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 이라고 하면 우리에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생각이 무엇인가? 바로 꿀을 생각할 것이다. 우리들에게 이로움을 주는 달콤한 꿀, 그것을 만드는 데 절대적으로 필요한 벌. 어찌 생각해보면 벌은 해로움 보다는 이로움을 주는 곤충 일 것이다. 그러나 자세히 생각해 보면 벌은 우리에게 꼭 꿀만 주는 것은 아니다. 벌에게는 ‘침’ 이라는 것이 있기 때문이다. 벌이 갖고 있는 침, 바로 그 침에 의한 안전사고가 매년 증가하는 추세인데, 특히 8~9월에 벌에 의한 안전사고가 집중적으로 일어난다. 그 이유는 이 시점이 번식기가 시작되는 시기이고, 이상기후로 인한 개체수 증가가 그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벌의 종류 중 말벌, 땅벌, 장수말벌은 일반 꿀벌에 비해 크기가 서너 배는 크고 굉장히 공격적이다. 특히 말벌은 독성이 꿀벌보다 높고 계속 침을 쓸 수 있어 공격에 예방해야 한다. 벌을 자극하지 않는 방법으로는 벌초 등 작업시 긴 막대기 등을 이용해서 벌집 위치를 확인하고, 향수와 스프레이 등 강한 냄새를 유발하는 물질을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또한 벌에 쏘였을 때는 벌침을 신용카드 등을 이용해 피부를 밀어 빼는 것이 좋고, 응급약품이 없을 경우 찬물 찜질이나 식초 및…
지인에게 빌려준 돈을 받지 못했다며 고소장을 작성해 경찰서를 방문하는 사람이 일주일에도 수십명이다. 그러나 상대방이 돈을 빌려간 뒤에 이를 갚지 않는다고 모두 형사상 처벌을 받는 것은 아니다. 지난 2008년의 경우, 고소사건 31만여건 중 10만여건만 형사처벌을 받았고, 나머지 70%는 무혐의 등 불기소 처분을 받았기 때문이다. 수사기관에서는 돈을 빌리고 난 후 갚지 않는 사람에 대해 범죄가 있는지 여부를 가려 형사 처벌만 하는 것으로 피해 회복까지 해주는 것이 아니고, 범죄가 되더라도 재산피해는 별도의 절차에 따라 배상을 받아야 한다. 타인과의 금전거래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본인의 주민등록증 등 신분증명서를 절대 타인에게 대여하지 말고, 금전거래시에는 타인의 신용도를 반드시 확인후에 거래내역을 문서로 남겨야 한다. 또한 인터넷상에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를 함부로 남기지 말고, 공공기관 등을 사칭한 전화·ARS 상으로 신용카드 번호나 주민번호 등의 개인정보를 알려주지 않는다. 그럼에도 타인과의 금전거래로 피해를 입었다면, 효과적으로 피해배상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우선, 소액사건심판법에 따른 소액사건 심판제도이다. 소송목적의 금액이 2천만원
장마와 태풍이 끝나자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선풍기, 에어컨 등 냉방기기 사용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얼마나 더웠던지 지난달에는 최대전력수요가 한 달 동안 7번이나 경신되며 전력 수급에 비상이 걸리기까지 했었다. 아마도 올여름 냉방기기 사용량은 역대 통계를 갈아치울가능성이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 냉방기기 안전사고에 노출되는 일이 없도록 사용에 주의를 기울이고 사고 예방에 좀 더 다가서는 지혜가 필요할 시점이다. 흔히들 겨울철에는 화재위험 때문인지 각종 가전제품 사용에 주의를 기울이지만 여름철에는 화기사용이 적어서인지 그 관심의 정도가 겨울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문제는 올 여름 폭염과 함께 이상기온이 지속되면서 냉방기기 안전사고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 반해, 사용자인 시민들은 이 같은 일에 전혀 관심이 없어 보인다는 데 있다. 예컨대 기술력이 좋아 요즘 제품들은 안전사고가 일어나지 않는다는 위험천만한 발상으로 스스로를 위안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선풍기 같은 계절 기기를 구입하고 한 번도 청소하지 않아 먼지가 가득한 채 작동 됨은 물론 기계 과열로 인해 화재 직전인데도 무관심으로 일관하는 사람들까지 그야말로 주변곳곳
최근 고양시가 국비지원사업인 창릉천 건천화 개선사업과 관련 사실상 포기를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460억 원에 달하는 사업예산의 85%를 중앙정부와 경기도가 부담함에도 고양시가 추진방향에 대한 이견으로 이를 포기했다는 것이 논란의 핵심이다. 중앙정부의 생각은 한강물을 상류로 끌어올려 다시 흐르게 함으로써 평상시에는 물이 거의 흐르지 않는 창릉천의 수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한다는 것이고, 고양시는 인위적으로 물의 흐름을 바꾸거나 수질이 떨어지는 한강을 취수원으로 함으로써 발생하는 환경문제와 이러한 시설을 유지하는데 소요되는 비용이 시 재정에 상당부분 부담이 된다는 것이다. 본 의원은 이에 대한 개선방안으로 창릉천 인근에 대규모로 조성되고 있는 삼송신도시와 원흥보금자리주택 지구에서 발생하는 생활하수를 고도정화 처리해 이를 창릉천의 주 용수원으로 사용하고, 이들 신도시 수변사업과 연계하는 방안을 제안한다. 현재 두 신도시에서 발생하는 하수들은 일반정화 후 창릉천 중·하류에 합류되는 것으로 계획되고 있는데, 이를 고도정화해 상류로 끌어올리고 창릉천의 기본 용수원으로 사용한다면 환경 측면에서도 매우 바람직하고 중앙정부나 시의 입장도 상당부분 반영할 수 있다는 것으로 판
뜨거운 여름, 외국에서 들어오는 화훼류의 로열티에 대응하기 위해 국산 신품종 육성에 전념하던 우리 육종가들이 일본에 간다. 열심히 일한 그들을 위해서 보내주는 피서여행이 아니다. 꽃 수출 1억 달러 돌파를 위한 임무를 부여받고 국산품종의 홍보를 위해 더 뜨거운 일본으로 가는 것이다. 그동안 화훼산업의 중흥을 위해 산학연이 힘을 합쳐 노력해 왔지만 새로운 도약의 기준점이라 할 수 있는 화훼생산액 1조원, 화훼수출액 1억 달러는 쉽게 돌파되지 않고 있다. 이를 위해 다양한 소비활성화 대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특히 수출확대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다행히 우리나라의 화훼수출은 일본과 중국이라는 거대 시장이 인접해 있기 때문에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1990년 140만 달러에 불과하던 것이 2000년에 2천890만 달러로 10년만에 무려 21배가 늘었으며, 2005년에는 5천250만 달러, 2007년 5천810만 달러, 2008년 7천620만 달러, 2009년 7천700만 달러로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되고 있어 이 같은 추세를 볼 때 수출 1억 달러시대가 곧 도래할 것이다. 얼마 전까지 국내에서 재배되는 화훼작물의 대부분 외국산 품종이라 로열티 문제가…
얼마 후면 세계 주요각국의 정상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G20 정상회의가 개최된다.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만큼 국민 모두의 자랑거리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단순히 개최국이라는 것 하나만으로 자랑거리가 될 수는 없다.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고 세계 정상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서는 국민모두의 작은 노력과 실천이라는 변화에서 시작된다 할 것이다. 우리경찰에서는 정상회의 개최에 맞춰 선진 교통문화 정착과 한층 성숙한 시민의식을 제고하기 위해 선진교통질서 확립을 위한 100일 계획을 추진 중에 있다. 이는 G20 개최국에 걸맞는 선진교통문화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 가능한 교통역량을 집중해 원할한 교통소통과 교통사망사고 감소, 교통약자를 보호해 선진 교통문화정착에 한 걸음 더 다가가기 위함이다. 결국 이같은 노력은 미래의 대한민국이 좀 더 안전하고 편안한 나라가 되기 위한 촉매제 역할이 돼 좀더 성숙한 시민의식의 결과로 우리국민 모두를 위한 길이 될 것이다. 지금 이시간에도 안일한 의식을 가진 일부 운전자들은 음주운전과 난폭운전 등으로 소중한 생명을 위협하고 있으며, 사소하다고 여긴 경미한 위반행위 또한 때로는 누군가를 위험에 빠트리기도 한다는 것을 절대
지난 3월 정부는 광명시흥, 서울항동, 인천구월, 하남감일, 성남고등의 수도권 5곳을 보금자리 주택지구로 선정했다. 이중 광명·시흥지구는 부지 면적이 1천737만㎡로 분당신도시 1천964만㎡에 버금가는 신도시급 대형단지이며 공급주택은 9만5천호나 되며, 서울 중심부에서 불과 16㎞거리로 과거 수도권 신도시와 비교할 때 도심 접근성이 매우 우수하다. 그러나 보금자리 신도시의 명확한 개념과 자족기능에 대한 고민없이 주택 건설에만 치중하는 경우 자족기능이 떨어지는 베드타운으로 전락할 우려가 크다. 결국 이명박정부가 핵심 키워드로 정하고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보금자리주택정책이 성공할 것인지 실패할 것인지의 향방은 수도권에서 가장 큰 규모의 광명·시흥지구의 보금자리주택을 어떻게 만들어 가느냐에 달려있다. 따라서 정부가 그려낼 금번 광명·시흥지구의 보금자리지구의 모습은 상당히 중요하다. 정부가 2012년까지 수도권에 32만 가구를 공급한다는 성과 위주의 정책의지를 동시 다발로 추진하다보면 교통문제와 자족기능 등 새로운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 현재 대부분의 수요자들은 관심은 가격에만 쏠려 있는게 사실이지만, 장기적으로 도시 확산문제 및 주거복지 왜곡 등 주거 환경에…
어린 시절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뛰놀다 지치면 바로 마실 수 있는 수돗물이 교정에 있었다. 그러나 30년이 지난 지금 어느 곳에서도 수돗물을 바로 마시는 일은 거의 없다. 모두가 정수기 또는 생수기에 의존해 살고 있다. 또한 전 세계는 물 부족으로 인해 더 많은 지역이 고통 받을 것이라는 불안한 전망을 하고 있다. 생각해보면 지구상의 70%가 물일진대, 어째서 물이 부족한 국가가 있는 것일까. 물이 부족한 것은 계속 늘어나는 지구촌 인구의 이유도 있지만, 전체의 1%도 안 되는 담수가 농작물 경작, 발전소 냉각, 가정의 식수 및 목욕물로 쓰이기 때문이다. 특히 육류와 곡물을 생산하는데 물이 많이 들고 공업제품을 만드는데도 물이 필요하다. 전체 물 소비량의 80%는 식품과 농산물에 들어간다. 재배할 때 증발량이 많은 벼는 물을 많이 써 전 세계 농작물 물 소비량의 21%를 차지한다. 자연 환경에서 물은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최근까지 물을 공공재 혹은 자유재라고 인식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러나 물은 점차 희소해지는 자원이다. 커피가 없으면 녹차를 마시고, 꿀이 없으면 설탕을 사용하지만 물은 대체품이 없다. 환경오염으로 깨끗
지난 7월1일 전국 광역 및 기초 지방자치단체에서 민선 5기 지방정부가 일제히 출범했다. 출범 이후 도지사, 시장 혹은 군수가 바뀐 지방자치단체에서 조직개편과 인사이동이 진행이 됐거나 진행 중에 있어 인사문제로 뒤숭숭하다. 공직을 천직으로 알고 35년간 공무원과 공기업 사장을 역임했던 사람으로서 요즘 지방정부와 공직 유관기관의 인사를 바라보면서 안타까운 심정이 들 때가 종종 있다. 필자가 볼 때 지방정부의 공직자는 중앙정부 공직자에 비해 정치적 영향을 더욱 많이 받는 듯하다. 지역이 좁고 인구도 많지 않은 기초단체의 경우 서로 잘 알고 지낸 사이에 지연과 학연, 친소관계에 따라 줄서기를 강요받는 경우가 더욱 많을 수밖에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최근 이와 관련된 보복성, 보은성 인사의 언론보도를 보며 씁쓸한 기분이 들었다. 새로운 자치단체장이 취임하면 행정 쇄신 차원이라며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가 단행된다. 참으로 희한한 일이다. 예상을 빗나가지 않으니 말이다. 물론 적절한 인사는 환영 받을 만하다. 문제가 있는 조직은 과감히 폐지하고 새로운 판을 짜야 한다. 지난 7월27일 청와대는 수석, 비서관, 행정관을 포함한 직원 456명 중 142명인 3분의 1이…
소방공무원으로 임용돼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의 일이다. 자살추정이라는 출동지령을 받고 현장에 도착해보니 아기를 업은 아주머니가 기다리고 있었다. 내용은 1시간 전 남편과 말다툼을 하고 아기를 데리고 잠깐 나갔는데, 집을 나오기 전 남편이 지금 나가면 죽어버리겠다고 엄포를 놓았다는 것이다. 불안하다며 빨리 확인을 해달라는 내용이었다. 신속하게 로프를 이용해 내부로 진입해 보니 장롱 옷걸이에 넥타이로 목을 매고 이미 주검이 돼 버린 남편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 당시만 해도 신임직원이었던 나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 이런 광경을 목격하고 한동안 충격으로 패닉 상태에 빠졌던 적이 있다. 한국은 지난 5년 동안 OECD 30개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자살률을 기록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하루 평균 1천명 정도가 자살을 시도하고 있고 실제 35명 정도가 사망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하루에 35인승 대형버스 한대가 절벽 아래로 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현상의 통계적 수치를 살펴보면 한국은 ‘자살공화국’이란 오명(汚名)을 벗을 수 없는 수준이다. 우리는 최근 대통령에서 톱스타에 이르기까지 자살 관련 보도를 자주 접해 왔다. 삶이 버거우면 자살은 늘게 마련이다.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