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승완 감독의 영화 '아라한 장풍대작전'이 지난달 30일 개봉(일부 극장 29일 전야제 포함) 이후 사흘 만에 전국 50만 명에 육박하는 관객을 불러모았다. 제작사 좋은 영화에 따르면 '아라한…'은 서울 67개를 포함한 전국 262개 스크린에서 상영돼 서울 이틀간 11만2천640명이 관람했다. 전국 누계 관객 수는 48만6천721명을 동원했다. 류승완ㆍ류승범 형제가 호흡을 맞춘 '아라한…'은 평범하기보다 조금 '어리버리'한 경찰 상환이 도시 속에 숨어 사는 도인들의 도움을 받아 수행을 쌓는다는 내용의 '도시 무협 코미디'. 류승완 감독은 극장에서 내걸리는 자신의 세 번째 영화에서 지금까지 작품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아라한…'이 블록버스터급 제작비(63억6천만원)의 손익분기점을 넘어서려면 5일 극장에 내걸리는 '효자동 이발사'(감독 임찬상)나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감독 홍상수) 등과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 한편, 전주까지 2주 연속 주말 극장가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던 '범죄의 재구성'은 1-2일 서울 7만7천800명을 동원했다. 제작사 싸이더스에 따르면 이 영화는 지난달 15일 개봉 이후 18일 동안 전국 152만 명이 관람했다. 스크린 수
길과 길 사이, 삶이 연결돼 있는 거리 위로 문화가 흐른다. 마을 입구에 서 있는 솟대와 장승, 동네 어귀에 서 있는 당산나무, 그리고 도심 속 거리에 서 있는 환경조각까지 눈에 들어오는 길 위 모든 것이 문화다. 경기문화재단이 최근 펴낸 '기전문화예술' 5?6월호는 '길 위에 문화가 있다'를 특집주제로 선정, 길 위로 흐르는 삶이 깃든 문화를 다루고 있다. 이 가운데 기획특집 '길 위에 문화가 있다'는 옛 조형과 현대 환경미술을 '길'이 가진 문화적 의미로 풀어 본다. 길의 의미와 문화를 살펴 본 '길을 거닐다, 길에서 쉬다'(안치운/호서대 교수. 본지 편집위원)를 필두로 '환경미술, 길 위의 오아시스'(최태만/국민대 교수. 본지 편집위원) '천년을 서서 하늘을 바라보고'(허균/한국민예미술연구소장. 본지 편집위원)가 실려 있다. 특히 사진기자들이 전국을 돌며 환경 조형물을 카메라에 담고 편집부기자들이 직접 발로 뛰어 현장기사 위주로 책의 입체적 구성을 높인 특집화보는 각박한 현대사회에서 숨 쉴 작은 여유를 준다. 또 환경조형물을 200%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방법과 전국의 주요 문화의 거리, 조각공원 현황도 소개한다. 이번 특집은 '예술은 그것을 향유
브리기테 아담 지음. 김정민 옮김. 좋은책만들기 펴냄. 320쪽. 9천원. 서른 살쯤 되면 여성들은 직장 문제며 남자친구, 동거 혹은 결혼, 출산 문제, 그리고 지금까지 살아온 자신의 삶 전체를 되돌아보며 짙은 회의에 빠져들게 된다. 이에 대해 여성문제 전문가 브리기테 아담은 '서른 살 위기'의 문제가 저절로 해결되기만을 기다려서는 안 되며 바람직한 문제해결을 위해 정면으로 대항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직장 문제든 결혼, 출산 문제든 확실한 결정을 내리지 못한 채 머뭇머뭇 세월만 흘려보내다가는 점점 더 위기 속으로 빠져들기 쉽다. 게다가 이보다 더 큰 문제는 이 서른 살 위기를 해결하지 못하고 중년의 위기로 가게 되면 더 힘겨워질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먼저 자기분석을 통해 '지금까지와는 뭔가 다른 삶을 상상할 수 있는지', '그 전체 삶이 어떻게 보일지'를 가늠해보게 한다. 그리고나서 자신의 장점과 약점을 파악하여 새로운 미래를 위해 자신의 능력을 활용할 수 있도록 방법을 제시한다.
제프리 밀러 지음. 김명주 옮김. 소소 펴냄. 728쪽. 3만2천원. 진화생물학자인 저자가 인간의 진화를 '성선택' 이론으로 설명한 책이다. 성선택이란 간단히 말해 '수컷은 과시하고 암컷은 고른다'는 주장을 발전시킨 진화 이론. 그것은 암컷을 차지하기 위한 수컷들 사이의 경쟁과 수컷 구애자들 가운데서 하나를 고르는 암컷의 선택권 행사가 결합된 과정이다. 밀러는 "인류의 진화는 최대한 현명하게 짝을 고른 조상들에 의해 이뤄졌다"며 "인간의 마음은 달빛 아래서 진화했다"고 표현한다. 그는 "우리 유전자는 매 세대마다 짝 고르기라고 불리는 관문을 통과해야 했다. 인간의 진화란 결국 이 관문이 어떻게 새로운 보안시스템을 진화시켰는가에 대한 이야기며, 우리의 마음이 갈수록 삼엄해지는 문지기를 홀려 그 관문을 통과하기 위해 어떻게 진화했는가에 대한 이야기다"라고 말한다. 책은 또 '고삐 풀린 질주 이론' '핸디캡 원리' '감각편향 이론' 등 성선택 이론이 인간의 몸, 예술, 도덕, 언어 등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를 살폈다.
한국출판인회의 4월 21-27일 1.선물(스펜서 존슨ㆍ중앙M&B) 2.꽃으로도 때리지 말라(김혜자ㆍ오래된 미래) 3.그남자 그여자(이미나ㆍ중앙M&B) 4.연금술사(파울로 코엘료ㆍ문학동네) 5.칼의 노래(김훈ㆍ생각의나무) 6.설득의 심리학(로버트 치알디니ㆍ21세기북스) 7.한국형 땅 부자들(조성근ㆍ한국경제신문사) 8.인생을 두배로 사는 아침형 인간(사이쇼 히로시ㆍ한스미디어) 9.폰더 씨의 위대한 하루(앤디 앤드루스ㆍ세종서적) 10.2,000원으로 밥상차리기(김용환ㆍ영진닷컴) 11.나무(베르나르 베르베르ㆍ열린책들) 12.인생이란 무엇인가(레프 톨스토이ㆍ동서문화사) 13.마법천자문(시리얼ㆍ아울북) 14.신들메를 고쳐매며(이문열ㆍ문이당) 15.묵향(전동조ㆍ명상) 16.3분력(다카이 노부오ㆍ명진출판) 17.나를 변화시키는 좋은 습관(한창욱ㆍ세론북스) 18.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켄 블랜차드 外ㆍ21세기북스) 19.파페포포 메모리즈(심승현ㆍ홍익출판사) 20.현의 노래(김훈ㆍ생각의나무)
중편소설 '할머니의 평화'로 1996년 제3회 실천문학 신인상을 받은 서성란(37)씨가 첫 소설집 '방에 관한 기억'(문이당 刊)을 펴냈다. 이번 소설집에서 서씨는 사회적으로 고립된 가난하고 소외된 계층의 삶을 감정을 드러내지 않은 절제된 언어로 차분하게 그리고 있다. 주인공들은 대부분 가난하고 지친 삶을 살아가는 계층이다. 그가 첫 책에서부터 집요하게 그리고 있는 발달 장애아와 그 어머니들의 모습, 자본주의 사회에서 지혜롭게 살아갈 능력을 지니지 못한 아버지, 불어난 몸 때문에 사회와 남편에게 버림받는 여성, 사랑의 상처를 광기에 가까운 동성애의 집착으로 표현하는 여성, 가난과 줄기찬 투쟁을 하고 있는 가족들이 등장한다. 표제작 '방에 관한 기억'은 회사를 그만둔 뒤 종교에 빠져 가족을 가난으로 내모는 무능력한 아버지의 이야기를 그렸다. 아버지는 미국에 있는 여동생이 보내준 돈으로 살아가지만 막상 여동생이 한국에 왔을 때 싸늘하게 대한다. 그의 집에 세들어 살던 '노라'가 흑인병사의 아이를 낳자 내쫓았던 상황과 다를 바 없다. 작가는 미군부대에서 몸을 팔았던 여자의 훼손된 모습을 '현실에서 투쟁하는 생생한 삶'의 상징으로 제시한다. 여기에 종교적 이념을 무
국제 언론자유 옹호단체인 국경없는기자회(RSF)는 2003년은 전세계 기자들에게 "암흑의 해(black year)"였으며 전세계 인구의 3분의 1이 언론자유가 없는 국가에서 살고 있다고 3일 밝혔다. 파리에 본부를 둔 RSF는 이날 세계 언론자유의 날을 맞아 발표한 연례보고서에서 "지난해는 1995년 이후 어떤 해 보다 많은 42명의 언론인들이 피살됐다"면서 "특히 아시아와 중동지역에서 많은 언론인들이 취재 도중 또는 기사 내용과 관련해 희생됐다"고 밝혔다. 2002년에는 언론인 25명이 희생됐었다. 또 언론인 766명이 체포됐고 적어도 1천460명이 신체적 공격을 받거나 위협을 당했으며 501개 언론매체가 검열을 받았다고 RSF는 설명했다. RSF는 지난 4월1일 현재 전세계적으로 여전히 120명 이상의 언론인이 구금중이며 이 가운데 쿠바가 30명으로 가장 많고 중국 27명, 에리트레아(아프리카) 14명, 미얀마 13명 등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라크 등 중동지역 = RSF는 북아프리카와 중동지역을 지난해 언론자유가 가장 열악했던 지역으로 꼽았다. 이 지역에서는 언론인 17명과 취재 지원인력 2명이 희생됐다. 특히 이라크에서 피살된 12명 가운데 5명은
오페라의 계절이 돌아왔다. 딱히 공연 시즌이 정해져 있지 않은 국내 풍토에서 '오페라의 계절'이라 칭하기엔 좀 뭣한 감도 없지 않지만, 새봄을 맞아 각종 공연물이 넘쳐나는 가운데 오페라 작품들도 어느 때보다 풍성하게 눈에 띈다. 특히 대형 야외오페라「카르멘」(5월15-19일)을 시작으로 한국오페라단의「루치아」(5월26-30일), 제누스오페라단의「토스카」(6월5-9일) 등 5-6월 두달간 다섯편의 작품이 잇따라 열릴 예정이어서 오페라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먼저 오는 26-30일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공연되는「카르멘」(주최 베넥스AnC)은 차세대 테너 호세 쿠라의 출연으로 무엇보다 관심을 끌고 있는 작품. 야외 오페라에 대한 찬반 논쟁의 연장선상에 있는 공연이긴 하지만, 세계 정상급 출연진과 스태프, 흥미로운 볼거리가 이번에는 얼마 만큼의 완성도있는 작품으로 보여질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108m 길이의 무대, 무대 크기와 맞먹는 초대형 스크린, 750여명의 출연진 등 지난 작품들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는 화려한 규모를 자랑한다. 한국오페라단(단장 박기현)은 도니체티의 비극「루치아」를 26-30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올린다. 지난 93년 공
래퍼 김진표가 영화 `늑대의 유혹'의 영상으로 신곡 `시간을 찾아서'의 뮤직비디오를 제작했다. `늑대의 유혹' 제작사인 싸이더스와 김진표는 영화 예고편과 김진표 베스트앨범의 타이틀 `시간을 찾아서'의 분위기가 잘 어울린다고 판단해 공동 프로모션에 합의했다. 이 뮤직비디오의 편집에는 김윤아, 이효리 등의 뮤직비디오를 제작한 서현승 감독이 참여했다. 인터넷 작가 귀여니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늑대의 유혹'(감독 김태균)은 조한선, 강동원, 이청아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오는 7월 개봉될 예정이다.
영화 관객은 영화를 볼 때 입장료보다 더 많은 돈을 부대비용으로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화예매 사이트 맥스무비(www.maxmovie.com)가 지난달 26∼30일 회원 1천804명에게 극장에서 영화비를 제외하고 쓰는 비용이 두 명 기준으로 얼마인지 물어본 결과 가장 많은 32.8%가 2만원에서 3만원 사이라고 대답했다. 1만∼2만원은 29.6%, 1만원 미만 26.0%, 3만∼4만원 9.8%, 4만원 이상 1.9% 등이었다. 부대비용은 주로 먹는 것이었는데 응답자들은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셈이지만 먹는 재미가 영화 보는 재미 못지않아 영화만 보고 오기에는 섭섭하다"고 입을 모았다. 군것질만 하면 둘이서 1만원 안쪽에서 해결할 수 있지만 식사도 함께 할 경우 비용이 곱절로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4만원 이상을 선택한 회원들은 "백화점에 위치한 영화관을 자주 이용해 자연스럽게 쇼핑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