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계속되는 강추위 속에 전국이 꽁꽁 얼어붙었다. 월동준비를 미처 못한 이웃들이 갑작스런 추위로 곤경에 빠지기 쉬운 계절이 다가온 것이다. 지금이 바로 우리 주변에 어려움에 처한 이웃들에게 관심이 절실히 필요한 때가 아닌가 한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실천에 옮기는 건 생각만큼 쉽진 않은 것 같다. 내 기억에 작년 눈이 가장 많이 내린 날로 기억한다. 여느 때와 같이 야간 근무를 마치고 평택 안성 간 지방도로를 따라 귀가 중이었다. 차량이 다른 때보다 유난히 정체가 돼 확인해보니 도로 한 중간에 사고가 나서 사고 차량 2대가 도로에 그대로 방치돼 있었다. 전날 내린 눈으로 길은 얼어버렸고, 이 빙판길로 인해 승용차 2대가 정면충돌 한 교통사고였다. 사고차량 안에는 남여 2명이 타고 있었는데 운전자는 교통사고 구조의 손길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었다.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는 차에서 내리는 것조차 힘들어 보였다. 사고차량 옆으로 수많은 차들이 지나가고 있었다. 나는 누군가가 내려서 운전자를 도와주고 있거나, 설령 그게 아닐지라도 지나가던 운전자의 신고로 인근 소방서에서 구조·구급활동을 나와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현실은 내 기대와는…
술자리가 있게되면 음주 후 운전대에 앉을까 하는 유혹에 빠질 수 있는 순간이 많아지는데 요즘의 술문화는 예전보다 많이 홍보가 돼 시중의 대리운전이 거의 익숙해져 음주운전자가 줄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아직도 일부 사람들이 이를 이행하지 않는 경우가 아직 많이 있다. 최근들어 식당이나 술집에서 많이 개인적으로 보급한 음주측정기를 갖춰 음주자들이 직접 측정을 해보고 이에 수치가 미달될 경우에 음주운전을 해도 괜찮다고 생각해 운전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 이는 실제 시중의 음주측정으로 사용되는 기기는 공인된 제품이 아닌 경우가 많아서 실제의 경찰의 음주측정기와는 측정결과가 다르다는 것이다. 시중의 이런 장비들이 제대로 검증된 제품이 아니라서 정확성이 어느 정도인지 알수가 없으며 경찰에서 사용하는 음주장비들은 공인된 기관으로부터 정기적으로 교정작업을 통해 정확성을 기하고 있는 반면, 이런 시중의 음주장비들은 그런 방법과 절차가 없기 때문에 절대로 믿어서는 안되며 이를 믿고 음주운전을 하여서는 더욱더 안될 것이다. 또 식당 등에서도 이러한 장비를 마련해 운전자들의 음주운전의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장비를 마련해서는 안될 것이다. 각종 행사나 모임이 늘어나는 가운데…
지금 축산현장은 아비규환이다. 구제역 방역지침서가 유명무실해지고, 원칙이 사라지는 심각한 현실이 너무나도 안타까운 실정이다. 출하를 하지 못하는 농가는 돼지를 사육하는 축사가 비좁아 더 이상 가두어야 할 공간이 없고, 돈 분뇨는 농경지에 살포도 못하고 철철 넘치기 직전인데다 살처분을 막아 보려고 온갖 노력과 인력을 동원해 소독과 차단방역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소리도 흔적도 없이 살며시 쳐 들어온 구제역 앞에서는 망연자실 할 수밖에 없다. 호미로 막을 수 있었던 구제역이 이제는 한계를 넘어서고 있는 것이다. 도축장은 원칙이 무너져 방황하고 있고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이제라도 전국의 도축장을 임시 휴업해 전국의 모든 가축의 이동을 정지시키고 현장에 투입된 공무원 및 방역관계자들도 휴식과 충전할 시간이 필요하다. 휴업기간 중 도축장은 완벽한 소독과 청결유지를 해야 하며, 출하에 참여했던 차량은 철저하게 소독을 실시해야 하며 각 농가에서는 외출을 삼가고 자가 농장의 철저한 소독을 해야 할 것이며 잠복기를 지나 구제역이 발현하는 농장에 한해서만 신속한 사후 처리를 실시해야 할 것이다. 지금 당장은 육류수급에 어려움이 있겠지만 국민적 합의를 이뤄 2주간의 특
다사다난했던 경인년 한 해가 가고 신묘년 새 해가 밝았다. 돌이켜보면 2010년 대한민국은 남아공 월드컵 16강 진출과 G20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함으로써 세계인에게 경탄과 부러움을 샀고, 한편으로는 북한의 천안함 침몰사건과, 연평도 포격도발로 관심의 대상이 됐다. 이러한 국가적 경사와 국난이 겹쳤음에도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이 돼 슬기롭게 극복한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그런데 이처럼 굵직한 사건들이 있었음에도 가슴속에 뭉클한 마음이 크게 와 닿지 않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아마도 지역 소방안전을 확보해야하는 실무자로서 안타까운 상황을 많이 겪었기 때문일 것이다. 지난 1년간 군포소방서 관내에서 발생한 화재를 분석해 보면 화재가 178건으로 전년 대비 7.3% 줄었지만 사용자의 부주의가 67건으로 전체의 37.8%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가정에서 발생하는 화재이다. 가정에서의 화재는 빈 집에서 많이 발생하며 대부분 전기·전열기구의 사용자 잘못으로 발생한다. 즉 가정에서 음식물 조리 중 외출한 경우, 선풍기 또는 열풍기의 전원을 켜 놓고 외출한 경우, TV나 컴퓨터를 켜 놓고 외출한 경우 등 대부분이 실화이다. 이런 실화
신묘년 새해가 밝았다. 북반구에서는 폭설로, 남반구에서는 홍수로, 한국에서는 폭설과 구제역, 조류독감으로 신년 초부터 어수선하지만 독자 여러분 모두 이를 잘 극복해 토끼처럼 도약하는 한 해가 되길 기원한다. 서양 농담에 하나님도 못 말리는 세 부류의 인간이 있다고 한다. 첫째는 종교인으로 설교가 시작되면 자신이 전하는 이야기가 신의 말씀이라는 착각을 한다. 둘째는 법관으로 판결을 시작하면 자신의 결정은 항상 정의롭다는 착각을 한다. 마지막은 교수로 강의가 시작되면 자신이 하는 이야기가 모두 진리라는 착각을 한다. 본인들의 생각이 착각이 아니라고 착각하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이제는 여기에 한 부류를 더해도 좋을 것 같다. 정치판에 끼어들기만 하면 정치인은 자신만이 애국자이고 자신이 내리는 결정만이 최선이라는 착각을 한다. 지난해 말 어김없이 새해 예산안을 놓고 한심한 일이 일어났다. 현 정부가 들어와 3년 내내 여당이 예산안을 날치기 통과했다. 그런데 이에 대응하는 야당의 태도도 한심하긴 비슷하다. 지난해 말에는 연평도 포격이 있어 민심도 안 좋기 때문에 여야가 잘 협력해 예산안이 합리적으로 순조로이 통과되리라 생각했지만 예상은 여지없이 빗나갔다. 아마…
최근 가축질병확산으로 국내가 떠들썩한 가운데 방역활동에 많은 예산과 인력 및 공무원들이 투입되고 있다. 소, 돼지 등 가축질병인 구제역과 닭, 오리 등 가금류 전염병인 조류인플루엔자(AI)가 계속 번지고 있어 사육농가는 물론 방역당국을 바싹 긴장시키고 있다. 가축질병 전체 발생지역이 6개 시·도, 37개 시·군으로 확산되고 강원, 경기지역에서 충청권으로 차츰 내려오고 있는가 하면, 살 처분 매몰 가축만도 70만 마리에 육박하고 있는 실태다. 이처럼 가축과 가금류에 대한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가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수 많은 가축을 살 처분하고 있는 것을 뻔히 바라보고 있으면서도 지역 상인들에 의한 전국단위 지역축제가 개최되고 있다. 각 지자체에서 개최예정인 지역축제를 가축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대부분 취소하고 있으나, 일부 지역에서는 축제가 그대로 개최돼 전국의 관광객을 불러들이고 있다. 이번 ‘해맞이축제’만 보더라도 해남 땅끝 해맞이축제를 해당지자체에서는 취소한바 있다. 그러나 해당마을 상가에선 임의로 축제를 개최해 수많은 관광객이 몰렸고, 이로 인해 차량행렬은 수 ㎞까지 밀린 가운데 숙박업소는 방이 부족한 실태였다. 이런 처사는 지역의 가축사육농가들의 질
성폭력 피해를 당한 성인여성이 지난 2006년 1천명 중 2.2명에서 2009년 5.1명으로 2배 이상으로 크게 늘어나는 등 피해율이 큰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아동, 청소년과 장애인 등의 성폭력 피해율이 성인여성보다 높아 성폭력 취약집단으로 나타났고, 아동을 상대로 한 잔혹한 성폭행이 잇따르면서 이에 대한 피해자의 대응력이 필요해졌다. 먼저 연약하고 힘이 없는 여성에게 일어나는 성폭력은 피해여성의 적극적인 신고가 필요하다. 하지만 상당수의 피해자와 가해자가 서로 아는 경우가 많아 피해 여성들의 신고가 적은 현실이다.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는 사람 69%, 모르는 사람 13%, 미파악 18% 등으로 아는 사람이 전체의 3분의 2나 된다. 즉, 대부분이 아는 사람에 의해 성폭력 피해가 일어난다는 것이다. 그리고 성폭력 가해자는 남자가 97.8%나 됐고, 피해유형은 추행과 강제추행이 64.2%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날이 갈수록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빈번하게 발생하는 성폭력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피해자 및 가족들의 적극적인 신고가 필요하다. 또한 수시로 이웃의 안전을 살피는 노력이 필요하다. 실제 아동성범죄자의 특징을 분석한 결과 절반 이상이
신묘년 새해가 밝았다. 2011년 새해에는 국민 모두가 희망과 행복이 늘 함께하는 한해가 되시기를 바란다. 현재 모든 사람들은 안정적인 직업을 가지고 화목한 가정을 이루며, 불편없이 사는 사회를 ‘건강한 사회’라고 믿는다. 하지만 건강한 사회를 이루기 위해 새해에는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 특히 장애인이 마음껏 능력을 발휘하면서 일할 수 있는 고용환경의 조성이 시급한 현실이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경기지사는 장애인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경기도 및 산하 공공기관의 4% 장애인고용 추진확약과 삼성 SDS 등 대기업의 장애인고용 자회사형 표준사업장 설립 등 공공부문 및 대기업 부문의 장애인고용의 물꼬를 트는 한 해였다. 이같은 공공부문의 장애인고용확대는 지속적으로 추진 돼야 한다.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장애인의 고용촉진 및 직업재활을 위해 교육·홍보 및 장애인 고용촉진 운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또 사업주는 장애인의 고용에 관한 정부의 시책에 협조하고, 적정한 고용관리를 통해 장애인이 차별받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더욱이 이들 기관의 장은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에 따라 소속공무원
잡곡 수확이 한창인 어느 시골마을의 풍경, 촌로들이 쉬엄쉬엄 낫으로 베어온 조 이삭을 적당히 건조시킨 다음 뜰에 깔아 놓고 트랙터를 이리 저리 몰아가며 탈곡하는 모습은 영락없이 조선시대 우리 옛 어른들이 사용하던 방법 그대로다. 다만 소가 트랙터로 바뀌고 소에 매달아 굴리던 돌이 자동차 바퀴로 대체 됐을 뿐이다. 이 밖에도 잡곡재배는 기계화가 이뤄지지 않아 거의 수작업에 의존하고, 심겨지는 품종 역시 재래종이 주를 이루는데 그나마도 많이 혼종돼 균일한 품질을 바랄 수 없는 실정이다. 경지의 효과적 이용정도를 가늠하는 작부방식은 오히려 더 후퇴했다고 볼 수 있다. 조선중기에 이미 중부이남 지역의 밭농사는 잡곡을 중심으로 2년 3작 혹은 1년 2작의 알뜰한 이용체계를 갖췄으며 이는 당시 세계적으로도 모범적인 경지이용 방식으로 인정되고 있다. 현재는 농촌인력 감소때문에 다모작이 가능한 지역에서도 1년 1작의 단순한 작부체계로 토양산출력의 지속적인 유지와 증대를 기대하기 힘들고 잡곡 생산성의 경쟁력 측면에서도 한계를 나타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재배면적 역시 조의 경우 과거 남·북한 합쳐 최대 79만7천㏊가 재배됐다는 기록(1941, 조선총독부 농업통계)이 있어 벼
다사다난 했던 경인년 한해가 가고 신묘년(辛卯年) 새해를 맞았다. 지난해는 경제 불황으로 그 어느 해보다도 어렵게 살았고 사건사고도 많은 한해였다. 우리는 해가 바뀔 때마다 자신과 가정, 그리고 자식들의 건강과 행운까지 기원하는 마음으로 새해를 맞이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한해를 보내고 신묘년 새해를 맞이하면서 지난 한 해 동안 우리들의 마음을 암울하게 했던 것도 많았다고 생각한다. 국내적으로 각종 사건사고가 발생되고 천진난만한 어린이를 상대로 한 범죄도 지속적으로 발생 돼 온 것도 우리 모두에게 또 하나의 걱정거리를 안겨주고 있다. 날이 갈수록 어린이를 상대로 한 유괴, 납치, 학대, 성추행 등 파렴치한 행위로 범죄피해아동과 실종아동이 늘고 있는 것도 앞으로 해결해야 할 가장 큰 병폐라고 생각한다. 실종 어린이의 부모 마음을 누구나 한 번쯤은 헤아려 보고 실종아동을 하루속히 부모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새해에는 어린이를 상대로 한 파렴치한 범죄는 이 땅에서 없애야 할 중대한 과제라고 본다. 그동안 우리 주변에서 어린이를 상대로 한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어린이 납치, 유괴, 학대, 성추행 등 도덕적으로도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