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립미술관(관장 김진엽)은 수원시립아트스페이스광교의 누적 관람객 10만 명을 앞두고 ‘10만 번째 입장 관람객 대상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10일 밝혔다. 10만 번째로 입장하는 관람객에게 미술관 기념품을 증정하며, 당일 선착순 30팀을 대상으로 즉석 사진 촬영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수원시립아트스페이스광교는 2019년 2월 수원컨벤션센터 내에 개관했으며 광교호수공원과 이어지는 열린 공간을 만들어 공간의 유동성을 반영하고 관객 친화적인 공간으로 조성됐다. 개관전인 '최정화, 잡화'를 시작으로 국제전 '그것은 무엇을 밝히나', 교육체험전 '휘릭, 뒹굴~ 탁!' 등 다양한 장르의 전시, 교육프로그램, 문화행사를 통해 시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했다. 또한 전시장 대관을 통해 예술인들의 전시 공간으로 운영되어 지역 문화 활성화에 이바지했다. 현재 환경과 지속 가능한 미래를 주제로 현대미술 작가들과 함께하는 교육체험전 ‘휘릭, 뒹굴~ 탁!’을 전시 중이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
'청포도', '광야' 등의 시로 잘 알려진 저항시인 이육사(본명 이원록·1904∼1944)가 친필로 쓴 편지와 엽서가 국가등록문화재가 된다. 문화재청은 이육사가 친척과 친구에게 보낸 친필 편지와 엽서 등 총 4점을 '이육사 친필 편지 및 엽서'라는 명칭으로 국가등록문화재로 올릴 예정이라고 11일 예고했다. 이육사는 일제강점기 신문과 잡지에 글을 발표하며 항일 민족정신을 고취했고 여러 독립운동 단체에서 활동하다 옥고를 치렀다. 1944년 중국 베이징 일본총영사관 감옥에서 순국했다. 경북 안동 이육사문학관이 소장해 온 편지와 엽서는 이육사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다. 한문으로 작성해 친족인 이상하에게 보낸 편지는 이육사가 '중외일보' 대구지국에서 근무하던 때인 1930년 6월 6일 자 소인이 찍혀있는데, 당시 그가 겪었던 생활 형편을 짐작할 수 있다. 편지 발신인에는 이육사가 작품을 발표할 때 썼던 것으로 알려진 '활'(活)이라는 이름이 적혔다. 1931년 11월 또 다른 친족인 이원봉에게 보낸 엽서에는 친척 간의 정을 그리워하는 애틋한 마음이, 1936년 7월 시인 신석초(본명 신응식)에 보낸 엽서에는 두 사람의 진한 우정이 담겨있다. 문화재청은 "이
넷플릭스가 이러면 안 된다. 최근 공개된 첩보 액션 영화(?) ‘카터’를 보고 나서 든 생각이다. 이건 자본의 오염이자 자본의 바이러스다. 물경 백수십억 가까이 들인 영화를 이렇게 ‘생각 없이’ 기획하고 ‘밀어주면’ 한국 상업영화계가 오염된다. 그 바이러스는 마치 코로나19처럼 오래간다. 여러 감독, 여러 제작자들에게 제작비의 수위를 ‘맛 들이게’ 해 30억짜리 영화, 심지어 100억짜리 영화도 잘 만들려 하지 않게 된다. 넷플릭스가 한 나라의 영화 제작 환경을 이렇게 습관화시키면 안 된다. 실로 곤란한 일이다. ‘카터’는, 이 영화를 만든 정병길 감독으로서는 매우 아픈 얘기일 수 있으나, 그냥 깔끔하게 얘기해서 망작(亡作)이다. 나는 그가 데뷔작인 ‘우린 액션배우다’를 만들었을 때 높이 평가했었다. 독립영화였다. 스턴트 배우 출신답게 스턴트 액션배우들의 얘기를 잘 다뤘다. 두 번째 영화 ‘내가 살인범이다’의 오프닝 장면, 그러니까 술집 입구 문이 와장창 터지며 벌어지는 액션 신은 영화 초반을 압도하기에 충분했다. 정재영, 박시후의 연기도 볼만했다. 복수극의 이야기가 나쁘지 않았다. 그의 또 다른 작품 ‘악녀’는 비록 다른 할리우드 영화들에서 많은 장면을 ‘
이순신 장군의 한산해전을 그린 영화 '한산: 용의 출현'(이하 한산)이 누적 관객수 500만 명을 넘었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한산'은 개봉 15일째인 10일 5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올해 개봉한 한국영화 중 '범죄도시2'에 이어 두 번째다. '한산'은 김한민 감독의 이순신 3부작 가운데 두 번째 작품이다. 명량해전 5년 전, 진군 중인 왜군을 상대로 조선을 지키기 위해 필사의 전략과 패기로 뭉친 이순신 장군과 조선 수군의 한산해전을 그렸다. 박해일이 이순신을, 변요한이 왜장 와키자카를 연기했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
◆ 하얼빈 / 김훈 지음 / 문학동네 / 308쪽 / 1만 6000원 김훈 작가는 청년 시절부터 안중근의 짧고 강렬했던 생애를 소설로 쓰려는 구상을 품고 있었다. 안중근의 움직임이 뿜어내는 힘을 글에 담기 위해 오랜 시간을 들여 ‘인간 안중근’을 깊이 이해해나갔다. 그래서 ‘하얼빈’은 김훈이 작가로 활동하는 내내 인생 과업으로 삼아왔던 특별한 작품이다. 책은 단순하게 요약되기 쉬운 실존 인물의 삶을 상상으로 탄탄하게 재구성한다. 이러한 서사는 작가의 대표작 ‘칼의 노래’를 떠올리게 한다. ‘칼의 노래’가 명장으로서 이룩한 업적에 가려졌던 이순신의 내면을 묘사했다면, ‘하얼빈’은 안중근에게 드리워진 ‘영웅’이란 단어를 걷어내고 그의 가장 뜨겁고 혼란스러웠을 시간을 현재로 소환한다. ‘하얼빈’은 다양한 층위에서 벌어지는 복합적인 갈등을 다룬다. 이토 히로부미로 상징되는 제국주의 물결과 안중근으로 상징되는 청년기 순수한 열정이 부딪치고, 살인이라는 중죄에 한 인간의 대의와 윤리가 부딪친다. 또한 안중근이 천주교인으로서 지닌 신앙심과 속세의 인간으로서 지닌 증오심이 충돌한다. 안중근을 다룬 기존 도서들이 위인의 일대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기록하는 데 주력한 것과 달리
◆ VC(Venture capital) → 벤처 투자사, 벤처 기업 자본, 벤처 투자 자본 (원문) VC 업계가 국토 교통 분야 투자·신사업 발굴을 돕는다. (고쳐 쓴 문장) 벤처 투자사 업계가 국토 교통 분야 투자·신사업 발굴을 돕는다. (원문) 행사에는 창업 기업, VC 등 국내외 창업 생태계 관계자들이 모였다. (고쳐 쓴 문장) 행사에는 창업 기업, 벤처 투자사 등 국내외 창업 생태계 관계자들이 모였다. (원문) 향후 12개월은 VC 투자 전망이 밝다고 예측하고 있다. (고쳐 쓴 문장) 향후 12개월은 벤처 기업 자본 투자 전망이 밝다고 예측하고 있다. * ‘우리말 하루 한 단어’는 경기신문, 문화체육관광부, 국어문화원연합회가 함께합니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
지난 8일부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한 기록적인 집중 호우로 경기 지역 국가지정문화재는 19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고양 서오릉은 작은 하천에 있는 석축 일부가 유실되고 소나무 한 그루가 넘어졌으며, 여주 영릉과 남양주 광릉·사릉 등에서 나무가 쓰러졌다. 여주 고달사지는 주변 배수로 면석이 떨어져 나가고 울타리가 파손됐으며, 하남 이성산성은 탐방로가 훼손되고 일부 구간의 토사가 유실됐다. 문화재청은 이기와·담장·나뭇가지 등 비교적 피해가 작은 사안은 관할 지자체와 협의해 수리할 예정이며, 봉분 표면이 무너져 내린 남양주 영빈묘는 긴급 보수를 위한 사업을 발주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
제40회 신동엽문학상 수상자로 시인 최지인과 소설가 정성숙, 평론가 김요섭이 선정됐다고 창비 출판사가 10일 밝혔다. 수상작은 시집 '일하고 일하고 사랑을 하고'(창비), 소설집 '호미'(삶창), 평론 '피 흘리는 거울: 군사주의와 피해의 남성성'(문학동네 2021년 겨울호)이다. 상금은 시와 소설 부문 각각 2천만 원, 평론 700만 원이다. 심사위원회는 "동시대 청년들의 고단한 삶의 비애와 항의를 독특한 다변(多辯)의 시적 어법과 리듬으로 담아낸 시집, 오늘날 한국문학에서 보기 드문 농촌의 삶을 실감 나는 전라도 사투리와 인물들로 생생하게 그린 소설집, 분단체제 속의 남성성 왜곡과 군사주의의 폐해를 궁구한 평론을 수상작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신동엽문학상은 시인 신동엽(1930∼1969)의 문학과 정신을 기리고자 시인 유족과 창비가 공동 제정했다. 등단 10년 이하 또는 그에 준하는 경력을 지닌 작가의 최근 2년간 작품으로 심사한다. 제22회 창비신인시인상은 김상희('말하는 희망' 외 4편)가, 제25회 창비신인소설상은 주영하('굴과 모래')가 각각 받았다. 제29회 창비신인평론상은 수상작을 선정하지 않았다. 시상식은 오는 11월 말 열리며, 당선작은…
과천문화재단(대표이사 박성택)이 올 여름 무더위를 날려줄 공포 국악 콘서트 '귀곡산장'을 오는 13일 오후 5시 과천시민회관 소극장에서 공연한다. '귀곡산장'은 옛날 옛적 깊은산장의 할머니가 들려주었던 무서운 귀신 이야기를 모음 형식으로 녹여냈다. 도깨비와 팔척귀신, 처녀귀신과 잔혹한 동화 이야기까지 생생한 음향효과와 3차원 입체 사진, 영상 등으로 시청각적이 연출을 극대화하여 관객들에게 현실감 넘치는 무대를 선보인다. 공연을 진행하는 어쿠스틱앙상블 재비는 다양한 재주와 끼를 지닌 남성 연주자로 이루어진 국악 밴드로, 한국 전통음악을 기반으로 어쿠스틱 실시간 음악을 추구하는 단체이다. 재비는 우리음악에서 악기를 연주하거나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는 전문 예술인을 이르는 순수 우리말이다. 재비와 함께 극에 재미를 더할 김수영 배우와 JTBC방송 풍류대장에서 3위를 한 억스(AUX)의 보컬 서진실이 참여한다. 이번 공연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의 방방곡곡문화공감 사업으로 지원받아 진행되는 공연으로 티켓은 전석 1만 원으로 구매할 수 있다. 과천문화재단 누리집에서 회원으로 구매하는 경우 20%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 [ 경기신문 = 이상범 기자 ]
◆ 워싱턴 블랙 / 에시 에디잔 지음 / 김희용 옮김 / 민음사 / 582쪽 / 1만 8000원 캐나다 최고 문학상인 길러상(Giller Prize)을 수상한 ‘워싱턴 블랙’이 국내에 출간됐다. 길러상은 그해에 출간된 캐나다 소설 중 최고의 작품에 수여하는 상으로, 이 상을 두 번 수상한 작가는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인 앨리스 먼로와 이 작품의 작가 에시 에디잔을 포함 세 사람뿐이다. 책은 과학이 발달하고, 세상 사람들이 ‘인권’에 서서히 눈을 뜨기 시작한 때 여러 역경과 고초를 겪으면서도 지식을 향한 열망, 품위를 잃지 않으려 노력하는 한 인물을 그렸다. 1818년 영국령 바베이도스의 페이스 사탕수수 농장에서 태어난 남자 노예. 농장주인 조지 블랙은 마치 그를 놀리려는 듯이 미국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의 이름과 자신의 성을 붙여 아이 이름을 지었다. 조지 워싱턴 블랙이라고. 이후 잔인한 품성의 에라스무스 와일드로 농장주가 바뀌고, 농장주의 동생인 과학자 티치가 농장을 방문한다. 티치는 워싱턴 블랙을 개인 노예로 부리게 해달라고 형에게 요청한다. 워싱턴은 농장주와 달리 친절하고 인간적인 티치의 밑에서 조수로 일하며, 과학의 신비를 배우기 시작한다. 그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