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기 안양 본내과 원장 의사로서 20년 이상 진료해 오다보니, 참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을 가끔 경험하게 된다. 여러 가지 불가사의한 일중 하나를 소개해 보고자 한다. 수년전 40대 초반의 피부가 하얗고 얼굴은 장동건 만큼 잘 생긴 외모의 남자가 찿아와 2-3개월 전부터 위장장애가 있었다고 호소했다. 나의 진찰소견으로는 위염 증상으로 보이며 자세한 검사로는 위 내시경검사를 추천했다. 환자는 수일 후 다시 공복 상태로 방문하여 내시경검사를 받았는데, 환자의 위 몸체에 작은 융기성 병변이 있어 이상하게 여겨져 조직검사를 시행한 후 1주일 후 검사 결과를 보기로 했다. 1주일 후 결과를 보러온 환자 앞에 놓여진 조직 검사 결과서는 위암이었다. 나로서는 예상치 못한 결과를 환자에게 설명하기란 무척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환자와 상의해 우리나라에서 (세계에서도) 가장 위암을 많이 수술한 S 대학병원 K 과장님께 의뢰해 수술을 받았다. S 대학병원에서는 내가 검사한 병리조직검사를 확인하고 암으로 진단하였으나, 정작 위 수술 절제 표본에서는 암세포를 찿을 수가 없었다고 한다. 따라서 항암치료에 대한 결정도 강력히 권유하지 못해 환자는 그…
"의사나 변호사는 사회 구성원들이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정신ㆍ육체적, 법ㆍ제도적으로 도와주는 사람일 뿐 사회적 부와 가치를 실질적으로 증진시키는 사람이 아니다." 지난 14일 대한의사협회와 대한변호사협회 공동주최로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입시 편중화' 관련 토론회에서 박태범 변호사협회 부회장은 의대, 법대 편중화 현상과 관련해 이같이 지적했다. 박 부회장은 또 "중국의 수재들이 우주선 로켓을 쏘아 올릴 때 우리 수재들은 침을 쏘고 있다" 면서 "우리와 중국의 기술 격차가 1.7년에 불과해 지금처럼 기술 개발에 등한시하면 5년 내에 중국에 잡힐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토론자로 나선 김일수 고려대 법대 형사정책학 박사는 지정토론에서“이같은 편중화 경향은 일자리 선호도, 직업관에 대한 건전한 국민의식 개혁 등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교육 현실에서 의대와 법대 지원 편향이 우리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토론회는 의사와 변호사들이 직접 나서 의대, 법대 편중 현상에 대한 해법 풀이를 모색했다는데 의미가 깊다.
대한의사협회는 지난 13일 수원 중소기업지원센터에서 '심평원(건강보험 심사평가원) 수원지원 심사위원 간담회'를 열고 위원들로부터 애로사항 및 개선점 등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심평원 심사위원의 자격 및 위촉과정 등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고 문제점도 제기됐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 심사위원은 "심사위원의 위촉과정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며 "자질평가를 통해 심사위원을 위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심사위원은 “현행 심사기준으로는 해결되지 못하는 부분이 많다. 합의안을 낼 수 있는 조율시스템이 있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외에도 대다수의 위원들은 원칙부터 손을 대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형석 심사위원장은 "심사위원 위촉에 관한 개선책을 마련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기존의 위촉방식을 달리해 심사위원의 자질을 향상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박효길 의협부회장 또한 인사말을 통해 "심사위원들의 애로점을 파악해 개선하고자 한다"며 "앞으로 심사위원 선정에 있어서도 공정성을 더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나온 이야기들은 현재 의료계에서 계속되고 있는 불만의 연속선상에서 나온 지적들이다. 현재 의료계에서는 심평원 심
"사회주의 의료정책인 참여복지 5개년 계획을 철회하고, 부패상이 드러나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을 해체, 분리 운영하라" 경기도의사회가 오는 22일 예정된 '국민을 위한 의료개혁 결의대회'를 앞두고 총 6개 항목의 대정부 요구조항이 포함된 결의문을 발표해 이목을 끈다. 도의사회는 결의문에서 "지난 4년간 실시한 의약분업으로 인해 국민들은 고비용 저효율의 잘못된 제도에 의해 고통 받아왔다"며 "경기도 의사회 8천여 회원은 국민이 대우받고, 의사가 소신진료 할 수 있는 올바른 의료 제도를 실천하기 위해 오는 22일 여의도 전국집회에 적극 참여, 총 6개 사항을 정부에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대정부 요구사항으로 ▶국민의 선택권과 의료인 자율권을 존중 ▶사회주의 의료정책인 목표관리제, 선별 지정제, 총액 계약제 등 참여 복지 5개년 계획 철회 ▶공보험과 경쟁하는 민간의료보험 도입 ▶공단 해체 및 분리운영 ▶실패한 의약분업의 국민 조제선택제 전환 ▶의사 진료자율성 억압하는 고시 및 시행규칙 철회 등을 채택했다. 이 결의문은 지난 14일 31개 시·군 의사회장 및 총무들이 모인 가운데 열린 도의사회 연석회의 석상에서 발표 낭독됐다. 정복희 도 의사회장은 "정부는 이제라도
수원시내 재가불자단체인 경기불교문화원(원장 진철희)이 불자는 물론 일반인에 더욱 가까워지는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불교회관을 명칭 변경한 불교문화원은 사찰이 기본적으로 기도와 수행에 중심을 둔 도량이라 불교문화 보급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이를 통합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지난 2002년 3월 재편됐다. 현재 불교문화원은 회원 300여명이 참여하는 단체로 매월 '백인에게 듣는다' '사찰환경 답사' '우리춤 배우기' '불교대학 강좌' '설오스님과 함께하는 경전 강좌' 등 다양한 불교강좌와 문화강좌 프로그램을 실시해오고 있다. 특히 '백인에게 듣는다'는 전국 사찰의 큰스님을 초청해 법문을 듣는 것으로 오는 21일에는 12번째로 백련사의 일운스님이 '육바라밀 실천수행'을 주제로 법회를 연다. 육바라밀이란 보살계의 주된 사상으로 인간 개개인이 보시 지계 인욕 정진 선정 지혜를 깨닫는 과정을 말하며 이중 타인에게 베푸는 삶을 강조한 보시가 제일의 실천 덕목이다. 진철희 원장은 "일반불자들의 호응이 커서 올해부터는 매달 2회로 늘려 큰스님 초청법회를 가질 계획"이며 내달 3월에는 봉선사의 월운 주지스님이 '법화경 독송 구국당 만들기'를 주제로 법회를 열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음식에 얽힌 사회 명사들의 추억을 담은 산문집 「잊을 수 없는 밥 한 그릇」(한길사 刊)이 출간됐다. 글쓴이는 소설가 박완서 최일남 성석제 신경숙 공선옥, 시인 김갑수, 지난해 작고한 아동문학가 이오덕, 화가 정은미, 만화가 홍승우, 시사만화가 고경일, 방송프로듀서 출신인 주철환 이대 교수, 장용규 외대 교수, 건축가 김진애씨 등 13명. 박완서씨가 기억하는 생애 최고의 음식은 소박하기 그지없는 메밀칼싹두기와 참게장이다. 박씨는 "비오는 날이면 요즈음도 나는 수제비가 먹고 싶어진다"며 음식에 얽힌 추억여행을 시작한다. 수제비에 대한 박씨의 추억은 어린 날 먹었던 메밀칼싹두기로 자리를 옮긴다. 박씨는 "메밀칼싹두기는 밀가루로 하는 칼국수보다 면발이 넓고 두툼하고 짧아서 국수보다는 수제비에 가까웠다"면서 "(그 맛은) 따뜻하고 부드럽고 무던하고 구수한 메밀의 순수 그 자체였다"고 회고했다. 그는 할아버지가 젓가락끝으로 파내 밥숟가락에 얹어줬던 참게장의 맛에 대해 "아무리 적은 양이라도 혀 전체가 반응하고 입안의 점막까지도 그 맛을 한 번만 보면 생전 잊지 못한다"고 적었다. 최일남씨는 고향 전주의 비빔밥과 콩나물 해장국이 점차 제맛을 잃어가는 것을 아쉬워하고,…
푸치니 오페라「나비부인」의 초연 100주년을 기념, 이탈리아 푸치니재단이 기획한「나비부인」이 올 봄 국내에 소개된다. 푸치니재단과 국제오페라단은 17일 오전 서울 프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오는 4월 1일부터 5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오페라「나비부인」을 공연한다고 밝혔다. 세종문화회관 재개관 기념작이기도 한 이번 공연은 올해로「나비부인」이 초연된지 100주년이 되는 것을 기념, 푸치니재단이 기획한 세계 5개국 투어의 첫 무대로, 우리나라에 이어 이탈리아(5월28-30일), 프랑스(6월21-25일), 일본(9월8-10일), 아르헨티나(10월16-18일)에서도 차례로 선보이게 된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국제오페라단 김진수 단장과 푸치니재단 대표이자 예술감독인 프랑코 모레티, 사무국장인 주세페 아쿠아비바, 조연출 겸 무대 디자이너 피에로 바넬리, 투자사인 브릿지웰인베스트먼트 황혁 대표, 프란체스코 라우지 주한 이탈리아 대사, 루이지노 제킨 주한 이탈리아 문화원장 등이 참석했다. 김진수 단장은 "푸치니재단을 초청하기 위해 7년전부터 현지 관계자들과 접촉해 왔는데, 마침 올해「나비부인」초연 100주년을 맞아 세계 투어가 예정되면서 한국 공연도…
일본의 한반도 강점시기 일제가 백두산 천지(天池)에 쇠말뚝을 박고 사람을 상대로 생체실험을 벌이는 등 각종 만행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사진들이 무더기로 공개됐다. 시사주간지 주간 조선은 18일 발간할 최신호(2월 26일자)에서 일제의 잔혹상을 고발하는 장면 등을 찍은 사진 30점을 게재했다. 홍사광(50) 한국사회문화연구원 이사장과 정성길(63) 계명대 동산의료원 명예박물관장이 수집한 이들 사진은 대부분 미공개된 것이어서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 것으로 전망된다. 가장 주목되는 사진은 한민족의 정기를 끊기 위해 백두산 천지에 쇠말뚝을 세우고 제단을 마련해 무속인이 집례하는 가운데 일본인들이 천황의 시조신이자 일본인의 조상신으로 알려진 `아마테라스 오미가미(天照大神)'에게 제사를 지내는 장면(1943)이다. 일본 731 부대의 생체실험 장면과 부대 전경 및 해부실 광경, 내장이 튀어나온 채 시신이 된 부녀자의 모습, 강간당하는 부녀자의 모습, 일본도로 목을 내리쳐 처형하는 장면 등은 일제의 야만성을 한눈에 알게해 주는 사진들이다. 1904년 화재가 났던 덕수궁과 1905년 울릉도를 강제점령한 일본군, 1909년 유길준과 오세창이 설립한 융희학교의 1회 졸업식,…
"21세기형 문맹은 문자를 읽을 줄 모르는 것이 아니라 돈의 소중함과 관리 방식을 모르는 것, 즉 금융문맹을 뜻한다."(미국정부가 금융문맹 퇴치 캠페인을 벌이면서 내건 슬로건) "모든 미국인에게 돈을 관리하는 능력, 즉 금융지식(Financial Literacy)을 가르치는 게 우리의 목표다."(폴 오닐 미국 재무부 장관이 경제교육실을 창설하며 내건 기치) "인생의 성공을 보장하는 가장 중요한 교육은 돈 관리다."(로드 페이지 미국 교육부 장관이 조기 금융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한 말) 미국 선진 금융교육현장을 둘러보고 한국 금융교육의 현주소를 파헤친 매일경제신문의 특집 시리즈 `금융IQ를 높이자'가 같은 제목의 단행본(손현덕.최은수.유봉석.박준모.오재현 지음)으로 묶여 나왔다. 매경이 지난 3년째 연재하고 있는 특집 기획물을 선별, 새롭게 정리했다. 1부에서는 기업과 민간단체, 학교, 정부가 합심하여 펼치고 있는 미국 금융교육 사례들을 소개하고 있다. 민간차원의 미국 경제금융교육은 200년 가까운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2003년 1월부터는 미국정부도 국가적인 차원에서 국민의 금융지수(FQ)를 끌어올리기 위해 적극적으로 교육부분에 관여하기 시작했다. 2부
지난 15일 폐막한 제54회 베를린 영화제에서 최우수작품상인 황금곰상을 수상한 영화의 주연 여배우 지벨 케킬리(23)가 포르노 배우 출신이라고 16일 일간 빌트가 보도했다. 빌트에 따르면 터키계 독일인인 케킬리는 에센 시청 쓰레기처리과의 사무직원으로 근무하다 슈퍼마켓에서 쇼핑하던 중 포르노 영화사 감독에게 발탁돼 '딜라'라는 예명으로 `달콤한 10대의 꿈' '음탕한 병아리농장' 등 여섯 편의 포르노를 찍었다. 역시 터키계 이민 2세인 독일 감독 파티 아킨스는 그녀의 이러한 경력을 전혀 모른 채 케킬리를 영화제 출품작인 '벽을 향하여'에 출연시켰고 그녀의 신인 답지 않은 훌륭한 연기에 감탄했다. 케킬리는 `벽을 향해서'가 금곰상을 탄 후에도 "나는 늦깎이 배우라고" 만 말하고 과거에 대해선 침묵해왔으나 언론이 확인 문의를 하자 "포로노 영화 출연은 과거일 뿐이며 중요한 것은 우수한 영화에 황금곰상이 주어졌다는 것"이라며 일축했다. 케킬리는 여러 차례 베드신이 나오는 `벽을 향해서'에서 알몸신으로 능숙하게 연기해 이슬람을 주로 믿는 터키 이민자들 사회에도 충격을 줬으나 현대적 사고방식을 가진 그녀는 이에 개의치 않는다. 이 영화로 스타가 된 케킬리는 "이미 여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