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 주민의 택배 물품을 수십 차례 훔친 40대가 난간에 걸터앉는 등 소동을 벌이다 경찰 특공대에 제압됐다. 오산경찰서는 18일 상습절도 혐의로 40대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5일까지 거주하고 있는 오피스텔에서 음식물과 생활용품 등 이웃들의 각종 택배 물품 약 30개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달 말부터 해당 오피스텔 주민 약 10명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경찰은 폐쇄회로(CCTV) 추적 등을 통해 절도범으로 A씨를 특정했다. 이어 지난 17일 오후 2시 경찰은 A씨의 주거지로 출동했으나. A씨는 문을 잠그고 “들어오면 불을 지르고 죽겠다”며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관들은 문 틈 사이로 A씨가 택배 상자에 불을 붙이려다가 난간에 걸터앉는 모습을 확인하고 경찰 특공대 1개 팀 총 7명을 추가 투입했다. 또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공동대응에 나선 소방당국과 에어메트를 설치하기도 했다. 특공대 대원은 옥상에서 로프를 타고 창문으로 진입했으며, 다른 대원들은 현관문을 통해 내부로 진입해 A씨를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 거주지에서 발견된 택배 상자 개수를 통해 훔친 물품이 30개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조규홍 보건복지부장관이 의료개혁을 ‘반드시 필요한 과제’라고 강조하며 흔들림 없이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18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회의를 주재하며 “의료개혁은 지역·필수의료를 강화하고 미래 의료수요에 대비하는 등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각계의 합리적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면서 의료개혁을 흔들림 없이 완수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의료개혁은 전공의 근무시간 단축 등 수련환경 개선, 필수의료 보상 강화 등을 통해 의료시스템을 혁신하는 것”이라며 “그간 의사단체에서 제안한 개선방안과 다르지 않으므로 대화의 자리에 나와 구체적인 이행방안을 함께 논의해나가자”고 재차 촉구했다. 조 장관의 이날 발언은 총선 후 정부가 내놓은 의료개혁 관련 언급 중 ‘추진 의지’를 가장 뚜렷하게 드러낸 것이다. 복지부는 지난 16일 배포한 중수본 회의 관련 보도자료에는 “의료개혁 추진에 있어서도 각계의 합리적인 의견을 경청해나가겠다”고만 짧게 언급했다. 복지부는 이날 중수본 회의에서 비상진료체계 운영 현황, 의사 집단행동 현황 등을 점검했다. 지난 17일 상급종합병원의 입원 환자 수는 2만 4
생일선물을 사온 아들을 쇠자로 폭행하는 등 초등학생 형제를 상습적으로 학대한 40대 계모와, 이를 알고도 묵인 및 동조한 40대 친부가 재판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11단독(김수정 판사)는 18일 상습아동학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계모 A씨와 친부 B씨에게 각각 징역 4년과 3년을 선고했다. 또 이들에게 40시간의 아동학대 차료프로그램 이수 및 5년간 아동 관련 기관 취업제한 등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미성년인 아동들을 보호하고 양육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기본적인 의식주를 제공하지 않았으며, 훈육을 빙자한 과도한 신체적 학대를 했다”며 “자신의 폭력이 들어날 것을 우려해 체험학습을 빙자로 등교하지 못하게 했다”고 판시했다. 이어 “부모로부터 절대적인 사랑과 보호를 받아야 할 어린 나이의 형제가 오히려 부모로부터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며 “그런데도 피해 아동들의 문제 행동으로 체벌이 시작됐다고 변명하기에 급급했다”고 설명했다. 또 “아동들을 피투성이가 될 정도로 때리고, 6개월간 음식을 주지 않으며 폭력을 행사하고 협박하기도 하는 등의 행동은 절대 훈육 목적으로 정당화될 수 없다”며 “이들은 피해 아동들을 잠을 재우지 않고 반성문을 쓰
이화영 전 경기도평화부지사가 ‘술판 진술 조작’ 의혹과 관련해 자신이 검찰에 회유당한 장소로 검사 휴게실을 지목했다. 이 전 부지사 측 변호인인 김광민 변호사는 18일 ‘수원지검 반박에 대한 이화영 변호인의 입장’을 통해 “김성태 등을 통한 회유·압박은 주로 3곳에서 이뤄졌다”며 이와 같이 밝혔다. 이어 “해당 3곳은 1313호실(검사실) 앞 창고, 1313호실과 연결되는 진술녹화실, 1313호실과 연결되는 검사 개인 휴게실”이라며 “창고에서는 교도관이 들어와 감독했지만 진술녹화실과 검사 휴게실에는 교도관이 들어오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검사가 휴게실에 이화영과 김성태 등만 남겨 놓고 이화영을 회유·압박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며 “진술녹화실 안의 상황에 대해 교도관은 정확히 파악할 수 없으며, 이러한 사정을 아는 수원지검이 교도관을 확인하고 음주 사실이 없다고 발표하는 것은 언어도단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김 변호사는 수원지검이 ‘음주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그는 “수원지검 지하 1층 출입구를 통해 사전에 허가된 일반인의 출입이 가능하다”며 “출입구 검색대 직원이 검사의 지시에 불응하여 출입자의 물품 반입
경기도교육청은 디지털 시민 교육 공감대 확산을 위해 초등학교 인공지능 수업 관찰 다큐 ‘AI 세대’를 제작해 배포한다고 18일 밝혔다. ‘AI 세대’는 초등학교 교사 5명의 인공지능 융합 및 윤리교육 실천 수업 관찰 토크 영상으로 유튜브‘채널 GO3’에서 볼 수 있다. 영상은 ▲인공지능 기초 이해 및 활용 ▲인공지능 문제해결력 ▲데이터 문해력 ▲인공지능 윤리 의식 역량을 함양하는 국어, 도덕, 미술, 실과 교과 인공지능 수업 사례를 담았다. 주요 내용은 ▲누구에게나 공평한 인공지능 로봇 만들기(삼상초, 도덕) ▲인공지능과 함께 만드는 우리 반 영화제(안산석수초, 국어) ▲인공지능을 활용한 예술, 누가 그린 것일까?(고촌초, 미술) ▲내가 꿈꾸는 인공지능 미래 세상을 디자인하다!(청계초, 진로) 등이다. 토크를 진행한 임서은 둔전초등학교 교사는 “예술 작품 및 영화 대본 생성 등 창작 분야에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경험을 하며 인공지능 산출물에 대해 비판적 사고와 올바른 태도를 갖추는 수업”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진로에 어떻게 인공지능을 융합할 것인지 상상하는 의미 있는 경험을 하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하미진 도교육청 미래교육담당관은 “디지털 시
경기도교육청은 25개 교육지원청에서 학업중단예방지원단과 학업중단예방 지역협의체를 운영해 학업중단 학생 지원을 강화한다고 18일 밝혔다. 학업중단예방지원단은 ▲학업중단 예방 지원 ▲협의 ▲사후 지원 등 학교가 지원하기 어려운 부분을 컨설팅해 학교의 학업중단 예방 역량 강화를 돕고 있다. 학업중단예방 지역협의체는 학교, 교육지원청, 지자체, 학교 밖 청소년 지원센터, 청소년 상담복지센터 등이 함께하는 유관기관 네트워크다. 지역의 다양한 학업중단 예방 프로그램을 공유하고 지역사회 전체가 학업중단을 예방하는 안전망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또 ▲학교 내 대안교실 ▲학업중단예방 집중지원학교 ▲학업중단예방 실천교 687교 운영 ▲학업중단 예방 지원단 워크숍 ▲운영 가이드북 제작·배포 등을 지원하고 있다. 엄신옥 도교육청 교육복지과 과장은 “학교, 교육청, 지역사회가 함께 힘을 모아 학업중단 위기학생을 위해 최선의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지역 전문가와 유관기관과 연계해 위기학생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민정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이화영 전 경기도평화부지사가 주장한 ‘술판 진술 조작’ 의혹에 항의하고자 검찰을 방문했으나 문전박대 당했다. 18일 오전 10시 30분쯤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 소속 약 30명의 의원들은 신봉수 수원지검장과 면담을 요청했다. 이 면담은 이 전 부지사가 주장하는 술판 진술 조작에 대한 진상을 파악하고 항의하기 위함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면담을 신청하고자 수원지검 민원실을 방문한 민주당 의원들은 수원지검 직원들의 저지에 막혀 신 지검장을 만나지 못했다. 당시 수원지검 직원들은 의원들을 막아서며 “수사 중인 사안이라 수원지검장과의 면담을 할 수 없다”며 “정식 공문도 없지 않느냐”고 말하며 대치했다. 이 과정에서 한 수사관이 휴대전화 카메라로 의원들이 항의하는 모습을 촬영하는 등 ‘채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원들은 “우리가 범죄자냐. 누가 영상을 무슨 혐의로 촬영하라고 지시했나”며 “수원지검은 특별한가 나도 국민이다 이게 바로 수원지검의 태도다. 수원지검장은 내려와 사과하라”고 거세게 비판했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김승원 민주당 의원은 “국회의원이 헌법기관으로서 검사를 면담하러 방문한 자리에서 이와 같은 일이 발생했다”며 “의
의정부공업고등학교는 50년의 역사를 간직한 학교명 변경을 위해 “학교명 변경 공청회”를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지난 17일 진행된 이번 공청회는 지역사회 및 교육공동체 구성원들의 학교명 변경에 대한 의견 청취를 위해 경기도교육청 관계자, 총동문회 임원 등이 참석했다. 앞서 의정부공고는 1943년 의정부농업고등학교로 설립돼 1961년 의정부실업고등학교, 1964년 의정부종합고등학교, 1974년 의정부공업고등학교 등 3회에 걸쳐 학교명을 변경했다. 의정부공업고등학교의 명칭은 현재까지 50년간 사용돼왔다. 하지만 ▲산업변화와 삶의 방식 전환에 따른 직업교육 위축 ▲경기북부지역 학생수 감소에 따른 학교규모 축소 ▲전통적 학과에 대한 부정적 인지도 확산 ▲노후된 실습교육 환경 등으로 인해 학교명칭을 바꾸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는 70~80년대 산업화와 함께 유지되었던 학교명을 미래세대의 눈높이에 맞도록 변경하는 것으로 참석자들의 공감대와 지지를 받았다. 공청회를 통해 거론된 변경안으로는 ▲의정부 모빌리티 고등학교 ▲하이테크 모빌리티 고등학교 ▲의정부 과학기술 고등학교 등이 있다. 김주한 의정부공고 교장은 “50년 동안 의정부공업고등학교라는 명칭을 잘 사용해 왔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시설, 사회,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차별 없는 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18일 시에 따르면 이 시장은 전날 수원종합운동장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제44회 시 장애인의 날 기념식·복지박람회’에서 환영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이 시장은 “수목원, 행정복지센터, 도서관, 놀이터 등 시민들이 이용하는 모든 곳의 ‘차별과 장벽’을 허물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장애가 걸림돌이 되지 않고, 모든 사람이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세심하게 정책을 마련하고 지원하겠다”고 당부했다. 앞서 시 장애인복지단체연합회가 ‘함께하는 길, 평등으로 향하는 길’을 표어로 주관한 행사는 장애인 인권헌장 낭독, 유공자 표창, 축하공연 등으로 진행됐다. 이 시장과, 김기정 수원시의회 의장, 이종갑 시 장애인복지단체연합회장, 아름학교 학생 등 15명이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대표해 장애인인권헌장을 낭독했다. 또 이 시장과 김 의장은 모범장애인, 장애인복지유공자 32명에게 표창을 수여했다. 한편 수원체육관 밖에서 열린 복지박람회에서는 장애인취업지원 사업, 관련 기관·단체 사업 홍보가 이뤄지기도 했다. [ 경기신문 = 장진 기자 ]
제22대 국회의원선거가 끝난 지난 11일 각 후보들은 선거 결과를 승복하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이에 전국 지방자치단체는 선거철마다 폐현수막 처리에 골머리를 앓는 모습이다. 경기도에 내걸렸던 폐현수막은 소각 작업을 통해 새제품(에코백·매대 천 등)을 만들거나 매립 방식으로 처리되는데, ‘업사이클링(새활용)’ 방식으로 폐현수막을 쓰레기봉투로 만들어 주목되는 곳이 있다. 경기신문은 성남시에서 2년째 ‘새활용을 위한 재활용’ 친환경 사업을 하고 있는 유연식 함께라온 대표를 만나 폐현수막의 새활용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지난 15일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에서 만난 유 대표는 제22대 총선이 끝난 이후 선거 현수막을 이용한 쓰레기봉투 제작 작업에 한창이었다. 일반 게시물보다 50cm가량 폭이 넓은 탓에 더 묵직한 선거 현수막은 미싱사의 박음질로 성남시 ‘75L 환경정비용마대’ 표시와 함께 쓰레기봉투로 새활용되고 있었다. 원단은 물론 현수막을 달기 위해 사용했던 목재와 노끈을 남김없이 활용하는 유 대표는 “성남시는 10년 넘게 폐현수막을 쓰레기봉투로 재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폐현수막 새활용) 모범 사례를 통해 도내 많은 시군이 함께해 시민들이 자원순