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브해의 해적들(Pirates of the Caribbean: The Curse of the Black Pearl)'이 아널드 슈워제네거의 '터미네이터3: 기계들의 반란(Terminator 3: Rise of the Machines)'을 몰아냈다. 월트 디즈니 가족 모험영화 '카리브해의 해적들'은 13일 영화흥행집계 전문업체 엑시비터 릴레이션스사(社)의 잠정 집계 결과 지난 11일이후 미국과 캐나다 개봉관에서 주말 사흘간 4천60만달러를 벌어들여 북미영화 박스오피스에서 단연 정상에 올랐다. 조니 뎁이 주연한 '해적들'의 흥행실적은 미 독립기념일이 끼어있던 지난 주 '터미네이터 3'가 기록했던 4천410만달러를 훨씬 웃도는 '대박'. 배급 첫날인 지난 9일까지 포함할 경우 입장수입은 7천40만달러로 껑충 뛰어 오른다. 업계 관계자들은 '카리브해의 해적들' 제작비용을 1억2천만-1억4천만달러로 추정하고 있어 디즈니가 여름 한 철 짭짤한 수입을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주 1위에 올랐던 '터미네이터3'는 1천960만달러에 그쳐, 숀 코네리가 주연 해 2천330만달러의 흥행실적을 올린 20세기 폭스사의 '리그 오브 엑스트라 오디너리 젠틀멘(The Leagu
연기자 방은진(37)이 자신이 직접 쓴 시나리오 '엄마, 미안해'(제작 이스트필름)로 감독 데뷔한다. '안티멜로'를 지향하는 '엄마…'는 엄마와 단둘이 살던 여고 3학년생 지운이 새 아빠와 사랑에 빠지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다. 방은진은 1989년 연극계에 데뷔한 이래 '태백산맥', '산부인과', '수취인불명' 등의 영화와 '친애하는 기타여러분' 등의 TV 드라마에 출연한 바 있다. 이스트 필름은 여주인공 지운역에 출연할 배우를 뽑기 위한 오디션을 17일까지 경기도 부천 시민회관 앞에 위치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메인 광장과 서울 혜화동 동숭아트센터에서 실시한다. 참조 인터넷 www.manofmom.com, www.eastfilm.com
김기덕 감독의 영화 `해안선'이 12일(현지시간) 체코에서 막을 내린 카를로비 바리 국제영화제에서 본상 수상에는 실패했으나 비공식 부문상 3개를 차지하는 성과를 올렸다. 장편 경쟁분야에 초청된 `해안선'은 국제영화평론가협회(FIPRESCI)의 피프레시상, 아시아영화진흥기구(NETPAC)가 아시아 지역 초청작 가운데 선정하는 넷팩상, 그리고 개최도시가 시상하는 카를로비 바리상(Prize of the Town Karlovy Vary)을 받았다. 국제영화평론가협회 심사위원단은 "철조망이 인간성을 파괴하는 과정을 강력하고 혁신적으로 묘사한 작품"이라고 평가했으며 아시아영화진흥기구 심사위원들은 "연출력이 매우 뛰어난 작품"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장동건 주연의 `해안선'은 해안경비부대를 무대로 남북 분단의 질곡과 인간의 광기를 그린 영화로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개막작으로 상영됐다. 한편 그랑프리는 이탈리아, 영국, 터키, 포르투갈의 합작영화인 `페이싱 윈도(Facing Window)에 돌아갔다. 카를로비 바리 영화제에서는 2000년 이창동 감독이 `박하사탕'으로 심사위원특별상을 받았으며 지난해에는 민병훈 감독의 `괜찮아 울지마'가 특별언급상에 뽑혔다.
'조폭마누라2:돌아온 전설'(제작 현진씨네마, 감독 정흥순)이 지난 12일 촬영을 마쳤다. '조폭마누라2'는 상대파의 습격을 받고 기억상실증에 걸린 '조폭마누라' 은지 (신은경)가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던중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시장상인들을 위해 싸운다는 내용. 신은경, 박상면을 비롯해 주현, 박준규, 이원종, 장세진 등이 출연한다. 지난 3월 말 첫 촬영을 시작한 '조폭…'은 신은경의 눈 부상, 청계 고가의 포스터 촬영, 중국 배우 장쯔이(章子怡)의 카메오 출연 등으로 화제를 모았다. 마지막날 촬영 장면은 은지가 기억을 되찾기 위해 언덕길에서 벼락을 맞는 신. 경기도 안양에서 촬영됐다. 순제작비 35억이 투입된 '조폭…'은 9월 5일 개봉될 예정이다.
초복의 태양이 따갑게 내리쪼이던 13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에 자리잡은 아트서비스 종합촬영소의 세트장 안에는 한가로운 주변의 농촌 풍경과 달리 팽팽한 긴장감이 감돈다. 영화 `올드 보이'(공동제작 쇼이스트ㆍ에그필름)의 촬영이 한창인 이곳에서는 15년 동안 영문도 모른 채 감금돼 있던 오대수(최민식)와 그를 가둔 이우진(유지태)이 처음으로 대면하면서 불꽃을 튀기는 장면이 펼쳐지고 있다. 대수가 장도리로 위협하며 자신을 가둔 이유를 대라고 다그치자 우진은 느물거리는 표정으로 리모컨을 보여주며 약을 올린다. "우리 집안 사람들은 유전적으로 심장이 약하거든. 이 안에 심장 박동을 도와주는 모터를 넣었어요. 그거 넣을 때 내가 의사한테 뭐라구 했는지 아세요? 그 모터 리모컨으로 끌 수도 있게 해주세요. 언제든지 쉽게 자살할 수 있게요. 아유, 이거 어떡하나. 성질 같으면 당장 죽여버리고 싶은데 그러자니 가둔 이유를 모르겠고, 고문을 하자니 지가 먼저 죽어버린다고 그러지." 독백처럼 이어지는 간단한 대목이지만 좀처럼 OK 사인이 떨어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최민식 등 뒤에 있던 카메라가 유지태 얼굴에 서서히 접근해야 하는데 최민식의 널찍한 등이 자꾸만 걸렸기…
경기도문화예술회관은 오는 20일 오후 1시 소공연장에서 '2003년 상반기 문화교실 수료공연과 수료식'을 연다. 지난 2월부터 5개월간 문화교실 강좌를 수료한 수강생들이 갈고 닦은 예능 실력을 발표하는 이번 공연에는 무용, 사물, 민요, 탈춤, 단소, 가야금, 직장인 사물 등에서 모두 11개팀이 출연한다. 올 상반기 문화교실에는 총 15개 부문에 253명의 수강생이 등록햇으며 교육기간 중 60% 이상의 출석률을 기록한 수강생은 전체 등록생의 78.5%였다고 한다. 이와 함께 도문화예술회관은 다음달 25일부터 12월 26일까지 실시하는 '2003년 하반기 문화교실' 수강생 280명을 모집한다. (031)230-3279 정수영 기자 jsy@kgnews.co.kr
단순한 회화작업의 한 과정 정도로 여겨지던 크로키를 미술의 중요한 장르로 자리매김한 드로잉 수원 '화성'(회장 강상중)이 창립전으로 누드크로키 전시회를 연다. 21일까지 수원미술전시관에서 여는 이번 전시회는 누드라는 원초적인 대상을 화두로 인간의 고뇌와 갈등, 인체의 아름다움 등을 제시한다. 참여작가로는 강상중 김성기 곽미영 김인영 박미자 박선영 박성미 안재홍 안필매 이강자 이강미 이영희 정옥련 최영숙 하정숙 등 회원 16명이다. 이들이 표현방법으로 선택한 크로키는 선(線)의 미학을 추구하는 미술 장르다. 작가는 날카로운 시선과 감각으로 인체의 아름다움을 파악, 짧은 시간안에 빠른 손놀림으로 선의 강약, 농담 그리고 단순화된 선으로 누드를 표현해낸다. 그러나 크로키는 대상을 단순히 묘사하는 차원을 넘어 작가의 경륜과 감각을 총동원할 수 있는 표현방법이다. 특히 인체크로키는 자유롭고 힘이 넘치며 생동감 있는 인간의 모습을 드러낸다. 크로키 행위 그 자체는 퍼포먼스에 가까운 예술성을 지니기도 한다. 강상중 회장은 "크로키야말로 동양적인 선과 속도감을 결합시킨 미학을 추구하는 장르"라며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마다 약간씩의 차이로 나타나는 누드크로키의 다양한 멋을…
안양, 군포, 시흥지역 작가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새물수채화 그룹이 제7회 정기 동인전을 연다. 18일부터 24일까지 안양 롯데화랑에서 여는 이번 전시에는 회원 11명이 작품 3점씩을 제출해 모두 33점을 선보인다. 이 가운데 고선옥의 '어느날…', 김은주의 '꽃 해바라기', 이강은 'Landscape' 등 물기 가득 머금은 자연과 인물을 표현한 작품들은 물을 이용한 수채화의 시원스런 특성을 그대로 보여준다. 또 닥종이 위에 호분가루로 바탕처리를 하고 목탄, 먹 등을 이용해 한국 민화를 표현한 금영보의 'I LAND - 한국호랑이', 빛을 받은 자연의 신비로움을 추상적으로 표현한 이상훈의 '해바라기' 등도 눈길을 끈다. '새물'이란 중추절에 오곡, 과실을 정중히 감사하는 마음으로 차례상에 올리는 곡식을 의미한다. 새물수채화 그룹은 이러한 마음과 함께 수채화 작업을 전문적으로 해온 작가들이 모여 1996년 창립, 대중과 소통하는 미술작업을 해왔다. 현재는 수채화분야에 한정짓지 않고 구상에서 비구상까지 다양한 형식을 포함하고 있다. 천기원 회장은 "새물은 백자의 선처럼, 풍경소리의 미소처럼, 스스럼없이 피어나는 작품으로 누구에게나 다가서고 발견할 수 있는 이야기를
소년소녀의 사랑을 통해 인간의 순수성을 일깨워주는 황순원의 대표소설 ‘소나기’가 연극으로 부활, 오는 23일 안양을 찾는다. 10년 전인 지난 1993년 중앙대 연극영화과 학생들에 의해 처음 무대에 올려졌던 연극 '소나기'는 당시 원작의 잔잔한 감동을 살려내 일반인들에게도 좋은 호응을 얻었었다. 이번 연극은 소설 발표 50주년을 기념해 기획된 것으로 특히 경기도 양평에 '소나기 마을'이 조성된다는 발표와 맞물려 더욱 의미가 크다. 이번 연극에는 10년 전 초연 멤버 중 기획(박원)·연출(임명철)·배우(손진호)가 그대로 참여한다. 이번 '소나기'의 연출에서는 많은 시도들이 이뤄졌다. 아름다운 우리말의 리듬감을 살리기 위해 배우들의 대사 하나하나까지 신중하게 선택됐고, 무대 위의 소품들은 다양한 의미의 연극적 기호들로 재생산된다. 무대에는 동네를 가로질러 흐르는 실개천과 징검다리 등이 시각화된다. 길이 4m, 폭 1.5m, 깊이 30㎝ 가량으로 아크릴판을 짜 물을 채우며 그 둘레에 스티로폼으로 만든 돌을 배치해 사실감을 더한다.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 꽃비(1회당 라면상자 5개 분량의 생화 꽃잎을 뿌릴 예정)가 내리는 장면을 연출, 색다른 감동을 선사한다. 이러한
배우 최민식과 유지태 영화 `올드 보이'에서 오대수 역을 맡은 최민식(왼쪽)과 이우진 역을 맡은 유지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