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치하에서 연해주로 건너간 사람들, ‘까레이스키’의 힘들고 지친 삶이 지역 연극인들에 의해 재연된다. 극단 믈뫼가 105번째 정기공연으로 선보이는 창작초연극 ‘겨울의 눈’. 1937년 겨울 연해주 우스리스크 고려인 거주마을을 배경으로 언젠간 고향으로 갈 꿈을 꾸며 사는 이학순, 명옥 남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검정고무신’으로 유명한 희곡작가 위기훈의 작품을 지난해 전국연극제 경기도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에비대왕’의 연출가 장용휘 교수가 맡아 연출했다. 임성주, 이종길, 한수경, 김성수 등 경기지역 중견 작가들이 대거 출연한다. 같은 동포임에도 불구하고 재미, 재일 동포들과는 달리 차별받으며 조금씩 잊혀지고 있는 까레이스키들의 삶이 27일, 28일 이틀간 부천 복사골문화센터 2층 아트홀 무대에서 펼쳐진다. 경기문화재단 문예진흥 ‘창작활성화 지원사업’에 선정된 작품이다. 오후 7시 공연. 입장료 무료. (032)655-8815
(속보)수원시립예술단 노조가 사측인 시와의 협상 난항으로 장기간 천막농성에 들어간데 이어 24일엔 거리 공연 투쟁을 벌이는 등 투쟁 수위를 높이고 있다. 특히 이날 거리 투쟁은 팔달구청이 '천막 강제 철거' 의사를 표명하고 나섬에 따라, 이를 시의 의지로 판단한 노조측이 즉각적으로 마련한 것이어서 양측간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이날 거리 투쟁에는 경기도공무원노조와 민노총경기본부 조합원 30여명이 함께 참여, 민중가요 등을 부르며 수원역을 중심으로 집회를 벌였다. 노조 관계자는 "25일까지 노조가 집회를 신고했는데도 불구하고 팔달구청이 천막농성장을 강제 철거하겠다는 계고장을 보내왔다"며 "시가 노조를 탄압하고 있고 세금으로 운영하는 시립예술단을 자기들 마음대로 운영하고 있음을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거리 투쟁을 벌이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노조측은 시민들에게 유인물을 배포, "노조가 만들어진지 10개월이 지났으나 시의 노동조합 탄압정책과 차별정책으로 아직까지 단체교섭을 타결짓지 못하고 있다"며 "시가 노동조합을 없애려는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고 시민들에게 호소했다. 이에 앞서 노조는 지난 21일과 22일 김용서 수원시장을 직접 면담하려 시도했지만 시가
당대 전투적 여권운동가로 살다간 정월이 후대의 여성들에게 서서히 부활하고 있다. 식민지 시대 우리나라 최초의 여류서양화가이자 소설가로 알려진 선구적 페미니스트 나혜석을 '섹슈얼리티'라는 새로운 각도에서 조명한 심포지엄이 열려 화제다. 정월 나혜석 기념사업회(회장 유동준)가 23일 경기도문예회관 국제회의장에서 개최한 '7회 나혜석 바로알기 심포지엄'은 그간 정월의 드라마틱한 삶과 글, 그림에 대한 연구가 많이 진행됐지만 페미니스트로서의 '섹슈얼리티'로 나혜석을 조명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영화평론가 유지나(동국대 교수)는 '나혜석 섹슈얼리티 담론연구'에서 그간 가부장제 사회에서 여성은 남자의 '거울'로서만 설정되고 이해됐다고 주장했다. 정월과 같이 가부장제와 전면전을 벌여 이탈한 주체의 일그러진 삶을 강조하고 기존 시스템과 관습을 부정하면 비참한 말로에 처해진다는 반면교사용 이단성과 예외적 여성 주체의 불행만을 강조해 왔다며 이제 여성도 욕망을 갖고 이를 실현하는 주체로서 '여성'을 들여다볼 것을 주문한다. 유지나는 정월을 프랑스의 마그리트 뒤라스에 비유하면서 봉건적 가부장제가 옥죄고 있던 식민지 조선시대에 '고통이 글이되고 삶이 돼 온
서기 754-755년에 완성된 「화엄경」 사경(寫經)인 '신라 백지묵서(白紙墨書)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국보 제196호)은 중국 유일의 여제(女帝)인 즉천무후(則天武后. 제위 690-705) 때 만든 특수문자인 '즉천무후자(則天武后字)'의 보고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립문화재연구소 박상국 예능민속실장은 '신라 백지묵서 화엄경에 나타난 즉천무후자 연구'를 진행한 결과 신라 황룡사 승려인 연기(緣起) 법사 발원으로 만든 이 불경에는 13종 508자에 달하는 즉천무후자를 확인했다고 25일 밝혔다. 여기에서 확인된 즉천무후자 13종은 初(초)ㆍ年(년)ㆍ月(월)ㆍ日(일)ㆍ星(성)ㆍ正(정)ㆍ天(천)ㆍ地(지)ㆍ授(수)ㆍ證(증)ㆍ聖(성)ㆍ國(국)ㆍ人(인)으로 밝혀졌다. 이런 수치나 사용빈도는 즉천무후 제위 당시에 제작되기 시작한 불경류인 돈황사경(敦煌寫經)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는다고 박 실장은 덧붙였다. 측천무후자 사용빈도란 즉천무후자에 해당하는 글자로서 정자체와 즉천무후자로 나타나는 횟수의 비율을 말한다. 즉천무후자에 해당하는 모든 글자는 똑같이 즉천무후자로만 나타나야겠지만 신라 사경은 어떤 곳에서는 정자체로 쓰고 다른 곳에서는 즉천무후자로 쓰고 있다. 예컨
영국 출신의 전설적인 그룹 비틀스의 첫 미국 진출 공연 실황이 담긴 DVD `비틀스-첫 미국 방문'(The Beatles-The First U.S. Visit)이 출시됐다. 이 DVD는 비틀스의 미국 상륙 4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것으로 1964년 비틀스는 `영국의 미국 침공'(British Invasion)이란 용어를 탄생시킬 만큼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켰다. 비틀스는 1964년 2월 9일 미국 인기 TV쇼인 `에드 셜리번 쇼' 무대를 통해 미국 대중들에게 공개됐다. 이 프로그램은 당시 전 미국 인구의 40%에 달하는 7천400만명이 시청했을 정도로 신드롬을 일으켰다. 이 DVD에는 에드 셜리번 쇼 실황과 함께 워싱턴 대극장에서 열린 첫 공연 실황도 생생하게 담겨 있다. `I Wanna Hold Your Hand'를 비롯해 `All My Loving', `I Wanna Be Your Man', `She Loves You' 등을 부르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호텔, 분장실, 스튜디오 등에서 큰 무대를 앞두고 긴장하는 멤버들의 모습도 솔직하게 담겨 있으며 영국 리버풀에서 시작해 미국 뉴욕, 워싱턴, 마이애미까지 이어지는 비틀스의 첫 미국 방문기도 카메라에 담았
KBS 라디오는 god의 대니, 이적 등 새 MC를 영입하고 26일부터 봄 개편을 실시한다. 26일에는 개편 기념으로 다양한 연예인들이 게스트로 출연한다. 우선 제2FM(89.1㎒)은 그룹 god의 멤버 대니의 `Kiss The Radio'를 26일 오후 10시에 첫방송한다. 최신 가요와 요일별 토크로 구성되는 이 프로그램의 첫회에는 god 멤버들 모두가 출연하고 차태현, 비, 김수로, 이혁재 등도 게스트로 참여할 예정이다. 패닉 출신의 가수 이적도 `이적의 드림온'(밤 0-2시)의 MC를 맡는다. 첫방송에는 패닉과 카니발에서 각각 함께 활동했던 김진표와 김동률이 우정 출연한다. 26일에는 서태지가 `이본의 볼륨을 높여요'(오후 8-10시)에 8년 만에 출연해 다양한 에피소드를 들려줄 예정이다. 한편 뉴스.시사채널인 제1라디오(FM 97.3㎒)는 제작PD와 기자가 MC를 맡는 방향으로 개편이 진행된다. `라디오 정보센터'(월-금 낮 12시20분)는 KBS 보도국 박에스더 기자가 진행을 맡았고 이현주 기자는 `시사플러스'(월-토 오전 9시10분)를 맡아 뉴스와 시사정보를 분석한다. `생방송 오늘 황형선입니다'(월-토 오후 5시10분)와 `생방송 일요일 1부'도
MBC 드라마넷은 일본 드라마 2편을 잇따라 방송한다. 일본 코믹만화를 드라마화한 `반항하지마'(GTO. Great Teacher Onizuka)가 27일부터 매주 월-화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이 드라마는 앞서 MBC 무비스를 통해 지난 2월 방송된 바 있다. 이어 29일부터는 인기 드라마 `101번째 프로포즈'(수.목 오후 11시)를 방송한다. 감동적인 멜로 드라마인 이 시리즈는 문성근, 김희애 주연의 동명 영화로도 극화됐으며 최지우 주연의 한중일 합작 드라마로도 리메이크될 예정이다.
인디 신인밴드 12팀이 오는 30일부터 내달 2일까지 서울 대학로 폴리미디어시어터에서 `리얼뺀드 페스티벌'을 펼친다. 페스티벌 참가 1.2차 오디션을 거친 이들 12팀은 직업 밴드부터 직장인, 학교 밴드 등 다양한 이력을 갖고 있다. 우선 첫날인 30일에는 프라이데이를 비롯한 4팀이 무대에 오르며 5월 1일과 2일에도 각각 4팀씩 공연을 가진다. 주최측은 열린 공연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 티켓가격을 2천원으로 책정했다. 공연을 기획한 드림팩토리스쿨은 "관객과 뮤지션이 함께 즐기는 열린 공연문화를 만드는 것이 공연의 취지"라고 설명했다. ☎1544-1555. www.dfs.co.kr
오는 5월 1일 오후 7시30분 서울 연세대 노천극장에서 `5월의 연인들'이란 주제로 테마 콘서트가 펼쳐진다. 무대의 주인공은 `타임리스'의 신인그룹 SG워너비와 `오래오래'를 부른 3인조 그룹 바이브, R&B 솔로 여가수 박화요비 등 3팀으로 이들은 모두 R&B 음악을 추구하는 공통점이 있다. 이들은 이번 무대에서 각각 블루, 레드, 화이트 등 3가지 색깔이 상징하는 각기 다른 사랑 이야기를 노래로 꾸밀 예정이다. 우선 `블루'의 SG워너비는 거의 얼굴이 공개되지 않은 신인이지만 `타임리스', `죽을 만큼 사랑했어요', `사랑하길 정말 잘했어요' 등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번 공연은 최근의 쇼케이스 이후 처음 갖는 공식 콘서트 무대다. `레드'의 3인조 그룹 바이브는 데뷔곡 `미워도 다시한번'과 2집 히트곡 `오래오래',`사진을 보다가' 등의 호소력 짙은 R&B 곡들을 선사할 예정이다. 최근 4집 신보를 발표한 화이트의 박화요비는 `당신과의 키스를 세어 보아요',박효신의 `바보' 리메이크곡, `어떤가요', `라이' 등을 감미로운 목소리로 부를 예정이다. 그밖에도 SG워너비와 박화요비가 함께 부르는 `Gimme Gimme Gimme', `Hot Stuff'
미국의 CBS방송이 지난 1997년 교통사고로 숨진 다이애나 전(前) 영국 왕세자비의 사고 직후 모습을 찍은 사진을 공개하자 22일 영국 언론과 다이애나의 지인들이 크게 반발했다. 일간 가디언은 CBS가 "다이애나 왕세자비를 이용하는 상업주의의 새로운 극치를 이루는" 결정을 했다고 비난했다. 앞서 CBS의 뉴스프로그램 `48시간'은 21일(현지시간) 다이애나가 1997년 8월31일 파리에서 교통사고를 당했을 때 현장에서 파파라치가 찍은 2장의 흑백사진을 방영했다. 당시 다이애나는 교통사고 후 수시간 만에 숨졌고, 자동차에 동승했던 이집트의 부호 도디 파예드와 운전사도 함께 사망했다. CBS에 방영된 사진들은 자동차가 지하차도 기둥을 들이받은 후 뒷좌석에 의식을 잃은 채 푹 쓰려져있는 다이애나를 의사가 돌보는 모습을 담고 있었다. CBS는 이 사진들이 지나칠 정도로 생생한 사진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파예드의 아버지 모하메드 알 파예드는 CBS가 "불명예스럽고 남의 기분을 전혀 생각하지 않는 방식"으로 행동했다고 비난했다. 알 파예드는 다이애나와 아들이 피살됐다고 주장하면서 "CBS는 피살된 희생자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얼마나 섬뜩한 것인지에 대해 전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