전시회를 개최한다. '정착과 이주' 라는 제목으로 열릴 이번 전시는 한국 현대화단의 중심에서 활동해 온 60세 이후의 중견,원로작가 19명으로 인천지역에서 계속 활동하거나 현재 다른 지역에 살고있지만 인천을 연고로 작업해 온 작가들로 격동의 인천 미술의 역사의 산증인이다. 참여작가는 강광, 강하진, 김경인, 김옥순, 노희정, 심현삼, 안영, 오석환, 이규선, 이철명, 장선백, 조평휘, 주수일, 최명영, 한기주, 한풍렬, 홍용선, 황만영, 황병식 등으로 이들은 아직도 자신의 작품세계를 왕성한 예술혼을 펼치고 있다. 인천은 문화 유입의 관문으로서 중요한 위치를 점했던 것과 동시에 근대 미술사에서도 해방 후 우리나라 미술계의 틀을 잡은 장발, 한국 초상화의 정맥을 이은 김은호, 경성제대 출신으로 우리 미술사학계를 이끈 고유섭 등 걸출한 미술인들을 배출한 지역이다. 또 격동기의 우리 현대사에서 1945년의 '해방기념 미술전', 5~60년대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