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2명이 숨지고 11명이 중상을 입은 인천공항 버스추락 사고가 운전기사의 졸음운전 때문인 것으로 드러나 요즘같이 친구들이나 가족단위로 장거리 여행이 많은 일반 운전자들도 졸음운전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겠다. 특히 고속도로인 경우 일반 국도나 시가지 도로와는 달리 한 방향으로 주행하는 단조로움과 고속주행이라는 특수성으로 인해 졸음에 빠지기 쉬어 대형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또한 대부분의 운전자들이 졸음이 올 때, 조금만 더 참고 빨리 운전을 해 목적지에서 쉬려는 심리가 커 순간의 방심이 자신의 소중한 생명뿐만 아니라 타인의 생명까지 앗아가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최근 신문에서 “24시간 잠을 자지 않으면 혈중 알코올농도 0.1%와 비슷한 상태가 된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이는 잠을 자지 않고 운전하는 것이 음주운전만큼 위험하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음주인 경우 대리운전이 가능하고 혼미한 정신이라도 있지만 정신이 순간적으로 끊기는 졸음운전은 ‘달리는 폭탄’이기 때문에 더 위험하다. 졸음운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졸음을 억지로 참으면서 운전하기보다는 휴게소 등 안전한 곳에 차를 세워 잠깐이라도 눈을 붙여 휴식을 취하는 것이
인천세계도시축전이 ‘내일을 밝히다’라는 주제로 오는 8월 7일부터 80일간의 일정으로 개최된다. 전 세계의 이목이 인천에 집중되고, ‘인천’이란 네임밸류(Name value)를 세계에 알릴 절호의 기회임이 틀림없다. 송도를 중심으로 하는 행사장 완공, 숙박업소와 편리한 교통시설 완비 등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인천 전 지역에서 많은 사람들이 불철주야 애쓰고 있다. 이러한 때에 전 세계인들을 초대할 우리들의 시민의식은 어떠한지 되짚어보고자 한다. 길가에 아무렇게나 굴러다니는 쓰레기와 담배꽁초, 금연구역 표지판을 무색케 하는 흡연자들과 시도 때도 없이 뱉는 침, 서슴없이 차로를 무단횡단 하는 보행자, 자연스럽게 신호위반이나 불법유턴을 하며 도로교통법을 위반하는 차량들을 우리는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아니, 오히려 사람이 없는 횡단보도에서 녹색 보행 신호가 적색신호로 바뀔 때까지 기다린 차량 운전자에게 상을 주던 TV프로그램이 인기를 끌었을 만큼 가볍게 생각되는 기초질서 위반은 우리에게 생활화 되다시피 한 지경이다. 작년 성공적으로 끝난 2008 베이징올림픽을 대비하여 중국 정부에서는 ‘기초질서 지키기 지침서’를 올림픽 개막 전 전국에 배포하였다. 올림픽…
역사적으로 볼 때 어떠한 언어도 그 언어에 대한 인식이 사회적으로 보편화되어 있지 않았던 시대에는 그 언어가 제 자리를 찾기 어려웠다. 예를 들어 ‘가정폭력’이라는 개념도 예전엔 그냥 문제시되지 않았지만 법으로 제정되어 자리매김을 하면서 이제는 엄격하게 처벌되고 있다. ‘노인학대’란 어떤 행위를 말하는 것인가? 노인학대는 노인에 대하여 신체적, 정신적, 성적 폭력 및 경제적 착취 또는 가혹행위를 하거나 유기, 또는 방임하는 것을 말한다.(노인복지법 제1조의 2 제3호) 노인은 신체적 나약함, 경제적 어려움, 정신적 질환 등으로 노인복지시설에 있거나, 가족구성원이나 요양보호사의 케어에 전적으로 맡겨져 있으므로 학대에 쉽게 노출되고 있다. 누구든지 이와 같은 노인학대 사실을 알게 된 때에는 노인보호전문기관 또는 수사기관에 신고할 수 있다. 의료인이나 노인복지시설의 장 및 종사자, 노인복지관계자 등은 그 직무상 노인학대를 알게 될 경우 즉시 노인보호전문기관 또는 수사기관에 신고하도록 노인복지법에서 규정하고 있다.(노인복지법 제39조의 6) 더욱이 전국 최초로 제정된 경기도 노인학대 예방 및 보호에 관한 조례(2008년도…
생로병사의 과정을 밟으며 되풀이되는 희로애락의 굴레 속에서 애환과 함께 웃고 울며 하염없이 세월 따라 가는 것이 ‘사람 사는 세상’이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것이 인생의 여정이나 성인들의 말씀 가운데 삶이란 ‘영겁의 세월’이며 때로는 길게 느껴질 때도 있지만 지나고 보면 ‘찰나의 세월’, 즉 화살 날아가듯 하는 한 순간이 우리의 인생살이라고들 한다. 각종 경쟁에 이겨 누구나 우승자가 되고 월계관을 쓰고 싶어 하는 것이 우리 모두의 바람이고 삶의 궁극적 소망이다. 그러나 세상살이란 자신이 마음먹은 대로 살아주지도 않을 뿐더러 또 자기 뜻대로 살아가지도 못한다. 가족과 집안이나 사회조직 테두리 안에서 얽기고 설키며 톱니바퀴 부속처럼 함께 돌며 더불어 살아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내 개인의 발전을 위해서는 물론, 공동체의 역할자, 기여자의 일원으로서 주어진 소임에 의무와 책임감을 가지고 부단히 전력을 다해야 한다 성인군자도 철두철미하고 완벽하지는 않은데 하물며 사람이 크고 작은 고비에 부닥치다 보면 시행착오와 잘못을 저지를 수도 있다. 보다 나은 삶을 위하여 잘못이 있다면 솔직히 드러내고 누구에게나 사과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다 지나고 나면 부질없이
경기도, 경기도의회, 경기도교육청, 적십자사의 수장들이 하나로 뭉쳤다. 도의회 회의실에 모여서 안정적인 혈액수급과 범도민 헌혈문화 확산을 위해 대한적십자사 경기도혈액원이 준비한 사랑의 헌혈 약정서에 서명했다. 드디어 헌혈 4인방이 손을 잡은 것이다. 피보다 진한 글씨로 협정서에 서명한 우리의 헌혈 지도자는 김문수 경기도지사, 진종설 경기도의회 의장, 김상곤 경기도교육감, 그리고 문병대 적십자 경기도지사 회장이다. 이분들이 누구인가? 각 분야에서 경기도를 대표하는 분이다. 경기도민들은 누구라도 이분 중 한분과 연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분들이 힘주어 네 번씩 서명한 헌혈약정서를 보니, 각 기관에서는 직원과 학생들이 연2회 이상 헌혈에 참여하고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전개하도록 지도, 헌혈을 통해 사랑을 실천할 것을 약속하며 다양한 헌혈 인센티브제 확대를 통하여 전 도민적 헌혈운동 활성화 및 혈액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겠다는 내용이다. 참으로 가슴이 벅차오르는 문구들이다. 서명식 후 이어진 문 회장의 말씀을 들어보니 경기도의 혈액공급 여유기간이 3-4일이라고 한다. 헌혈이 끊긴다면 수술환자들의 생명이 위태로운 것이다. 일주일 정도분의 혈액이 있어야 안정적이랄 수 있고…
싱그러운 6월은 우리 마음의 창을 환하게 만들어 준다. 아침 일찍 동네 뒷산을 오르면 싱그러운 나뭇잎이 바람에 휘날리며 나를 기분 좋게 맞아주어 일상의 피곤이 솜사탕 녹듯 사르르 없어진다. 요즈음 우리사회에 다문화주의(multiculturalism)란 말이 성큼 다가왔다. 언제 생각하고 알려고 하지 않았는데도 벌써 이웃에 다문화가정의 아이들이 보이고, 전철이나 버스를 탈 때도 또는 시장에 가도 종종 자주 만나게 된다. 우리 인천에도 이렇게 많은 외국인이 함께 살고 있다는 것을 다시금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다문화사회는 국외 태생인구 비율이 5%이상 해당하는 경우에 다문화사회로 진입되었다고 가정한다고 하는데, 우리나라는 벌써 외국인 100만 시대에 접어들고 그들과 함께 살아가며 새로운 문화를 만들고 서로 공존하면서 함께 사는 글로벌시대의 다문화 사회로 자연스럽게 흘러 가고 있다. 언젠가부터 ‘농촌총각 장가보내기’라면서 중국, 필리핀, 베트남 등 여러 국가를 향해 총각들은 내 아내가 될 동반자를 찾아 나섰다. 벌써 10년이 지난 시간이다. 그러고 보니 벌써 강산은 한번 바뀐 셈이다. 우리 인천에도 외국인은 4만9253명이 살고 있다. 이중
요즘 날씨가 평년보다도 일찍 더워지면서 많은 여성들의 옷차림이 가벼워지고 그 노출의 수위도 우려스러운 경우가 많아 이에 대한 적절한 대응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특히 계절상으로 봄철인데도 연일 초여름 날씨가 지속되는가 하면 올해는 노출 패션이 유행할 것이라는 언론보도를 접하고 범죄예방에 전념하는 경찰관으로서 걱정이 앞선다. 물론 자신의 표현에 대한 지나친 사회적 관심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성폭력범죄의 통계를 확인해보면 이러한 과다한 노출이 성범죄의 간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자료가 있다. 실제로 요즘 거리를 나서보면 젊은 여성들이 짧은 치마나 몸에 딱 달라 붙는 핫팬츠에 민소매 또는 반소매, 속옷이 드러날 정도의 면 티셔츠 하나만을 걸치고 거리를 활보하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다. 이처럼 노출이 심한 옷차림은 야간시간대 특히 늦은 밤에는 대단히 위험하다. 성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성범죄는 겨울철보다는 여름철에 많이 발생하는 추세고, 주변인들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경찰에서도 성범죄가 피해여성에게 평생 공포감과 수치심을 준다는 점 때문에 강력하게 대응하고 있지만 이러한 대응은 한계가 따르기 때문에 본인 스스로 현명하게 자신
우리나라는 1995년 이후 서울 중심의 문화 정책에서 벗어나 지방에 자치권을 주기 시작했으며 문화시설 건립과 지역 축제 등에 많은 투자를 해 오고 있다. 한국의 대표적인 화가 박수근의 고향에 세워진 강원도 양구의 미술관이나, 광주 무등산자락의 의재 미술관, 금강 자연 비엔날레, 청주 공예 비엔날레 등의 경우 그 지역의 특징과 역사를 통해 지역 고유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문화 관광 자원으로 활용하여 지역 경제 활성화에 노력을 기울이는 것을 볼 수 있다. 이와 같이 지역문화시설 등을 포함하는 지역문화는 지역의 공동체적 문화형성에 있어 중요하며, 시민들에게 문화적 긍지를 심어주고 향수권 신장 및 예술인들의 창조의욕을 드높여 문화·복지 기반을 구축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바람직한 의미를 갖는다고 할 수 있겠다. 또한 개인의 개성 확립에 기여하며 사회의 전통과 정체성을 형성하고, 타지역과의 문화적 의사소통 창구로서 지역민의 의식과 시선을 확대시켜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수원은 도청이 소재하고 있는 경기도의 수부도시로 인구110만 명이 살고 있다. 기초자치단체로는 가장 큰 인구 규모를 보이고 있다. 역사적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화성(華城)이…
현충일을 앞두고 일산경찰서 관내 전몰·순직 경찰관 거주지 현황 파악과 6·25 전사자 유해발굴 사업 안내 업무를 맡게 되었는데, 많은 유가족들이 “보이스 피싱 아니냐”며 의심도 하고 “경찰관이 무슨 유해 발굴 안내냐”고 오히려 반문하는 경우가 있어 정부 시행 유해발굴사업에 대해 간단히 소개하고자 한다. 6.25전쟁에 참전해 사망한 군인 및 경찰 중 전사자 재적 등본, 유족증, 전사통지서, 병적증명서 등을 지참하고 가까운 보건소를 방문해 6.25전사자 신원확인을 신청하면 무료 채혈검사를 받게 된다. 이 채혈된 혈액은 유전자(DNA) 분석을 통해 전사자 유해 유전자와의 일치 여부를 확인받게 되며 신원 확인 절차가 완료된 유해는 유가족에 인도되거나 현충원에 안장되는 것이다. 미국에서 생활할 때, 추모공원(Memorial Park)에 방문할 기회가 무엇보다 인상깊었던 것은 ‘We will never forget you(조국은 결코 당신을 잊지 않을 것이다)’라는 글귀의 깃발을 통해 조국을 위해 순국한 사람들에게 조국이 함께한다는 인식을 국민에게 주고 있었다. 우리나라는 59년 전 원하지 않은 전쟁을 준비 없이 치름으로서 전사자들을 제대로 수습하지 못해 16만여명의…
우리나라 신도시가 최근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분당, 일산 등 기존 수도권 5개 신도시들은 성냥갑 같은 아파트 외관, 단조로운 주동배치 등으로 인해 개성이 없는 도시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신속한 주택난 해소를 위해 채택된 대량생산형 공급시스템으로 인해 양적 공급 목표는 달성할 수 있었으나, 신도시들은 서로 유사한 기능과 경관을 갖춘 비슷비슷한 도시가 되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광교신도시가 기존 신도시와의 차별화를 위한 ‘명품신도시 개발’을 선언한 이후, 신도시를 개성적이고 매력적인 장소로 만들고자 하는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이러한 시도는 도시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매우 바람직한 것이다. 정체성이 없는 도시의 주민들은 정주의식과 소속감을 느끼지 못하고, 그 도시는 언제든 떠날 수도 있는 곳으로 인식하게 되어, 도시의 지속적 발전과 도시경쟁력은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신도시계획에서 도시경쟁력을 제고시킬 수 있는 방안으로서 몇 가지를 제안하고자 한다. 먼저 앞으로의 신도시는 일반적인 베드타운 기능에서 벗어나 도시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특화기능을 설정해야 한다. 차별화된 도시기능은 도시의 생존기반이 되기 때문이다. 특화기능 설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