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화성문화제'가 오는 9일 개막, 연무대와 장안공원, 화성행궁 일원을 중심으로 4일간 다채롭게 펼쳐진다.
영화사 봄은 지난 2일 개봉한 영화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가 5일까지 4일간 서울 42만2천513명, 전국 112만5천661명(일부 지역 1일 개봉)의 관객을 동원했다고 밝혔다. 개봉 첫 주말에 전국관객 100만 명을 넘어선 것은 한국영화로는 처음이며 개봉 첫 주말(금∼일요일) 전국관객도 87만8천224명으로 지금까지 기록인 `장화, 홍련'의 73만8천159명을 넘어섰다. 이와 함께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는 주말 예매 상황에서도 한국영화 가운데 최다(약 10만 장)와 최고 점유율(맥스무비 84.4%)을 기록했으며 서울 74개 관을 비롯해 260개 관에 스크린에 간판을 내건 것도 한국영화로서는 신기록이다.
최고의 몸값을 받는 할리우드 슈퍼스타면서도 작품성 있는 영화에 자주 출연해 영화제 단골손님으로 꼽히는 니콜 키드먼이 이번에도 이색적인 영화에서 연기 변신을 시도했다. 메가폰을 잡은 이는 영국의 신예 감독 제즈 버터워스. 형 톰 버터워스와 함께 시나리오를 쓰고 연기파로 이름난 마티유 카소비츠와 벵상 카셀, 그리고 벤 채플린을 합류시켰다. 10일 개봉할 `버스데이 걸(Birthday Girl)'은 국제 사기결혼을 소재로 한 영화. 영국인인 채플린만이 실제로 자신의 국적대로 연기하고 호주 출신의 키드먼, 프랑스 배우 카소비츠와 카셀은 모두 러시아인으로 등장한다. 무대는 런던 교외의 한적한 마을 센트 올반즈. 성실하지만 고지식한 총각 은행원 존(벤 채플린)은 반려자를 찾기 위해 인터넷을 뒤지다가 `러시아로부터 사랑을'이란 사이트를 발견하고 신부를 주문한다. 모스크바발 항공편으로 공항에 도착한 신부는 자신의 눈을 의심할 정도로 아름답고 늘씬한 여성 나디아(니콜 키드먼). 그러나 대화 상대가 필요했던 존은 `예스' 말고는 영어를 한마디도 못한다는 사실에 실망하고 만다. 존은 고심 끝에 `반품'을 결심하나 나디아의 `육탄 공세'에 무너지고, 부부간에는 `보디 랭귀지'만으
영화 `쌍웅'을 홍보하기 위해 오는 8일 천무성(陳木勝) 감독과 함께 내한할 예정인 홍콩 배우 정이젠(35ㆍ鄭伊健)이 태풍 `매미'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에게 성금을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홍콩 언론을 통해 한국의 재해 소식을 듣고 도울 방법을 찾다가 4일 수입사인 대신시네마에 성금 기부 의사를 전해왔다. 99년 `중화영웅'으로 처음 한국을 찾은 이래 이번이 네번째 방문인 정이젠은 기자회견, 팬 미팅, 시사회 등에 참석한 뒤 9일 돌아갈 예정이다.
'첫사랑', '인정사정 볼 것 없다'의 이명세 감독이 부산영화제의 필름 사전 마켓 PPP(Pusan Promotion Plan) 참가차 부산을 찾았다. 2000년 4월 할리우드 진출을 위해 미국으로 건너간 이후 4년 만에 처음으로 공식행사에 참가한 이 감독은 4일 오후 부산 해운대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기자와 만나 지난 4년간의 할리우드 생활과 차기작 진행 상황 등을 털어놓았다. 그가 PPP에 가져온 작품은 '더 크로싱(The Crossing)'. '조이럭 클럽'의 자넷 양이 프로듀서를 맡는 이 영화는 한국계 미국인들이 북에 남아 있는 가족을 남한으로 탈출시킨다는 내용의 드라마다. 이 감독은 이와 함께 액션 장르의 영화 `디비전(Divisionㆍ가제)'도 준비중이라고 전했다. 이들 영화의 진척상황을 묻는 질문에 그는 "영화는 만들어봐야 아는 것 아니냐. 이르면 내년 초께 촬영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할리우드에서도 자신만의 스타일이 살아 있는 영화를 만들 것"이라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다음은 이 감독과의 일문일답. --그동안 한국 영화계가 많이 변했다. ▲상당히 많이 변한 듯하다. 더 체계적으로 보이고 많이 젊어졌다. 여러모로 좋아졌다. '반칙왕'(
일명 '쇼크 록'의 대명사인 `악마 밴드' 마릴린 맨슨을 기다려 온 팬들에게 이번 공연은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이만저만이 아닐 듯싶다. 막판에 앰프가 고장나 공연을 채 마무리짓지도 못하는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음향기기의 과부하로 앰프의 전원이 나가는 바람에 15번째 곡인 `The Beautiful People'을 부르던 중 30초를 남겨놓은 상태에서 갑자기 음악이 멈췄고, 황당해하는 5천여 명의 관객은 앙코르는 물론 마지막 인사말도 듣지 못한 채 "공연이 모두 끝났으니 돌아가달라"는 무책임한 기획사 측의 안내방송만 들어야 했다. 화가 난 대부분의 관객이 한동안 자리를 뜨지 않자 결국 기획사인 액세스엔터테인먼트의 대표가 마이크를 잡아 사고 경위 설명과 함께 사과의 뜻을 밝히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팬들의 흥분과 허탈감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4일 오후 6시.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 삼삼오오 모여서 질서정연하게 입장하던 팬들은 7시가 되자 스탠드 좌석을 거의 메운 채 맨슨의 등장을 기다렸다. 예정보다 30분 지난 7시 30분. 박자에 맞춰 오른팔을 내밀며 "맨슨"을 연호하던 팬들은 맨슨이 첫곡을 부르며 검은색 망토를 입고 등장하자 우레와 같은 박수
서울대에서 처음 열려 화제가 된 제27회 MBC 대학가요제의 대상은 경북대 남성 듀오 `솔레노이드'에게 돌아갔다. 이들은 4일 오후 9시 45분부터 3시간 동안 서울대 대운동장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대학가요제에서 `강요'라는 곡을 불러 최고 영예의 주인공이 됐다. 금상은 `젊은이의 양지'를 부른 동의대 혼성 그룹 그리메가 수상했고 은상은 `나도 그래'를 부른 방송통신대 강민성, 동상은 `원더 랜드'를 부른 서울예대 워터 파크가 각각 차지했다. 지난달 1일부터 가요제 당일까지 인터넷 투표를 통해 뽑은 네티즌 인기상은 `어떤 사람들은…'의 뮤사(동국대 외)가 받았다. 차태현, 이효리가 사회를 본 이날 가요제에는 신해철, 체리필터, 장나라, 이수영, 마야, DJ DOC, 플라이 투더 스카이, 빅마마, 휘성, 세븐, 거미, 팀 등이 축하무대를 꾸몄으며 서울대 동문인 서경석과 이적이 꾸민 이색 코너도 관심을 끌었다.
재독 사회학자 송두율(59) 교수가 자신을 `경계인'으로 지칭한 것처럼 북한은 송교수를 `회색분자'로 평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작가 황석영씨는 최근 송교수 등과 면담을 통해 "국가정보원이 조사과정에서 송교수에 대해 북한 당국이 평가한 자료를 송교수에게 보여줬는데 송교수를 `회색분자'로 지칭하며 `믿을 수 없는 사람'이라고 평가한 내용이었다"고 소개했다. 황씨는 5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송교수가 그 얘기를 하면서 매우 씁쓸해 했다. 그래서 `이제는 모두 털고 전향하라'고 했더니 한참을 울어 한동안 해외를 떠돌았던 나도 동병상련의 심정으로 가슴이 무너져 내리더라"고 전했다. 북한은 송 교수에 대해 노동당원으로 받아주며 북한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선임하며 대우했으나 내심으로는 송교수를 경계해왔다는 반증이어서 `경계인'으로서 그의 고단한 삶을 엿보게 해준다. 황씨는 송교수에 대해 "외로운 친구다. 오랫동안 밖에 나가 있어 그런지 사람들과 스쳐지나가기만 할 뿐 깊은 정을 나누지 못했다. 이번에 만약 강제추방된다면 그는 영원히 남에서도, 북에서도 받아주지 않는 `우주미아'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황씨는 또 "송교수가 정말 후보위원이었다면 왜 북한으로 가
부천문화재단의 정례 기획전시인 ‘2003 부천 올해의 작가 오순학전’이 9일부터 19일까지 복사골갤러리에서 마련된다. 지난해 이어 2회를 맞은 '부천 올해의 작가'는 부천시의 지역 미술 작가를 발굴하고 전시해 미술의 활동영역을 넓히고 미술 작가들의 창작의욕을 고취시켜 부천시의 미술 장르를 재조명해보고자 시도된 전시기획사업이다. 올해 선정된 오순학은 흙을 소재로 자연과 종교를 주제 삼아 작업을 하고 있는 도예가다. 흙의 생명력을 자연스럽게 살리고, 담담한 형태미와 자유로운 표현을 작품에 잘 드러낸다. 홍익대 산업미술대학원 요업디자인과를 졸업했으며, 동아공예대전, 대한민국 공무원 미술대전, 대한민국 기독교 미술대전 등에 입상, 현재 단국대학교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032)326-6923 정수영 기자 jsy@kgnews.co.kr
20세기 근대사회에서 여성은 전통적 가부장제, 남존여비 사상 등에 얽매여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인정받지 못한 체 살아왔다. 최근 들어 사회의 전반적 변화와 함께 여성을 옭아매던 이 사상들도 조금씩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여성'이란 존재는 '약자'의 또 다른 이름으로 상징된다. 극단 '완자무늬'가 사회적 관습에 부딪쳐 질곡 많은 세월을 살아낸 우리의 어머니, 할머니들의 삶을 조명, 현재 우리사회가 안고 있는 고정관념과 보수성에 대응하는 작품을 마련해 눈길을 끈다. 9일 의정부예술의전당 무대에 오르는 연극 '작은 할머니'는 여성주의 작가 고(故) 엄인희씨의 대표작을 연출가 강영걸씨가 철저한 장인 정신으로 끌어낸 작품으로 우리 삶에 반드시 필요한 휴머니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기본 줄거리는 아들이 없는 집에 씨받이로 들어간 작은댁의 이야기. 작은댁이란 이유만으로 겪어야 했던 학대와 설움 등 자신의 사연 많은 일대기를 시집가는 손녀에게 구수한 옛이야기 들려주듯 관객 앞에 풀어낸다. 아직까지도 우리사회에 만연돼 있는 남아 선호사상의 폐단으로 인해 눈물과 회환으로 살아온 여인들의 한을 대신하는 역사기록이다. 경기문화재단의 후원으로 열리는 이번 작품은 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