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공정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우리 고유의 미적 원리에 기반한 고대사 복원이 필요하다" 김지하 시인은 15일 오후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민예총) 주최로 열린 '민족미학 심포지엄'에 참석해 이같이 주장했다. 김시인은 대회 기조 강연에서 "최근 민족 개념을 폐기하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중국의 동북공정으로 고구려사, 발해사, 고조선사가 차례로 위협받는 상황에서 이는 타당성이 없는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대로 있다가는 고구려사와 발해사, 고조선사가 모두 중국 역사에 귀속되는 상황을 눈뜨고 당하는 바보짓을 할 수 있다"면서 이를 막기 위해서는 "고대사를 복원하는 과정에서 우리 고유의 개념에 기반한 미적 범주가 확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시인은 "내가 말하는 미적 개념이란 단순히 아름다운 대상에 대한 인식이나 유럽 미학에 대한 동양적 대당으로서 미의식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며 "이는 시간.공간.인간 등 근원적 인식에 있어 중국과 다른 우리 고유의 개념을 뜻한다"고 정의했다. 김시인은 민족미학의 근본원리로 "천지인(天地人)과 음양(陰陽)의 원리"를 제시하며 "끝에 이미 시작이 포함돼 있는 종시(終始)의 시간관과 공간을 살
대전 유성구 복룡동 일대에서 주거지와 연계된 청동기시대 구덩이 유적 30여 기가 떼를 이룬 채 발견됐다. 중앙문화재연구원(원장 윤세영)은 투자개발 전문업체인 (주)NDM사이버가 자동차매매센터 건설을 추진 중인 복룡동 산13-1 일대 1만1천㎡에서 청동기시대 주거지 3기와 구덩이 유적 35기, 같은 시대 석관묘 1기 등을 발굴했다고 14일 말했다. 대부분 파괴된 주거지의 형태는 모서리 각을 죽인 평면 사각형인 말각방형(抹角方形)으로 추정됐다. 이들 주거지를 중심으로 그 주변 구릉에서는 구덩이 유적 35기가 확인되었으며 그 근처 능선 정상부에서는 석관묘 1기가 조성돼 있음이 밝혀졌다. 조사단은 이런 유적 분포상을 통해 "주거지를 중심으로 구덩이 및 분묘가 복합된 청동기시대 취락문화 연구에 기여할 수 있는 좋은 자료를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주거지와 결합된 구덩이 유적은 인근 대전 월평동에서도 확인된 바 있다. 구덩이는 평면형태가 원형 및 방형계로 양분되고 있으며 규모는 깊이 40㎝ 가량에다 직경 100㎝ 안팎이었다. 이들 유적 연대는 주거지 평면 형태나 주변 유적과의 관계 등으로 볼 때 일단은 청동기시대 중기에 속하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한편 이 유적에서는…
「법정의 아이들」(윌리엄 에이어스 지음)은 미국 시카고의 '청소년 교도소'에서 생활하는 학생들과 교사들의 모습을 담은 보고서이다. 저자는 시카고 일리노이대 교육학과 교수이자 급진적 사회운동 단체 '아넨버그 챌린지'의 공동설립자이다. 그는 청소년 교도소의 재활학교 교사로 일하면서 청소년 범죄의 실상과 교도소 내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1899년 사회운동가 제인 아담스와 그의 동료들은 세계 최초의 청소년 특별법원을 설립했다. 성인 교도소의 위험과 열악함에서 벗어나 청소년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사회 복귀를 돕는 공간을 만들자는 취지였다. 저자는 세계 최대의 시설을 자랑하는 시카고의 청소년 교도소 역시 청소년을 위한 '자상하고 정의로운'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설립됐다고 말한다. 교도소에 수감된 아이들은 대부분 빈민가 출신의 흑인이나 라틴계열. 이들은 인종차별을 포함해 빈한한 가정형편, 범죄 집단과의 근접성 등 열악한 환경 속에서 생활한다. 언론은 이들을 '폭주 기관차' '기저귀를 찬 악당들' '시한폭탄' 등 부정적인 이미지로 그려낸다. 이러한 표현들은 사회경제적 맥락에 대한 진지한 분석을 결여한 채 청소년 범죄자에 대한 선입견만 부추길 뿐이다. 저자는…
2002년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던 언론중재 신청건수가 지난해 41.7%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언론중재위원회(위원장 박영식)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신청건수는 724건으로 2002년의 511건에 비해 213건이 늘어났다. 언론중재위 사무국은 "2002년에는 지방선거와 대통령선거, 한일 월드컵 등에 보도가 집중돼 중재신청사건의 주 대상인 사회면 기사가 상당히 감소했던 데다 국민의 권익 실현의지가 높아지고 신정부 출범에 따라 정치환경이 달라져 중재신청이 부쩍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신청인의 유형을 보면 2002년 22건(4.3%)에 불과하던 국가기관이 지난해에는 164건(22.7%)로 대폭 증가해 중재신청 증가추세를 주도했다. 개인이 신청한 경우에도 공무원 비율이 2.7%(14건)에서 7.0%(51건)로 늘어나 신정부의 달라진 언론 대응 태도를 반영했다. 가장 많은 신청인은 개인으로 247건이었으며 국가기관에 이어 일반단체 142건, 회사 82건, 지방자치단체 및 공공단체 59건, 종교단체 16건, 교육기관 14건 등이 뒤를 이었다. 매체별로는 중앙일간지 302건, 지방일간지 173건, TV 119건, 주간신문 72건, 월간지 20건, 통신
한국 사회 상류층 혼맥(婚脈)의 핵은 LG그룹이며 삼성그룹을 중심으로 조선.중앙.동아일보 등 언론 3사가 모두 연결됐다는 혼맥도(婚脈圖)가 소개됐다. 13일 밤 MBC 시사고발프로그램 'PD수첩'은 신년특집 '문제는 지도층이다' 2부에서 참여연대 부설 참여사회연구소 재벌연구팀에 의뢰한 52개 재벌가의 친인척과 3천여명의 정.관.언론계 지도층을 망라한 한국 사회 지도층 혼맥의 일부를 소개했다. 참여사회연구소는 각종 인물 DB와 문서자료, 1991년 이후 일간지에 나온 인물동정란 등을 통해 혼맥도를 작성했다. 참여사회연구소는 혼맥도를 완성한 결과 한국사회 상류층 혼맥의 핵은 LG그룹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LG그룹의 창업 일가는 1957년 삼성그룹과 혼사로 재벌간 사돈맺기의 효시 역할을 했고, 이어 현대.대림.두산.한일.한진.금호 등의 재벌가와 직접 사돈관계를 맺었다. LG그룹은 실세 정치인들과도 사돈이 돼 상류층 혼맥의 큰 줄기가 됐다고 참여사회연구소는 말했다. 조선.중앙.동아일보 등 국내 유력 언론 3사도 삼성그룹이 중심이 된 가운데 혼맥으로 연결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 이건희 회장이 중앙일보 홍진기 회장의 장녀와 혼인한 데서 출발한 이 혼맥은 노신영
MBC 드라마 `대장금'이 첫 방송 이후 가장 높은 전국 시청률 54.0%를 13일 기록했다. 시청률 조사회사인 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대장금'의 이날 시청률은 지역별로는 서울(56.3%) 및 수도권(55.5%)이 전국 평균보다 높았고 그 다음은 광주(54.5%), 부산(50.8%), 대전(50.0%), 대구(49.7%) 등의 순서였다. `대장금'은 궁중 음식에서 의녀 이야기로 바뀐 이후에 시청률이 더욱 오르며 인기를 누리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시청률 54%는 2002년 이후 방송된 프로그램 중 가장 높은 수치로, 최근 4년간 통계로는 2000년 MBC `허준'(64.4%)과 2001년 KBS1 `태조왕건'(60.2%)의 뒤를 잇는 기록이다.
여성그룹 베이비복스의 신보에 요절한 미국의 힙합가수 투팩 샤쿠어의 미발표곡이 듀엣곡으로 실린다고 소속사 DR뮤직이 14일 밝혔다. DR뮤직 관계자는 "투팩이 랩을 하고 래퍼 김이지가 화답하는 방식으로 합성해 녹음한 곡이 오는 3월 7집 앨범에 실릴 예정이며 현재 녹음이 진행중이다"라고 밝혔다. 갱스터 뮤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던 투팩 샤쿠어는 1996년 의문의 총격을 받아 25세의 나이에 숨진 정상급 흑인 래퍼다. 이번 합성 녹음 프로젝트는 미국 흑인음악 전문 기획사인 벙갈로뮤직과 공동으로 베이비복스의 미국 진출 영어 버전 앨범을 제작하면서 이뤄졌다. 이 방식은 지난 1992년 냇킹 콜 사후 딸 나탈리 콜의 목소리와 합성해 녹음한 히트곡 `Unforgettable'을 연상케 한다. 이번 앨범은 미국 프로듀서 플러스피가 작곡과 프로듀싱을 담당하며 한미 양국에서 제작되는 뮤직비디오는 약 4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민족 최대의 명절 설을 맞아 지상파 방송3사는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훈훈한 설 특집 드라마를 잇따라 편성, 정초 안방에 선물한다. MBC가 먼저 설 당일인 22일 오전 9시에 2부작 특집극 `굿모닝 공자'를 방송한다. `굿모닝 공자'(극본 윤지련, 연출 김우선)는 한학을 고집하는 유학자 집안 가족 구성원들이 급변하는 21세기 현재와의 좌충우돌하는 삶을 담은 드라마로 신구 세대의 갈등, 전통과 해외 문화의 충돌과 조화 등을 그려낸다. 아버지 고독한이 운영하는 `청명서당'을 배경으로 댕기머리를 땋은 장남 강석과 서울에서 유학중인 큰딸 선미, 막내아들 민석이 주요 등장인물이다. 어느날 선미의 프랑스인 남자친구 폴과 고독한이 어렸을 적 여동생으로 여겼던 이웃 김혜순이 서당을 찾아오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장남 강석이 아버지의 뜻을 어기고 가수로 데뷔하는 사건도 한 축을 담당한다. 탤런트 변희봉, 김인권, 김성은이 아버지와 장남, 장녀 역할로 각각 출연한다. KBS 2TV는 2부작 설 특집 드라마 `깍두기'를 23일 오전 10시 35분부터 방송한다. `깍두기'(극본 이은주, 연출 김원용)는 동학운동이 일어난 구한말을 배경으로 양반가의 처녀 현덕과 머슴 각두의…
지난해 초 공연연출 공부를 위해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던 가수 김장훈이 지난 1일부터 KBS 쿨FM(89.1㎒) `김장훈의 뮤직 쇼'(오후 2∼4시)를 맡아 활동을 재개했다. "지난해 10월쯤 미국에서 전화로 DJ 제의를 받았어요. 아직 저를 잊지 않고 있다는 것이 너무 고마웠어요. 원래 12월에 학교를 마치고 한 3개월 정도 여행 다니고 놀다 가려고 했는데 그냥 바로 OK했지요. 뭐, 들어와서 놀아도 되겠다 싶었거든요." 가수 김장훈이 밝힌 캐스팅 과정은 그의 성격대로 참 솔직했다. "친구들이 작년 우리나라 한참 어려울 때 피해서 잘 갔다고 부러워들 하더라고요. 가요계가 특히 어려웠잖아요. 그래서 `왕자병'이 발동했죠. `내가 우리 나라에 꼭 있어야겠다', `내가 힘을 줘야겠다' 뭐 그런 사명감 같은 거 있잖아요." 이 프로그램은 1997년 CBS FM `김장훈의 우리들'을 1년간 진행한 뒤 7년만에 처음 맡는 고정 DJ다. "라디오는 참 웃겨요, 재밌고 따뜻하고 힘이 되는 방송을 하다보면 저 스스로의 인격도 바꿔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평상시에 입도 걸걸한 제가 계몽을 외치는 게 우습지만 그래도 꾸밈없고 있는 그대로를 전달해야 하는 라이브 방송이다 보니…
오는 3월 중순 첫방송 예정인 MBC `대장금` 후속 월화드라마 `그녀에게 키스를`에 출연하는 탤런트 이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