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하소설 「토지」의 저자인 박경리(77)씨가 문학과 환경문제를 주로 다룬 계간지 「숨소리」를 창간했다. 박씨는 창간사에서 "환경문제를 중심적으로 다루면서 순수문학을 지향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창간호는 '자연과 예술'이라는 주제 아래 철학가 박이문, 연극평론가 안치운, 소설가 게일 존스 씨 등 국내외 환경문제 전문가의 글로 특집을 꾸몄다. 서울대 진교훈, 동국대 김용정 교수 등의 생태문제에 관한 논문도 수록돼 있다. 문학분야는 민영, 정현종, 최하림씨 등의 시와 윤흥길, 최인석, 이상운씨 등의 중단편소설이 수록됐다. 원로문인 김춘수, 신경림, 박경리, 박완서씨 등의 문학강연도 특집으로 실렸다. 편집주간은 연세대 최유찬 교수가 맡았고, 김영주 토지문화관 관장, 건축가 임금배씨, 화가 김봉준씨, 서울대 최재천 교수 등이 편집에 참여했다. 제작 및 보급은 이룸출판사가 맡았다.
첼리스트 장한나 씨의 네 번째 음반 '프로코피에프'가 유럽의 3대 음악지인 영국 '그라모폰'과 'BBC 뮤직 매거진', 프랑스 '르 몽드 라 뮈지크(음악세계)'로부터 동시에 호평을 받았다. 먼저 르 몽드 라 뮈지크가 3월호 리뷰를 통해 이 앨범을 '음악세계의 충격(Choc du monde la musique)'으로 꼽은 데 이어 출간을 앞둔 그라모폰과 BBC 뮤직 매거진 5월호도 각각 '편집자의 선택(Editor's choice)', '최고의 추천(Top Recommendation)'으로 선정했다. 영국 더 타임스는 '금주의 음반(CD of the week)'으로, 파이낸셜타임스는 '밀도 높은 선택(Compact Choice)'으로 이 음반을 뽑으며 호평했다. 장한나의 '프로코피에프'는 지난 2월 국내에 출시됐으며 안토니오 파파노 반주에 런던 심포니 협연으로 '신포니아 콘체르탄테' 등이 수록돼 있다.
「삼국지연의」「수호지」「금병매」와 함께 중국 4대 기서(奇書)로 불리는 「서유기」(西遊記)가 완역된다. 이번 완역은 지난 99년 대산문화재단이 실시한 외국문학 번역공모에 응한 임홍빈(任弘彬.63)씨가 3년여를 공들인 결실로, 금주중 1-3권이 선보이는 것을 시작으로 오는 7월까지 총 10권으로 문학과지성사에서 완간될 예정이다. 당시 재단이 「서유기」 완역에 내건 지원금은 500만원. 재단 관계자는 "솔직히 500만원에 「서유기」에 도전할 사람은 없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임 선생께서 응모를 해 오히려 우리가 당황하고 미안했었다"고 말했다. 이번 완역본 원고 분량은 200자 원고지 기준으로 옮긴이 해제 600장을 포함해 총 1만6천장에 달한다. 대산재단이 지원하는 대부분의 번역사업이 그렇듯 이번 「서유기」에도 세 가지 원칙이 적용됐다. 첫째, 원전 텍스트를 저본으로 삼는다. 둘째, 전문인력을 활용한다. 셋째, 현재의 살아 있는 한국어로 번역한다. 「서유기」는 이러한 원칙, 그 중에서도 특히 첫번째 원칙이 가장 돋보이는 결과물로 꼽힌다. 그 까닭은 해방 이후 「서유기」 번역이 약 5종이 나왔지만 곰곰이 뜯어보면, '원적'이 실종돼 있다. 어떤 판본을 저본으로 했는지
"한국미술사에서 잃어버린 페이지를 다시 찾는다." 이데올로기로 물들었던 지난했던 지난 50여년은 왜곡된 역사의 반페이지를 남겼다. 한국미술사 또한 이와 별반 다르지 않다. 우리의 한국미술사는 1950∼60년대 북한 미술계를 풍미했던 화가들에 대해 정확한 평가를 내리지 못했고, 그들의 작품 또한 한국미술사에서 제자리를 찾지 못해왔다. 이제라도 망각의 미술사를 복원하기 위해 남북나눔운동(회사 홍정길 목사)가 발벗고 나섰다. 28일까지 서울 일원동 밀알미술관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한국미술의 잃어버린 페이지'전으로, 정종여 길진섭 리팔찬 정영만 등 월북 또는 납북 화가 33명의 작품 65점을 내놓았다. 이들은 해방 직후에서 한국전쟁 사이에 북으로 올라가 활동했으나 주체사상이 확립된 1970년대 이후에는 미술사에서 자리를 잃고 소리없이 사라진 인물들로, 일부는 사회주의 건설에 복무하는 작품 제작으로 방향을 틀어야 했다. 이번 전시작은 1993년부터 지금까지 북한돕기사업을 펴온 남북나눔운동이 여러 경로로 입수한 500여점 중 일부를 엄선한 것. 홍정길 회장은 "지난 10년간 500억원 상당의 생필품을 북에 지원했으며 올해만도 80억원어치를 보낼 계획"이라면서 "북
의정부예술의전당 앞 야외 광장에서는 5월 매주 일요일 '당신도 예술가' 라는 제목의 색다른 참여 미술프로그램이 펼쳐진다. 기존의 예술작품이 예술가라고 불려지는 일부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진 것을 감상하는 차원에 머물렀다면, '당신도 예술가'는 보다 열린 공간에서 보다 많은 사람들이 능동적인 문화의 주체로 향유할 수 있는 새로운 문화창출의 장이 된다. 프로그램은 대형 바람기둥에 의정부 시민들이 살고 있는 마을이나 살고 싶은 마을을 그려보는 '바람기둥에 그려진 우리마을', 어린 시절 시냇가에서 가지고 놀던 자갈에 그림을 그려보는 행사인 '변신돌멩이', 재활용품 PET병, 우유팩 등을 이용해 각자 화분을 만들어 실제로 쓸 수 있는 화분을 만들고 흙을 담아 꽃씨를 심어보는 '재활용화분 만들기' 등으로 꾸며진다. 의정부예술의전당 관계자는 "아이들과 어른들이 함께 만들고 작품으로 꾸며보는 과정속에서 예술적 감성을 증진시키고 문화적 성취감도 일구어낼 수 있도록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직접 만들고 즐기는 동안 미술이 현실과 괴리된 단순한 감상의 대상이 아닌 삶의 일부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5월 매주 일요일 오후 1시
경기도와 도문예회관측이 최근 지역 예술인들이 요청한 '회관내 전시공간 확충요구안'을 거부해 지역 예술인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더욱이 경기예총 등 4개 단체가 지난 2월 도와 문예회관측에 보낸 전시장 확충 요청 문서에 대해 14일 현재까지도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고 있어 도와 회관측이 예술인들을 무시하는 것 아니냐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14일 경기미협 등에 따르면 경기예총 경기미술협회 경기사진협회 경기건축가협회회 등 4개 단체는 각 협회장 명의로 지난 2월 말께 '경기도 문화예술회관 전시장 확충 요청건'에 따른 문서를 도와 회관측에 보냈다. 이들 4개 단체는 서면을 통해 "80년대 건립된 경기도문화예술회관이 협소해 국제전, 공모전 및 일반 전시회에 많은 어려움을 가지고 있다"며 "올해 문예회관 지하주차장 공사시 지하 주차장 일부분을 전시장으로 확충해, 제3전시장을 설치해 줄 것"을 요청했다. 실제로 도 문예회관은 비싼 임대료뿐 아니라 전시장이 지하에 위치해 전시공간으로서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또 지하에 위치한 대전시실의 경우 규모가 220평에 이르는 반면, 소전시실은 94평 밖에 안돼 그 중간크기의 중전시실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었다. 이에
정부와 경기도 지원 받아 제작 5월 1일 개봉하는 애니메이션 영화 '오세암' 은 한국적 서정미를 가득 담고 있다. "누나, 바다가 어떻게 생겼는지 알아? 하늘처럼 생긴 물인데, 꼭 보리밭같이 움직여." 다섯살 길손이는 엄마의 부재를 이해하고 받아들이기엔 아직 어린 철부지. 앞 못보는 누나 감이와 함께 엄마찾아 정처없이 떠돌며, 엄마를 향한 그리움을 안고 산다. 고 정채봉 작가의 베스트셀러 동화를 애니메이션으로 옮긴 영화 '오세암'은 한국적 서정미가 물씬 풍기는 작품이다. 동시에 우리가 잊고 있었던 동심과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준다. 5월 1일 개봉을 앞두고 두 가지 부분에서 영화는 주목을 받고 있다. 그 하나는 한국 애니메이션(이하 애니)이라는 점이며, 또 하나는 정부와 경기도가 공동지원에 나선 작품이라는 점이다. 그동안 한국 애니는 미국 디즈니와 일본 애니의 영향력에 가려져 제 빛을 찾지 못했다. 90년대 중반에는 이 벽을 깨기 위해 다양한 종류의 한국 애니들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러나 기대와는 달리 모두 실패의 쓴잔을 들어야 했다. 15억원의 저예산을 들여 제작된 영화 '오세암'은 그 이후 오랜만에 찾아온 한국 애니라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미국 디즈
사회복지법인 굿네이버스의 친선대사로 위촉된 가수 겸 라디오 MC 유열.
홍콩에서 지난 1일 투신자살한 장궈룽(張國榮.46)의 마지막 유작 영화 「이도공간(異度空間)」이 빠르면 5월 말 국내 개봉된다. 홍콩 영화 수입업체인 고선(高森)필름의 장주성(張柱成) 사장은 15일 "「이도공간」 제작 배급사인 홍콩 필름오코 필름과 오늘 판권계약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장 사장은 "당초 이 영화는 한국의 JS필름이 지난해 가계약을 체결했으나 이미 무효화됐다"면서 "최근 10여개 한국 업체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고 말했다. 그는 "고선필름은 「이도공간」의 국내 상영을 위해 현재 배급과 광고기획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빠르면 5월 말 국내 상영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장궈룽이 홍콩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에서 투실자살하기 전 마지막으로 출연한 영화 「이도공간」은 로치렁(羅志良) 감독이 지난 2001년 제작한 심리 공포 영화다. 그는 「이도공간」에서 정신과 의사 '짐'으로 출연, 실제와 똑같이 투신자살하는 장면이 들어 있으며 이 영화를 촬영하면서 우울증이 심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에서는 올해 초 개봉됐으며 국내에서는 지난해 7월 제6회 부천 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출품된 바 있으나 극장가에서 공식 개봉된 적은 없었다. 한편 고선필름은 「
제주도4.3사건희생자유족회 등 제주도내 4.3관련 3개단체는 SBS가 지난 14일 방영한 드라마 '야인시대(野人時代)'가 제주 4,3사건을 왜곡 방영했다며 도민에 대한 사과와 정정보도문 발표를 요구했다. 이들 단체는 16일 '야인시대'(극본 이환경, 연출 장형일)의 14일 방영분에 대한 논평을 내고 "SBS는 드라마 해설을 통해 '제주도민 8할이 좌익이고 행정기관의 수장들이 모두 좌익'이라고 표현했고 조병옥의 대사에서 '제주도지사가 인민 투쟁위원장'이라고 표현, 역사를 왜곡했다"고 비난했다. 또 "당시 좌익 세력이 정국을 주도하고 도민 대다수와 행정기관의 사람들 조차 47년 3.1사건후 제주에 들어와 폭력과 고문을 자행한 서북청년단 등 외부 세력의 횡포에 불만을 가진 것은 사실이나 도민 8할이 좌익이었다는 표현은 본말이 전도된 역사 해석"이라고 지적했다. 논평은 이어 "드라마는 47년 3.1절에 좌익들이 경찰서를 습격했고 경찰의 발포로 걷잡을 수 없는 대폭동으로 이어졌다면서 4.3 발발 이전부터 좌익들이 인민 재판이라는 이름으로 무고한 양민을 학살했다고 해설해 역사를 왜곡시켰다"고 규탄했다. 이들 단체는 "당시 3.1절 기념식에서 일반 시민은 물론 좌익 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