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믿음에 대하여 / 박상영 지음 / 문학동네 / 292쪽 / 1만 4500원 ‘믿음에 대하여’는 지난 3월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후보로 선정돼 화제를 모은 박상영 작가의 신작이다. ‘대도시의 사랑법’, ‘1차원이 되고 싶어’를 잇는 ‘사랑 3부작’의 마지막 작품이다. 전작 ‘대도시의 사랑법’은 끊임없이 실패하면서도 사랑에 몸을 던지는 이십대의 뜨거운 나날을, ‘1차원이 되고 싶어’에서는 가슴 저릿한 첫사랑의 동요와 상처를 회복해나가는 십대 시절을 그렸다. ‘믿음에 대하여’는 어느새 사회 초년생이 된 이들이 직장에서 분투하는 모습, 삶의 동반자와 안정적인 관계를 꿈꾸는 30대의 생활상을 보여준다. 책은 표제작을 비롯한 4편의 중·단편으로 채워졌다. 특징은 각 작품 시작 쪽에 주인공의 이름이 붙어 있다는 점이다. ‘요즘 애들’의 김남준, ‘보름 이후의 사랑’의 고찬호, ‘우리가 되는 순간’의 유한영과 황은채, ‘믿음에 대하여’의 임철우가 그들이다. 유한영의 애인인 임철우를 제외하고 등장인물들은 모두 30대 동갑내기이다. 나이만 같을 뿐, 대학과 전공은 물론 사회생활을 시작한 때도 성격도 집안 배경도 모두 다르다. 첫 직장의 입사 동기(김남준-황은채), 회사에
김대년 작가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제주해녀를 국내외에 알린다고 17일 밝혔다. 김 작가와 서 교수가 오는 22일부터 28일까지 제주 '돌하르방미술관'에서 제주해녀를 주제로 한 '해녀랩소디Ⅰ- 비기닝'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미래지향적 가치에 중점을 둔 제주해녀 캐릭터를 그린 작품 20여 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 작가는 "검은 고무 잠수복에 획일화되고 감춰져 있는 제주해녀의 다양한 가치와 내면을 우리 민족의 고유색인 '색동'으로 표현함으로써 밝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이끌어 내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시회 수익금은 전액 제주해녀 단체에 기부를 할 계획이다 이번 제주 전시에 이어 하반기에는 서울, 내년에는 세계 주요 도시로 나가 전시회를 개최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서 교수는 "지난해 가수 윤도현과 함께 제주해녀 문화에 관한 다국어 영상을 제작해 국내외 누리꾼들에게 널리 알려왔다"고 전했다. 또한 "올해 말 제주해녀 역사에 관한 또 다른 영상을 준비중이며, 대한민국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을 시리즈 영상으로 제작해 전 세계에 꾸준히 알려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
경기콘텐츠진흥원(이하 경콘진)은 ‘2022 웹소설 아카데미 3기’ 참가자를 모집한다. 신청 기간은 다음 달 4일까지. 웹소설 아카데미는 웹소설 창작자를 발굴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로맨스', '판타지', '로맨스판타지' 장르에 특화한 강의를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로맨스와 판타지는 입문반으로 운영되며 각각 15명의 예비창작자를 모집한다. 로맨스판타지는 연재반으로 운영되어 웹소설 3회차 이상 제작 경험이 있는 창작자 5명을 모집한다. 교육은 8주간 판교 경기콘텐츠코리아랩에서 대면 수업으로 진행한다. 입문반은 '웹소설 1회 완성'이 목표이며 작법 교육을 중심으로 수업을 구성한다. 연재반은 '온라인 거래터(플랫폼) 연재 5회'를 목표로 실전 연재 상담을 받는다. 웹소설 강의 경력이 풍부한 작가 임소언과 도레다가 강사로 나서 웹소설 집필 방법 및 실전 연재 비법 등을 강의한다. 특히 로맨스판타지 연재반 수료자들에게는 웹소설 표지 제작, 줄거리 카드뉴스 제작, 사회 관계망 마케팅 지원, 오디오북 유튜브 영상 제작 등 다양한 특전을 제공한다. 오는 11월에는 수강생 대상 특강을 진행한다. 인기 작가와 주요 온라인 거래터 관계자를 초청하여 웹소설 관련 강연 및 질의응
◆ 기차와 생맥주 / 최민석 지음 / 북스톤 / 240쪽 / 1만 5000원 소설가 최민석이 창간한 여행 잡지. 저자가 전업 소설가로 쓰고 모은 여행 관련 에세이와 기고문이 담겼다. 이 책에는 여행기 속 흔한 특징인 그림 같은 풍경 묘사, 헌사와 찬양이 없다. 다만 여행자가 수려한 광경 때문에 놓치는 장면들, 카메라 렌즈 밖의 문화와 생활을 풀어낸다. 한라산 등반에서 인간의 의지 대신 우동과 막걸리로 식욕을 실현한 일, 싱가포르에서 초등학생들과 놀다 고소공포증을 얻은 사연, 아이리쉬 펍에서 공연을 즐기다 창작의 실패를 떠올렸던 일, 한우가 먹고 싶어 떠난 경주와 사랑에 빠진 이유 등 ‘극사실주의’ 여행기를 전한다. 또한, ‘사건명’ 연작으로 묶인 기고문은 여행 일화에 소설적 상상을 더했다. 콜롬비아에서 맥주를 사려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인민’이 되고, 이탈리아에서는 로커와 함께 마피아의 추격을 받기도 한다. 마치 한 권의 소설집을 보는 듯한 책은 독자에게 새로운 여행기를 선사한다. ◆ 오늘 한 끼 어떠셨나요? / 이우석 지음 / 꿈의지도 / 320쪽 / 1만 7000원 책은 여행 기자로 20여 년간 일하며 밥과 여행에 대한 글을 써온 저자가 들려주는 맛있
인기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뮤지컬로도 나온다. 17일 EMK뮤지컬컴퍼니(이하 EMK)는 전날 제작사 에이스토리 자회사 에이아이엠씨와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하 우영우)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을 제작하기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현재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로 방영되는 드라마 '우영우'는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스펙트럼장애를 동시에 지닌 우영우가 다양한 사건을 해결하며 진정한 변호사로 거듭난다는 내용이다. 지난 8일 기준 미국 넷플릭스에서 발표하는 ‘상위 10위 목록’에서 비영어 티비 부문 1위를 기록했으며, 국내뿐만 아니라 대만·멕시코 등 49개국의 넷플릭스에서도 상위권을 기록했다. EMK 측은 오는 2024년 뮤지컬로 ‘우영우’를 초연할 예정이며, 드라마 속 세 가지 일화를 각각 뮤지컬 작품으로 제작해 동시에 공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MK 엄홍현 대표는 “드라마 ‘우영우’는 한 에피소드별로 높은 완성도를 가지고 있어 무대화를 통해 더욱 자세한 이야기를 확장판 형식으로 표현해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제작 이유를 밝혔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
한국전쟁으로 생이별한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만화 '기다림'이 미국 하비상(Harvey Awards) 최고 국제도서 부문 후보로 선정됐다. 16일 하비상 홈페이지에 따르면 김금숙 작가의 '기다림'(영문제목 The Waiting)이 최고 국제도서 부문 6개 후보작 가운데 하나로 이름을 올렸다. 이 작품은 '발라드 포 소피', '캐스트어웨이즈', '스위트 파프리카', '디스 이즈 하우 아이 디스어피어', '옐로 캡' 등과 경쟁한다. 올해의 디지털책 부문에는 네이버웹툰의 '로어 올림푸스'와 '에브리싱 이즈 파인'이 후보로 선정됐다. 하비상은 미국 만화가이자 편집자인 하비 커츠먼의 이름을 따 1988년 제정한 미국 만화계에서 권위 있는 상이다. 최종 수상작은 10월 6∼9일 열리는 뉴욕 코믹콘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기다림'은 한국전쟁 당시 이산가족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전쟁의 비극을 다룬 작품이다. 2020년 9월 출간됐다. 김금숙 작가는 제주 4·3사건을 다룬 '지슬', 우리나라 원폭 피해자를 그린 '할아버지와 보낸 하루' 등 현대사에서 소외된 이들의 이야기를 꾸준히 그려온 만화가다. 앞서 2020년에도 위안부 피해 여성의 삶을 그린 만화 '풀'로 하비상 최고 국제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이 끝나지 않는 요즘 푸른 숲이 주는 위로가 간절하다. 내리쬐는 햇빛을 피할 수 있게 그늘이 돼주는 나무의 너그러움도 고맙다. 3억 년 전부터 지구를 지켜온 나무. 그저 가만히 하늘을 이고 서있는 듯 하지만 나무도 숨을 쉬고, 새 생명을 만들고, 살아남기 위해 경쟁하며, 병이 들고 죽는다. 나무의 삶도 우리 인간의 삶과 별반 다를 게 없다. 이 나무를 주제로 한 사진전이 열린다. 경기 성남에 위치한 아트스페이스J(제이)는 오는 9월 13일부터 10월 31일까지 ‘나무의 공명’전을 선보인다. 나무는 오랜 시간 예술의 주요 상징적 소재로 사용됐다. 고대 신화 속 월계수, 평화를 상징하는 올리브 나무, 몬드리안의 추상 역시 나무에서 비롯됐다. 사진 예술에서도 나무는 빼놓을 수 없는 소재 중 하나다. 오랜 전통에서 기인한 상징적 의미가 더해져 한국의 사진가들에겐 특히 친숙한 소재이기도 하다. 전시는 제6회 ‘포토브뤼셀 페스티벌(Photo Brussel Festival)’의 일환으로 주벨기에한국문화원에서 열린 ‘나무의 공명(The Resonance of Trees)’의 첫 국내 순회전이다. 김중만, 김신욱, 김대수, 이정록 등 4명의 사진가가…
◆ 모럴 해저드(moral hazard) → 도덕적 해이 (원문) 횡령·배임·주가 조작 등 ‘모럴 해저드’ 관련 사건이 잊을만 하면 등장한다. (고쳐 쓴 문장) 횡령·배임·주가 조작 등 ‘도덕적 해이’ 관련 사건이 잊을만 하면 등장한다. (원문) 갑질, 거짓말, 모럴 해저드 등으로 기업이 몰락한다. (고쳐 쓴 문장) 갑질, 거짓말, 도덕적 해이 등으로 기업이 몰락한다. (원문) 정부 지원 연구 개발 사업에 모럴 해저드가 심각하다. (고쳐 쓴 문장) 정부 지원 연구 개발 사업에 도덕적 해이가 심각하다. * ‘우리말 하루 한 단어’는 경기신문, 문화체육관광부, 국어문화원연합회가 함께합니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
한국 뮤지컬 '마리 퀴리'가 폴란드 '바르샤바 뮤직 가든스 축제'에서 최고상을 차지했다. 콘텐츠 제작사 라이브㈜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폐막한 '제22회 바르샤바 뮤직 가든스 페스티벌'에서 뮤지컬 '마리 퀴리'가 최고 영예 상인 '황금물뿌리개상'을 수상했다고 16일 밝혔다. 황금물뿌리개상은 그해 페스티벌에 참여한 모든 작품 중 현지 관객과 스태프의 직접 투표로 선정된 최고 작품에 주어지는 상이다. 역대 수상작으로는 발레 '백조의 호수', '오페라 '신데렐라' 등이 있다. 라이브㈜ 측은 "축제 관계자는 '한국의 창작진과 배우들이 폴란드 과학자를 소재로 공연을 만든 재능과 열정에 매료됐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고 전했다. 올해로 22회를 맞은 '바르샤바 뮤직 가든스 페스티벌'은 폴란드가 매회 주빈국을 선정해 국제 문화교류를 도모하고자 여는 음악 페스티벌이다. 올해는 유럽연합이 아닌 국가 최초로 한국이 주빈국으로 선정됐으며, 한국을 대표해 '마리 퀴리'가 공식 초청작으로 참여했다. 임훈민 주폴란드한국 대사는 '그동안 한국과 폴란드 문화 교류를 위해 많은 시도를 했는데, 이번 뮤지컬 '마리 퀴리'가 그 많은 시도 중 정점을 찍은 최고의 경험이었다'는 소감을 밝
“지금까지 나의 작업은 개인적인 불안의 경험에서 보편적인 정서를 찾아내고 또 그것을 시각적으로 번역하는 과정 속에서 이어져 왔다. 몸이라는 소재를 그림에 즐겨 사용했는데 이는 소화되지 않는 과거와 필연적으로 존재할 수밖에 없는 현재라는 시간을 담아낼 수 있는 매개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안준영 작가노트) 아트스페이스 휴(경기 파주)에서 지난 12일 개막한 안준영 작가 개인전 ‘수상한 움직임’은 불안의 원인과 그 답을 찾아가는 과정 속 ‘신체’를 다룬다. 작가는 불안과 신경증 등의 감정을 주제로 촘촘하고 세밀한 펜화를 그려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기존 흑백 작업을 비롯해 붉은 색감이 강조된 신작을 만날 수 있다. 애니메이션 작가 박선엽과 협업한 작업도 함께 전시된다. 작가는 불안, 신경증, 소외 등 몇 가지 감정의 핵심어로 오랜 시간동안 펜화 작업에 몰두해왔다. 초기 작업부터 현재까지 스스로를 끊임없이 괴롭히는 내적 불안에서 기인한 여러 신체적 현상들을 원동력으로 삼아 작업했다. 신체를 해부학적 방식으로 표현한 ‘나는 과거를 잊었지만 과거는 나를 기억한다’(2017), 예민한 정신과 대립된 무력한 신체 결핍이 나타나는 ‘닫힌 입’(2019) 등이 있다.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