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쨌든 스파이는 신전을 지키던 창부(娼婦)에 이어 인류 역사상 두번째로 오래된 전문 직업이다." 「CIA주식회사」(프레드 러스트만 지음. 박제동 옮김)는 스파이 백과사전이라 부를 만하다. 첩보전과 관련된 모든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정보전쟁에서 이기는 비즈니스 첩보술'이란 부제에서 드러나듯 특히 산업스파이, 기업스파이, 경제스파이들이 전세계 산업현장을 무대로 벌이는 정보전쟁의 구체적 실상을 실제 사례를 통해 상세하게 보여준다. 저자는 세계 최고의 정보기관인 미국 CIA에서 24년간 비밀임무를 수행한 베테랑. 미군 소장에 해당하는 `상급첩보서비스'(SIS)멤버로서 CIA의 전설적인 비밀 훈련시설인 `농장(Farm)'의 교관을 역임했다. 퇴직 후 비즈니스 첩보업계의 선구자인 CTC인터내셔널사를 설립해 리더로서 활동중이다. 이런 저자의 이력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이 책에는 첩보전쟁의 최일선에서 뛴 저자의 현장경험이 생생하게 녹아있다. 저자는 정보수집의 온갖 방법중에서 첩보업계 용어로 `휴민트'(HUMINT)라 부르는 인적 정보원을 모집하고 관리하는 것을 으뜸으로 친다. 첩보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라는 것이다. 적의 사정에 정통한 정보원의 중요성을…
경제뉴스채널 MBN은 3월 봄개편을 계기로 김성경 아나운서(32)와 방송인 김연주(38)씨를 뉴스 앵커와 시사다큐프로그램 MC로 각각 기용한다고 25일 밝혔다. 김성경 아나운서는 매일 오후 1∼3시 종합 와이드 뉴스인 '김성경의 라이브 투데이' 앵커를 맡는다. '김성경의…'는 시사 다큐멘터리, 연예, 문화, 해외통신원 코너, VJ 코너 등을 마련하고 요일별로 주제를 차별화해 주간 국내외 뉴스 흐름을 분석하고 전망한다. 김성경은 "바바라 월터스 못지 않은 전문 앵커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전문 MC 김연주씨는 아이디어와 기술력으로 승부하는 젊은 기업들을 찾아 구성원들이 겪는 희로애락을 전하는 '김연주의 미래 산업을 잡아라'(화 오후 10시20분)를 진행한다. 이밖에 MBN은 미국 CNN 인기프로그램 '헐리우드 24시'(목 밤 0시20분), 6㎜ 카메라로 담아낸 세상 얘기인 '현장 VJ 리포트'(금 밤 0시20분), 부동산 재테크 '부동산 특급 알짜가 보인다'(토 오전 9시20분) 등의 프로그램을 신설한다.
기자들은 노무현 정부의 언론정책 가운데 `인터넷 국정 브리핑 신설'과 `기자와 공무원의 비공식 접촉 제한'을 각각 가장 잘한 일과 잘못한 일로 꼽았다. 한국기자협회가 발행하는 기자협회보가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전국의 기자 300명을 대상으로 `현 정부의 언론정책에 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인터넷 국정 브리핑 신설'에 대해 54.6%가 `잘한 편'이라고 응답했으며 `잘못한 편'이라는 응답은 15.6%에 그쳤다. `신문고시 개정'과 `기자실 개방과 브리핑룸 도입'도 `잘한 편'이라는 응답이 각각 50.3%와 47.3%로 `잘못한 편'이라는 응답(12.4%ㆍ24.6%)보다 우세했으며 `신문 가판 구독금지'는 `잘한 편'과 `잘못한 편'이라는 의견이 37.2%와 33.8%로 비교적 팽팽하게 나타났다. 반면에 `기자와 공무원의 비공식 접촉 제한'은 `잘못한 편'이라는 의견(58.8%)이 `잘한 편'(21.3%)이라는 의견보다 훨씬 많았다. `오보에 대한 소송 및 대처'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평가(44.7%)가 긍정적인 평가(26.8%)를 앞질렀다. 응답자들은 정부가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언론정책으로 `조선ㆍ동아ㆍ중앙 등 일부 언론의 독과점 해소'(48.7%)
상위 20%가 전체의 80%를 차지한다는 이른바 20:80법칙이 지난해 영화에서도 드러났다. 복합상영관 극장망 롯데시네마가 25일 발표한 2003년 관객 분석 자료에 따르면 전체 상영작 216편의 23%에 해당하는 50편이 전체 관객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롯데시네마를 찾은 관객은 모두 1천310만명이며 흥행 성적 상위 50편이 이중 990만명을 동원했다. 롯데시네마는 전국 11개 지역에 86개 스크린을 운영중이다.
KBS 2TV는 방송 77주년을 맞아 가수 서태지가 출연하는 특집 `빅 콘서트'를 마련한다. 이 공연은 `한국방송 77주년 빅 콘서트-교감(交感) 서태지'란 제목으로 3월 5일 오후 6시 30분에 방송될 예정이다. 녹화는 KBS TV공개홀과 야외무대에서 27일 오후 7시 30분에 스탠딩으로 진행된다. 서태지로서는 1995년 KBS 1TV `빅쇼' 이후 10년만에 이뤄지는 KBS 무대 나들이다. 서태지는 7집 앨범 수록곡 `Live Wire'를 비롯해 과거의 히트곡과 뮤직비디오 제작과정 등을 공개한다. 서태지가 프로듀싱한 록밴드 넬과 피아, 서태지와 아이들 멤버였던 양현석 사단의 휘성과 세븐도 함께 출연한다. 휘성과 세븐은 `안 되나요', `와줘' 등 히트곡을 선사하고 넬과 피아와 함께 `하여가'와 `널 지우려해' 등도 선보일 예정이다.
6.25 전쟁을 소재로 한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가 관객동원에 대성공을 거두자, 국방부가 이례적으로 단체관람을 실시하는 등 '때늦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국방부는 25일 오후 2시 청사내 대강당에서 직원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영화'태극기 휘날리며'를 단체로 관람했고, 또 3월 중에 제작진과 면담을 통해 향후 협조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조영길(曺永吉) 장관과 김종환(金鍾煥) 합참의장 등 군 수뇌부 대부분이 끝까지 자리를 지켰고, 국방부는 예상보다 훨씬 많은 인원이 몰려드는 바람에 오후 6시 단체 관람을 한차례 더 실시키로 했다. 영화를 본 국방부의 한 당국자는 "일부에서 문제를 제기한 강제징집과 보도연맹 민간인 학살장면 등은 생각보다 심각한 수준이 아니었다"면서 "오히려 전쟁이 가져 오는 비참함과 형제애가 절실하게 다가오는 역작"이라고 말했다. 국방부는 직원 대상으로 내부 통신망과 팩스, 전화 등을 통해 관람 소감과 견해를 접수해 관련 업무에 적극 반영할 방침이다. 앞서 군 원로단체인 재향군인회 회원들은 영화를 감상한 뒤 ▲6.25가 남침이라는 사실을 확인시켜 줬고 ▲전쟁의 비참함을 알린 사실과 함께 군의 전쟁억제 역할등의 '홍보효과'를 근거로 이
한국박물관회가 파리크리스티경매에서 구입해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한 15세기 베트남 도자기 5점 중 2점.
봄이 오는 길목에 마음 따뜻한 연주회가 열린다. 아주대학교 의대생들로 구성된 'Medic Chamber' 단원들이 정신장애자들과 희귀병 환자들을 위해 마련한 음악회로 내달 3일 오후 7시 청소년문화센터 온누리 아트홀에서 열린다. 'Medic Chamber'는 88년 아주대학교 의과대학생 중 음악을 좋아하는 학생들이 만든 오케스트라 동아리로 올해로 15회 연주회를 갖는다. 지난해에 이어 청소년문화센터와 공동주최로 공연을 마련, 청소년들이 장애인들와 소외 계층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관심을 갖도록 기회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깊다. 이번 공연에는 수원정신보건센터 환자들과 수봉재활원 정신 장애인, 희귀질환자 50여명이 초청된다. 연주는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된다. 1부는 모차르트 '피가로의 결혼'과 스메티나 '나의조국' 중 '몰다우'를 연주하고 2부에서는 베토벤 '교향곡 7번이 연주된다.
청록파 시인 박목월(朴木月.1916-1978) 선생이 창작활동을 하며 생을 마감한 옛집이 서울시의 보존방안 마련 도중 갑자기 헐려 뜻 있는 이들을 안타깝게 만들고 있다. 23일 서울시에 따르면 용산구 원효로 4가 2층 단독주택인 박목월 선생의 옛집이 지난 21일 유족들의 다가구주택 건립 계획에 따라 철거됐다. 이 집은 1965년부터 1978년까지 박 선생이 거주하며 `어머니' `경상도의 가랑잎' `사력질' 등 많은 작품을 집필했던 곳으로, 소유권은 박 선생의 장남인 박동규 서울대 교수로 돼 있었다. 시는 지난해 12월 현진건 선생의 생가가 철거된 뒤 이명박 시장의 지시에 따라 박 선생의 옛집 등 근대 문인들의 유적에 대한 보존작업을 추진해왔다. 시 관계자는 "박 선생의 옛집은 문화재는 아니지만 문화사적인 가치가 있다고 보고 등록문화재로 보존할 방침이었다"며 "필요할 경우 시 예산으로 매입할 계획이었지만, 유족들이 경제적인 이유로 원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시에 따르면 이 집터에는 지하 1층 지상 5층의 다가구주택이 들어선다. 한편 서울시문화재위원회는 지난달 28일 근대문인 등 역사인물의 유적 19곳 중 6곳을 `시 지정문화재'로 보존하기로 의결했으며, 박 선
부천문화재단(이사장 방비석)이 오는 3월 19일 부천시민회관에서 발레 '지젤'을 시작으로 2004 봄시즌 공연의 포문을 연다. 지난 가을 성공리에 첫 시즌공연을 마감한 부천문화재단은 지난 시즌 관객여론조사 및 구매자 조사 등을 토대로 봄시즌 공연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3월 개막작은 발레 '지젤'과 연극 '이혼의 조건'. '지젤'은 지난 시즌 때 개막작으로 '백조의 호수'를 선보여 전석 매진이란 기록을 세웠던 '국립발레단'의 작품이다. 이번엔 낭만 발레의 정수로 불리는 '지젤'로 다시 찾아온다. 고티에와 생 조르주의 대본, 아돌프 아당의 음악으로 1841년 파리에서 초연된 '지젤'은 전설적인 안무가 마리우스 쁘띠빠의 손을 거쳐 재탄생, 오늘날까지 가장 유명한 발레 중 하나로 그 명성을 이어오고 있는 작품이다. '지젤'의 매력은 낭만 발레에 걸맞게 환상적이고 감성적인 스토리와 발레의 아름다움을 한껏 드러내는 춤에 있다. 목가적이고 민속적인 분위기의 1막과 초자연적이고 신비스런 분위기의 2막으로 나눠진다. 사랑과 배신, 광란과 죽음, 죽은 넋이 되어서도 이어지는 영원한 사랑이라는 결말에 이르기까지 생사의 세계를 넘나들며 그 어느 발레보다도 극적인 대조를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