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 79개, 은메달 70개, 동메달 79개’ 10년 전 열린 인천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이 획득한 메달 수다. 당시 한국은 종합 순위 2위로 16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200개가 넘는 메달이 한국선수들의 목에 걸렸고, 인천에 지어진 경기장 곳곳에서 선수들의 포효와 관중들의 함성이 울려 퍼졌다. 선수들의 열정이 새겨진 경기장들은 곧 인천아시안게임의 역사가 됐다. 하지만 10년이 지난 지금 인천 어디에도 그날의 영광은 찾아보기 힘들다. 아시안게임이 열렸던 경기장들은 인천의 애물단지로 전락해버린 지 오래다. 한 해 유지·관리비만 280억 원에 달하는 데다 대부분의 경기장들이 제대로 된 활용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천아시안게임 당시 경기가 열린 경기장은 모두 49곳이다. 이 가운데 16곳은 시가 아시안게임을 위해 1조 7224억 원을 쏟아 새로 지었다. 특히 서구에 있는 아시아드주경기장에는 4900억 원이라는 거액이 투입됐다. 아시안게임의 시작과 끝인 개막식·폐막식이 열린 이곳은 현재 매년 24억 원의 적자가 발생하고 있다. 이곳에는 연희크리켓경기장도 속해있어 육상과 크리켓 등의 경기도 가능하지만 적자를 해결하기 위한 기능을 잃은 상태다. 시는 적
검암역세권 공동주택용지 B-2블록 공급에 대한 매각 추첨에 19개 건설사가 몰렸다. iH(인천도시공사)는 16일 검암역세권 공공주택지구 내 공동주택용지 B-2블록 공급에 대한 개찰결과를 발표했다. 추첨에 참여한 19개 건설사 중 ㈜창**설이 선정됐다. 검암 B-2블록은 대지면적 3만 4992㎡, 건폐율 50% 이하, 용적률 190% 이하, 최고층수 25층 이하로 계획된 토지로 공급가능세대는 총 633세대의 민간분양 공동주택용지다. 검암역세권 공공주택지구는 수도권 주택 30만호 공급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총 81만 310.6㎡, 7269세대 규모의 신도시로 오는 2027년까지 조성 예정이다. iH 관계자는 “최근 건설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매각에 우수 건설사들이 몰려 19: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은 공공주택 입지로 공항철도, 인천지하철 2호선, 청라IC를 통한 공항고속도로 연결성 등 수도권 서북부지역 교통요충지의 특장점이 반영된 것”이라며 “관심에 부합하는 지속적 공급으로 검암역세권을 조기에 활성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정희 기자 ]
인천은 아기의 울음보다 노인의 한숨이 더 깊어지고 있다. 도시가 점점 나이를 먹어가는 지금. 평균 나이를 낮추는 출생정책뿐만 아니라 노후 부담을 덜어줄 손길도 필요하다. 인천시가 공적 차원에서 노후준비 지원에 나서야 한다는 얘기다. 올해 6월 말 기준 인천 전체 인구는 301만 1073명이다. 이 가운데 17.1%인 51만 4802명이 65세 이상 노인이다. 군·구별로 보면 노인 비율은 강화군이 38.2%로 가장 높다. 이어 옹진군 32.8%, 동구 26.4%, 미추홀구 20.1%, 부평구 18.2%, 남동구 18.1%, 계양구 17.4%, 중구 15.7%, 서구 12.9%, 연수구 12.6% 순이다. 게다가 예비노인세대(50~64세)도 77만 2014명으로, 25.6%에 달한다. 16일 시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준비 과정을 거쳐, 내년 1월부터 인천고령사회대응센터를 광역노후준비센터로 전환한다. 인천고령사회대응센터는 고령사회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 시로부터 12억 원의 예산을 받아 고령사회 지역맞춤 정책개발·연구와 50+ 인생 재설계 지원·경력개발사업 등을 전담하고 있다. 올해에는 현재까지 ▲생애설계 상담 160명 ▲제2의 경력개발교육 835명 ▲인생재설
연평도에서 인천으로 오전 출발하는 여객선 도입을 위한 3차 공모가 또 불발되면서 옹진군은 4차 공모에 고심이 깊다. 16일 군에 따르면 ‘연평~인천 오전 출항 여객선 도입 지원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공모’ 결과 참여할 선사가 나타나지 않았다. 지난해 12월과 올해 3월에 이어 3번째 무산이다. 앞서 군은 지난 2차 공모에서 ‘사업개시일로부터 3년간’이라는 (운항결손금) 지원 기간에 상호합의 시 향후 협약을 통해 1년 단위로 연장 가능하다는 단서를 붙였다. 제안서 평가항목 중 기초금액도 기존 12억 9400만 원에서 13억 2600만 원으로 상향했다. 그러나 나서는 곳은 없었다. 여객 선사가 운항에 따른 결손액을 지원받더라도 결국 항로의 ‘수익성’이 관건인 탓이다. 선박 확보에 큰 비용이 드는 반면 해당 항로에 대한 관광객의 수요는 그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커서다. 군은 연평 주민들의 교통생활권을 보장해야 하는 동시에 예산 문제도 고려해야 하는 난감한 상황에 놓였다. 이종선 옹진군의원은 “군의 세외 수입이 턱없이 부족한 데다 시의 지원도 적다. 특히나 사업을 면별로 진행해야 하는 부분에서는 어려움이 있는 게 당연하다”며 “군만 이를 안고 가지 말고 중앙정부
송도국제도시에 추가 건설될 예정인 500㎿급 LNG 열병합발전소가 주민들 반대에 부딪혔다. 16일 송도시민총연합회는 인천시청에서 ‘송도 열병합발전소 증설 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증설 계획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천종합에너지㈜는 최근 주민설명회를 열고 송도의 인구 증가와 입주기업 수요를 고려했을 때 냉난방 공급에 필요한 추가적인 전기와 열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주민들은 전기와 열이 절대 부족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단체는 “인천종합에너지가 산업통상자원부에 추가 설치 허가신청을 한 설비용량을 보면 279Gcal/h 열 공급 시설을 추가 설치하겠다고 하는데 당초 허가를 받고 미설치된 보일러 용량이 343Gcal/h인 점을 보면 굳이 이번 추가 설치 허가를 받을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또 인천시의 전기 자급률이 243%로 전국 1위이며, 현재 인천 해상에 풍력발전 3614㎿가 허가 진행 중에 있어 전혀 모자람이 없다는 설명이다. 특히 서울의 자급률은 11%, 경기도는 61%로 인천종합에너지의 LNG 증설은 돈을 벌기 위한 수단으로 보여진다는 비판도 나왔다. 배미애 송시총 공동위원장은 “한국동서발전의 내부 보고서에는 LNG 발전소에서 불완전연소 때문에
인천의 한 조명장치 공장에서 발생한 큰불이 6시간 만에 완전히 꺼졌다. 16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51분쯤 부평구 청천동 전기조명장치 제조 공장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4층짜리 공장 건물 2개 동 일부와 생산설비 등이 탔다. 소방당국은 오전 7시 5분쯤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이어 화재 현장에 소방관 등 120명과 45대 장비를 투입했다. 화재 발생 3시간 46분 만인 오전 9시 37분쯤 초기 진화했고 11시 40분쯤 잔불 정리를 모두 마쳤다. 소방당국은 공장 2층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자세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주헌 기자 ]
음주운전 중 차량이 고가교에서 추락하자 현장에서 그대로 달아난 운전자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 단계에서 반려됐다. 16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인천지검은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혐의로 전날 경찰이 신청한 40대 남성 A씨의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검찰은 영장 기각 사유로 보완 수사가 필요하다는 점을 들었다. A씨는 지난 14일 오후 9시 23분쯤 미추홀구 도화동 일대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자신의 승용차를 몰다가 도로에 멈춰 선 오토바이를 들이받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오토바이 운전자는 위협 운전을 했다며 도로에서 A씨에게 항의 중 운전석에서 술 냄새가 나자 112에 신고했다. 이후 A씨는 도주하다가 송림고가교에서 차량이 3m 아래 수풀로 추락하자 운전석에서 빠져나와 사라졌다. 사고 현장에서 350m가량 떨어진 곳에서 1시간여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검거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인 0.08% 이상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를 더 추가적으로 해서 보완해 A씨의 구속영장을 다시 신청한 상태다”고 전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지인 기자 ]
인천항에서 악성 침입 외래종인 붉은불개미가 또 발견돼 검역 당국이 방제 작업을 실시했다. 16일 농림축산검역본부와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지난 11일 인천 신항 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HJIT) 야적장 바닥 틈새에서 붉은불개미 20마리가 발견됐다. 검역 당국은 발견 지점 주변에 출입 통제선과 방어벽(비산방지망)을 설치한 뒤 관계기관과 합동 조사를 벌였고, 붉은불개미 170마리를 추가로 발견했다. 군체는 발견되지 않아 단순 유입 개체로 추정되는 상황이다. 붉은불개미는 세계자연보호연맹(IUCN)이 지정한 '100대 악성 침입 외래종' 중 하나다. 독성 해충으로 꼬리의 독침에 찔리면 심한 통증과 가려움을 유발한다. 심할 경우 현기증과 호흡곤란 등 과민성 쇼크도 일으킬 수 있다. 검역 당국은 부두 전체를 대상으로 1차 육안정밀조사를 시행하고 개미 포획을 위한 간이트랩 882개를 주변에 설치했다. 또 붉은불개미 발견 지점 주변 야적장 바닥과 컨테이너를 소독했다. 개미 박멸제(베이트) 14.5㎏도 살포했다. 방제구역 내 42개의 적재 컨테이너에는 붉은불개미 신고 홍보물도 부착했다. 인천항에서는 이번 사례를 포함, 2018년부터 최근 7년 새 모두 13차례 붉은불개미가 발견
인천 중소기업 육성 혁신의 거점 역할을 할 인천기업경영지원센터가 16일 미추홀타워 3층에 문을 열었다. 개소식에는 중소기업대표 150여 명이 참석했으며 기업애로 해소를 위한 센터의 역할에 대해 기대감을 표했다. 인천지역 중소기업 주체 21개 기관은 지난 3월부터 실무자 간 협력체계 구축을 통해 기업경영 애로사항 공동 해결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센터 운영 지원체계를 마련하고 상호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이들 기관은 ▲기관별 지원사업 ‘비즈오케이(BizOk) 상담플랫폼’ 탑재 및 통합 안내, 상담 요청시 센터 내 대면상담 추진 ▲중소기업 지원 프로그램 공동 기획·운영 ▲필요한 공간자원 연계 및 정보제공 등에 합의했다. 센터에는 ▲상담 대기·네트워킹을 비롯해 공유 오피스로 사용이 가능한 비즈니스 라운지 ▲기업애로 해결을 위한 전담 상담창구 ▲컨설팅·전문교육·행사 등을 운영할 수 있는 다목적실과 회의실 ▲중소기업인들이 상생·소통·협력 할 수 있는 협업 존(ZONE) 등이 갖춰져 있다. 센터는 각 기관별 지원사업 취합 제공 통합 안내 서비스를 비롯해 분야별 인력풀 구축을 통한 기초상담부터 심화 상담, 찾아가는 현장기동반 운영, 경제 대·내외 산업 이슈에 선제적으로
따뜻한 점심 한 끼가 수백 명의 마음을 데우고 있다. 인천시사회서비스원은 부평종합재가센터 소속 편재영(62) 장애인활동지원사가 시민들에게 무료 점심을 제공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그는 금~일요일 오전 10시~오후 1시까지만 문을 여는 제물포밥집의 주인장이자 요리사다. 이곳은 가격표가 없다. 대상·기준도 없어 누구나 따뜻한 밥을 먹을 수 있다. 제물포밥집은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무료급식소가 줄어 끼니를 챙기기 어려운 사람들이 늘어나던 당시 생겼다. 편 활동지원사와 평소 친분이 있던 한용걸 성공회 신부가 뜻을 모았다. 지인 3~4명도 힘을 보태 9월 문을 열었다. 첫 시작은 주먹밥 500인분 나눔이었다. 주먹밥 나눔 초기에는 여러 번 받아 가는 사람 때문에 줄 선 인원보다 주먹밥이 빨리 사라졌다. 이를 막고자 번호표 배부 등 여러 방법을 동원하기도 했다. 편 활동지원사는 “번호표도 나눠주고 차라리 두 번 가져가라며 주먹밥 크기도 줄여보고 해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며 “문득 이곳에 오는 것도, 여러 개씩 가져가는 것도 나름대로 이유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함께 사는 사람이 있거나 며칠을 나눠서 먹을 수도 있지 않겠나”고 말했다. 코로나19 대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