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흥식 KBS 드라마 제작국장은 8일 오후 KBS 별관에서 열린 드라마 PD 총회에서 "지난 1일 드라마「장희빈」 담당 PD 폭행사건을 일으킨 외주제작사의 대표가 제작에 관여하지 못하도록 조처하겠다"고 밝혔다. 윤국장은 또 장희빈 제작과 관련된 외주제작사의 업무는 외주제작사의 담당 이사가 전담하도록 하는 한편 향후 드라마 외주제작사 선정에 자격심사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서는 부장급 간부를 비롯한 KBS 드라마 제작국 PD 전원이 참석해 드라마 외주제작사에 관한 문제 해결방안을 논의했다. 이에 앞서 7일 오후 KBS 드라마 제작국 PD 30여명은 평PD협의회를 개최한 뒤 성명을 통해 해당 제작사의 즉각적인 퇴출을 요구하며 제작사가 교체될 때까지 관련 프로그램 제작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30일 영상물등급위원회로부터 `18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받은 영화 「죽어도 좋아」(감독 박진표)가 12월 6일 일반 관객에게 선보인다. 70대 노부부의 성과 사랑을 과감하고 치밀하게 담아낸 이 영화는 칸 영화제 비평가주간에 초청된 데 이어 밴쿠버 영화제에서 특별언급되는 등 국내외 평론가들의 호평을 받았으나 영상물등급위가 두 차례나 `제한상영가' 등급을 결정해 빛을 보지 못하다가 색보정을 거쳐 일반 상영등급을 얻어냈다. 「죽어도 좋아」는 제7회 부산국제영화제 `새로운 물결' 부문에도 초청돼 개봉에 앞서 16ㆍ17ㆍ22일 상영된다. 한편 9일 문을 연 「죽어도 좋아」의 인터넷 홈페이지(www.ijoajoa.co.kr)에는 주인공 박치규 할아버지와 이순예 할머니가 반라 차림으로 이불을 덮은 채 껴안고 웃고 있는 모습의 포스터를 비롯해 예고편, OST, 박진표 감독 및 주인공 인터뷰, 개봉일지, 촬영 뒷얘기, 설문조사 등이 담겨 있다. 또한 「죽어도 좋아」의 개봉을 축하하는 영화계 스타들의 인터뷰도 릴레이로 펼쳐지는데 이미 영화배우 성지루, 모지은ㆍ박제현 감독 등이 촬영을 마쳤다.
조용필, 이선희, 봄여름가을겨울, 송창식, 김세환, 윤형주 등 관록있는 중견 가수들의 콘서트가 잇따라 열려 가요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첫 무대는 `브라보 마이 라이프'로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봄여름가을겨울이 17일 오후 6시 서울 롯데호텔에서 꾸미는 언플러그드 콘서트 `their own UNPLUGGED'. 신곡 `브라보 마이 라이프', `한잔의 추억',`화해연가'뿐만 아니라, `어떤 이의 꿈', `사람들은 모두 변하나봐', `아웃사이더' 등 자신들의 대표곡들을 선보인다. 보컬리스트 김종진은 "늘 음악적 열정과 감동, 끈끈한 사람의 정이 함께 하는 공연을 만들고 싶다"면서 "어쿠스틱 사운드로 팬들에게 소중한 가을날 미지의 곳으로 떠나온 여행같은 추억을 만들어주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이번 공연에서는 연인을 위한 데이트코스 패키지도 마련, 저녁식사와 인터넷 예식장 상품권을 제공하는 등 풍성한 이벤트도 준비해놓았다. 24일 6시 부산 전시컨벤션센터(Bexco)에서도 같은 주제의 공연이 펼쳐진다. (02)553-1664 가수 이선희는 29∼30일 세종문화대극장에서 빅 콘서트를 마련한다. 이선희는 84년 `J에게'로 데뷔한 이래 총 23장의 음반을 내
서양화가이자 행위예술가인 임근우씨가 15일부터 12월 8일까지 서울 안국동 갤러리 사비나에서 `COSMOS-고고학적 기상도'전을 연다. 임씨는 전시에서 과거와 현재, 미래의시간을 고고학적 기상도라는 합성주제로 연결지은 작품 60여점을 내놓는다. 과거를 다루는 학문인 고고학과 현재와 미래의 날씨를 예측하는 기상도를 예술적으로 접목시킨 것이다. '고고학'을 테마로 작업하는 임씨는 1990년 이후 10여 차례에 걸쳐 관련 개인전을 열고 있다. 실제로 그는 매주 한 차례씩 경기도 연천군 전곡읍에 있는 국내 최고의 구석기 유적지를 탐방해 시간의 단면을 추적해왔다. '고고학적 기상도'는 그가 트레이드 마크처럼 사용하는 주제이며 'COSMOS'는 억겁의 시간을 초월하는 우주적 이치를 담았다. 건축학도였던 그는 건축학이 '중력'의 한계에서 벗어나지 못함을 깨닫고 '중력'을 뛰어넘을 수 있는 회화로 방향을 트는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나이 서른에 홍익대 서양화과에 입학한 것이다. 이후 임씨는 전곡리 유적을 찾으며 이곳에서 시대의 단층을 체험해왔다. 지층에 쌓인 시간의 깊이에 전율하며 이를 화면에 재형상화하는 것이다. 작업은 주로 '파브리아노'라는 동판화지를 이용한 판화기법
최근 발생한 KBS 2TV 대하사극 「장희빈」의 폭행시비와 관련해 PD들이 외주제작사 교체를 요구하고 나선 것을 계기로 지상파TV 외주제작의 정책방향에 대한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KBS는 외주제작 의무편성비율을 편법적으로 채웠음이 드러났고 방송위원회는 이를 방치해왔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KBS PD들의 제작거부 사태 KBS 드라마제작국 PD 30여명은 지난 7일 오후 평PD협의회를 개최한 뒤 성명을 내고 해당 제작사의 즉각적인 퇴출을 요구하는 동시에 제작사가 교체될 때까지 관련 프로그램 제작을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1일 「장희빈」의 외주제작사인 A사의 김모 대표와 연출을 맡은 한모 KBS PD간의 몸싸움 끝에 한PD가 상처를 입은 것. PD들이 공동대응을 결의한 직접적인 요인은 외주제작사 대표가 PD를 폭행한 데 있지만 방송업계에서는 외주제작 및 외주제작사에 대한 PD들의 불편한 감정이 표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 방송 관계자들은 지금의 외주제작 형태에선 제작진간 또는 제작사와 방송사간 다양한 마찰과 불투명한 거래의 소지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외주제작 여부 시비 현재 방송법과 방송법시행령은 방송위로 하여금 지상
서울바로크합주단의 제97회 정기연주회가 19일 오후 7시 30분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에서는 한국을 이끌어갈 차세대 주역으로 인정받고 있는 피아니스트 최희연의 협연으로 쇼스타코비치의「피아노 협주곡 제1번」을 들려주며, 독일에서 활동중인 지휘자 최희준(최희연의 친동생)의 국내 데뷔 무대도 마련한다. 또 협성대 교수로 재직중인 중견 바이올리니스트 이 활이 타르티니의「바이올린 협주곡 라단조」를 들려줄 예정이다. 특히 바이올린의 기교를 극한까지 발전시켰다고 평가받는 이탈리아 작곡가 로카텔리의「콘체르토 그로소 라장조 작품15」를 국내 초연하며 이 밖에 하이든의「심포니 제39번」도 연주한다.
초기백제 왕성터임이 확실한 서울 송파구 풍납토성에서 성벽 바깥을 둘러 판 일종의 도랑 겸 연못 방어시설인 해자(垓字)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이 해자는 성벽을 쌓으면서 같이 축조한 인공해자인지, 샛강을 최대한 활용한 자연해자인지 확실하지 않으나, 초기백제 유물과 후기 조선시대 유물을 함께 출토하는 것으로 보아 최근세까지 그 흔적이 남아 있었던 것이 확실해졌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최근 현존 풍납토성 성벽 중에서도 한강과 인접한 서남쪽 성벽 바로 바깥 지역인 풍납동 309의 6 등 5필지, 대지 1천200여평에 레미콘 업체인 삼표산업(대표 김호)이 추진하는 '풍납동 삼표산업사옥' 신축 터를 시굴조사한 결과 물길이 흐른 해자 흔적을 확인했다고 8일 말했다. 조사결과 강물이 흐른 밑바닥층임을 증명하고 있는 강자갈층은 현존 지표 9m 아래 지점에서 확인됐다. 이 강자갈층에서 위쪽으로 1-2m 구간에는 강물이 흐르면서 퇴적된 시커먼 뻘층이 두텁게 형성돼 있었다. 이러한 검은 뻘층 위에는 홍수 등으로 퇴적된 것으로 추정되는 황색 뻘층이 다시 확인됐다. 맨 아래쪽 검은 뻘층에서는 풍납토성 성벽 안쪽에서 이미 수없이 확인된 타날문 토기와 삼족기, 백제 기와조각을 비롯한 한성시
고교 중퇴 학력의 목공예가 고무영(高武永 45)씨가 국제공예전에서 대상을 수상해 화제다. 8일 홍익대에 따르면 고씨는 지난 1일부터 일본에서 열리고 있는 `2002 이타미 국제 공예전'에서 `합창(Chorus)'이라는 제목의 나무 술상을 출품해 최고상인 대상을 수상했다. 2년마다 한번씩 열리는 이타미 공예전은 호주를 포함한 아시아 지역 국가들이 주로 참가하는 26년 전통의 국제 공예전으로, 올해는 750여 작품이 출품됐다.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고교 1학년을 중퇴한 고씨는 정수직업훈련원 목공예과를 졸업한 뒤 목공예품 생산 공장에서 제품 개발 담당 직원으로 일하다 지난 85년 3월부터 홍익대에서 학생들의 목공예 실습을 관리하는 실험기사로 일해 왔다. 고씨는 "국내전에서는 인맥과 학맥이 어느 정도 작용하기 때문에 공정한 게임을 할 수 없었다고 판단, 국제전을 공략했었다"면서 "정규대학을 나오지 못해도 열심히 노력하면 능력을 인정받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고씨는 87년 `대한민국 산업디자인전'에서 특선을 받았으며, 2000년 `청주 국제 공예 비엔날레'에서는 동상을 탄 바 있다.
일본에서 전시회가 열릴 때마다 외설시비를 불러일으켰던 사진작가 아라키 노부요시(荒木經惟)의 작품전이 15일부터 내년 2월 23일까지 일민미술관에서 개최된다. 아라키는 한국에서 처음 여는 개인전 '소설 서울, 이야기 도쿄'에서 서울과 도쿄의 앞과 뒤 그리고 그 변화상을 보여준다. 한국 사진의 경우 뒷골목 풍경을 내놓으며 한국의 에너지를 상징하는 '먹을 것'을 다루기도 한다. 또 로프에 묶인 여성의 알몸과 자궁을 찍은 사진도 폴라로이드 작품 등으로 전시한다. 홍등가 인근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아라키는 1990년 이후 자궁을 찍은 작품이 외설도화 진열혐의로 경찰에 압수되고 벌금형을 받은 바 있다. 이번 서울전에서도 속류 에로티시즘을 연상시키는 도발적 작품이 소개돼 어떤 반응을 얻을지 주목된다. 작가는 30일 오후 3시 포럼형식의 '아라키와의 대화'에서 한국 관람객을 만나며 그의 영상작품도 한 차례 상영된다. 또 가수 싸이가 나와 그의 전시를 축하한다. 입장료 4천원. ☎ 2020-2062.
극단 작은신화는 8-17일 종로5가 연강홀에서 「오랑캐 여자 옹녀」를 공연한다. 신재효가 정리한 판소리 사설 '변강쇠가'를 전통연희를 계승한 '놀이극'이라는 새 양식으로 푼 작품이다. 보통 정력가, 난봉꾼과 요부 등으로 왜곡돼 있는 '변강쇠-옹녀'를 다시 들여다 본다. 오랑캐와 왜구의 침입, 기근 등으로 민심이 흉흉하던 시절 이 둘은 민심 수습을 위해 '장승'으로 상징되는 지배체제에 희생된 존재라는 것. 각자 유랑민으로 전전하다가 우연히 만나 하룻밤만에 깊은 사랑에 빠진 변강쇠와 옹녀가 '장승'들의 농간으로 사별하게 된다는 이야기. 양식적으로는 캐릭터의 자유로운 변용과 변주, 서구적 플롯의 논리를 건너뛰는 만담 형식의 차용, 다양한 오브제의 활용 등을 통해 전통연희의 놀이정신을 살린 '놀이극'으로 꾸며진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출신의 배삼식이 쓴 대본을, 감각적 연출력으로 소문난 김동현이 연출한다. 연기상 수상경력을 지닌 이남희 길해연 홍성경을 비롯, 박길수 박수영 등이 출연한다. 공연시간 월-목요일 오후 7시 30분, 금.토요일 오후 4시 30분.7시 30분, 일요일 오후 3시.6시(8일 오후 4시 30분 공연 없음). 1만5천-2만원. ☎ 764-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