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가수들의 콘서트 무대가 잇따라 열린다. 안치환, 조규찬, 이승철과 부활, 봄 여름 가을 겨울, 동물원 등 경력 10년 이상의 라이브 전문 가수들이 그 주인공들. 우선 가수 안치환은 가장 먼저 23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정동 문화예술회관에서 반전과 평화의 메시지를 담은 「축제1」 콘서트를 준비한다. 올해 첫 소극장 공연인 이번 무대에서 그는 히트곡과 함께 반전의 목소리를 담은 미발표곡 `아메리카', `전쟁을 끝내라'와 여중생 추모곡 `피묻은 운동화'도 선보일 예정이다. ☎050-2040-1000 감미로운 목소리의 조규찬도 오는 26∼27일 성균관대 600주년 새천년홀에서 「In Dreams」란 타이틀로 콘서트를 연다. 그의 14년간의 음악 인생이 `무지개', `추억#1', `따뜻했던 커피조차도' 등을 중심으로 펼쳐지며 관객과 함께 노래를 연습해 부르는 깜짝 코너도 마련한다. ☎(02)332-3838 `네버 엔딩 스토리' 전국 투어를 펼쳤던 이승철과 부활은 오는 5월 10일 오후 6시 서울 코엑스 컨벤션홀에서 앵콜 무대를 갖는다. 부활은 지난해 이승철의 재합류로 제2의 전성기를 맞아 `네버 엔딩 스토리'가 각종 순위차트 1위를 기록하는 등 사랑을 받고 있다
25일 개봉될 「살인의 추억」(제작 싸이더스)에서 시골형사와 서울형사로 짝을 이루는 송강호(36)와 김상경(31)은 다소 무거운 마음으로 촬영을 시작했다. 화성 연쇄살인이라는 실화를 소재로 삼고 있어 사건에 관계된 사람들의 심기를 고려할 수밖에 없는데다가 연기 이력으로 보아도 부담감이 적지 않은 시기였기 때문이다. 「공동경비구역 JSA」 이후 「복수는 나의 것」과 「YMCA 야구단」의 흥행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송강호는 관객 동원에 대한 책임감이 어깨를 짓누르고 있을 때였고 「생활의 발견」으로 성공적인 스크린 데뷔전을 치른 김상경은 연기 변신을 모색하느라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었다. 이들은 과연 무슨 생각으로 이 작품을 선택했을까. "이 작품의 원안이 된 연극 「날 보러 와요」는 여러 차례 봤기 때문에 영화화된다는 소문을 듣자마자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더욱이 내가 영화를 보며 잘 웃지 않는 편인데 봉준호 감독의 「플란다스의 개」는 데굴데굴 구르다시피 하며 봤거든요. 봉감독에게 먼저 전화를 걸어 관심을 표시하니 열정을 높이 사 캐스팅해주더라구요."(송강호) "저는 영화화된 장면을 상상하며 시나리오를 읽기 때문에 오래 걸립니다. 「살인의 추억」은 연거푸
KBS는 과학의 달 4월을 맞아 2003년 10대 기획중 하나로 마련한 과학 다큐멘터리「사이언스 21」(연출 장기랑 외)을 29일부터 매일 밤 10시에 3일 연속으로 방송한다. 「사이언스 21」은 지구속 최후의 미개척지 심해(深海), 인류의 영원한 숙제인 우주, 거대한 삶의 변화를 예고하는 세포 복제 등 3개의 주제를 차례로 다룰 예정이다. 지난 9월부터 `사이언스 21' 기획팀을 구성한 KBS는 첫 시리즈인 3편을 1억 5천여만원의 제작비를 들여 완성했으며 내년까지 수차례 과학 다큐 시리즈를 연속제작할 방침이다. 1부「심해생명체의 비밀」(29일.연출 윤진규)은 세계에서 가장 깊은 곳, 1만 1천34m의 마리아나 해구엔 어떤 생명체가 살고 있으며 무슨 일들이 벌어지는지에 대해 알아본다. 잠수정을 타고 심해로 들어가던 KBS 제작진의 눈 앞에 뭔가 커다란 생물이 나타났다. 투명한 몸체 사이로 오색찬란한 빛을 내뿜는 발광 해파리. 300℃ 이상의 고온에서 사는 폼페이벌레, 눈이 퇴화된 흰장님게, 각종 홍합 등 원시생물의 신비를 간직한 다양한 생명체를 카메라에 담았다. 또한 현재 미국, 프랑스, 일본 등 심해과학 기술의 선진국들이 바다속 1만미터 탐험을 가능케 한
가지마다 숨가쁘게 속살을 헤이고 내미는데….
「동갑내기 과외하기」의 권상우와 「해적, 디스코왕되다」의 이정진이 유하 감독의 신작 「말죽거리 잔혹사(가제)」(제작 싸이더스)에서 호흡을 맞춘다. 「결혼은 미친짓이다」의 유하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말죽거리…」는 70년대 후반 개발이 한창인 서울 강남 지역을 배경으로 두 고등학생 현수, 우식의 우정과 사랑을 그린 영화. 「화산고」, 「일단 뛰어」, 「동갑내기…」 등 전작에서 고등학생으로 출연했던 권상우가 맡은 역은 이소룡의 열혈팬으로 개발붐을 타고 강남으로 전학온 현수. 이정진은 현수가 전학간 학교의 '짱'으로 그와 우정을 나누는 우식으로 출연한다. 이밖에 현수가 사랑에 빠지게 되는 이웃학교 여고생으로는 '박카스' CF로 알려진 한가인이 캐스팅됐다. 「말죽거리…」는 오는 6월 크랭크인해 올 연말께 개봉될 예정이다.
부산아시아단편영화제는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부산.경남지역의 4개 대학 총학생회와 공동으로 릴레이 프리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프리페스티벌은 부산아시아단편영화제가 개막하기 전에 단편영화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실시하고 있는 행사다. 올해는 28일 동의대를 시작으로 울산대, 동서대, 동아대를 잇는 릴레이 페스티벌로 열리는데 지난해 단편영화제에서 동백대상을 수상한 「나들이」를 비롯해 7편의 주요 작품을 상영한다.
미국과 영국의 이라크 침공 와중에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국립박물관 소장 유물 거의 전부가 약탈당했다는 소식이 최근 외신을 통해 전해진 가운데 약탈 문화재 목록도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특히 지난 18일 방영된 미국 뉴스전문 케이블 방송인 CNN 보도에서 인터뷰에 응한 바그다드 박물관장은 박물관 소장품 중 특히 중요한 2점이 약탈됐다고 증언했다. 그 중 하나는 '우루크 항아리'이며 다른 하나는 '나람씬 청동상'이다. 고대 근동 전문가이자 연세대 강사인 조철수(53) 박사는 '우루크 항아리'가 기원전 3천500년경 제품이라고 설명한다. 그에 따르면 이 유물은 이라크 남부 도시로 고대 수메르 도성국가 우루크에서 발굴한 알라바스터(설화석고) 항아리로, 고대 메소포타미아의 종교제의(宗敎祭儀)인 성혼례(聖婚禮) 장면을 보여주는 최초 유물이다. 높이 1.05m에 입지름은 36cm. 이 항아리는 옛날에 구리 대갈못으로 수리된 적이 있어 오래도록 귀하게 취급되었음을 알 수 있다. 맨 윗단 왼쪽에 부조한 '갈대로 엮은 기둥'은 여신 '인안나'를 상징하는 그림문자로 그 신전을 가리키고 있다. 조씨에 따르면 인안나는 풍요의 여신으로 곡식과 고기, 술 등을 보관하는 창고의 수호신이
서울 안국동 사비나미술관이 서양화가 김성룡ㆍ원혜연 씨 작품으로 `내면의 초상'전을 개최한다. 오는 24일부터 5월 22일까지 계속될 이번 기획전에는 `사랑' `미혹' 등 50여 점이 출품된다. 이들 작품은 인간 내면에 숨어 있는 고독을 그로테스크하게 끌어내고 있다. 원씨는 1호짜리 붓으로 그림을 그린 뒤 그 위에 다시 새로운 그림을 얹어가는 방식으로 작업한다. 이를테면 지우면서 작품을 완성해가는 것. 작가는 "내 그림을 엑스레이로 찍으면 수많은 형상이 겹쳐 보일 것"이라고 말한다. 그의 작품에는 성을 분별하기 힘든 인물이 괴기스럽게 그려져 있다. 팔과 다리 없이 얼굴만 있기 마련인데, 보기에 따라 꿈속의 모습같기도 하고 수도사의 그것같기도 하다. 김씨는 절제된 색상과 반복된 선으로 인간 내면을 파고든다. 볼펜의 날카로운 선으로 표현한 다음 파스텔, 색연필, 물감 등으로 후속작업을 해가는 것. 작품 주인공은 대개 가치관이 아직 정립되지 않은 청소년이다. 교복 차림의 학생은 섬뜩하리만큼 매서운 눈으로 바라본다. 세상을 향한 비열하고 공포스런 눈빛은 다름 아닌 감상자를 응시한다. ☎736-4371.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심우영)은 21일 문중(門中)이 맡긴 국학 자료를 정리한 `국학자료 목록집'과 국학진흥원이 가지고 있는 `귀중본 자료집'을 펴냈다고 밝혔다. 한국국학진흥원에 따르면 국학자료 목록집(313쪽)은 지난해 안동을 비롯한 경북 북부지역 45개 문중이 관리하기가 어렵자 기탁한 고서와 고문서, 책판 등 국학 자료를 체계있게 분류해 정리한 것이다. 국학자료를 문중별로 분류해 목록으로 만든 것은 처음으로 문중마다 학문경향과 생활방식의 차이 등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했다. 귀중본 자료집(388쪽)은 농암 이현보(李賢輔 1467-1555) 종손집이 가지고 있던 애일당구경첩(愛日堂具慶帖. 이현보가 안동부사로 있으면서 벌인 양로연 등의 행사때 명사들이 보낸 시가 들어있음) 등을 묶은 것이다. 국학진흥원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문중들이 가지고 있던 국학 자료를 위탁 관리하고 있다"며 "국학 연구 활성 등을 위해 이들 귀중한 정신문화 자산을 분류하고 정리하게 됐다"고 말했다.
국립현대미술관이 오는 5월부터 11월까지 포항문화예술회관 2층 전시실에서 `이동 미술관'을 운영한다. 21일 포항시에 따르면 국립현대미술관은 미술관이 없는 광역자치단체를 순회하 면서 운영하는 `이동 미술관'을 기초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포항지역에 오는 5월부터 11월까지 개설하기로 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소장하고 있는 회화 및 설치작품 등을 전시기간에 수시로 교체 전시하며, 작품수는 300-400여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시기간에 경북도내 중견작가 작품 출품도 부분 허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포항시는 전시기간에 도난, 훼손 방지 등을 위한 보험료와 관리인 고용 등에 따른 사업비 6천만원 중 1천만원을 부담하기로 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국립 이동 미술관이 포항지역에 운영됨으로 도립미술관 포항 유치붐은 물론, 지역 예술인들의 작품활동 의식 고취와 함께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