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호주의를 포기했고 간혹 세계의 분쟁지역에 '발끈'하며 나서기도 하는 호주의 주인은 여전히 백인들이다. 다음달 17일 개봉하는 영화 '토끼울타리'(원제 Rabbit-Proof Fence)는 호주 원주민 '애보리진'(Aborigin)의 '도둑맞은 세대'(Stolen Generation) 이야기를 그린 영화. '도둑맞은 세대'는 1900년대부터 1960년대까지 호주 정부의 원주민 강제 입양 정책으로 피해를 입은 세대를 말한다. 당시 호주 정부와 기독교 선교사들은 '문명'의 기회를 준다는 구실로 어린 아이들을 부모 품에서 강제로 빼앗아 백인 가정에 입양시켰고, 아이 중 상당수는 보육원이나 백인가정에서 성적ㆍ육체적으로 학대를 당했으며 후유증은 현재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영화는 당시 호주 언론을 떠들썩하게 했던 실화를 담고 있는 책 '토끼 울타리를 따라서'(Follow the Rabbit-proof Fence)를 원작으로 한다. 때는 1931년. 호주 정부는 애보리진들을 백인으로 '희석'시키기 위해 아이들을 백인 가정에 강제로 입양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 서부의 한 마을에 숨어 엄마와 살고 있던 원주민 꼬마 몰리(에블린 샘피)와 크레이시(로라 모나한), 데이지(티아나
오는 11월 1일자로 단행될 예정인 KBS 2TV의 가을개편이 윤곽을 드러냈다. 이번 개편안은 상업방송과 차이가 없는 선정성과 가학성으로 비판을 받아온 주말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의 폐지와 2TV 뉴스기능 강화가 주요 내용이다. 강성철 KBS 편성국장은 28일 "이번 주 중반 제작본부와 의견조율해 2TV 개편안을 최종 확정지을 방침"이라며 "다만 2TV 혁신 작업인 'K2 프로젝트'는 내년 봄개편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선 연예인들에 의존해온 주말 저녁 버라이어티 오락프로그램 시간은 정보와 지식, 그리고 건전한 오락성을 담는 시간으로 대체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KBS 관계자는 "편성국이 마련한 개편안은 토.일요일 저녁 6∼8시에 편성된 '자유선언 토요대작전'과 '슈퍼TV 일요일은 즐거워'를 걷어내고 대신 교양국과 예능국에 토.일 각 1시간씩을 배정해 다른 프로그램으로 채우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교양국은 정보적, 교육적 요소를 위주로 한 인포테인먼트 프로그램을, 예능국은 장르는 오락이지만 현재의 버라이어티 프로그램과는 달리 유익한 재미를 추구하는 프로그램을 준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 개편안이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은 2TV 뉴스 강화
10월 25∼30일 서울시 종로구 소격동 서울아트시네마에서 개최될 제3회 인디다큐 페스티벌의 국내신작전 상영작이 확정됐다. 지난달 22일까지 접수된 53편의 후보작 가운데 장편 14편, 단편 5편이 상영작 목록에 올랐다. 미얀마 이주노동자 타킨 아웅 칸의 `애국가'와 `말로 쏘는 군인'을 비롯해 한국통신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기록 `이중의 적'(이지영), 13년에 걸친 덕성여대 민주화투쟁 역사를 담은 `학교'(남태제), 수능시험을 50일 앞둔 고등학교 3학년의 심경을 그려낸 `D-?'(유소라), `상계동 올림픽'의 김동원 감독이 비전향장기수 문제를 다룬 신작 `송환' 등이 선보일 예정이다. 나머지 출품작은 △각하의 만수무강(김경만) △마지막 고약(백민정) △봄이 오면(정수연) △The Closed(홍준규) △거북이 시스터즈(이영) △김종태의 꿈(김성환) △나는 다큐멘터리 감독이 되고 싶었다(이은아) △나와 부엉이(박경태) △노동자다 아니다(김미례) △노동자들은 알고 있었습니다-한국조폐공사 노동조합사 2부(태준식) △다른 세계는 가능하다!(이훈규) △미친 시간(이마리오) △소금-철도 여성노동자 이야기(박정숙) △여정(주현숙ㆍ김이찬ㆍ문성준ㆍ조니 아웅) 등이다.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제작 싸이더스)이 27일(현지시각) 스페인에서 폐막한 제51회 산세바스티안 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 감독상과 신인 감독상 2개 부문에서 수상하며 올 최고의 흥행작과 대종상 최다부문 수상작이라는 타이틀에 이어 해외 유력영화제 수상작이라는 타이틀을 새로 갖게 됐다. 산세바스티안 영화제는 세계영화제작자연맹이 공인하는 A급영화제로, 지난해 제50회 영화제에서는 이정향 감독의 '집으로…’가 신인감독상 부문의 특별언급상을 수상한 바 있지만 최우수 감독상을 수상한 것은 한국 영화 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00년 '플란다스의 개'로 이 영화제를 찾은 봉준호 감독은 아시아 영화로는 유일하게 경쟁부문에 진출해 `타임 투 킬', `폰 부스' 등으로 잘 알려진 조엘 슈마허 감독의 `베로니카 게린' 등 14편의 영화와 경쟁했다. 영화사 관계자에 따르면 '살인의 추억'의 수상은 어느 정도 예견됐다. 공식 상영에서 현지 영화팬들로부터 뜨거운 박수 갈채를 받았으며 봉 감독에게도 인터뷰 요청이 끊이질 않았다. 화성연쇄살인사건을 배경으로 범인을 잡으려는 형사들의 이야기를 그린 '살인의 추억'은 평단의 평가와 관객의 반응이 일치한 보기 드문 영화. 잘 짜인…
중요무형문화재 제108호 목조각장 보유자인 박찬수씨 전시회가 경기 여주 목아박물관과 일본 나고야시 야외민족박물관에서 연이어 개최된다. 문화재청이 지원하는 이번 전시회 중 국내전은 10월1-7일 열리게 되며 일본 나야고전은 10월26일-11월10일에 있을 예정이다. 목조각은 나무를 깎고 새기는 작업을 통해 나무가 가진 양감과 질감을 바탕으로 예술감을 표현하는 조형예술. 이번 전시회 출품작 30여 점 중 일본 교토 고류지(廣隆寺)에 소장 중인 목조미륵반가사유상과 파계사 관음보살좌상 재현품이 특히 관심을 끌 전망이다. 자귀라는 도구로만 다듬어 완성한 비구상 또한 함께 선보인다.
우리는 국제화시대에 살고 있다. 서울은 물론 전국 대부분의 도시에서 동남아인을 비롯해 많은 외국인을 만날 수 있고 농촌을 중심으로 국제결혼도 성행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단일민족임을 주장해 온 한국에 있어 크나큰 도전이다. 이러한 현실에서 30일 한국정신문화연구원(원장 장을병)의 한국학 국제학술대회에서 발표될 일본인 세키네 히데유키 동의대 교수의 논문은 많은 관심을 끈다. 세키네 교수는 '글로벌시대의 한국전통문화연구에 있어서 탈 단일민족론적 접근의 필요성: 일본 내의 단일민족론 비판에서 얻는 교훈'이란 제목의 논문에서 정치적 목적으로 단일민족론과 혼합민족론을 오갔던 일본의 사례를 소개하고 한국도 이제 정체성의 재검토가 필요한 시점임을 강조하고 있다. 그의 주장은 한국은 이제 단일민족론을 주장하기에는 어려운 사회적 환경에 놓여있으며 단일민족론은 시대에 맞지 않는 이데올로기라는 것. 그는 논문에서 일본 단일민족론의 변천사를 소개하고 있다. 일본은 메이지유신(明治維新) 이후, 근대국가 건설을 위해 국민통합의 방책으로 단일민족론을 이데올로기로 채택했고 2차 세계대전을 일으키면서 아시아 민족을 동화시키는 과정에서 단일민족론을 `혼합민족론'으로 수정한다. 일본민족이…
다음달 안방극장에서 두 명의 유명 작가가 정통 멜로로 자존심 대결을 벌이게 됐다. SBS 주말드라마 24부작 '완전한 사랑'(연출 곽영범)의 김수현 씨와 KBS 2TV 수목미니시리즈 16부작 '로즈마리'(연출 이건준)의 송지나 씨가 비슷한 스토리 구조의 드라마로 시청자들을 찾게 된 것. SBS 드라마국의 한 CP는 "두 드라마를 보면 연기자들의 연기력을 저울질하기 어렵고 소재도 새롭지 않을 뿐더러 비슷한 것이어서 작가가 어떻게 신선하게 포장해 그려낼지가 관심거리"라고 관전 포인트를 분석했다. 오는 10월 4일 첫 방송하는 '완전한 사랑'은 불치병에 걸린 아내를 지극한 정성으로 보살피는 남편의 사랑 이야기로 차인표, 김희애, 이승연 등이 주연으로 출연한다. 건설회사 회장 아들인 시우(차인표)는 가난한 집 딸에다 나이도 네 살이나 많은 영애(김희애)를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하지만 아이 둘을 낳고 행복하게 살던 어느날 아내가 특발성 폐섬유증이라는 희귀병에 걸려 6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는다. 아내의 소중함을 더욱 느낀 시우가 극진한 사랑을 실천한다는 얘기다. '모래시계'의 송지나 작가가 대본을 쓰는 '로즈마리'는 '완전한 사랑'보다 조금 늦은 10월 29일 방
일본의 유명 영화감독 이마무라 쇼헤이(77.今村昌平)의 명작 8편이 무료로 상영된다. 대구독립영화협회는 일본국제교류기금 서울문화센터와 공동으로 다음달 2일부터 4일간 대구시 남구 대명동 대구문화산업센터 6층 소극장에서 '이마무라 쇼헤이 감독전'을 개최한다. 이마무라는 지난 58년 '도둑맞은 욕정'으로 첫 감독 데뷔한 이래 98년 '간장선생' 등에 이르기까지 뛰어난 작품성과 사회성 짙은 영화로 소문난 감독. 그는 또 지난 83년 '나라야마 부시코'로 프랑스 칸 영화제의 그랑프리를 수상한 데 이어 97년 같은 영화제에서 '우나기'로 황금종려상을 받는 등 현존 일본 영화계의 거장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번 감독전에서는 이마무라의 대표작인 '작은 오빠'(2.4일), '돼지와 군함' '붉은 살의' '일본 곤충기'(2.5일), '도둑맞은 욕정' '나라야마 부시코' '검은 비'(3.4일), '여현'(3.5일)이 소개된다. 상영영화에는 12세 이상 관람등급과 18세 이상 관람등급 영화가 반반씩 포함됐다. 예약은 받지 않으며 관람료는 무료이다. ☎(054)629-4424, 인터넷
국민의 정부 5년만에 우리 국민의 대북인식이 부정에서 긍정으로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통일연구원이 26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주최한 `국내적 통일인프라 실태' 주제 합동연구학술회의에서 최진욱 선임연구위원은 지난 5월 시민 1천명을 상대로 실시한 면접 조사 결과 지난 98년의 경우 대북 긍정적 인식이 37.2%, 부정적 인식이 54.4%이었던 반면 2003년에는 긍정적 인식이 52.5%, 부정적 인식이 39.7%로 역전됐다고 밝혔다. 지난 1998년의 경우 북한을 협력대상으로 본다는 응답이 24.8%, 경계대상으로 봐야 한다는 답변이 40.6% 였으나 올해 조사에서는 협력 대상이 36.9%, 경계대상이 27.2%로 나타났다. 특히 `(북한이) 적화통일 정책을 포기하고 남한과의 공존을 원한다'는 답변이 98년 7%에서 2003년 14.7%로, `정책은 여전하나 그럴 힘이 없다'는 응답이 30%에서 49.8%, `적화통일 정책에 전혀 변화가 없이 기회를 엿보고 있다'는 대답이 58.1%에서 32%로 나타나 북한의 적화통일 시도 가능성에 대한 경계심이나 우려가 크게 줄었다. 북한의 장래에 대한 전망에서는 북한이 경제난으로 붕괴할 것이라는 대답이 45.8%에서 26.2
영화채널 OCN은 10월 6일부터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전쟁드라마 `밴드 오브 브라더스' 10부작(월.화 오후 8시30분)을 방송한다. 이 작품은 스티븐 스필버그와 톰 행크스가 제작비 1억2천만 달러(1천500억원)를 쏟아 만든 사상최대 규모의 TV시리즈. 우리나라 블록버스터 영화 30여 편을 만들 수 있는 금액이다. 전쟁전문 역사학자가 쓴 논픽션을 영화화한 `밴드 오브 브라더스'는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앞두고 유럽에 배치된 `이지 중대(101사단 506연대)' 대원들의 활약상을 그렸다. 101사단 506연대는 지금은 주한미군으로 국내에 주둔하고 있다. 전쟁의 참모습과 전우애를 사실적으로 묘사했다는 평가를 받은 이 작품은 2002 골든글로브 TV영화부문 최우수 작품상 등을 수상했다. OCN은 `밴드 오브 브라더스' 방영을 기념해 10월 1일 경기도 광주의 특전교육단에서 훈련병 3천 명을 대상으로 시사회를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